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13명이라고?
☆원우의 벌thㅡ데이★
지금은 11시 57분.
원우는 꿈나라에 있을 시간이지.
"준비됐어?"
"아니."
뒤에서 재촉하듯 묻는 석민이에게 단호박답게 말해준 민규는 석민이를 흥분하게 하였다.
"3분남았다고..!"
"닥쳐. 여기 3층이라 다들려."
"어? 찬이 어딨어?"
"우리 찬이 오줌보가 터져버렸지 뭐야~ㅎ"
한시가 급한와중에 없는 아이 걱정을 하는 지수에 의해 난 앙증맞게 대답해줬다.
덕분에 아이들은 기겁하며 나를 쳐다봤고 난 민망해져서 민규를 재촉했다.
이럴 땐 재촉이 최고지ㅎㅎㅎ
"근데 왜 오줌보가 터져? 지린 거야?"
이와중에 승관잌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빵터져서 막 웃다가 누가 입을 막는 바람에 내 웃음은 공중으로 사라졌다.
어떤 새끼가 감히 내 입을 막지?
"좀 조용히 좀 하라니까?"
사려야지.. 지훈이한테 대들었다가는 몇배로 되갚아줄 거야..
점잖게 있자 손을 내려주는 지훈이덕에 난 허세 넘치게 말했다.
"지훈이라서 참았다."
"나도 누나라 입 막는 걸로 끝낸 거야.
달력에 적어야지 지훈이가 내 개그 받아준 날☆
민규는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고 난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저새끼 주머니에 왜 라이터가 있지 시바? 다가가 라이터는 어디서 났냐고 차분하게 묻자 아빠한테 빌렸다고 말하는 민규에 의해 궁금증이 사라졌다. 놀랬네!ㅎ
"1분 남았다! 얼른 네버 시계로 초를 세어줘."
찬이가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왔고 아이들은 찬이를 놀리기 바빴다.
미안해 찬아.. 누나 입이 방정이야..
"오줌보 터진 찬아. 잘 꼬매고왔니?"
"혼자 꼬매기 힘들었을텐데 장하다 이찬."
"찬아 성장기쯤엔 다들 그런 경험 가지고 사는 거야. 알지?"
"ㄴ, 네..?"
승관이랑 석민이는 이해되는데 순영아..? 너란 남자 너무 매력이 넘치는 거 아니니..?(반전
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단다.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고..♥
"58!"
"원우 방 급습하자!"
원우의 방문을 여니 아무도 없다. 세상에.. 우리 애들 중에 스파이가있니!? 아까부터 분명 12명이였는데 원우는 없었는데..!
애가 어딜간거야ㅠㅠㅠㅠㅠㅠㅠ 누가 납치했나?ㅠㅠㅠㅠㅠㅠ
"오냐 맛있는 거 많이 ㅁ.. 어?"
이제야 계단에서 올라와 방 안으로 들어오는 주인공은 전화를 받는듯 보였다.
친구와 통화중인건지 즐겁게 웃으며 통화하다가 우리를 보고는 굳어버렸다.
"고맙고 시간될 때 만나자. 카톡해."
전화를 끊은 원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다가 스스로 불을 껐다.
그래 스스로 하는 모습 보기 좋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늘보의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은 언제나 부끄러워서 얼버무렸는데 원우가 나를 가르켜서 누나 독무의 시간을 주겠다며 불러보란다.
이럴 때만 독무 준다..
"누나 성대결절이야. 노래부르면 안 돼."
"그래.. 1년에 한번뿐인 생일인데.. 어려울 수 있지.."
"알았어! 불러줄게!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늘보의 생일축하합니다!"
"헐 진짜 고마워.. 다들 자지도 않고 이거 준비한 거야?"
"이게바로 하숙집의 묘미 아니겠니?"
"와.. 12시에 받으니까 되게 뜻깊다."
소원을 빌고 촛불을 끄는 원우는 또 스스로 불을 켜고 박수를 쳤다.
급 눈빛이 돌변한 원우는 생크림을 묻히더니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볼에 묻혔다.
그래. 조심스럽게 도망가야겠다.
"어딜?"
저번부터 장난기가 조금씩 피어오르던 순영이가 어딜가냐고 붙잡더니 크림을 내 볼에 묻혔다.
엄훠 자기! 해보겠다는 거야!? 크림을 묻혀 순영이에게 묻히려는데 민첩성이 장난이 아니다.
"왜 이렇게 빨라..? 밥 먹고 운동만 했지?ㅠㅠㅠ"
"묻히고 싶어?"
"응!!"
"그럼 묻혀."
뒷짐을 지고 내 키에 맞춰 숙여주는 순영이에 의해 심장이 또 나대기 시작했다.
1일 100나댐이야 내 심장은.
"둘이 뽀뽀해..?"
"내 생일에 뭐하는 거야..? 둘이 주인공 하고싶으면 오늘 같이 태어나지그랬어.."
아이들의 반응에 묻히지도 못하고 헛기침을 하며 먼산을 보았다.
