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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전체글ll조회 1011


 

소독약 향기가 퍼지는 순간

 

" 핥아줘요. 선생님이. "

 

그가 나를 쳐다본다.

순간 그의 눈이 붉게 변한 것 같았다.



 

 

-

 

 

그가 비웃었다. "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야. " 라고 덧붙여 말하면서.

 

정말 진심으로 유혹적이게 보이도록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최대한 섹시한 목소리로 말을 했건만

아무런 감흥도 없는 듯 제 할일을 한다.

 

 

 

" 함부로 한거 아녜요. 나 진짜 진심이였는데. "

 

" 너랑 말장난 칠 시간 없다. 반으로 돌아가. "

 

" 나는 3학년 6반이예요. 계단이 뒷문 바로 옆에 있어서 선생님 보고 싶을 때 맨날 찾아올 수 있어. "

 

" 수업 안들어가냐. "

 

" 오늘 땡땡이 칠래, 아프다 해줘. "

 

" 수업. "

 

" 침대에 누워있을래 아까 선생님이 꼬집어서 너무 아파. "

 

 

 

'꼬집어서' 라는 말이 나오자 눈썹이 꿈틀거린다.

조금 미안해? 내 상처가 조금 신경쓰여?

 

 

 

" 그래. 꼬집은건 내가 미안하다. "

 

" 미안하면 소원 들어줘. "

 

 

 

하아. 숨을 길게 내뱉는다.

아무래도 나와 계속 대화를 하다간 끝나지 않을 거라 생각을 했나보다.

그래, 그렇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와. 잘하고 있어, 내 연인.

 

 

 

" 무슨 소원. "

 

 

 

" 나한테 키스해줘. "

 

 

 

나와 대화하며 분주했던 그의 손이 멈췄다.

표정도, 시선도. 전부 다 정지해버렸다.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나와 키스하는 상상을 하고 있니.

지금 여기서, 나와 해버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 중이야?

 

우리 둘만 존재하는 이 곳에서 조용히 사랑을 나누고 싶어.

 

나한테. 다가와서, 키스해줘.

날 안아줘.

 

 

잠시 굳어있던 그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본다.

천천히, 그러나 당당하게. 그리고,

 

 

 

" 맞고싶지. "

 

 

 

분위기를 다 깨버린다. 와장창.

바보 박찬열이야.

 

 

 

이름.

 

 

선생님을 유혹한 변백현

 

 

 

사유.

 

 

보건 선생님한테 안겼는데 손을 꼬집혀서 피가남.

 

 

 

 

.

 

 

" 휴..... "

 

 

자습시간이 끝나고 1교시가 시작되는 종이 울린다.

 

아까 바보같이 분위기를 깨버린 박찬열의 어이없는 말로 인해 뾰루퉁해져서 반으로 올라왔다.

 

반으로 들어가니 어김없이 내 자리에 앉아있는 김종인.

도경수 애인.

 

 

 

" 비켜. "

 

" 변백왔네. "

 

" 왜 이제 왔어? "

 

 

 

쨍알쨍알. 둘 다 너무 시끄럽다.

평소에는 밥먹듯이 싸우면서 오늘은 왠일로 알콩달콩이다.

 

신도 매정하시지. 나는 애인한테 잔뜩 깨지고 왔는데.

 

 

 

" 어제 애인은 잘 만났어? "

 

 

 

도경수의 물음에 김종인이 놀란다.

개새끼. 꼭 자기 애인 있을 때 그렇게 말해야하니.

 

 

 

" 오, 드디어 니가 그렇게 지랄을 떨던 빨간실의 주인공이 나타난거임? "

 

 

 

김종인의 쓸데없는 소리로 인해 경수가 큭큭거린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새끼들이여서 내가 빨간실 이야기를 종교처럼 믿고있는다는걸 다 알고있다.

 

젠장, 그래. 만난 것 같은데 오늘 제대로 깨졌어.

 

 

" 경수야. "

 

" 왜? "

 

" 나는 그렇게 유혹적이지 못해? "

 

" 니가 유혹적이면 경수는 밤마다 나때문에 잠 못잘껄. "

 

" 김종인 넌 좀 닥쳐봐. "

 

 

 

개새끼. 염장지르고 있어.

 

김종인의 돌직구로 얼굴이 빨개진 경수가 대답을 할 생각을 안한다.

 

진심이야. 라고 한숨을 쉬며 말하자 낄낄대던 녀석들이 조금 진지해진 얼굴로 날 쳐다본다.

 

 

 

" 니가 좀 착하게 생기긴 했지. "

 

" 아냐, 바보같이 생긴거야. "

 

" 둘 다 정말 죽고싶지. "

 

 

 

그래, 나도 알아.

