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_04
By.푸른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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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의 시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올라가는데 층수가 높아질수록 심장소리가 더 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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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에서 얼마나 서있었을까
이젠 들어가야겠다.
퇴근은 7시반에 했는데...
홀드키를 누르니 벌써 8시20분이라고 밝은 빛을 내며 나에게 보여줬다.
익숙한 도어락풀리는 소리가 들리며 신발을 벗으니
갑자기 나타난 여주씨에 의해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뻔 했다.
"아..오셨어요..! 저녁..드셔야죠..!"
저녁...맞다...
"..씻고 나올게요"
라는 말을 남기고 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와..씨..놀래라.."
가슴에 손을 대고 또 심장박동을 느끼니 미친듯이 뛴다.
이게 누군가를 좋아할때 생기는 이상 행동인건가...
아..여주씨 기다리겠다.
서둘러 씻고 나오니 식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세요!"
약간 들뜬 목소리의 여주씨가 먹으라고 하는데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었다.
갈비를 하나 젓가락으로 들며 입에 넣었고, 먹은 순간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을 보니 여주씨는 나의 반응을 기다리며 긴장한 모습이 보였고,
나도 빨리 한마디를 하고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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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식탁위에 올려져있던 여주씨의 손이 보였고,
날카로운것에 베여 아직 빨갛게 부은 손에 나도 모르게 말이 먼져 나왔던 것 같다.
"베였습니까?...손.."
"아.."
급히 손을 내리는 여주씨를 보니
"그냥..살짝 베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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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치료해야 할텐데...
"약..티비 밑 서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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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무심히 뱉은 말에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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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로 들어와 끝내지 못한 업무를 하다보니 벌써 11시가 다 되어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문고리를 돌리며 문을 여니 누군가 내게 안기는 느낌에 고개를 내리니
작은 체구에 여주씨가 내게 안겨있었다.
"..."
얼른 정신을 차리고 또 툭 던지듯 말을 해버렸다.
"계속 이러고 있을겁니까"
내말을 들은 여주씨는 급히 내게서 몸을 뗐고,
"아..저..그게..그러니까"
"어...내일 몇시에 출근하세요?"
당황한듯 버벅 거리다 출근시간을 물어봤다.
"8시 반에 출근합니다"
"아..하하 그..그럼 7시에 밥차릴게요!! 그..그럼 안녕히주무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여주씨는 급히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
혼자 남겨진 나는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웃음이 계속 비집고 나왔다.
아진짜 미치겠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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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히 여주씨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셔츠를 입는데
생각해보니 매일 아침 넥타이는 가정부 아주머니가 묶어주셨는데..
"도련님도 이제 혼자 매셔야죠..제가 언제까지 묶어드려요..."
"전 아주머니가 묶어주시는게 좋아요"
넥타이를 들고, 방에서 나오니 여주씨가 서있었고 혹시하는 생각에 다가가
"이거..묶을 수 있습니까?"
라고 말을 하니 잠깐 당황을 하더니..
"아.."
좀 더 가까이 다가와 작은 손으로 넥타이를 매주는데...그 모습이 너무 예뻐
다 묶일때까지 한동안 계속 쳐다봤던 것 같다.
"고마워요"
타이는 예쁘게 묶였고 현관앞에 서니
"오늘도..8시반에 오시는거죠?"
"네"
여주씨의 말에 짧게 대답을 하고 회사를 출근을 했다.
넥타이 매는법 안배우길 잘했네
***
그렇게 우린 점점 가까워졌고, 순영씨가 출근을 하면
나는 항상 집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공원에 산책을 하러나가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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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를것 없이 집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순영씨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은 우리 밖에서 밥먹을래요?]
순영씨의 문자에 긍정적으로 답을 하고 기다리니
[집 앞에 도착하면 전화할게요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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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기분이 좋아 화장대에 앉아 화장도 하며
순영씨의 전화를 기다렸고,
얼마지나지 않아 핸도폰에서 불빛이나며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네"
[집이에요? 나와요 거의 다 도착했어요]
"알겠어요"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니 멀리서
순영씨가 차에서 내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봤던 순영씨와는 정말 많이 바뀐 모습에 기분이 좋아 웃으며 다가가니
순영씨는
"오늘..좀 달라보여요"
"아"
당황하며 화장한거 티나나..여러 생각을 하는데
"예뻐요"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차문을 열어주며 안전벨트까지 매주고는 순영씨도 차에 탔다.
"어디가는거에요?"
"음..맛있는데요"
음식점에 도착해 자리에 앉으니 익숙한듯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데
처음 상견례때와 순영씨의 모습이 생각나
"처음..모습이랑 많이 바뀐거 알아요?"
"아..그때는 미안했어요.."
"이제부터라도 잘할게요, 그리고 고마워요"
진심어린 순영씨의 말에 나도 덩달아 고맙다고 말을 하고 음식이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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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다먹고 나와
"좀..걸을래요?"
라는 순영씨의 말에
"좋아요"
짧게 대답을 하고 걷는데 먼저 순영씨가 정적을 깨고, 말을 이어갔었다.
"어렸을때부터...아버지가 저에게 항상 아들보단 딸을 갖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 뭘 해도 1등을해야하고, 상도 받고 아버지가 내가 태어난걸
후회 안시켜드리려고요...근데 지금의 자리에 섰는데도..아버지는 결국 딸 같은 며느리가 보고 싶다고 저보고 결혼을 하라
하시더라구요...처음으로 아버지가 초조해하시는 모습을 보니까..알겠다고 했죠..
그날 처음봤어요 아버지가 그렇게 활짝 웃으신거... 그리고 여주씨를 보는데 아버지의 욕심때문에
여주씨가 그자리에 나온게....이렇게 결혼할 수 밖에 없는 모습에...화가나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아요...
미안해요..."
순영씨의 진심어린 말에 순영씨를 보니 언제부터 쳐다보고 있었는지 걸음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고 이번엔...
나의 얘기를 했었다..
"고마워요 솔직하게 말해줘서...사실 저도 순영씨랑 똑같이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모든 열심히 했어요..결국 돌아오는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게 목적이셨고...결혼을 하라는 말씀에
이번에도 거절하지 못하고 말을 들었었어요..."
그렇게 서로의 진심을 알고 우린 집으로 들어왔고,
씻고 함께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는데..졸음이 몰려와 꾸벅꾸벅 졸았는지
'톡톡'
"들어가서 자요.."
"아... 네..순영씨도...잘자요.."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들어가려는데 다시 뒤돌아..
"같이 방에서 잘래요?...쇼파 불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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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푸른빛이에요!!!
둘이 많이 가까워졌죠...?ㅋㅋㅋㅋㅋㅋ
작가가 글을 두서없이 써서....참...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암호닉도 신청해주시고...댓글도 많이 써주시고....
독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그리고...사랑고백 해주시는 독자님들.....
제 심장 책임지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재는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려고 요즘 매일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쓴답니다...엉덩이에 땀띠나기 프로젝트....
혹시..독자님들 순영이 무대사진 말고 사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똥작가에게...조큼만...보내주실...수....있...으...신...가...여...
그리고...♥
독자님들의 소중한 댓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해주신 독자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