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
13 : 남자친구 있습니다.
w.스노우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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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정신이 나간거 아냐? 복학생이 웬 말이냐”
“솔직히 그 선배도 양심 없다.”
계절은 봄에 걸쳐있고 엠티도 지나갔으니 여자들의 주요 이야깃거리는 다름 아닌 남자얘기였다. 한 동기가 엠티에서 복학생과 썸을 타게 되면서 오늘도 어김없이 수다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 섞이지 못하는 난 오티에 이어 엠티까지 불참이었다. 하늘이 전정국 편인 건지 이번 엠티도 정국이를 병간호하다 되려 내가 몸져누워서 불참하게 돼버렸다. 뭐 그 대신 더 좋은 일이 있었으니 아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친구들처럼 다들 친목보다는 썸남을 잡아오거나 썸을 굳히려는 그럼 엠티의 본 목적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흑심을 품고 참여하기 때문에 애초에 딱히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나 사실 내일 오빠 자취방에 놀러 가기로 했다...히"
"히이? 히는 무슨! 야! 미쳤어! 남자가 여자 자취방에 와도 문제인데 여자가 남자 자취방을 간다고?"
뜨끔. 정국이는 자취방에 출근도장 찍는데.
"이상한 생각하지 마라! 그냥 딱 놀러만 가는 거야!"
"얘 봐... 아주 콩깍지가 쓰여서는 야! 연애하는 네가 좀 말려봐!"
몸을 베베 꼬우며 수줍게 털어놓는 친구에게 미쳤냐며 훈수를 두던 친구는 내 옆구리를 찌르며 한마디 좀 해보라는 눈빛을 보냈다. 뭐, 보편적으로 딱히 좋은 시선을 받을 행동은 아니지만 그저 애매하게 웃기만 했다. 그런 내가 답답했는지 친구는 내 팔을 때려왔다. 아니! 내가 그 짓거리를 하고 있는 데 말리고 자시고 할 게 어딨어!
"칙칙한 복학생 얘기는 그만하고 좀 풋풋한 이야기나 듣자"
친구의 말 끝으로 내게 모든 시선이 쏠렸다. 아니, 왜 갑자기 내가 오늘의 수다의 희생양이 된 거죠? 갑자기 쏟아지는 시선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의 호기심 넘치는 눈이 오늘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처럼 보여 무섭게 느껴졌다. 가끔씩 넌지시 물어봐오는 질문에 그저 살살 웃으며 넘겼는데 영 오늘은 피해 가기 글러먹은 듯싶었다. 정국이가 좋은 성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아마 올해에 대한민국에서 전정국 이름 한 번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근데 그 정도의 관심을 받는 사람이 연애 중을 밝혔으니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겠나. 다들 눈에 불을 켜고 도대체 그 여자친구가 누군지 알아낼려 하였고 졸지에 나도 숨기기에 바빴다.
"얼마나 만났어?"
"1년... 반 정도?"
"그 정도면 고등학생부터 쭉?"
"응"
"그럼 동갑이야?"
"아니. 나보다 1살 어려"
"미친... 야 사진 있어? 얼굴 좀 보자"
일단 대답을 해야 하니 밝혀도 괜찮을 것 같은 선까지만 능청스럽게 대답을 했는데 벌써부터 고비가 왔다. 사진을 보여달라는 말에도 내가 휴대폰을 꺼낼 생각이 없어 보이니 친구들은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했다. 1년 반이나 만났는데 같이 찍은 사진 없겠냐, 벚꽃 배경으로 한 사진 하나쯤은 있겠지, 등등. 순간 욱해서 있거든이라고 소리치고 휴대폰을 꺼내 갤러리를 누르는 데 아까의 당당함은 어디 가고 막상 사진을 보니 망설여졌다. 이 상황을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는 데 아까 복학생과 썸을 탄다던 친구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왜왜왜"
"오빠 여기 근처래"
"아, 뭐야, 또 큰일 난 줄 알았네. 소리는 왜 질러!"
"나한테 음식 냄새나?"
"나는 정도가 아니라 쩔었다! 쩔었어!"
