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DOG BABY 0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9/f/29f3fa919bf28c4b868d437a60666fd6.png)
경수는 백현의 카톡을보고 생각한다. 아니, 이게 뭔상황인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경수가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저 멀리 집어던진다. 핸드폰 화면은 검은색으로 가득찼다. 땅과 폰의 모서리가 부딪히면서 핸드폰이 충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전원이 꺼진듯했다. 그만큼, 경수는 핸드폰이 고장나던 말던 혼란상태였다. 그래, 사실 백현의 말이 맞다. 백현의 말대로 3분동안 생각해봤는데 자신도 백현을 좋아하는것같았다. 아직도 백현의 목소리가 귓가에 선하게 울린다. '난 너 좋아해.' 여태껏 변백현이 날 좋아하던말던 내 알빠 아니라고 생각했다. 걔가 게이라고 나도 게이냐? 그럼 온세상 남자들이 다 게이여야지. 안그래? 뭐 이런 삐뚤어진 생각만 가지고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백현에서 설랬고, 1초? 아니, 0.1초 정도 변백현과 사겨도 나쁘지 않을것같단 생각이 들었다. 얘 설마 게이킹인가? 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있는거지? 개드립이 넘쳐흐르는데 얼굴은 또 반반하게 잘생겼고 새끼가 안그럴것같아서 등빨도 좀 있고 근데 진지한면도 있고, 갑자기 미친 조증환자처럼 쿨하게 바뀌는 털털한 성격까지.(아마 도경수에게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듯하다) 경수는 갑자기 360° 회전하듯이 바뀌는 핑크빛으로 물든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끙끙거린다. 게이? 내가게이라니! 뽀뽀한번에, 그 좋아한다는 말 한번에 이렇게 금방 사랑에 빠질수 있는것인가? 아 설마 내가 금사빠? '금방 사랑에 빠져버린다'는 금사빠? 세상이 이렇게 쉽고 단순했나? 경수는 자신이 이토록 단세포적 생물이라는것을 부정했다.
"하하, 무슨소리야 내 존슨은 여기 잘 달려있는데 내가 게이라니. 이런일은 삼류소설에만 등장하는 개소리라구"
아아- 아쉽게도 이건 삼류게이소설이 맞기에, 경수는 백현이 슬슬 좋아지고있었다. 아마 경수가 백현이 좋아지는 이유중 하나는, 중딩때 백현의 윗집으로 이사 왔을때부터 소심하고 친구 하나없는 자신을 알뜰살뜰히 잘챙겨주고 간혹 미운구석도 있었지만 그동안 함께한 몇년간의 옛정때문이라 생각한다. 함께한 시간이 길수록, 좋아질수밖에 없는거지. 그것이 우정이든 사랑이든간에 말이다.
"아냐, 난 게이가 아냐, 난 게이가 아냐 맞아 난 게이야 아, 아니 난 게이가 아냐"
그냥 이성친구도 아닌, 동성! 동성 남자인 친구에게 설렘이라는 감정이 들었을때 처음 느끼는 심리변화는 절대 난 게이가 아니라고 '회피' 하거나 아직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제대로 알지못해 '대혼란'을 느끼거나 제2의 '사춘기'가 오거나 셋중에 하나일것이다. 여태껏 열여덟을 착실하고 평범하게 살아왔다 자부했던 경수에게는 경이롭게도 그 세개의 '회피' , '대혼란' , '사춘기' 모두 적용되었다. 한마디로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DOG BABY
도그베이비
개새끼
Written by.폭행몬스터
![[EXO/백도] DOG BABY 0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b/f/1bf679fbb4f2bc83252ec26d656b7dc7.png)
여름방학을 신나게 놀았다면 이제 개학이 남았다. 반아이들과 함께한 바다캠핑, 변백현과 도경수의 삽질퍼레이드 끝에는 개학이 남아있었다. 한창을 성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던 경수는 변백현의 고백 후에 아무것도 하지않고 집안에만 틀어박혀서 남은 방학을 보냈고, 백현은 경수의 '생각할 시간을 주라'는 말을 들은 이후로 언제나 '헤롱' 상태였다. 사실 백현은 고백후에 이제 모든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었다. 도경수에게 쌍욕을 먹으며 친구로도 지내지 못한다던가 그럴것같았다. 근데 '생각해보겠다' 라니. 이건 변백현의 고백후 반응 예상범위를 한~참이나 넘어선 대답이였다. 그래서 좋았다. 밥먹다가도 경수가 생각나고 꿈에서도 경수와 자신이 사귀는 꿈을꾸고 별 개지랄이였다. 하루종일 성정체성 고민을 하는 경수와는 상반되는 백현이다. 그래서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가는날엔 기분이 째질것 같은 거다. 경수는 울며불며 학교안간다고 때쓰다가 주섬주섬 교복을 챙겨입었것만, 백현은 절로나오는 콧소리에 흥얼흥얼거리며 교복을 입었다. 그래서 경수는 학교가기 싫어서 때쓰다 늦었고, 백현은 너무 여유로워서 늦게 집을 나왔다. 뭐 그래도 백현은 상관이 없었다. 지각을 하던말던 학교가면 도경수를 볼것이고 짝궁도 도경수니까. 하지만 경수는 다르다. 안그래도 공부 지지리 못하는 경수는 수행평가나 출결 관리를 열심히 해야하기에, 아침밥도 못먹고 빵이 담긴 빵봉투를 집은채 집을 뛰쳐나왔다. 엘레베이터는 운이좋게 경수의 층수에 멈춰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 경수는 헐레벌떡 엘레베이터에 몸을 싣는다. 문이 닫힙니다-.
