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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김한빈] 아아, 그 이름은 악마, 김팀장 이죠. 01 | 인스티즈 

 


 


 


 

김팀장은 기분이 몹시 언짢아 보였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5분 전부터 나만 째려보고 있었다.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이 엄청나게 지루한 회의가  

영영 끝나지 않길 빌고 빌면서 오늘은 또 나의 어떠한 행동이 

김팀장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는지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을 하고 또 해봐도  

나는 전혀 조금의 잘못도 실수도 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나는 실수도 잘 하는 편이 아닌데 (순전히 나의 생각) 

김팀장은 나만 보면 잡아먹을 듯이 굴었다. 

초반에야 뭐, 주변 상사들이, 동기들이, 

김팀장이 워낙 깐깐해서 그런거라며 원래 저런다며 

나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고 나를 달랬지만 

이젠 누가봐도 나를 혐오 하는 것 같은 김팀장의 태도에 

회사 사람들도 나를 보며 그저 안쓰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김팀장은 날 이유 없이 싫어했다. 

 

 

그러므로 지금도 그냥 내가 아니꼬운거다. 

왜냐, 난 잘못한 게 전혀 없거든. 

끝나지 않길 바랬던 회의는 끝이 났고 아니나 다를까  

팀장은 회의실 문을 열고 나가며, 


 

"코닉씨, 따라오도록." 


 

했다. 망했다. 


 


 


 


 


 


 


 


 


 

"코닉씨는 회사 다니는게 어떻습니까?" 

 

 

"네?" 

 

 

"회사 다니는 데에 불만이나 불편사항 없으십니까?" 

 

 

"네.. 딱히.. 없는데요" 

 

 

"회사에 마음에 드는 건 있습니까?" 

 

 

"..." 

 

 

"없으십니까?" 

 

 

"있, 있겠죠, 있어요. 그냥 좀 갑작스러워서" 

 

 

"조금 의외네요. 바로 대답 하실줄 알았는데요." 

 

 

"네?" 

 

 

"근무 환경이 연애 하기에 딱 좋습니다. 라고 하실줄 알았는데요." 

 

 

"그게 무슨.." 

 

 

"회의 시간 내내 김진환씨랑 포스트잇에 쪽지, 하시던데요?" 

 

 

"그건, 그냥, 같은 동기 로써...!" 

 

 

"회의 시간에 김진환씨랑 히히덕 거리니까 좋아요? 아주 좋아 죽던데?" 

"키 작고 능력 없는 사람이 이상형?" 

 

"?" 

 

"앞으로 회의 시간에 잡담 하지 마세요. 아시겠어요? 할 말 끝났으니까 나가서 업무 보세요." 

 

 

 

 

 

 

 

 

 

 

 

 

 

재수 없는 놈. 

 

직원 휴게실 에서 믹스커피를 타며 아까 김팀장과의 일을 생각 해보니 다시 생각해도 밥맛 인 인간 이다. 뭐?  

히히덕 거리니까 좋아요? 좋겠습니까? 

좋기만 하겠냐고. 존X 좋지. 

믹스커피와 물을 섞으며 분노의 숟가락질을 하고 있는데 진환씨가 들어왔다. 진환씨 얼굴을 보니까 김팀장이 했던 말이 신경 쓰였다. 

괜히 나 때문에 욕 먹었구나... 

 

 

"괜찮아요?" 

 

"네?" 

 

"아까.. 팀장님 이랑..." 

 

"아, 네 뭐. 한두번도 아닌데요. 커피?" 

 

"

네? 네. 커피.." 

 

"이거 드세요. 방금 탔어요. 입도 안댔어요!" 

 

"고마워요." 

 

 

 

 

아, 스윗...  

도대체가 진환씨가 어떻다는 건지. 자기 화난다고 남의 외모를  

헐뜯고 그러면 쓰나! 자기는 메추리 같으면서! 메추리! 메추리! 

팀장이 메추리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너무 웃겼다. 그딴 메추리 뭐가 무섭다고 어깨 한번 못피고 사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길래 혼자서 그렇게 실실 웃습니까?" 

 

 

 

속으로 김팀장을 마구 씹어대며 새 커피를 타는데 김팀장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태연한 척 하며 또 애꿏은 숟가락만 휘젓고 있었다. 