아까까지만 해도 시큰둥하게 바라보던 내 눈빛은 어느새 사랑스럽게 그 친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친구야 지금 너한테는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난단다. 오빠에게 가야 한다며 일어나는 친구에게 묻혀 나 또한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다들 호들갑을 떠는 친구 덕분에 아까의 상황은 잊었는지 커플들은 냄새난다며 썩 꺼지라며 손을 휘적였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 거리를 걸으니 온통 거리에는 어디서 만났는지 남녀 둘이서 짝지어 손을 잡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아씨, 나도 남자친구 있는데. 괜히 지는 기분에 핸드폰을 꺼내 들어 아무 생각 없이 정국이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을 기미가 없는 긴 신호음을 듣고 생각나 화면을 한 번 확인하니 아직 연습시간이 끝나지 않았을 때였다. 에라이- 도와주는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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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마셔!"
정신이 없었다. 다들 참석하기 싫다고 하면서 막상 자리에 앉으니 분위기에 휩쓸려 술잔을 들었다.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들끼리 테이블에 모여 앉아 무심하게 새내기를 차버린 복학생을 씹어대기 바빴다. 욕의 수위가 올라갈수록 술병도 늘어나고 다들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다. 그 말은 즉슨 말은 뇌에 거쳐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근데 넌 남자친구 있는 거 맞냐?"
"나?"
대뜸 뜬금없이 내게 물어오는 친구에게 내가 손가락을 들어 날 가리키자 친구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하다못해 남자친구가 있는 게 맞냐고 의심해오네.
홍길동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전정국을 남자친구라 밝히지 못하는!
"그럼 없냐?"
"근데 왜- 그때에 사진 안 보여줘써-?"
"지금 사진 안 보여줬다고 의심하는 거야?"
"아니~ 솔직히 그동안 뭐 쪼오끔만 물어보려면 피하고! 응?! 의심이 안 가겠냐?!"
진짜 예전부터 주변 애들한테 되지도 않은 훈수 두는 것도 맘에 안 들었는데 이제는 내 연애사까지 오지랖을 떠는 친구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제대로 뇌에서 필터링 되지 않는 친구의 말에 평소에 얼마나 이 말이 하고 싶었을까 날 보면서 얼마나 꾹꾹 눌렀을까라는 생각에 기분이 더 나빠졌다. 사진 한 번 보여주는 건 참 간단한 일인데 친구의 조롱 넘치는 의심에도 그런 간단한 일도 못하고 그저 꽁꽁 숨겨야 한다는 게 답답해져 그저 눈앞에 있던 술잔을 들었다. 친구는 날 보며 배시시 웃으며 자신의 잔을 들어 흔들었다. 들켰구나.
"들키긴 뭘 들켜"
"너 설마 허언증?"
허언증이라는 단어에 얼굴이 굳어졌다. 정도가 있지. 그제야 옆에 앉아있던 친구가 말리기 시작했다. 정신 차리게 한다면서 그 친구를 끌고 나가는 데 그 뒷모습을 보니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짜증이 나서 음료수 잔에 부어 미친 듯이 밀어 넣었다. 그리고 나도 같이 정신줄을 놓아갔다. 한참을 벽에 기대어 누워있다 누가 흔들기에 일어나자 먼저 집에 들어가라 했다. 집에 가기 위해 일어나는 데 온 세상이 흔들거렸다. 결국 내 주머니에서 누군가 핸드폰을 뺏어갔다. 아, 안돼.
"비밀번호! 비밀번호 뭐야?"
"음...정국이 생일!"
"그게 언젠데?"
"9월 1일!"
정국이라는 사람한테 전화한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정확히 들려오는 이름에 내가 핸드폰을 뻇어들었다.
내가 전화할 거야. 몇 시지. 시계를 확인하려 하자 신호음이 끊겼다.
"쩡꾹이!!!!!!"
-...
"아아...왜 대답 안 해... 정국이 죽었어?"
-술 마셨어?
아까까지만 해도 그나마 잡고 있던 정신이 정국이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풀려버려 어느새 책상에 엎드려있었다.
정국이는 탈의실에 있는지 휴대폰 너머에서 다른 선수들의 소리들도 들렸다. 제수씨, 술 드셨단다! 어, 이 목소리 어디서 들어봤는데. 누구였더라...
"어? 지민오빠?"
-오빠? 친하지도 않은데 오빠야?
"오빠한테 오빠라고 하는 게 그렇게 잘못이야?!!"
-누나 집 아니지?
"응~ 정국이랑은 절대 같이 못 오는 곳 왔지~"
-왜 못 가는데
"너무 유명하잖아... 사람들이 막 알아보고... 사진 찍고..."
