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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D.O. 전체글ll조회 1024

 

 

 

 

 

샤워를 끝마친 경수가 가운 하나만 걸친 채 수증기 가득한 욕실에서 나왔다.
환하게 켜져있던 불을 물기 묻은 손으로 스위치를 눌러 끈 후 한 손에 들려있던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거실로 향하자 뿔테안경을 끼고
소파에 편한 자세로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크리스가 눈에 들어온다. 턱에다 그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져가 이따금씩 문지르며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을 바라보던 경수가 씨익 웃으며 나긋한 걸음걸이로 크리스에게 다가갔다.

 

 

 

 

"잠깐 스톱-"


"응??"


"거기 딱 기다려"

 

 

 

 

크리스가 읽고 있던 책에서 눈 하나 떼지 않고 점점 자신에게로 가까이 다가오는 경수를 막아세웠다.
대략 크리스에게로 다섯발자국 정도가 남은 상태에서 경수는 발을 뻗던 어정쩡한 자세로 멈춰서서 의아한 표정으로 크리스를 쳐다보았다.
그런 경수를 아랑곳하지 않고 팔랑팔랑 종잇장을 넘기는 손을 멈추지 않은 채 크리스가 입을 열었다.

 

 

 

 

"내가 뭐랬지?"


"어...?"


"샤워하고 나와서 물기 다 마르기 전까진 돌아다니지 말랬지"


"아, 응... 그치만 거의 다 말랐는걸"


"또 한가지-"

 

 

 

 

손에 들린 제법 두꺼운 책을 탁- 소리나게 덮은 크리스가 드디어 여태까지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시선을 경수에게로 던졌다.

 

 

 

 

"샤워하고 나한테 다가오지 말랬잖아"


"그건..."


"경수가 너- 일부러 그러는거지?"


"내가 뭘..."

 

 

 

 

고개를 푹 숙인 채 허리를 묶고 있는 가운끈만 만지작 거리던 경수가 슬쩍 눈을 들자 크리스는 어느새 경수의 코 앞까지 다가와있었다.
끼고 있던 뿔테안경을 벗어 한 손에 들고 잠시 미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던 크리스가 붉게 충혈된 눈으로 경수를 바라보았다.

 

 

 

 

"네 냄새... 참기 힘들다고 했잖아... 특히 샤워 후엔 더 진해진다고 얘기 했어, 안했어?"


"...참기 힘들면 안 참으면 되잖아!!"


"그건 안돼. 그럼 네 뜻대로 되버리는거니까"

 

 

 

 

입을 삐죽이며 불만스럽게 투덜거리는 경수를 짐짓 모른 척 한 그가 샤워 후에 더 뽀얗게 빛나는 경수의 얼굴을 어루만지다가 수려한 턱선을
지나 목덜미로 이어지는 고운 선을 쓸어내렸다. 확연하게 눈으로 들어오는 드러난 목덜미를 얼마간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던 크리스의 목울대가
꿀꺽- 하는 소리를 내며 넘어간다. 이를 놓치지 않고 확인한 경수가 기회는 지금이다 싶어 애가 닳는 표정으로 크리스에게 매달렸다.

 

 

 

 

"왜 안되는데에... 응? 내가 싫은거야? 그래?"


"... 그런건 아니지만..."


"거봐!! 형도 내가 싫지 않잖아... 근데 왜 항상 안된다고만 하는건데..."

 

 

 

 

두 팔을 들어 크리스의 목을 끌어안자 바로 옆으로 다가온 경수의 목덜미에서 강렬히 풍기는 특유의 향에 크리스가 팔을 들어 경수를 팍- 하고 밀어냈다.
더 상대해 줄 생각이 없다는 듯 아예 팔짱을 낀 채 경수에게서 좀 멀찍이 떨어진 크리스를 경수가 뾰족한 눈으로 노려보았다.

 

 

 

 

"방금 그거 위험했어. 하마터면 이성을 잃을 뻔 했잖아"


"이씨... 대체 그 놈의 이성은 몇 개야!! 맨날 잊어버릴 뻔 하고 잊어버리고... 쳇"


"난 이성을 잃은 적이 없어. 아마 그랬다면 이미 넌..."

