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y Boss L ; Love story in POLICE
=경찰 윤기 X 그런 윤기의 직속후배 여주
written SOW.
12-1.
아, 남자새끼들 X나 많네. 윤기가 제 주위로 널브러진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언뜻 보면 같은 검은 정장을 입은 윤기도 한 패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윤기의 정장 겉주머니의 명찰에는
경찰의 신분이 적혀있는 신원증이 있었다. 그 신원증이 아니었다면 윤기마저도 조폭으로 볼 만큼, 윤기의 표정은 꽤나 불량했다.
담배꽁초가 수 없이 놓아진 골목길은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치워도 끝어 없어 보였다.
그 사이에 자잘한 상처를 지닌 윤기와 피떡이 된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어우러져 꽤나 위험한 분위기를 풍겼다.
정작 가장 위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람은 '경찰'인 윤기 자신이었지만, 윤기는 이 장소가 불결하다는 듯 서둘러 자리를 뜨려했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여주만 아니었어도.
"선배! 아 진짜 같이 가자니ㄲ ‥! 헐, 벌써 다 처리하신거에요?"
윤기와 여주가 관할하는 구역의 골목길에 조폭 패거리가 떴다는 신고를 받자마자 여주와 윤기가 차를 타고 왔지만,
골목길 곳곳을 누벼야 했고, 윤기가 빠른 걸음으로 순식간에 사라진 바람에 여주는 한참 동안 윤기를 찾아야 했다.
자신이 도움이 되고자 윤기를 졸졸 따라 다녔 건만, 어째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것 같아 한숨을 쉰 여주가 윤기의 곁으로 다가가
수고하셨습니다-. 하는 인사와 함께 고개를 푹 숙였다. 윤기는 그런 여주의 동그란 머리통을 슥슥 어설프게 쓰다 듬고선
그래, 너도 수고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저만치 멀어졌다.
이거다, 여주 자신이 윤기에게 도움이 안되지만 찰거머리처럼 옆에서 떨어질 수 없는 이유.
차갑고 냉정하지만 끝은 다정하고, 또 다정했다. 윤기와 함께 일하길 2년, 그동안 많이 혼나기도 했고, 다른 사람으로 파트너가 바뀔 뻔도 했지만
그 때마다 언제나 여주를 챙겨준 건 윤기였다. 같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심지어 윤기가 너무 좋아 동아리도 같이 했지만,
정작 윤기는 자신이 후배였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 경찰이 되고, 윤기가 자신의 직속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
안타깝게도 윤기는 자신을 몰랐다. 절망하고 , 또 절망했지만 그렇게 쉽게 접을 마음이 아니었다.
"아 선배! 같이 가요!"
어쩔 수 없다. 도움이 안 되더라도, 나는 윤기 선배가 너무 좋아 미치겠으니까.
12-2.
"야, 김여주. 너 이번에도 활약 못했다며? 팀장님이 다 잡았다던데."
안 그래도 서러워 죽겠는데, 옆에서 신경을 벅벅 긁는 태형에 여주가 빽 소리를 질렀다.
아, 안 닥칠래 진짜! 그에 놀란 팀원들이 (호석&지민) 다가와 왜 그러냐며 다독였다. 위험한 일을 도맡아하는 팀이기에
여자가 여주뿐이고, 착하고 나긋나긋(?)한 성격 덕에 남자 직원과도 잘 지내던 여주는 팀에서 꽤나 사랑 받는
사랑 둥이였다. 그런 사랑둥이를 건들 였으니, 태형이 온갖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호석과 지민은 대놓고 태형의 앞에 가서 니가 뭔데 우리 여주한테! 너나 잘해라 김태형놈아! 하는 타입이라면,
팀장인 윤기는 ‥ 말보단 행동으로 하는 행동파 였다.
"너 할 일이나 잘해, 애꿎은 김여주 괴롭히지 말고. 그리고 누가 김여주 아무것도 안 했대.
김여주가 신고 접수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처리했는데."
태형의 머리를 결재부로 팍- 치며 말하는 윤기에 태형이 맞은 제 정수리를 문지르며 대꾸했다.
"아 그래도 팀장님이 다 때려 부셨다면서요! 김석진 팀장님한테 다 들었거든요! 전설의 17대1! 바로 민!윤!기!"
17대1..? 그게 사람이야? 여주가 윤기를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윤기를 올려다보자, 윤기가 아니라며
헛웃음을 치며 말했다. "17명은 무슨, 5명이었나."
또 속았다며 소리 지르는 태형을 뒤로 하고 결재부를 들고 마저 나가는 윤기에 황급히 일어나 윤기를 따라간 여주가
윤기의 앞을 가로막았다. 무슨 할 말이 있냐는 표정으로 여주를 내려다보던 윤기가 맑게 웃는 여주에 눈을 감았다.