내가 소매를 꽉 쥐며 칭얼거리기 시작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다시 내 핸드폰을 뻇어들었다. 아, 말 다 안 했는데. 다른 소음 때문에 뭐라 하는지 들리지 않아 가만히 쳐다보자 이내 전화를 다 했는지 내게 핸드폰을 건넸다. 받아들고 몸을 일으키니 저기서 내게 허언증이라고 했던 친구가 비틀거리며 걸어들어왔다. 정신이 다 깨지는 못하고 어느 정도만 깼는지 그저 장난이었다며 미안 미안하고서는 술병을 흔들었다. 더러워서 너랑은 안 마셔. 고개를 홱 돌리고 벽에 기대어 잠이 들랑 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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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꾹이!!!!!!
전화를 받자마자 귀가 아플정도로 들려오는 누나의 목소리에 놀라 귀를 떼버렸다. 뭐? 쩡꾹이? 밖으로 새어나간 누나의 말을 듣고서는 지민이형이 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날 쳐다보니 크게 웃기 시작했다. 제수씨, 술 드셨단다! 동네방네 알리고 다니는 형을 끌어와 웃지 말라고 한 번 쳐다본 뒤 시선을 피해 잠시 밖에 나가 전화를 받자 누나는 얼마나 마셨는지 용케 말을 하는 게 대견스러울 정도였다. 말이 늘어지는 것을 보니 속이 타들어갔다.
"캬아... 성인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시네~ 정국이 속 타는 줄도 모르고~"
"그러게요. 형, 나 가방 오늘만 부탁할게요."
들어오자 앉아서 흥미롭다며 웃고 있는 형에게 가방을 던지고 뒤이어 들려오는 부름은 가볍게 무시했다. 누나 자취방을 가기 위해 지나가는 익숙한 거리에서 가게이름을 보며 걷다가 일치하는 이름을 찾고서 고개를 내려 가게 안을 보니 누가 봐도 술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찾았다. 들어가기 전 유리창으로 한 번 더 확인하니 누나는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어? 전정국선수?"
누나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니 누나의 일행으로 보이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들 날 향해 손가락질 했다. 당황해서 한 발 뒤로 물러서자 다들 일어나서 내게 악수를 건네왔다. 지금 악수하러 온 게 아닌데 몰려온 사람들 때문에 누나가 보이지 않을까 누나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사람들이 일어나 의자가 끌리는 소리, 내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의 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에 꽤 주변이 시끄러웠다. 이런 와중에도 누나는 미동도 없었다. 안 찾아왔으면 내일 여기서 아침 맞이할 기세네.
"맞죠? 와... 저 완전 팬이에요!"
"저도요! 저 싸인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
"어? 근데 전정국 선수 미성년자 아니에요?"
"네, 제가 미성년자인데 술집에 성인 여자친구 데리러 왔습니다."
누나에게 시선을 고장한 채 대답을 하자 그제야 주위를 둘러쌌던 사람들이 뒷통수를 쓸며 쭈뼛거리며 뒤로 물러갔다. 그보다 눈 앞에 내가 온지도 모르고 잘만 자는 누나를 보니 미간이 안 찌푸려질 수가 없었다. 갑갑할까 싶어 머리를 쓸어넘겨주자 그제야 눈을 떴다. 집 가자. 말은 어찌나 잘 듣는지 집 가자는 말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손을 내밀었다. 손을 잡자마자 몸을 기대어 오는 게 역시나 혼자는 못 걸을 것 같았다. 업을까 싶어 뒤로 돌기 위해 잠시 누나에게서 시선을 거두자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전에 이미 데려간다고 말했는데 다들 떨떠름하게 보는 표정에 내가 의심스럽나 싶어 다시 한 번 말을 해야 하나 싶어 잠시 누나를 앉혔다.
"아까 전화받은 사람이 저예요."
"네?"
"헐, 야 쟤 남자친구 진짜야"
"그래!!! 들키긴 뭐가 들켜!!!"
뒤에서 들려오는 자는 줄 알았던 누나의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자 누군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겨 그분을 쳐다봐 눈이 마주치자 그분은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다들 누나한테 말을 안 들었나. 누나가 학기 첫날부터 남자친구 있다고 이미 다 소문났다고 했는데 왜 다들 놀라는 표정을 짓는지 이해가 안 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누나는 큰소리를 내고서는 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누가 하-도 닦달하길래, 사진 말고 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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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더워..."
