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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가족 01

 

 

 

 

 

 w.사랑하DO

 

 

 

 

 

종인은 제 몸보다 큰 잠옷을 걸치고 방을 나섰다. 종인에겐 턱 없이 커 보이는 잠옷은 준면의 공이 컸다. 큰 옷을 입히고 재워야 몸이 그 옷에 맞게 쑥쑥자란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며 경수의 반대를 이겨내고 사온 준면의 결과물이였다. 작은 몸이 잠옷에 파묻혀선 잠이 가득한 눈을 천천히 굴리는 모양새가 제법 귀여웠다. 어마아..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하던 경수는 아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자신의 다리로 느껴지는 묵직함에 아래를 내려다 봤다. 제 다리에 매달려 목이 부러져라 고개를 젖히고 두 손을 꼬물거리고있는 종인과 눈이 마주쳤다. 종인이 잘잤어요? 경수는 아침인사를 건내며 종인을 안아올렸다. 퉁퉁 부어버린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고개만 열심히 끄덕이며 경수의 목에 팔을 감는 종인과 그런 종인을 혹시라도 떨어트리지 않을까 조심히 안아올린 팔에 힘을 주며 종인의 머리에 입을 맞추는 경수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식탁의자에 종인을 앉힌 경수가 무릎을 굽혀 종인과 눈을 맞추며 웃어보였다. 그런 경수를 따라 같이 웃다가도 제 손,발을 가려버린 긴 소매들이 불편했는지 연신 짧은 팔,다리를 파닥이는 종인의 모습에 소매를 하나 씩 걷어 올려준 경수가 종인을 바라봤다. 일어난지 얼마 되지않아  여전히 부은 눈 그대로 비몽사몽거리는 종인이 귀여워 붉그스럼한 뺨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종인이, 조금 더 코- 하고 올까요?"

 

 

 

 

경수의 물음에 감겨있는 눈을 뜨기위해 노력하며 도리질 치는 종인의 행동이 마냥 사랑스러워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달아버린 경수가 선반 위 카메라를 집어들어, 부은 눈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종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내 아들이지만 눈 부어도 잘생겼다. 사심이 가득 담긴 눈으로 사진을 확인하며 중얼거린 경수가 카메라를 내려놓고 종인을 바라봤다. 좀 전보다 커진 두 눈 가득 경수를 담고있는 종인에게 임무를 하나 쥐어주며 물었다. 종인이 할 수 있죠? 경수의 물음에 의자에서 내려온 종인은 비장한 표정으로 침실로 향했다. 자신이 나오기 전과 별 차이 없는 침실 풍경을 보고선 침대끝에 놓인 제 전용계단을 당찬 발걸음으로 한 계단씩 밟아 침대 위로 올라섰다.

 

 

 

 

"아빠아, 이러나여- 아빠아?"

 

 

 

 

종인은 이불에 돌돌말려 새우잠을 자고있는 준면을 흔들고 위에 엎어져도봤지만, 자신의 거친 손길을 온 몸으로 받아내면서도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양 볼 가득 바람을 빵빵하게 넣으며 팔짱을 끼고 주저 앉았다.  조닌이 이러나써여. 아빠도 이러나세여! 제 부름에도 미동 없는 아빠가 야속한 종인이다. 그래도 엄마가 준 임무는 성공하고 싶었는지 옹알옹알 거리며 준면의 검지를 두 손에 잡아 열심히 꼬물거려본다. 제 손에 전해지는 간질간질한 느낌에 슬쩍 눈을 뜬 준면은 정면으로 보이는 아들의 잘생긴 정수리에 당황해 가라앉은 목소리로 종인을 불렀다. ...아들? 고개를 숙여 준면의 손을 잡고 있던 종인이 제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웃으며 준면을 바라봤다. 아빠! 올림픽에 나가 메달이라도 딴 것 마냥 두 팔을 번쩍-들고 기뻐하며 제 품으로 파고든 종인이 귀여워 꼭 껴안아주자 해맑게 웃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게 아니다. 눈은 퉁퉁 부어서는

 

 

 

 

"조닌이가 아빠! 이러나세여- 해써여."

 

 

"맞아요. 아들, 아빠 깨워줘서 고맙습니다."