'아, 안돼. 잠깐만 진정하자 민윤기.'
"선배!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김태형 정수리 한 대 때리고 싶었는데."
"아,어."
얼떨떨하게 감사인사를 받은 윤기가 시선을 다른 곳에 두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
자꾸만 여주의 맑은 웃음이 아른거려 손가락의 맥박 하나하나가 쿵- 뛰는 느낌이었다. 생소한 이 느낌, 싫진 않았지만
경찰을 하면서 제일 필요 없는 감정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사내 연애는 금물이라는 은근한 압박에 윤기는 따를 생각이었다.
"아, 선배 ‥ 그, 오늘도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전 항상 선배한테 빚만 지는 거 같네요."
씁쓸한 여주의 웃음에 덩달아 표정이 굳어진 윤기에 여주가 움찔 했다. 아, 역시 선배는 나같은 파트너는 필요 없겠지.
내심 알고 있던 사실이었으나 이렇게 표정으로 현실을 마주하니 더 크게 다가왔다. 선배도 말은 안 했지만 내가 귀찮을지도 몰라.
여주가 그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 채, 윤기는 여주에게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빚이라고 여주가 생각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경찰 일을 시작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더 오래 경력을 쌓은 자신보다
성적이 낮은 건 당연한 것이었다. 그걸 죄 스럽게 생각하는 여주에 윤기가 더 미안해졌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여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 때였다, 윤기의 손이 여주의 양 볼을 잡은 건.
"으읍! 아 슨배!"
"그런 바보 같은 생각하지 말고, 그럴 생각할 시간에 당장 내가 어제 보낸 서류 정리나 해. 내일 현장 나가야 하니까
오늘 일찍 집에 가서 체력 보충해두고."
"느에."
난데없이 잡힌 두 볼에 여주가 힘없이 윤기와 두 눈을 마주했다. 떨렸고, 설렜다. 언제나 훅 치고 들어오는 윤기 표 스킨십은
언제나 여주를 무너지게 했다. 어장 관리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윤기에게 자신은 그저 파트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터.
더욱더 발전된 관계를 바라는 건 여주 자신에겐 너무 사치였다. 가뜩이나 바쁜 윤기를 자신의 생각으로 더 복잡하게 하고 싶진 않았다.
"그럼, 간다."
윤기가 여주를 제치고 3층으로 가는 계단에 올랐다. 윤기가 제 손을 내려다보며 여주의 볼을 잡았던 손이 말캉 했던 감촉을 되새겼다.
괜스레 달아오르는 기분에 머리를 긁적이던 윤기가 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까슬 한 주머니의 안감에도 불구하고
윤기의 손은 여전히 불에 덴 듯, 뜨거웠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생생해지는 기분에 온도가 가라앉기는커녕, 더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아, 왜 이래."
복도에 붙어있는 거울로 보이는 자신의 귀는 토마토를 뒤집어 쓴 양, 매우 빨갰다. 귀는 신체 중에 가장 온도가 낮은 곳이라고
배웠는데, 윤기의 귀는 고장이 났는지. 가장 뜨거운 것 같았다.
"민윤기 팀장님, 귀가 매우 빨갛네요. 무슨 일이라도?"
"놀리냐."
"그럴 리 가요."
남준과 윤기는 대학 동기였다. 1년 재수하고 들어간 윤기는 제 동기보다 한 살 많았고, 그 덕에
남준과는 동기임에도 한 살 차이가 났다. 남준과는 친구들보다도 더 편했지만 가끔 짓궂은 게 남준이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눈치가 빠른 남준은 가끔 윤기가 눈치채지 못한 것도 먼저 눈치채곤 했다. 예를 들면 윤기가 감기에 걸렸다 던가,
윤기 자신조차도 알아내기 힘든 걸 먼저 알아채 신기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윤기의 감정을 먼저 알아챈 게 윤기가 아닌
남준이라는 사실이 윤기의 기분을 언짢게 했다.
"김여주 때문이죠?"
"안 닥칠래."
"형은 언제나 그게 문제에요. 왜 인정하면 쉬운 문제를 그렇게 멀리 돌아가려고 해요?
그러니까 형이 맨날 힘들게 사는 거예요. 저처럼 들이대고 살아봐요. 얼마나 편한데."
"하,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근데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쉽냐."