요놈의 축 처진 눈꼬리는 날 너무 착하게 만들어,

순종적인 강아지 같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 아이라인을 그려서 그 쳐진 눈을 위로 올리면 섹시하게 보이지 않을까. "

 

 

 

아이라인이라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눈빛을 보내자 둘 다 한숨을 쉬기 시작한다.

그래 나 니들이 말하는 그 바보다 이 자식들아.

 

 

" 그 있잖아. 여자애들이 눈에 칠하는거. "

 

" 그걸 내가 왜 그려. "

 

" 니 애인 유혹하고 싶다면서. "

 

 

 

 

 

.

 

 

꺄르르 하고 웃는 여자애들 속에서 난 눈을 감았다, 떴다를 여러번 반복했다.

아이라인 좀 그려줬으면 좋겠어. 라고 한 기집애한테 부탁했더니 점점 모여들어 내 얼굴을 구경하기 시작한다.

 

" 애기피부네, 애기피부. "

 

연신 그리라는 아이라인은 안그리고 볼을 만지기 바쁜 여자애들 때문에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뜨자 그제서야 신기한 것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검정색, 갈색, 카키색... 저걸 눈에 바른다고?

 

 

 

" 왜 아이라인그려? "

 

" 닥치고 섹시하게 만들어놔. "

 

 

 

이 상황이 그저 즐겁다는 듯 웃고있던 여자애들이 조금 진지해진 표정으로 눈에 뭔가를 칠하기 시작한다.

낯선 느낌에 눈을 꾹 감아버리자 그러면 다 번진다며 눈에 힘을 풀라고 말한다.

 

 

" 다 됐어! "

 

" 아.........."

 

 

 

눈꺼풀이 무거워진 것 같은 느낌에 미간을 좁히고 있는데

 

김종인과 함께 화장실을 갔다가 허리를 붙잡고 오는 경수가 보였다.

 

병신같은 놈들.

 

싱글벙글 웃는 김종인과 다르게 도경수는 아주 죽을상이다.

그 좁은 남자화장실에서 또 뭘 했겠지.

 

 

날 보며 휘둥그래지는 김종인과 도경수를 보고 거울을 봤는데

왠 새침한 기집애가 날 보고있었다.

 

아, 이러면 섹시한건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으로 달렸다.

보건실에 가야지.

 

 

.

 

 

 

" 선생님. "

 

 

 

대답하는 대신 놀란 눈.

 

 

단추를 풀었다.

 

 

 

" 나 아파요. "

 

 

 

무시하는 대신 다가온 그.

 

 

살짝 웃었다.

 

 

 

" 안아줘. "

 

 

 

박찬열은 비웃는 대신 나를 끌어당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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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잼 꿀잼이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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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감사해요ㅋㅋㅋㅋ 열심히 올릴테니 이쁘게 봐주세요..(수줍)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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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넹~~!! 저도 열심히 읽을게요..(수줍)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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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등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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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단호박이에요!일등은 놓쳤지만 이등이라도!!ㅎㅎ!!!!!!...죄송합니다...ㅠㅠ..;;;드디어 찬열이가 백현이한테 넘어가나요?????><!!!!!!!아이라인그린 백현이 완전 섹시 터지죠ㅠㅠ!!!찬백 섹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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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아녜요ㅜㅜ 괜찮아요ㅠㅠㅋㅋㅋㅋㅋㅋ그냥 즐겁게 봐주세요♥
과연 넘어갈지....저도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대해주세요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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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엌ㅋㄱㅋㅋㅋ다음엔 무슨일이일어날지ㅠㅠ완전궁금해요ㅋㅋ잘보고갑니다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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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넹ㅜㅜ 봐주셔서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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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어머...부끄러워라 //^^//와서 뭔짓을할려고 (의심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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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아주 큰일날 짓을 하겠죠 (ㅇㅅ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는 저는 엄청 부끄럽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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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욬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어가..!넘어가라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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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ㅇ 느껴집ㄴ....계속 지켜봐주세요 (꾸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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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ㅜㅠㅠㅠㅠㅜㅠㅠㅠ우리 백현이 이뻐죽겠어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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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그래요 변백현은 사랑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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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어 유ㅠㅠㅠ짱재뮤ㅠㅜㅜㅠㅜㅜㅜ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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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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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다음편이 뭔지 궁금한데요....?(의심미) 빨리보러가야지이이이이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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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재미있게 봐주세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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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ㅋㅋㅋㅋㅋㅋ 백현이 당돌하네요ㅋㅋ 작가님 진짜재밌게잘읽고있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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