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남군 "남우현!" "왜."
"의뢰들어왔어.주소는 xxx야. 빨리 가봐."
"알았어."
하루에 10건이상의 의뢰를 받는다. 그들은 뭐가 그리 귀찮아서, 아니 뭐가 그리 두려워서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일까? 처음 여기에서 일하게 되었을때만 해도 단지 집청소, 마트 심부름, 회사 일 도움등의 종류만 있는 줄 알았다. 내가 하기 귀찮았던 것들을 해주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완벽히 빗나갔다.
사람들은 몰랐다. 이 심부름센터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를.
동료가 준 주소를 들고 그곳으로 찾아간다. 그곳은 2층짜리 주택, 아니 저택이었다. 크기로만 봐도. 와. 참 편하게 살겠다.라고 감탄한 그가 띵동-하고 벨을 누른다. "누구세요?"
"심부름센터입니다." 말을 하자마자 문이 달칵-열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살짝 기가 죽었다. 이쪽으로 오세요,하는 사람의 말에 따라 집의 가장 안쪽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달칵-하고 열자 한 남자가 긴 테이블 앞에 앉아있었다.
"심부름센터 K에 의뢰하신 김명수님, 맞으시죠?"
"네. 우선 앉으세요." 앉으라는 그의 말에 자리에 털썩.하고 앉았다. "어떤 일로 의뢰하신 거세요?" "우리집 고양이가 말을 안들어서요."
고양이? 애완동물을 말하는 건가? 왜 고양이가 말을 안듣는다고 심부름센터에 전화를 한 거지? 동물병원에 해야되는거 아닌가? 잠시 의문이 들었다. "고양이요?" "네. 우리집 고양이, 얘가 하도 말을 안들어서 버릇 좀 고쳐놓으려고요."
고양이를 심부름센터에서 버릇을 고치려 하다니, 참 이해가 안가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고양이한테 어떻게 해주셨으면 합니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제가 하는 말,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네, 알겠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가 요즘들어 하도 말을 안들어서요, 이 주소로 찾아가면 집 하나가 나오거든요?"
"네."
"그 집 들어가면 고양이 하나 있을거에요. 그 고양이 좀 괴롭혀주고 오세요."
참,나. 살다살다 고양이 괴롭히는 것까지 시키는 사람은 처음봤네. "알겠습니다, 어떻게 괴롭힐까요?" 남자가 한참동안 뜸을 들이더니 잠시후 말한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지극히 충격적이었다. "강간해주세요."
뭐? 강간? 살인보다 더한 죄책감, 아니 더 심한것이 강간이다. 그것도 사람도 아니고 고양이를? 사람이 어떻게 동물을....말도 안되는 얘기다.논리적으로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강간은 물론 살인도 해보지 못한 나지만 이 의뢰마저 거절한다면 길거리에 나앉아 빚쟁이들에게 쫓길 것이 분명했다. 한숨을 푹-내쉬다 우현이 결정을 내린다. 어떻게든 되겠지.
"주소 알려주세요. 날짜는 언제로 할까요?" "주소는 여기 적혀있고요, 가능한 빨리 해주세요.인증같은건 필요없습니다.제가 가서 확인하면 되니까요. 5000이면 되죠?"
"처리한 후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가 내민 주소가 적힌 쪽지를 들고 재빨리 그곳을 빠져나왔다. 내 머리속은 지금 혼란으로 가득했다. 고양이를 강간하라. 허, 참. 대충 장난만 치면 될려나. 아니 그가 확인해본다 했으니 안되겠군. 아. 모르겠다. 지금은 집으로 돌아가 쉬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이렇게 고민할바엔 차라리 지금 가서 처리해버리자.하고 간단히 생각한 우현은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렸다. # 주소에 적힌 그곳은 좀전에 들렀던 집과는 천지차이였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지붕에, 마냥 허름해진 벽,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고양이가 어디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그 집의 문을 확-열었다.
거기에는 고양이대신 남자 하나가 앉아있었다.
안녕하세요!! | 사실은 A.B.O를 올리려 했지만 자꾸 떠오르는 소재때문에 새 작품 들고왔어요 ㅋㅋㅋ A.B.O는 주말연잰데 이건 자유연재에요 ㅎㅎ 이거 어떨지 모르겠는데 (아 망함) 나중에 컾이 추가될수도 있어요 ^^ 그럼 불토에봐요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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