"띵- 10층입니다."
경수는 배가 고파옴에 엘레베이터 안에서 빵 봉투를 뒤적거리다가 바로 아랫층에 멈추는 엘레베이터에 이상함을 느끼고 앞을 봤다. 약 3cm정도 열리고 있는 엘레베이터 사이로 보이는 교복입은 남자의 형체에, 경수는 온세상이 멈추는듯한 좆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 이유는 첫째, 변백현은 내 아랫집 주민이다. 둘째, 나는 변백현의 윗집 주민이다. 셋째, 이 시간에 나올 사람은 변백현밖에 없다. 넷째, 그냥. 다섯째, 시발. 결론은 그렇다. 저 열려가는 엘레베이터 사이로 보이는 사람이 변백현이라면, 아, 아니다 저건 빼박캔트 변백현이다. 그러니까 경수는 안그래도 게이에대해 심각한 고민을 느끼고있는 시기에 커봤자 2m는 될까말까한 좁고 숨막히는 엘레베이터라는 공간에서 변백현과 같이 1층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경수의 심장이 갈비뼈를 뚥고 저 멀리 내쳐진듯했다. 쿵! 경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빵이 수북히 들어있는 봉투를 후두둑 떨어트리고 말았다. 그걸 물끄럼히 보다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빵 봉투만 들어 머리에 뒤집어쓴다. 빵가루들이 교복셔츠 안에 들어가는 까끌함과 부스럭한 기분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말이다. 엘레베이터 안내양의 상큼한 목소리가 웅웅 울린다. 문이 열립니다-.
"아 시발 깜짝아"
"……."
"풉"
변백현이 엘레베이터에 탑승했다. 그리고 욕을 내뱉는다. 그리고 이런 썅 웃었어. 저거 웃은거 맞지? 저새끼 지금 눈치깐거 맞지? 휴시발 나란새끼 미친새끼. 경수는 빵봉투를 뒤집에 쓴채 후회를 했다. 백현은 엘레베이터를 열자마자 보이는 빵 봉투에 진짜 조낸 깜짝 놀랐는데, 그 외소한 몸집과 익숙한 가방은 빵봉투 소년이 도경수라는걸 증명해주는듯해 웃음이 절로 나왔다. 평소였으면 저 빵봉투를 잡아 뜯고 '너 뭐하냐?' 라고 말하며 계속 놀려먹었을 테지만, 지금은 백현의 눈에 너무 귀엽고 큐티하고 카와이해보였다. 저 귀여운 생명체 같으니라고. 아침부터 엉아 기분 좋으라고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는구나.
"저기요"
"……."
"도경수씨 아니세요?"
"아닌데여"
백현의 마음을 타자로 표현하자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였다. 웃음을 참느라 광대가 아플지경이다. 계속 속일거면 대답을 하지 말아야지 "아닌데여" 라고 말하는 경수가 하찮게귀여웠다. 경수는 그냥 백현이 모른척하고 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였다. 엘레베이터가 지나가는 한층 한층이 꼭 1시간 같이 느껴질쯔음- 드디어 엘레베이터 안내양의 띵- 1층입니다. 하는 상큼한 목소리가 들렸다. 경수는 한참을 굳어있었고 문이열리며 내리는 백현은 경수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준뒤 "빵봉투씨 학교에서 봅시다." 라는 말을 남긴채 유유히 떠났다. 문이 닫힙니다-. 경수는 내리지 못했다. 문이 닫히고서야 빵봉투를 찢어발기고 엘레베이터에 욕과 함께 흩뿌린다.
"이런 좆같은!"
공동현관을 나가던 백현은 그 처절한 외침에 다시한번 폭소를 터트렸다.
* * *
"안녕 빵봉투씨?"
"……."
"방학 잘보냈어요 빵봉투씨?"
"……"
"어이쿠, 머리카락에 빵부스러기가 붙어있네요!"
"닥쳐"
방학? 방학은 니놈때문에 처참하게 망쳤다 병신아! 고요한 자습시간. 경수는 백현의 실실 쪼개는 면상을 뚫을듯 바라보며 소곤소곤 쌍욕을 속삭여줬다. 어이 거기 둘! 복도로 나가고싶냐? 하는 선생님의 고함에 경수의 감미로운 쌍욕퍼레이드는 끝이 났지만 백현은 키득키득거리며 노란 메모지에 쓱싹쓱싹 무언갈 열심히 쓴다. 경수는 조용해진 백현을 마지막으로 한번, 재수없는 저 얼굴을 째려봐주고 책상위에 픽 엎드렸다. 눈치없는 백현은 엎드리자마자 살포시 경수의 등에 그 메모지를 붙인다. 훽! 그 촉감에 책상에서 일어난 경수가 신경질적으로 팔을 뒤로뻗어 메모지를 때어냈다. 손에 잡힌 메모지를 보는 경수의 눈이 어쩐지 이글이글 불타고있다.