 

 

 

 

뒷 말을 생략한 크리스가 등을 돌려 걸어가다가 고개만 돌려 경수를 보며 말했다.

 

 

 

 

"오늘 난 서재에서 잘게. 머리 다 말리고 옷 따뜻하게 갈아입고 자. 감기걸릴라"


"ㅎ... 형...!!"

 

 

 

 

그대로 서재의 문을 열고 들어선 그가 경수의 다급한 외침도 무시한 채 곧 방 문 너머로 모습을 감추었다.

 

 

 

 

"이씨... 우이판... 그런다고 내가 포기할 줄 알고?"

 

 

 

 

* * *

 

 

 

 

"야!! 우이판!!!"

 

 

 

 

어느새 옷을 갈아입은건지 따뜻해보이는 흰색 스웨터를 걸치고 나타난 경수가 기세좋게 서재문을 열어젖히며 소리쳤다.
역시나 서재 소파 위에 길게 누워 한가롭게 책장을 넘기던 크리스는 그러거나 말거나 여유롭게 경수의 말을 받아쳤다.

 

 

 

 

"어디서 형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막 불러 쪼꼬미?"


"얘기 좀 해"


"무슨 얘기. 난 그 문제로는 더 이상 할 얘기 없는데? 전에도 누누이 말하지 않았나"

 

 

 

 

짜증스런 표정을 지은 채 쿵쿵 발을 울려 크리스에게로 다가선 경수가 크리스의 손에 들려있던 책을 빼앗듯 낚아채올리자 그제서야 그의 시선이
경수에게로 향했다.

 

 

 

 

"어허- 신성한 서재에서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지금 장소가 중요해?"


"씁- 그거 이리 안 내?"


"아 쫌!! 책이 눈에 들어와? 그 나이면 우리나라에 있는 책이란 책은 다 읽었겠다!! 아직도 더 읽을 책이 남았어?!"

 

 

 

 

빼앗은 책을 스텐드가 켜져있는 책상 위에 던지듯 올려놓은 경수가 팔짱을 끼고 크리스를 내려다보았다.
누워있던 몸을 일으킨 크리스가 소파에 바른 자세로 앉아 다리를 꼰 채 경수를 마주본다. 불빛을 등지고 선 경수의 표정이 어떤지 알 수가 없어
잠시 미간을 찌푸리고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다 이내 포기한 듯 시선을 아래로 내리꽂았다.

 

 

 

 

"그래 말 한 번 잘했다 너. 형이 그만큼이나 나이가 많은데 어? 자꾸 이렇게 제멋대로 굴고"


"형은 무슨... 액면가만 형이지 나이로는 할아버지는 우습고 고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 쯤 되려나.. 아니 더 되려나"


"야, 아무리 그래도 할아버지라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자꾸 말 돌릴거야? 그래 형도 말 한 번 잘했네. 아니 노인네가 되서, 나처럼 젊고 싱싱한 애가
'날 잡아드쇼' 하고 목 내밀면 '잘 먹겠습니다' 하면서 받아들이면 될걸가지고 뭘 그렇게 맨날 따지고 피하고 피곤하게 굴어?"


"넌 너무 어려"


"어리긴 개뿔... 스물여섯이 애야? 설마 264살이나 먹은 할아버님께서 둘러댈 핑계가 그것 밖에 없으신건 아니겠죠?"

 

 

 

 

이젠 짝다리마저 짚으며 '어디 할 말이 있으면 한 번 해보시지, 나오는 말마다 태클을 걸어주겠어' 하는 포스를 풍기는 경수에 크리스가 가슴 속
지하 암반수 저 아래 깊숙한 곳에서 가득 담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 말은, 네가 아직 정신적으로 덜 성숙하다는거야... 정말 나중에 나이를 먹고서 그 선택을 후회할 수도 있어"


"후회같은거 안해"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겪어보지도 않았잖아"


"적어도 지금처럼 이렇게 형 옆에서 전전긍긍하며 사느니 후회하더라도 영원히 형 옆에서 후회하면서 살고싶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전전긍긍안하고 포기하면 되잖아. 지금까지 지내왔던 것 처럼 그렇게 계속 행복하게 지내면 돼"

 

 

 

 

달래는 듯 부드럽지만 단호한 그 말에 결국 경수의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아무리 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건가 싶어서, 자꾸만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서러움이 밀려온다. 경수의 눈에서 눈물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어느새 그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가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가락을 쓸어 닦아주었다.

