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이야
02
(부제: 딸기우유상...?)
w.체리상
09.
다시 생각해도 그 날 아침은 짜릿하다.
언젠간 마주하게 될 일이었지만 그렇게 만날 줄은 몰랐지.
아니라고 하기엔 내 손에 들린 딸기우유, 그리고 나는 우리학교에서 너무 유명한 이과쟁이였다.
마지막으로 이과가 문과반에 올 일은 잘 없다.그것도 조용한 아침에.
둘 다 굳은채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고,
먼저 말을 뗀건 권순영이었다.
"딸기우유상...?"
이야, 사스가 문과 일본어 요정 권순영.
그리고 내가 내 뱉은건
"뚜이부치!!!!!"
앞문으로 존나 뛰었다. 그럼 뭐해 벌써 들켰는데..☆☆
참, 순영아 나는 이과 중국어야.
10.
아침 자습 시간을 통채로 날려 먹었다.
삼각함수도 눈에 안들어오고
머리도 복잡하고
집에 가고 싶고
순영이 보고 싶고.
"성수고 학생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 딸기우유상이 정체를 들켰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현장에 나가있는 이석민 리포터 불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
"네 이석민 리포터 입니다. 여기는 성수고 이과 중국어반.
마침 제 앞에는 딸기우유상이 계신데요. 딸기우유상 지금 심정이 어떠신가요?"
"다 꺼져 미친놈들아"
둘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깔깔깔 넘어간다.
잠깐, 그런데 너네 어떻게 아는거니
"? 권순영이 말함?"
"ㅇㅇ...권순영 그렇게 귀여운거 처음봤다. 딸기우유 두손에 쥐고 멍때리던데 그리고 한다는 말이"
"한다는 말이?"
"야...나 오늘 아침에 딸기우유상을 만났어..."
"와 이석민 씽크백 어디서 연습하고 오냐"
아 미친 순영아 잠시만 나 심장에 무리가...
"그래서 다음"
"이과 #OOO? 이랬더니 알고 있었냐고 개 삐졌음. 왜 말 안했냐고 "
"잠깐.. 다시 다시 권순영이 나를 안다고?"
"우리학교에 너 모르는 사람도 있냐? 얼굴은 몰라도 이름은 알걸 피타고라스 짝녀라고"
"내기준 역대급 별명"
"인정합니다."
세상에 권순영이 나를 안다니 즐거웠다 세상 BW.
11.
[모여라 홍윤솔 점심시간 매점.]
"이게 누구야 홍윤솔 버리고 부석으로 갈아탄 OOO야니야?"
"조용히 해라 나 오늘 좀 힘들다"
그간 있었던 일을 홍윤솔에게 설명했더니
아침엔 부석이 넘어가더니 이번엔 홍윤솔이 좋다고 넘어간다.
"뭐~라고? 우리OO가 들켜버렸다고?"
"아 진짜 좀 안그래도 수치스러우니까"
"그래서 이제 다 들켜놓고 어떡할거야"
"축제끝나고 패기넘치게고백 하러 간다던 OOO찾습니다. "
"어쩔수 없지 이제 세게 나갈거다. 말리지 마라"
12.
권순영에게 너무 빠져서 잊고 있었던 사실이 있다.
이제 중간고사가 남지 않았다는 것.
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기위해 멘토링제를 실시한다고 했다.
멘토가 될 학생이 이름과 학번 과목을 적어 놓으면 관심 있는 멘티 학생이
마찬가지로 옆에 이름과 학번 전화번호를 적어 신청하는 방식
도대체 어느부분에서 사기가 북돋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생기부 한 줄이라도 더 채워야지
나는 생기부의 No yeah
아무도 안하면 no way
진짜 피타고라스 짝녀라는 별명때문인건지
정말 내 칸에만 신청자가 터질것 같았다.
"어디보자...
1학년 수학이 두명
과학은 세명
2학년 문과..."
그중에서도 내 이목을 끌었던건
"20306 권순영?"
(사담)
여러분 안녕하세여 오늘도 어김없이 짧네요...ㅎ
그래도 빨리 왔으니끼 봐주세요 (뻔뻔)
저 감동받았잖아요 제 기준 폭발적인 반응.
이런 봉망진창인글을...ㅠㅠ
신알신 39분 감사합니다! 댓글 요정들도 너무너무 고마워요!
댓글 읽는 기분에 글 쓰는거 아니겠어요?
싸라해여
의식의 흐름 기법 쩐당!
신알신 일 안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인티야 아프지마☆★
저는 다시 답댓 달러 갈게용
이만 앙영!
♥암호닉♥
[자몽타르트]
[수녕텅이]
혹....시.......신청하실분 계시면......해.....주세여......
없으면 숨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