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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하고싶은것 말만 하라며, 나 요리 배우고 싶어 파리에 보내줘" 

 

내동생이 잘난이유를 한 10가지 뽑아보자면, 하나는 나와 피가 섞이지 않았다는것, 둘째도 , 셋째도 모두 같은이유다. 

그니까 , 내 잘난 동생은 나와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생판 남이라지만, 남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꽁꽁 묶였다고 해야하나,  

 

 

아무렴, 어떤것도 중요하지 않다. 

 

[방탄소년단/국민] 몽글몽글 01 | 인스티즈 

 

 

 

어릴적 내가 그곳에서 어린놈의 손을 잡고 뛰쳐나온 순간부터, 아니 그 전부터였나, 복잡한건 생각치 말자, 

그래서 정국아 뭐라고?응? 

 

 

 

"....어?" 

 

 

"파리, 보내줘 공부하고 싶어" 

 

 

결의에 찬 눈빛으로 내 눈을 직시하는 사랑스런 동생의 모습이 눈에 가득 찬다. 

뭔가를 하고싶다 말한다, 배우고 싶다고.  

멍해진 머리로 정국이의 눈을 멍청히 쳐다본다, 

 

 

 

'그래, 내가 망쳐버린 너의 인생 다시 구원 할 수 있는걸까,' 

 

 

 

그래 사랑하는 나의 동생 정국아, 널위해 난 모든걸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 

미안한것, 미안할것만 가득찬 너의 미래에 내가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니까. 

그러니까, 보내줄게 유학. 

 

 

 

 

 

 

 

 

 

 

 

 

 

"지민이형....혼자가!! 가기 싫어 나 계속 여기서 살거라고!!! 이것좀 놔!!" 

 

 

 

그래 그리 울부짖었었다. 어린날의 니가, 

그날 너의 손을 놓고 홀로 그곳을 떠났다면, 달라졌을까 정국아. 

그랬을까. 

 

 

 

 

"우리 시설 지원비용이 점점 줄어드네요,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은 없고, 아이들은 늘어만가고, 으휴" 

 

 

"다른시설에 연락 넣어서 아이들을 거둬달라 부탁하는건 어떨까요." 

 

"다른 시설이라고 사정이 다르겠습니까?" 

 

 

".... 방법이 없잖아요." 

 

"...." 

 

 

"우리 시설아이들 해외로 입양보내는건 어때요, 어쩌면...." 

 

 

"해외로 입양간 아이들중 어디 제대로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라는 꼴, 본적이나 있습니까?" 

 

 

"아이들의 미래까지 걱정할 처지는 아니죠 우리 시설이. 어차피 입양만 보내고 나면 끝 아닙니까? 우선 우리부터 살고 봐야지요." 

 

 

"......" 

 

 

 

"해외 입양처 알아보고, 어린아이들부터 한명씩 보냅시다, 최선의 방법일테니까 너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진 마세요." 

 

 

듣지 말았어야 했었나, 아니 너의 손을 잡고 뛰쳐나오지 말았어야 했나. 

어디서부터 나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시작된건지 감이 오질 않는다. 

 

 

그저 유난히 나를 잘 따르던 니가 눈에 밟혀 , 놀이방으로 돌아오는 즉시 니 손을 낚아채곤 눈물 범벅이 된채 소리쳤다. 

 

 

 

'도망치자 정국아, 여기서 나가자, 형이랑...형이랑 살자' 

 

 

 

"지민이형....혼자가!! 가기 싫어 나 계속 여기서 살거라고!!! 이것좀 놔!!" 

 

 

 

그리우는 너를 놓아두곤, 홀로 나왔어야 했나. 어쩌면 일말의 기적처럼 너를 가슴으로 대해 줄 부모를 찾아 자리잡았을 수도 있었는데, 

내욕심이 , 

너를 나의 더러운 팔자에 끌어들였다, 그리 생각하게한다. 