 

 

 

 

"싫단말야... 점점 나이가 먹어서 꼬부랑 할아버지 모습으로 형 옆에 있고싶진 않아... 그렇게 되면 형은 날 떠날거잖아..."


"할아버지 모습, 아니 그 어떤 모습이라도 끝까지 네 곁에 있을거야. 널 사랑하니까"


"그걸 어떻게 알아? 형이야말로 겪어보지도 않았잖아!!"

 

 

 

 

경수의 외침에 무거운 표정의 크리스가 품 안으로 경수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거린다. 경수 역시 크리스의 허리를 마주안고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있잖아 형... 나는 형보다 나이를 더 먹는게 싫어... 지금은 스물여섯의 도경수와 스물여덟 크리스이지만... 오늘이 지나면 난 스물일곱의 도경수가
되버려... 그리고 또 한 해가 가면 난 형과 같은 스물여덟의 도경수가 될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이가 들고 늙어가겠지. 형은 여전히
스물여덟에 멈춰있는데 나만 시간의 흐름을 받고 있잖아. 난 그게 싫은거야...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영원히 형과 함께하고 싶단말야..."


"경수아..."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러서 내가 떠나야할 날이 왔을 때... 형을 혼자 남겨두고 떠날 수가 없을 것 같아...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게 얼마나 슬프고
아픈 일인지 알고 있는데... 형은 또 그 아픔을 안고 살아야하잖아. 난 그러고 싶지 않아... 그래서 더 나이들기 전에 형이 날 변화시켜줬으면 좋겠어"

 

 

 

 

막무가내로 보채는 것이 아닌 웅얼거리는 목소리이긴 하지만 진심을 담아 조리있게 말하는 경수에 크리스는 자꾸만 마음이 약해진다.
앞으로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살아왔던 세월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긴 세월을 살아가야할지도 모르는데 그 시간동안 경수를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지금껏 숱한 이별의 아픔을 겪어왔지만 경수와의 이별을 솔직히 크리스 자신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만큼 지금 크리스에게 있어 경수는 지켜주고 싶고 끝까지 곁에 두고 함께하고 싶은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자꾸 그러지마... 마음 약해지잖아. 형 그리 인내심 강한 편 아니야"


"지금껏 참고 있는거 보면 인내심 완전 대박이거든...? 마음 약해지라고 하는 소리야"


"그냥 지금처럼...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어..? 인간으로 사는 삶이 훨씬 행복하고 즐거울 수도 있어"


"그래서 내가 말 하잖아. 그 즐거움과 행복함 전부 포기할 수 있을만큼 형을 사랑해. 이래도 안돼?"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제발...' 하고 속삭이는 경수의 눈을 마주하던 크리스가 여전히 달큰한 향을 풍기는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으응..."


"근데 경수야"


"...응?"


"너무 어색해..."


"뭐가... 형 사람 한 번도 안물어봤어? 아마추어처럼 왜 이래?"


"그게...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또 상대가 너니까 걱정도 되고..."


"그래도 그렇지. 뭐가 그리 걱정이야 또? 왜... 멈출 수 없을까봐...?"


"뭐... 겸사겸사"


"애초에 형이 그럴 것 같았으면 진즉 나 잡아먹고도 남았지. 글구 맨날 말만 인내심 어쩌고 하면서 정작 잠자리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깨물더라 뭐..."


"그래서 목덜미는 되도록 자제하잖아"


"치... 퍽이나"

 

 

 

 

어느새 경수를 변화시키는 일이 기정사실화가 된 것인지 둘은 이상한 논점을 가지고 실랑이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것도 얼렁뚱땅 스물스물 넘어가기 위한 크리스의 한 작전이기도 했지만 더 이상은 크리스의 손에 놀아나지 않기로 다짐한 경수가
새초롬하게 눈을 뜨고 크리스를 바라본다.

