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암호닉은 받지 않습니다! 나중에 받게 된다면 따로 페이지를 만들게요 ^&^ 댓글, 엄지 사랑합니당!
*인물소개를 먼저 읽고 와주세요!*
MISSION 1. HONG KONG
*
딸랑,
종소리와 함께 석진이 스푼(Soopon)에 들어서자 말끔한 인상의 종업원이 옆에 따라붙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희 스푼은 세계 최고의 셰프, 알랭 뒤카스가 주방장으로 있는…”
“아, 명성은 익히 알고 있죠. 직접 오는 건 처음이지만.”
능숙한 광둥어로 대꾸한 석진이 가볍게 웃어보이자 여종업원의 얼굴이 붉어졌다. 나 참, 이놈의 인기란.
화면에 우쭐한 듯 고개를 치켜드는 모습이 잡히자 남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 형 내가 저럴 줄 알았지. 내가 잘생긴 인간들을 싫어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
[형, 방금 진짜 꼴불견이었어. 빨리 일이나 시작해요.]
남준이 마이크에 대고 쏘아붙이자 석진이 멋쩍다는 듯 머리를 매만졌다.
“려우훠룽으로 예약된 테이블 좀 안내해주시겠어요?”
“물론이죠. 저기 여성분이 앉아계신 창가 자리입니다.”
창가 자리에 하얀 투피스를 입은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석진의 눈매가 한순간에 날카로워졌다. 먹잇감을 코앞에 둔 맹수같은 모습이었다.
저 형이 괜히 팀에 들어온 게 아니라니까. 침대 헤드에 기대어 CCTV 화면을 확인하던 남준이 혀를 내둘렀다.
“Enchanté, madame Blanc.”
(만나서 반갑습니다, 블랑 부인)
“Il est trop tard, monsieur Liu.”
(많이 늦었군요, 려우 씨.)
“Je suis tellement désolé, madame. La fin de quelqu'un vivant un cadeau.”
(정말 죄송합니다, 부인. 부인께 드릴 선물을 사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네요.)
*
우우웩.
석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탄창을 던졌다 받았다 장난을 치던 여주가 토하는 시늉을 했다.
“슈가, 방금 김석진이 불어 하는 거 들었어? 진짜 꼴불견이다.”
"어."
표정을 잔뜩 구긴 여주가 발작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인이어를 잡아뺐다. 슈가는 시선을 조준경에 고정한 채로 무심하게 사탕을 꺼내 던졌다.
시끄러우니 이거나 처먹고 닥치라는 암묵적인 협박이었지만, 금방 기분이 좋아진 여주는 샐샐 웃으며 사탕 껍질을 벗기는데 집중했다.
쟤는 언제 또 불어를 배웠대. 의미없는 중얼거림 뒤로 후덥지근한 저녁 바람이 스쳐지나갔다.
*
“그나저나 석진이 형이 말하는 선물이라는 게 대체-,”
“샴페인.”
“깜짝이야! 언제 왔어요, 보스?”
마이크를 끄고 궁시렁대던 남준의 어깨 너머로 경쾌한 대답이 들려왔다. 약속이 있는지 깔끔한 회색 구찌 정장에 검은색 펜디 구두를 차려입은 호석이 늘상 그렇듯,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짓고 서 있었다.
“응? 한 십 분 전부터 여기 서 있었는데?”
“인기척 좀 내고 다니랬잖아요, 진짜.”
“하하, 미안. 본론으로 돌아가서, 선물용으로 준비한 건 돔 페리뇽 화이트 골드.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마담 블랑이 유일하게 마시는 샴페인 브랜드지.”
“아니, 보스는 그런 걸 대체 어떻게-, 가끔 보면 진짜 무섭다니까?”
남준의 호들갑에 빙그레, 웃은 호석이 남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턱짓으로 CCTV가 띄워진 노트북의 화면을 가리켰다. 마침 석진이 검은 쇼핑백에서 호석이 미리 준비해뒀던 샴페인을 꺼내 보이고 있었다.
*
"주문하시겠어요, 부인?"
“불어를 제법 하는군요, 미스터 려우.”
“부인이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북경어를 구사하십니다.”
“마카오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언어는 기본적으로 배워야죠.”
“역시 듣던대로.”
사근사근하게 맞장구를 친 석진이 우아하게 오른손을 들어 웨이트리스를 불렀다.
“애피타이저는 트러플이 들어간 홈메이드 파스타, 메인 디쉬는 감자와 트러플이 곁들어진 비프필레, 디저트로는 몽블랑 프로스트로 하죠. 그리고 부인께서는…,”
“저도 그쪽이 시킨대로 주문하죠."
“그렇게 가져다주시죠.”
점잖게 메뉴판을 웨이트리스에게 건넨 석진이 유리잔을 들어 목을 축였다. 입꼬리가 미묘하게 올라간 것이 석진의 괜찮은 기분 상태를 반영하고 있었다.
“려우 씨는 BT사에서 꽤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왜 단 한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는 거죠?
이번 미팅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사전 조사를 하려 해도 사진조차 찾을 수 없었으니 원.”
부드러운 듯 했지만 뼈가 있는 말이었다. 석진은 마담이 식전빵을 뜯는 동안 잔 너머로 흰머리가 희끗한 마담의 표정을 읽었다.
정말, 여우가 따로 없다니까. 하긴, 이 정도 조심성도 없어서야 마카오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마약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어. 석진은 태연하게 어깨를 한번 으쓱해 보였다.
“그야 부인도 잘 아실 텐데요. 우리같이 실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굳이 언론이나 화면에 비춰져서 쓸데없는 관심을 끌 필요가 없으니 말이죠.”
“그렇긴 하죠.”
한참이나 석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부인이 마침내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얹었다. 웨이터가 가져다준 테이스팅 와인의 잔을 빙 돌려 향을 음미하던 석진이 상체를 앞으로 바짝 기울였다.
“부인의 소중한 시간을 더 이상 뺏을 수는 없으니,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 (보너스 )침침이, 태태, 정꾸의 하루
“야, 벌써 2화가 끝났는데 왜 우리는 등장을 안해?”
“닥쳐. 넌 짧은 대사라도 있었잖아. 나는 말 한마디도 못했다고.”
“둘 다 조용히 하시죠? 난 언급조차 안됐음.”
"..."
…미안해 얘들아 이번 에피소드에는 너희 역할이 없졍ㅠㅠ
다음 에피소드에 멋지게 등장할 침침이 태태 정꾸의 모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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