"그러게, 술은 왜 마셔"
귀에 들려오는 정국이의 목소리에 눈을 뜨니 내 다리가 허공에서 달랑달랑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목덜미, 뒤통수. 아, 나 업혀있구나. 몸에 힘이 없어 정국이가 무겁다고 내려오라고 해도 내려올 생각이 없어 들었던 고개를 다시 어깨에 기댔다. 오늘은 밖에서 술 마시다가 꽐라가 됐으니 얄짤없이 화를 내려나 싶어 숨죽여 기다렸으나 들리는 건 그저 규칙적인 숨소리뿐이었다. 침묵이 더 무섭다고 먼저 말을 꺼낼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다.
"...화낼 거야?"
"낼까?"
"내지마... 나 오늘 완전 속상해서 그런 거란 말이야"
"왜 속상했어. 술자리가 제일 재밌다며."
"아니... 막 친구가... 남자친구도 없으면서 거짓말한다고 허언증라고 하잖아..."
아까의 일을 하소연하고 다시 어깨에 힘없이 기대자 정국이가 우뚝 섰다. 아, 이놈의 입. 나도 술을 마시더니 말이 자꾸만 뇌를 거치지 않고 말이 나갔다.
"아까 누나가 가리키던 사람이 그래?"
"응... 근데! 정국이가 짜잔-해가지고 사이다를 파악- 부어버렸지~"
"그래서 지금은 괜찮아요~"
수습하기 위해서 장난스럽게 말을 이어했는데도 아무 말이 없었다. 불안해져 얼굴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줘라. 내 말을 무시한 채 묵묵히 걸어가는 정국이에게 다시 한 번 부탁을 하자 한숨을 쉬고서는 내려줬다. 내려서 정국이 앞에 서서 올려다보자 표정이 굳은 게 역시나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그럴 줄 알았다. 이러면 또 내가 기분 좋게 해줘야지.
"그냥 사진 보여주면 되잖아. "
"사진 보여주는 게 문제야? 믿어주는 게 문제지! 아마 내가 보여줘도 안 믿었을 걸"
"그럼 영상통화 하면 되잖아"
"남자친구께서 하도 유명하시니 뭘 해도 안 믿었을걸~"
안 유명하다니깐. 안 유명해서 사람들이 일어나서 악수하고 사인받아달라 하는구나. 오늘 술자리를 빠져나오기 전에 스치듯 본 그 뻥 찐 친구의 표정에 그동안의 서러움은 다 씻겨내려갔다. 이제는 끝난 일이니 더 이상 생각하기 싫어 정국이에게 계속 장난스럽게 대꾸하자 알아차린 건지 단순한 건지 그새 대화의 초점이 옮겨졌다. 그렇게 한참을 서서 유명하다 와 안 유명하다로 의미없이 투닥거리다가 끝까지 지려고 하지 않은 정국이에게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나 이제 다른 사람들이랑 술 안 마실래... 아니, 다들 멀쩡하더니 술만 마시면 멍멍이가 돼서는..."
"막 작심삼초 인건 아니지?"
"당연하지! 뱉은 말은 지킨다! 그럼, 술은 우리 정국이랑만 마셔야겠네."
"그니깐 우리 미자씨는 빨리 좀 커주세요~"
오늘따라 눈앞에 있는 정국이가 강아지처럼 보이길래 턱을 만지며 우쭈쭈하자 어이가 없었는지 바람 빠지듯이 웃어왔다.
"왜 이렇게 당돌해 ㅋㅋㅋ"
"누나는 나 여기서 더 크면 감당이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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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들 안녕?! 스노우베리입니댜..댜...다..아...
글 속에 등장한 '친구'는 중요한 역할이 아니니 누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괜찮아요!
그냥 아 친구1이구나, 친구2구나 요렇게 알아도 괜찮을 거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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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도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임뽈턴트 비지니스...^^(홉이..Save Me... Save Me...)
전 중요한 거사를 치루고 왔습니다.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하루 쉬고 후다닥 독자님들은 만나러 왔죠!|∩'ω'∩|
(독자님들=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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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당분간 받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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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저번에도 월요일을 앞두고 찾아왔는데 또...ㅎ
무슨 월요일 알림이가 된 기분이쿤...ㅎ
그래도 내일은 개천절이니 다들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하겠죠? 좋은 하루 되길❤
(그리고 전 석찌컨포를 기다립니다^^)
오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๑❛ڡ❛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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