먼산 언저리마다!
"늦었으니까 자자."
"맞아 졸렵네."
"응..? 벌써 자..?"
"이정도했으면 엄청 잘해준거라고 생각해."
단호한 아이들은 원우에게 잘자라고 하고는 각자 방으로 갔다.
나도 원우에게 잘자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화장실로 들어와 묻은 크림을 닦아내고 잠을 잤다. 이야기 끝.
<아침>
"세봉아 일어나 봐."
"우음.."
"일어나야지."
지수의 다정한 말에 눈은 떴지만 지금 이게 뭐하는 상황이야..?
국자를 들고있는 지수를 보며 이게 꿈인 줄 알았는데 뒤에 삐딱하게 서서 뒤집개를 들고있는 민규를 보자마자 이건 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이들 요리교실 열렸니..?
"우리끼리 준비하면 서운할 것 같아서."
"안 서운해.. 더 잘래.."
"누나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인간아니야.. 나 동물할래.."
"인성이.. 원우형한테 누나는 깨웠는데도 안하고 잤다고 말해줄게."
"무슨 소리니? 일어나려고 했어. 잠시 투정부린 것 뿐이란다."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펴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밖에서 민규가 화장실에서 잠들면 평생 놀릴 거라고 하는 바람에 잠이 확 깼다.
대충 눈꼽을 떼고 밖으로 나왔는데 이미 반은 만들어놓은 상태였다. 사스가 아이들..
"난 뭐하면 돼?"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아줘."
정한이의 단호함에도 아랑곳않고 난 기웃거리며 물었다.
"나도 도와줄게!"
"그러면 물을 떠서 마시며 식탁에 앉아줄래?"
"그게 도와주는거니..?"
"왜 우리 누나 기를 죽이고 그래욧..! 누나 이리와!"
석민이의 말에 달려가서 정한이를 가르키며 꿍얼거리자 내가 임무를 주겠다며 당면을 삶으라는 석민이였어.
이정도면 쉽지ㅎㅎ
"민규야 너네 누나 사고 안치는지 잘 봐."
"전문이지."
옆에서 빤히 지켜보는 김민규 덕에 뭣도 못하겠다. 부담스러워ㅠㅠㅠ 가뜩이나 쌍커플도 진한 게 옆에 서있으니까 겁나 부담스러워ㅠㅠㅠ
눈치를 보며 물끓는 걸 보고있자 답지않게 왜 눈치를 보냐고 성질이다.
"아 꺼져. 찬아 너가 나 감시해줘ㅠㅠㅠㅠ"
"안 돼. 찬이는 누나가 잘못해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할 애야."
"우리 찬이.. 이런 식으로도 날 발리게 하는구나.."
"지훈이형이 봐 줘. 잘못하면 공포의 쓴맛 알지?"
"알지알지."
아니 당면하나 삶는거가지고 겁나 뭐라하네!!!!
다 삶고 지훈이를 쳐다보자 잘했다며 박수까지 쳐주었다. 뜻밖의 뿌듯.
근데 거실에서 티비보는 저 아이들은 뭐하는 상황이지..? 난 열심히 했는데..
"세상 참 편하게 사는구나?"
"우리는 요리를 망치기 싫어서 뒷처리를 담당하고있어요."
"너네 조직이야..? 뒷처리..?"
"들켰다.. 우리 깍두기파에요."
"두목이 누군데?"
"딱봐도 누군지 알겠지 않아요..?"
리모콘을 조종하고있는 승철이를 가르킨 승관이에 의해 이해가 됐다.
리모콘을 조종하는 흑마법사 최승철이 두목이구나..★
나도 모르게 티비에 집중해서 보느라 지금 내가 왜 나온지도 잊고 티비에 빠져들었다.
열심히 보다가 아이들이 다 됐다며 원우를 깨우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일어나 위로 올라왔다.
"일어나!!!!!!!!"
빡구에 빙의해 소리치자 원우는 벌떡 일어났다. 신기방기..
좀 뒤척이다 일어날줄..
"원우야 눈감아봐!"
"아침부터 뭐야ㅋㅋㅋ"
"얼른~"
원우의 팔을잡고 한층한층 내려오며 계단의 시작점과 끝남을 말해주고 다 내려와서 눈을 뜨라고 뒤를 돌았는데 이미 원우의 눈이 뜨여있었다.
....??? 나 뭐한거니..
"헐 미쳤다.."
"생일축하해 원우야!!!"
그렇게 시작된 아침식사는 느렸던 원우도 젓가락질이 빨라지는 마술을 일으켰다고한다.
진짜로 이야기 끝.
(얼허분!)
원우야ㅠㅠㅠ 원우의 글을 쓰다보니 감수성 풍부해지네요ㅠㅠㅠ 엉어유ㅠㅠㅠ
오늘 두글이나 올리니 뜻깊어요!!!! 이게 바로 열글인가..?
종강이라 글을 많이 쓸 수 있어서 좋아요ㅠㅠㅠ
제발 개강이란 게 사라졌으면 좋겠어.. 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