 

 

"아무 생각도.. 안, 안했는데요.." 

 

 

안돼..! 욕한거 걸리면 절대 안돼..!! 나는 최대한 고개를 숙여서 대답 했고 김팀장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티..나나..? 욕한거? 

 

 

 

 

"그래요? 그럼 업무 보세요. 하루종일 커피만 타고 있을겁니까?" 

 

 

그럼 그렇지.  

남이 자기 욕 했다 한들 눈 깜빡할 사람이 아니지. 냉혈인. 

나는 빠르게 문을 닫고 나와서 사무실 의자에 앉았다. 

저 인간은 커피도 안마시면서 오늘 갑자기 왜 들어온거야? 빨리 퇴근 하고 싶다.... 아.... 

 

 

 

 

 

 

 

 

 

 

 

 

 

 

"진짜 괜찮아요?" 

 

"네. 괜찮다니까요. 저 얼굴이 무기라서." 

 

"무슨 말이 그래요. 요즘 세상 위험해. 데려다 줄게요." 

 

"...진짜 괜찮은데.. 그럼 오늘 딱 하루만.." 

 

비상이 걸려서 팀 전체 야근 후, 집으로 가려는데 진환씨가 위험 하다고 직접 태워주시겠다니...  

이런게 야근 보상 이라면 평생 야근의 노예로 살래요. 

내 마음은 YES YES J0N-NA YES! 였지만 괜히 한번 튕겼다. 여자가 너무 쉬우면 매력 없댔다. 

진환씨의 차에 타보는구나. 감히 나 따위가... 

 

 

 

 

 

 

 

는 진환씨의 차에 타보려고 했으나 실패 했다. 

 

 

 

 

 

 

 

 

"코닉씨. 타시죠" 

 

"네?" 

 

"귀가 잘 안들려요? 타라고." 

 

"네? 제가 왜, 아니 팀장님이 왜.." 

 

"제품 샘플링 했던거 가지러 가야하니까. 다른 이유가 더 있어야 합니까?" 

 

 

 

 

 

아, 그 샘플. 

그래, 그 샘플. 참 중요한 일이지. 

내가 진환씨 차에 타는거에 비하면 JOT도 아닌 그 샘플. 

 

 

 

 

나는 진환씨 한테 인사를 하고 김팀장의 조수석에 탔다. 

한 십분쯤 지났을까. 김팀장과 나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차 안은 정말이지 썰렁 했다. 당장이라도 이 분위기를 벗어나고 싶었다. 

 

 

 

 

카톡 

 

 

 

진환씨 : 코닉씨, 피곤 할텐데 괜찮아요? 

 

 

 

그때의 진환씨의 카톡 이란, 신의 한수 였다. 

나는 답장을 해주려 핸드폰 잠금을 풀었는데, 

 

 

 

"운전 하는데 방해 되니까 핸드폰 만지지 마시죠" 

 

"..네" 

 

 

 

 

대체 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있긴 한걸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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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8.142
헐 재밌아여 ㅠㅠㅠㅠㅠㅠ까칠한 팀장님...☆
연애하기 좋은곳이니까 하라고 권장하는줄알았네....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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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4.204
ㄹ헐 글 너무 좋아여ㅠㅠㅠㅠㅠ필력도 넘나 좋으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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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진짜 재밌어요 작가님!!!! 내 스타일이에효ㅠㅠㅠㅠㅠㅠ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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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3.224
헐 너무좋아요 제스타일이에요ㅜㅜㅜ 까칠한 팀장님 뭔가 ㅇㅃㄹㅁㅅ 생각나요ㅜㅜ 짱이에요 끝까지 연재해주세오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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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앜ㅋㅋㅋㅋ 너무웃겨욬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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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한빈이가 팀장인 회사면 야근도 행복할듯 ㅠㅠㅠ 작가님 재밌어용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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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진짜 몰입해서 봐서ㅠㅠㅠ퓨 와진짜 너무 ㅈㅎ아요ㅠㅠㅠㅠ 왜 이걸 지금 보는거지ㅠㅠㅠㅠ 너무 필력도 조흐세요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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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ㅜㅜㅜㅜㅡㅜ진짜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근데 저는 한빈이 같은 팀장님잇으면 너무 좋을듯......ㅜ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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