 

 

 

 

"아, 그래서 물거야 말거야!!!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 카이형한테 갈거야. 카이형은 이제나저제나 나 오기만 목이 빠져라 기다릴껄?"


"야!! 카이 그 인간은 안돼!! 그런 능구렁이 같은 자식한테 널... 어휴.."


"와.. 형은 어쩜 자기 형한테 말하는 폼새 하고는..."


"시끄러. 형은 무슨... 하... 만약 내가 널 변화시킨다해도... 그 타는 듯한 갈증을 참을 수 있겠어? 인간의 피는 마셔서는 안돼..."


"그 쯤은 나도 알아. 일단 지금은 나도 사람이잖아. 그치만 형이 도와주면 되잖아. 응...? 한 살 더 먹기 전에..."


"정말 참을 수 있겠어? 후회하지 않을 자신도 있고?"


"여태까지 내가 말한거 다 허투로 들었어? 대체 얼마나 더 말해줘야 믿겠어? 그리고... 가끔 이 몸으로 형 받아들이는거 너무 힘들어.
음... 형은 너무... 힘이 쎄..."

 

 

 

 

이 부분을 말하면서 경수는 살짝 볼을 붉혔다. 이미 할 말 못할 말 다 해놓고 이제와서 부끄러운 척은... 크리스가 피식 웃으며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결심한 듯 경수의 어깨를 두 손으로 감싸쥔 채 순간 눈을 빛낸 크리스가 경수를 보며 물었다.

 

 

 

 

"준비... 됐어...?"


"응..."


"좋아- 그럼, 눈 감아"

 

 

 

 

긴장한 듯 두 눈을 꼬옥 감은 경수의 속눈썹이 덜덜 떨려온다. 크리스의 셔츠 옆구리를 움켜 쥔 손에서 땀이 베어나왔다.
혀를 내밀어 길게 입술을 한 번 핥은 크리스가 점점 경수의 목덜미로 가까이 다가간다. 붉은 입술이 열리며 드러난 송곳니가 불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리고 그 순간,

 

 

 

 

"아...!!"

 

 

 

 

* * *

 

 

 

 

번뜩 잠에서 깬 경수가 밭은 숨을 몰아쉬다가 고개를 돌려 옆에서 침대 헤드에 기댄 채 책을 보고 있는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그 기척에 보고 있던 책을 덮어 침대 옆 협탁에 올려놓고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 그 위에 가지런히 둔 크리스가 경수를 마주보며 웃었다.

 

 

 

 

"잘 잤어?"


"형... 나..."


"응? 왜... 뭐 무서운 꿈이라도 꾼거야?"


"그게 아니라, 나..."

 

 

 

 

침대시트를 말아쥔 경수의 손이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며 반짝였다.
갑작스레 크리스의 품 안으로 뛰어든 경수를 잠시 놀란 듯 내려다보던 크리스가 이내 미소지으며 그 드러난 등을 쓰다듬었다.

 

 

 

 

"몸이... 차가워..."


"그래"


"심장이... 빠르게 뛰어..."


"...그래"


"ㅇ... 왜 이런거야...?"

 

 

 

 

물어오는 경수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크리스가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려 미묘하게 미소지었다.

 

 

 

 

"글쎄..."

 

 

 

 

 

 

 

 

 

 

 

 

 

 

 

 

클디는 신세계예요.. 바람직한 덩치차이../ㅅ/

이러다가 모든 커플링 다 쓸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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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헝헝 내밀메 클디ㅜㅜㅜㅜ번외도써주셔요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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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D.O.
번외는 나온다면 떡설 나올 것 같은데 괜찮으신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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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당연히 콜입니다!!!!빨리 오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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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헝 =ㅠㅜ내사랑 클디ㅠㅜ진심 덩치차이 키차이 완전 설래ㅠㅜㅠㅜ너무 좋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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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D.O.
그렇죠 클디는 신세계예요...ㅠㅠㅠ 키차이는 기본이고 덩치차이는 옵션...ㅠㅠㅠㅠ 막 설레요 선덕선덕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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