남준은 유일하게 윤기에게 조언을 해주는 조언자였다. 워낙에 고집불통에 하나만 아는 윤기에게
제대로 된 길을 잡아주는 건 언제나 남준의 역할이었다. 그런 남준에게 윤기도 알게 모르게 의지했고.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남준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수줍음 따윈 개나 주는 불도자 스타일이라면, 윤기는
좀 (많이) 신중한 스타일이었다. 뭐든지 하나를 할 땐 제대로 하자는 굳어져 버린 신념 때문인지, 윤기는 언제나 관계에 대해서
민감하고 항상 조심히 대했다. 관계가 틀어지면 언제나 가장 상처 받는 건 자신이라는 걸 일찍 깨달아서 인가,
윤기 곁에는 윤기가 신뢰할만한 사람뿐 이었다. 어느 부분에선 좋을지 몰라도 인맥이 좁다는 건 경찰이라는 직업에 조금 맞지 않는 성향이었다.
하지만 인맥 부자인 남준 덕에 그럭저럭 커버할 수 있었다 지만, '연애'문제는 남준이 신경 써서 될 일이 아니었다. 윤기 자신만이 해낼 수 있고,
오직 윤기가 풀어나가야 했다.
"형, 제발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예요? 이러다 김여주도 지치겠네요.
썸은 오래 탈수록 안 좋은 거예요."
"애초에 썸은 무슨, 그냥 걔랑 나는 선후배 사이 라니까."
"나만 일방적인 관계지."
뒤돌아 제 갈길을 가는 윤기를 보며 남준은 생각했다. 음, 일방적인 관계 ‥ 는 아닌거 같은데.
12-3.
애매모호한 관계가 끝날 조짐이 보인 건, 신입이 들어온 날 이후였다.
"(와구와구)"
"오구! 우리 신입 잘 먹네!"
자신의 후배가 들어온게 기분이 좋은건지, 아니면 신입이 잘생겨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윤기가 보는 여주는 아주 신나 보였다. 지금, 신입의 환영회에서도 내내 정국을 챙겨주며 거의 '엄마'노릇을 하고 있었다.
저 새끼도 다 클만큼 컸을 텐데, 뭐 저렇게 챙겨주지 못해서 안달인지.
언짢아 보이는 표정의 윤기 옆에 앉은 정국이 여주가 놓아준 고기를 윤기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팀장님, 팀장님도 드세요."
지금 이 새끼가 날 놀리는 건가? 악의는 없어 보였지만, 그건 어디 까지나 제 3자 (여주)의 눈으로 봤을 경우였다.
윤기와 여주의 애매모호한 사이를 다 아는 팀원들은 그저 윤기를 애잔 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팀원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속이 부글부글 끓다 못해 터져버릴 것 같은 윤기가 정국의 고기를 제 젓가락으로 가로채
먹었다. 민망하다는 듯이 웃은 정국을 보며 여주도 덩달아 어색한 웃음을 짓자, 윤기가 소주를 콸콸 부어 제 입에 털어 넣었다.
"아 팀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말로 해요, 말로."
다 안다는 듯, 따스히(?) 웃는 팀원들 사이 여주는 그저 윤기 걱정 뿐 이었다.
아, 저러다가 몸 상할 텐데. 원래 선배 저렇게 과음하는 분 아닌데 왜 저러시지.
"선배! 그만 드세 여! 이러다 속 버려요!"
윤기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여주가 윤기의 잔을 빼앗으며 말하자 윤기가 괜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젓더니 다시 잔을 뺏어왔다. 그걸 보고 한숨을 쉰 여주가 자신도 잔에 소주를 따랐다.
"넌 왜 먹어, 먹지 마."
"아니! 선배가 혼자 먹는데 어떻게 파트너인 내가 가만히 있냐! 넌 빠져 임마!"
"두 분 ‥ 파트너에요?"
"어? 응! 나랑 윤기 선배랑 파트너 한지 2년 됐을 껄."
"그럼 두 분 사귀는 사이에요?"
푸웁-! 윤기가 제 입 안에 있던 소주를 모두 뿜었다. 그에 불판이 치직 하며 타올랐다가, 꺼졌다.
순간 테이블엔 정적이 일었다. 여주는 자신의 얼굴이 촉촉히 젖은 이유가 윤기가 뿜은 소주가 아니길 바랬지만,
알싸한 알코올 향으로 봐선 윤기 표 미스트가 확실한 듯 했다.
윤기의 반응에 재밌다는 듯한 웃음을 지은 정국이 모두가 얼어있는 상황에서 도박을 하나 걸었다.
어디, 걸려드나 볼까?
"선배, 아,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
"어? 그, 그래. 근데 정국아 나 휴지 ㅈ‥."
"아, 음식점 티슈는 안 좋으니까 저 앞에 편의점이라도 갈래요? 제가 물티슈로 닦아드릴게요."
그만해! 그만 하라고 신입 X끼야! 모두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정국은 팀원들의 눈빛을 가볍게 무시했다.