 

 

 

 

마치 영웅담을 얘기하듯 신이나 말을 하는 종인을 안아든 준면이 맞장구 쳐주며 문을 열고 나갔다. 거실 가득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에 반응해 요동치는 위를 진정시키며 부엌으로 향하니 바삐 움직이는 동그란 뒷통수 하나가 보였다. 종인을 의자에 앉힌 준면은 바쁘게 움직이는 경수에게 향했다. 경수야, 좋은아침. 준면이 뒤에서 조심스럽게 끌어안으며 말하자 경수는 고개를 살짝 돌려 답했다. 형도 좋은아침 아침인사와 동시에 스치듯 지나간 모닝키스에 서로 마주보며 웃다 배고프다는 종인의 말에 준면은 서둘러 수저를 놓으며 경수를 도왔고, 경수 또한 빠르게 음식들을 나른 뒤 종인의 옆에 앉았다. 각 자 자리에 앉은 준면과 경수를 본 종인이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잘 먹었쑴니다아!!"

 

 

 

 

아들, 벌써 다 먹었어? 종인의 귀여운 말 실수를 가지고 가볍게 장난을 치며 수저를 든 준면이 경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경수야, 잘먹을게.

 

 

 

26세 아빠 김준면 24세 엄마 도경수 4세 아들 김종인.

 

지금부터 사랑이 가득한 종인이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형, 양말 짝짝이에요."

 

 

 

준면은 경수의 말에 눈을 내려 자신의 발을 감싸고 있는 얄말을 확인했다. 왼쪽은 검정색, 오른쪽은 남색과흰색이 어우러진 스프라이트 양말이 제 눈에 들어왔다. 무슨 양말을 벗어야할 지 쉽사리 결정 내리지 못하는 준면이 얼굴 한 가득 울상이 된 채 경수를 바라본다. 서른을 눈 앞에둔 잘생긴 아저씨가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선 짝짝이 양말을 신고선 울상인 채 자신을 바라보는 유니크한 모습에 카메라를 들어보이자 그 와중에도 손을 들어 브이를 그려보이는 제 사람의 모습에 결국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종인아, 종인이가 가서 아빠 양말 이쁘게 신으세요~ 하고 골라줄까요?"

 

 

 

네! 경수의 무릎위에 앉아 상황을 쭉 지켜보던 종인은 기다렸다는듯 일어나 준면의 발 앞에 쪼그려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양말을 쳐다봤다. 아들, 아빠 양말에 구멍나겠다. 손을 뻗어 종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보지만 들리지 않는지 여전히 양말을 째려보는 종인이다. 아빠!이거여!! 종인이 얼굴을 활짝피며 힘있게 검지손가락으로 검은색 양말을 가리키곤 엑스자를 만들어보였다. 준면은 아들의 선택을 받아드려 검은색 양말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양말을 찾아 신었다. 경수야, 나 타이! 소파에서 일어난 경수가 타이를 받아들고 준면의 앞에 섰다. 남편 잘생겼네. 타이를 매주고 카라깃을 정리한 경수가 어깨를 탁 치며 말하자 기분 좋은듯 크게 웃어보인 준면을 향해 한 마디 더 내뱉자 주저앉아 종인을 끌어안았다.

 

 

"웃지는말고, 못생겼어요."

 

 

종인아!!엄마의 사랑이 변했어!! 종인을 끌어안고 서러움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는 준면의 목소리가 시끄럽게 울리는지 경수를 쳐다보는 종인이다. 그런 종인에게 미안하다는듯이 웃어보이며 토닥이는 듯한 시늉을 해보이자 경수를 따라 손을 올려 토닥이자 아들이 최고라며 뺨이 닳아 없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뽀뽀를 해데는 모습에 준면을 종인으로부터 떨어트린 경수였다. 형, 지각이에요. 경수는 그 사이 구겨진 정장에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옷매무새를 단정히 해주며 준면을 현관문쪽으로 밀었다.

 

 

 

 

"안전운전하고, 조심해서 다녀와요. 종인이도 인사."

 

 

"아빠,다녀세여"

 

 

 

 

준면의 입을 향해 쪽- 소리 나게 뽀뽀 한 종인이 열심히 손을 흔들며 빠빠이- 하며 말하자 준면도 손을 들어 아들도 빠빠이- 하며 인사해주었다. 준면은 둘을 지켜보던 경수가 제게 다가오려하자 아깐 일에 삐졌는지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현관문을 열고 나갔지만 얼마 안있어 다시 들어와 민망한듯 손을 내밀었다.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에 경수가 핸드폰과 가방을 쥐어주곤 미련없이 뒤돌아 부엌으로 들어가자 울상이 된 채 아들의 배웅을 받으며 회사로 향했다.