 

 

 

 

그때가 아마, 내가 열살을 겨우 넘기던 해였나, 너의 작은손을 억척스레 끌고 나와선, 지금 이 나이가 되기까지 

너에게 내가 얼마나 많은 시련을 줘왔는지, 그 미안함을 손으로 세아릴 수 없을 정도, 

 

 

나라의 지원아래 고등학교까지 우여곡절 졸업한 우리였지만, 대학까진 지원을 받고도 한참이나 모자란 돈때문에, 가고싶던 대학을 포기하며 날 원망스레 바라보는 정국이에게, 조심스레 미안한 마음을 건네며 사과를 했었다. 

 

 

애초에 대학에 큰 뜻을 지니지 않던 나로썬 열심히 알바를 뛰어가며 생계를 이어나가는것에만 급급했으나, 

정국이는 나와 달랐다, 크고 곧게 자라날 수 있던 나무를, 억지로 음지에 옮겨 심은듯, 그렇게 시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 후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내 사주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기회라는 실날같은 희망을 너에게 주기 위해. 

그리곤 나에대한 원망으로 가득찬 너에게 그리 말했다. 

뭐든, 니가 되고싶은것, 하고싶은것 그 무엇이던간에 내가 그리 되게 해주겠다고. 

그렇게 , 꼭 해주겠다고. 

 

 

"니가 하고싶은것 말만 하라며, 나 요리 배우고 싶어 파리에 보내줘" 

 

 

 

그래 정국아, 내가 끌고들어온 이 구렁텅이, 너만은 벗어나게해줄게, 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대한민국과 파리와의 시차는 7시간, 편의점에 일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그저 정국과 저의 시차를 계산하는데 몽땅 퍼붓는 자신을 모습을 보곤, 한심함에 허허 웃으면서도, 항상 같은 시간에 동생에게 전화를 걸며, 그렇게 무료한 삶에 위롤얻는다. 

 

 

"정국아. 오늘은 뭐배웠어?" 

 

 

"매일 똑같은거 배운다고, 말해줘도 알기나해?" 

 

 

날카로운 정국의 음성에도 그저 좋다고 웃는 저가 볼록거울에 해괴망측하게 비친다.  

짜증이 가득한 제 동생의 얼굴을 상상하면서도, 그저 좋단다. 그렇게 바보다 내가. 

가끔 정국의 스승이 메일로 보내온 사진들을 보면서 정국을 보는게 다다, 요리를 하며 집중하는 정국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행복해 보여 그렇게 마음을 놓는다. 

 

 

항상 부정적인 단어로 가득한 전화를 주고 받으면서도, 멍청한 동생바보는 그저 좋다고 헤실헤실,  

전화를 끊고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에 갈 채비를 한다. 색이 바랜 편의점 조끼를 벗곤 하루종일 저를 비추던 볼록거울에 자신을 이리저리 비추며, 항상들고다니는 낡은 가방안에 녹았다 굳었다를 반복하며 어느새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어버린 초콜릿을 한입 문다. 

 

 

 

단가 하면 쓰고 쓴가 하면 달다, 그게 꼭 저의 인생같아서 항상 가방에 지니고 다니는 초콜릿이다. 

교대알바생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하고 그제서야 편의점을 나선다. 

 

 

 

정국을 위해 유학비와 생활비를 벌고, 정국을 위해 웃고, 정국을 위해 울고. 그게 제 하루의 모든일과다.  

 

 

 

눅눅한 잠자리에 다리를 웅크려 누워 새우잠을 자면서도, 요리를 배우며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 제 동생의 꿈을 꾸고나면, 

그제서야 온전한 하루가 마무리된다. 

 

[방탄소년단/국민] 몽글몽글 01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국민] 몽글몽글 01 | 인스티즈 

 

 

 

독방에서 쓰다가 왔어요 

이것은 필히 후회공입니다. 

몽글몽글로 제목을 지은건 반어법이에요. 

내용이 전혀 몽글몽글하지 못해 미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잘 보고 갑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72.100
아....맴찢.....다음편 보러갈게요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먐찢이다ㅜㅜ 정주행 할려구 왔어요오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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