자신보다 상사인 사람을 놀리는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을 대학 생활에서 충분히 겪은 정국이 이런 재밌는 기회를 놓칠 리 만무했다.
윤기의 기분은 지금 최악이었다.
신입이라는 놈이, 여자(김여주)한테 치근덕대질 않나, 그리고 뭐? 누나? 다시 그 단어를 되짚어봐도 혈압이 쭉쭉 상승하는 느낌이었다.
윤기는 한술 더 떠 여주를 편의점으로 데려가려는 정국에 더 이상을 참을 수가 없었다.
벌떡 일어난 윤기에 모두가 정국이 아닌 윤기를 쳐다봤으나, 곧 여주에게로 시선이 옮겨갔다.
아, 정확히 말하면 윤기가 잡은 여주의 손목에.
"내가 저지른 거니까, 내가 닦아주고 온다. 이걸로 결재하고, 나랑 김여주는 먼저 빠진다."
예,예! 먼저 들어 가십쇼! 윤기의 카드를 받은 태형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팀원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팀원들의 시선은 여유롭게 고추를 씹는 정국에게로 가 있었다.
"(우걱우걱)"
대단한 새끼. 팀원들의 머릿 속으로 정국=대단한 놈 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진 건 이날이 시초였다.
12-4.
"어, 음. 선배? 저 진짜 괜찮아요. 그렇게 미안해 안 하셔도 돼요!"
무심하게 여주의 얼굴을 닦아주는 윤기지만, 윤기의 눈빛에 미안함이 돌았다.
2년 동안이나 파트너를 했는데, 그 눈빛을 여주가 못 알아챘을 리 없다. 정곡을 찔린 듯, 움찔 한 윤기가
그래도 미안하다며 여주의 볼을 아프지 않게 늘렸다.
"근데 선배, 뭐 기분 안 좋은 일 있어요? 왜 그렇게 술을 먹어요."
왜 그러긴, 다 너 때문이잖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할 말을 속으로 외친 윤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여주는 그에 굴하지 않았다. 여태 선배가 나한테 말 안한 건 없었는데! 분명 무슨 일이 있음을 감지한 여주는 끈질기게도
윤기에게 물었다. 아, 뭔데 여! 빨리 말해 봐여. 제가 다~ 들어 주께여!
"니가 다 들어 줄 꺼야?"
아까 자신을 따라 먹은 술기운이 올라오는지, 새는 발음으로 다 들어준다는 여주에 윤기가 못 말리겠다는 듯 웃었다.
다 들어줄꺼냐는 윤기의 물음에 끄덕인 여주가 편의점에서 좀 떨어진 골목으로 윤기를 이끌었다.
"아무도 들으면 안돼니깐여! 빨리 와여!"
그런 여주를 보고 남몰래 웃던 윤기가 골목에 다다르자 표정을 지웠다. 그리고 여주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니가 전정국이랑 놀았잖아."
"에?"
"넌 내가 김팀장이랑만 놀면 짜증 나 안나."
"으, 짜증나여! 선배는 내껑데..."
내꺼 라니, 의도치 않게 심장어택을 당한 윤기가 올라가는 입꼬리를 손으로 가리며 한 발짝 여주에게 물러섰다.
아, 위험해.
"아 왜 피해여! 마짜나여! 선배는 내꺼! 난 선배꺼! 우린 파트너!"
윤기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닌데." 그러자 멀어진 거리를
여주가 좁히며 물었다. "그럼 뭔데여."
"남자가, 여자한테 다른 남자랑 있는게 싫다는게 무슨 의미겠어. 멍청아."
술이 확 깬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기를 바라보던 여주가 사뭇 진지해진 말투로 물었다.
그 말, 무슨 뜻이에요 선배?
"아, 진짜. 사내 연애는 하지 말자고 다짐 한지 얼마나 됐다고."
윤기를 바라보는 여주의 눈동자가 동 했다. 지금, 이 분위기는 설마 ‥.
"너 좋다는 거잖아,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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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특별편으로 찾아온 SOW입니다...미안해여.. 사실 디마보가 거의 완결이 다 될삘인데
사건 하나가 아직 남았거든여 그래서 그거 짜오려면 좀 시간이 걸릴거 같아서 마침 추석이구!
그래서 여러분 심심하지 말라고 경찰버전을 준비했습니당! 특별편인데도 포인트 많아서 미안해여...
짤도 많아서 로딩 길었죠? 미안해요.... 나름 설레게 하고 싶었는데 다 쓰고 보니깐 좀 별루인거 같기두하구 히히
그냥 다 미안하네여 사랑해여 힛 답글 다 못달아줘서 미안하고
저 신작 Want It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 뿡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