"그믄흐릈즈 스블스끄으…"
"나니?"
"그믄흐르그 흤드…"
"난다요?"
"그만 하라고 시발새끼야!"
도경수 나가! 교탁을 출석부로 쾅! 내리친 담임은 경수의 이름을 부르며 사납게 노려본다. 백현이 담임의 부름에 놀란듯 눈이 튀어나올듯한 경수의 표정에 큭큭큭 거리며 책상을 팡팡 치며 웃어댔다. 경수가 노란 메모지를 들고 뒷문을 열어 나가자마자 담임의 변백현 너도 나가! 하는 소리에 경수는 반까지 다 들리게 와하하하! 하고 웃는다. 담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지금 선생이라고 무시하는거냐? 이새끼들이…! 결국 담임은 교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변백현은 일주일동안 급식실 당번, 도경수는 한달동안 쓰레기 수거 당번이다!"
반장이란 이유로 쓰레기 수거와 급식실 당번을 도맡아 했던 준면은 아싸! 환호성을 내질렀고 복도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꿍시렁 꿍시렁 들려왔다. 특히 경수는 이새끼 저새끼 소새끼 말새끼 온 새상의 새끼들을 거론하며 백현을 발로 차고 두둘겨 팼고, 백현은 악!앍! 거리며 경수의 헥토파스칼킥을 온몸으로 맞았다. 폭력행사가 다 끝난 경수는 손에 들린 노란 메모지를 쳐다보고 아오씨발! 이라 외친채 그것을 내동댕이쳤다. 노란 메모지는 나폴나폴 날아서 복도 바닥에 떨어진다. 분이 풀리지 않은 경수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헤실헤실 웃으며 제 옆에 서있는 백현의 멱살을 잡았다. 얽! 방심한 백현이 그대로 경수의 손에 멱이잡혀 밀착되었다.
"겨…경수야… 난 니가 이렇게 적극적일줄은 몰랐어…"
"뭐 시발?"
"복도에선 좀 그런데…"
경수는 눈을 댕그랗게 뜬다. 무의식적으로 일단 분풀이를 위해 잡아채긴 했는데 이상하게 가까이 붙은 몸은 백현과 뽀뽀를 했던 그날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헉! 경수는 퍽하고 백현을 밀쳤다. 후하후하. 손에 심장을 대고. 아니, 심장에 손을대고 쉼호흡을 하는 경수는 이상하게 빨리뛰는 심장에 철푸덕 복도에 주저앉았다. 100m 달리기를 해도 이렇게 뛰진 않을거다.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백현의 날렵한 얼굴이 눈앞에 번뜩 떠오른다. '난 너 좋아해.' 변백현의 목소리도 바로 귓가에서 울린다. 난 너 좋아해. 난 너 좋아해. 난 너 좋아해. 난 변백현을 좋아해…. 딩동댕동- 자습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이 쳤다. 정신을 차린 경수가 풀린 눈의 초점을 맞춘다. 바로 앞 복도 바닥에 변백현이 자신의 등에 붙였던 노란 메모지가 눈에 띄였다. 이상하게, 그 메모지가 미워보이지 않는다.
![[EXO/백도] DOG BABY 0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f/4/3f4e350830b869b81d25848c450af0b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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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ickey, you're so fine you're so fine you blow my mind, hey Mickey hey Mickey - you take me by the heart when you take me by the hand oh Mickey, you're so prett, can't you understand lt's guys like you, Mickey Oh, what you do Mickey, do Mickey Don't break my heart, Mickey Hey Mickey! Now when you take me by the-, everyone's gonna know Every time you move l let a little more show There's somethin' we can ues, so don't say no, Mickey
So come on and give it to me any way you can Any way you wanna do it, l'll treat you like a man Oh please, baby, pleasa, don't leave me in a jam, Mickey
브금 Hey, Mickey 가사인데 너무 경수같지않아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믹키를 백현으로 바꾸면
Oh Beak hyun, what a pity you don't understand you take me by the heart when you take me by the hand oh Beak hyun, you're so prett, can't you understand lt's guys like you, Beak hyu Oh, what you do Beak hyun, do Beak hyun Don't break my heart, Beak hyun
갈팡질팡하는 지금 경수상황과 똑같은듯;; 소오름;; 아님말구 아그리고 저 중간에 저 백도그림 저거 제가 그린거예요 전 저혼자 글쓰고 혼자 내 팬픽 그림그리는 개찐따임 뭐 하여튼 벌써 DOGBABY도 중후반으로 접어들었네여 이제 백도들이 사구리는일만 남았씀다
신알신이나 힘을주는 댓글, 암호님은 감사합니다. 그럼 20000 바이사요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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