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夢
ep. 2
“우욱....컥!! 콜록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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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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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
‘먹은 것도 없이 토하는 별난 재주가 있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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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정대는 말투가 귀에 거슬린다.
저리 가라고 손으로 그의 다리를 밀쳐보지만 힘없는 몸짓에 밀릴 그가 아니다.
위를 쥐어짜는 듯 한 통증과 화끈 거리는 목이 괴롭다.
젠장.
화장실 바닥에 축 쳐지듯 누우려는데 단단한 몸이 나를 받쳐 준다.
그의 다리에 기대듯 앉아 숨을 몰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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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또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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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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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은. 좀 전의 통화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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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다.
나를 입양한 노인이 죽은 뒤 유일한 손녀가 된 내가 노인의 모든 유산을 상속 받았다.
몇 채나 되는 건물들과 땅 문서들 그리고 주식.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평생은 먹고 살 수 있는 부가 내게 떨어졌다.
노인의 말년이 어땠는지 아는 그의 형제들은 그가 남긴 것들을 탐내지 않았다.
충분히 부유한 그네들이기에 괜한 욕심 부렸다가 죽긴 싫었겠지.
그러던 것이 최근 들어 생각이 많이 바뀐 모양이었다.
모든 것을 상속 받고도 살아 있는 나.
노인에게 상속 받은 모든 것들 자신들에게 돌려주라는 전화들이 내 신경을 갉아 먹고 있다.
귀신 들린 기집애. 도둑년. 심지어 살인자 까지.
기도 안차는 헛소리들이 웃기게도 내 신경을 너덜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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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찾아오지도 못할 겁쟁이들인데 내가 뭐 하러 신경 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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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러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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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꼬는 그의 말을 못 들은 척 눈을 감았다.
방으로 가 눕고 싶었지만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축 쳐지기만 한다.
움직이는 것을 포기하고 화장실 바닥에 누우려고 하는데, 몸이 붕 떴다.
그다.
가볍게 나를 안아 들은 남자가 나를 침대에 눕혀 준다.
친절도 하셔라.
이불을 목까지 끌어 덮고 남자의 반대편 쪽으로 웅크리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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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해요. 잘해주든 싫어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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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는 사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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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도지지 않는 남자의 말에 웃음이 났다.
확실히 그가 사라진다면 조금 많이 아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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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이다.
내 품안에서 차갑게 죽어가고 있는 남자를 부여잡고 울부짖는 내가 보인다.
가슴이.....지독하게 아프다.
그렇게 후회할 거면서 도대체 왜 남자를 죽였을까?
“후우”
진득하게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 내는데 내 얼굴을 적시고 있는 게 땀이 아닌 눈물임을 알았다.
당연하듯 나를 쳐다보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래 저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죽인 남자.
툭...툭 눈물이 떨어졌다.
당신을 보면 가슴이 아파요. 내가 정말 당신을 죽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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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왜 당신을....죽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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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다보는 남자의 표정이 차갑기만 하다.
울고 있는 내 목을 움켜잡고 남자가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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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덜떨어진 질문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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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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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봐.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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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였는지.
터질 듯 한 분노가 남자의 눈에 비친다,
당장이라도 내 숨통을 끊고 싶은 듯 강하게 움켜 쥔 목에 남자의 손톱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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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어요. 당신의 죽음에 견딜 수 없을 만큼 가슴이.......아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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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에 남자가 으득 이를 가며 내 머리카락을 잡아 뜯을 듯 움켜잡았다.
흑...고통에 겨워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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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날 위해 눈물을 흘리다니....가짢은 동정심이라도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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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과 두려움이 섞여 바들바들 떨며 남자를 노려봤다.
남자는 금방이라도 내게 입이라도 맞출 듯 스치며 내 귀에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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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죽여 네 피와 살을 남김없이 씹어 삼킬 거다. 어때? 이래도 동정심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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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윽. 눈물이 흘렀다.
당신...도대체 뭐야?
힘없이 중얼 거린 질문에 남자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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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봐. 넌 알고 있잖아 내가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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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멀어지는 의식 속에 남자의 차가운 얼굴만을 끈질기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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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에 남겠다고 말씀 드리고 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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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남자의 모습은 내가 본 적 없는 생소한 모습이었다.
창백한 피부가 아닌 건강한 상아빛 피부에 생기 넘치는 남자의 모습이라니..
죽기 전 모습이었다.
행복하게 웃는 남자와 그의 곁에서 수줍게 웃고 있는 여자가 있다.
나와 닮은 점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여자가 나라는 알 수 없는 확신 감.
이 저택으로 입양 되어 왔을 때부터 시작된 꿈은 늘 이랬다.
남자와 함께 행복하게 웃고 있거나 남자를 죽이고 발작처럼 울부짖는 모습들뿐이다.
곧 장면이 전환이 되는 듯 시야가 어두워 졌다.
붉은 머리를 곱게 틀어 올린 아름다운 여인이 내 귀에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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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고 싶다면 그를 죽이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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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고개를 젓는 여자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붉은 여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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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을 보거라. 죽기에는 너무 아름답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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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인의 말처럼 남자를 죽였다.
눈물로 엉망인 얼굴로 남자를 껴안은 채 그의 등을 찔렀다.
두 손으로 잡은 검을 힘껏 찌르는 그 섬뜩한 감각이란...
차갑게 식어 가는 몸을 껴안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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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돼!! 안돼!!!! 미안해요!! 정말 흐윽 정말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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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으로 슬픔을 토해냈다.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지독한 아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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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크림빠앙 입니다!
오늘의 이야기와 노래는 괜찮으셨나요?
글잡담에서 글을 쓰는거는 처음이여서 매우 떨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무척 기쁩니다ㅠㅠ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과 신알신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슙슙이'님 사랑합니다. 헤헤
글을 쓰는것도 처음이고 암호닉을 받는것도 처음이여서 너무 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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