 

 

 

 

 

 

점심을 먹고 잠에 취한 종인의 옆에서 책을 보던 경수는 진동이 짧게 울리는 휴대폰에 종인이 깰세라 재빠르게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홀드를 풀고 확인한 메세지를 보자 지금까지 끙끙 앓고 있었을 준면을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새어나온 웃음에 종인을 살피며 제 답장을 기다리고 있을 준면에게 답장을 보내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종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면서 사랑의 유통기한은 3년이라던데 저희에겐 그런것도 없는것 같다 생각하던 경수가 작게 웃었다. 이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느껴져서

 

 

 

 

 

 

자리에 앉아 경수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던 준면은 오늘 하루를 돌아봤다. 출근 후 일을 하면서도 경수의 말이 신경쓰여 보이는 사람마다 붙잡아 웃어보이며 못생겼냐 물어보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보다못한 민석의 제지로 끌려가듯 점식을 먹으러갔던 준면이다.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한 반나절에 한숨을 내뱉은 준면이 아직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바라봤다. 지이잉- 울리지 않는 핸드폰에 체념 하려던 순간 짧게 울리는 핸드폰에 급하게 폰을 집어들어 문자를 확인한 준면은 제 책상에 놓여진 명패를 민석에게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아, 형!!!"

 

 

"뭐."

 

 

 

뭐가 문제냐는듯 약오르게 핸드폰을 흔드는 민석의 모습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달래며 민석을 째려보던 중 다시 한 번 울리는 진동에 재빠르게 핸드폰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트로 가득한 액정을 보는 순간 빠르게 손이 나갔다. 도경수다!!  빠르게 패턴을 풀어보지만 자꾸만 삐끗 거리던 손 덕분에 준면은 경수의 답장 대신 30초의 기다림을 알리는 경고문을 먼저 봐야했다. 민석은 핸드폰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절절매는 동생의 모습에 혀를 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석이 저를 한심하다는듯 바라보든 말든 패턴을 풀어낸 준면이 경수의 문자를 확인했다.  동시에 입꼬리가 귀에 닿을것만 같이 올라갔다. 혀엉...

 

 

 

 

"무..뭐야 징그럽게"

 

 

"나는 너무 행복해..."

 

 

 

 

핸드폰을 붙잡고 저를 바라보며 행복을 말하는 준면의 모습에 민석은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 좋냐? 제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재킷과 가방을 집어들던 준면의 어깨에 손을 얹은 민석이 말했다. 그래, 좋은건 좋은거고 일해야지? 도망치려던 준면을 붙잡은 민석이 웃어보였다.

 

 

 

 

"일도 사랑처럼. 끝나기 전엔 못간다 동생?"

 

 

 

 

손을 흔들며 문을 닫고 나가는 제 형을 보며 준면은 허공을 향해 발을 차며 소리쳤다. 김민석 완전 싫어!!!!!! 준면이 문을 향해 씩씩거리는 사이 책상 위에 놓여진 핸드폰엔 정말 제가 못생겼냐 묻는 준면의 문자와 자고있는 종인의 옆에서 브이를 하고있는 경수의 사진 밑으로 설마요.하트 라고 적힌 짧은 답문자가 핸드폰 화면을 채우며 빛나고있었다.

 

 

 

 

 

 



-

오랜만에 봤는데 내용이 전과 다르다구요?

네..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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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휴ㅜㅜㅜ귀여워요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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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면도 제밀메죠 (흐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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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뭐야 이 면도글은 ㅠ.ㅠ 이거 계속 쭉 봅시다 네ㅠㅠㅠㅠ♥ 신알신해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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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아ㅠㅠ면도도귀엽고 종인이도귀여고ㅠㅠㅠ아ㅠ면도글ㅠㅠ작가님사랑합니다ㅠㅠㅠ신알신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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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암호닉신청받으시면버블로신청해옇ㅎ잘보구가옇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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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2편먼저봤믄ㄴ데너무귀여운..ㅠㅠㅠㅠ셋다귀여워..(끙)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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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저 정주행 갑니다ㅠㅠㅠㅠ달달하네요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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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우아ㅠㅜㅜㅜ정주행이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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