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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약 향기가 퍼지는 순간

 

.

 

 

-

 

 

하루 종일 변백현 생각 밖에 하지 못했다.

 

수업시간, 쉬는쉬간에 관계없이 찾아오는 여자아이들이 시끄러운지도 몰랐다.

 

1층엔 교장실도 함께 있기에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는 여자애들을 가만둘 수가 없어 보건실로 다 들어오게해

스스로 지쳐 돌아갈 때 까지 눈길한번 주지 않았다.

 

그래. 너희들은 변백현과 달리 쉽게 포기하는구나.

 

벌써부터 내 머릿속에 자리잡아버린 이 아이를 어떻게 할까 하루종일 고민하다 학교가 끝나버렸다.

 

간간히 마주치는 선생님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에 밖으로 나왔다.

 

벌써 쌀쌀해져버린 날씨 탓에 귀가 빨갛게 되어 안그래도 튀는 귀가 더 눈에 띌 것이다.

콤플렉스는 아니지만 괜히 더 추운 것 같아 발걸음을 빨리했다.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돈이 부족하게 살아본 적은 없기에 쓸데없긴 하지만 좁은 곳은 싫어서 혼자 사는데도 불구하고 방이 네개나 되는 집을 샀다.

 

무슨 욕심이였는지 안방은 안방만한 침대를 사서 정말 침대만 있게 만들었다.

붙박이 장이 있지만 그닥 티가 나지 않기에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안방은 침대와 화장실뿐이였다.

 

그 외엔 서재나 손님방 정도.

 

혼자 살고 밖에서 생활하다 보니 집안이 썰렁하다.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는건 어릴 때부터 익숙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외로움이 무뎌진건 아니였다.

 

옷을 벗고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문득 아침에 봤던 아이가 생각이 났다.

 

나에게 키스하고 싶다고 부끄럼없이 말하던 아이.

변백현.

 

 

샤워만 하지는 못할 듯 하다.

 

 

.

 

 

 

아침부터 보건실에 등교한다 그래놓고 운동장에서 청소나 하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뭐가 또 그렇게 싫은지 잔뜩 뿔이 나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몰래 바라봤는데 갑자기 손바닥을 보더니 환하게 웃고는 냅다 뛰기 시작한다.

 

 

여기로 오고 있는거다.

 

 

아니나 다를까 문이 열리고 살짝 거친 숨을 쉬며 날 찾는다.

 

 

 

"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

 

 

 

어제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한번 뻔뻔하게 반복한다.

 

그래, 기억해. 이제부터 매일 여기로 오겠다는 너의 말.

단지 한번 더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

 

아이에게 다가갔다.

취한 것처럼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날 바라본다.

 

거의 가깝게 다가갔을 때 아이가 내게 안겼다.

 

혹시나 내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들킬까 빨리 떼어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행복한 듯 솔직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봤다.

 

네 말대로. 나도 키스하고 싶다.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이마에도 눈에도 코에도 입술에도 모두 입맞춤하고 싶었다.

모두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만난지 하루밖에 안된 아이에게

천년을 기다린 연인마냥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스스로가 우스웠지만

 

그랬다.

 

그 아이가 내게 바라는 것처럼.

 

 

그러나 아직은 아니였다.

이 아이는 무턱대고 날 당기는거다.

 

본능만 앞세워 이 아이를 본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보건실 문을 걸어 잠그고 아이를 침대로 끌고 가겠지.

천천히 키스하고 급하게 범할 것이 틀림없다.

 

처음 느껴보는 이 두근거림을 짧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애써 작게 도리질 치며 상상 속에서 나와 아이를 떼어내려고 날 붙들고 있던 손을 살짝 꼬집었다.

 

요란하게도 아파하길래 손을 보자 피가 나고있었다.

 

피라니. 너무 하잖아.

 

 

꼬집힌게 아니라 어디에 베인 듯 피가 방울방울 맺힌다.

아이를 앉히고 소독약을 손에 잡으려하자 나를 붙잡는다.

 

맨날 소독약 밖에 바를 줄 모르냐는 아이의 질문에 가볍게 장난으로 받아쳤더니 위험한 발언이 또 튀어나왔다.

 

 

 

" 핥아줘요. 선생님이. "

 

 

 

변백현. 날 미치게 하려고 작정을 했구나.

 

 

 

 

애써 침착하려 무심하게 대답하자 진심이라고 말을 한다.

 

이대로 계속 받아주다간 정말로 큰일이 날 것이다.

 

갑자기 급해진 마음에 아이를 반으로 돌려 보내려 했지만 내가 꼬집어서 난 상처까지 운운하며 칭얼대는 아이를 바라봤다.

 

 

가볍게 사과하니 소원을 원한다.

 

 

 

또 네 입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말이 나올까.

얼마나 날 흔들까.

 

 

 

서류를 정리하면서 무슨소원이냐고 가볍게 받아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흥미로운 소리가 들렸다.

 

 

 

" 나한테 키스해줘. "

 

 

 

즐거운 생각을 하고있던 머리와는 다르게

몸은 굳어버렸다.

 

아무렇지도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몸이 흥분해버렸다.

내 귀에서 내 심장소리가 느껴졌다.

 

머릿속에서는 끝없이 악마의 유혹이 들렸다.

 

 

 

아이를 범해.

 

변백현을 안아.

 

충분히 할 수 있잖아.

 

너도 저 아이도 원하고 있잖아.

 

솔직해져.

 

 

 

그래. 할 수 있다.

만약 저 아이가 사실 진심이 아니여서 날 거부한다 해도 충분히 범할 수 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단단히 끌어안아 버리면 간단한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에게 나는 본능보다 이성이 더 컸다.

 

지켜주고 싶다는 부질없는 생각은 그 아이에게 크게 적용되었고,

이미 단단해져 아프기까지한 그 곳은 이성 밖이였다.

 

 

 

 

분위기를 깨버렸다.

 

아이도 그렇게 생각했겠지.

 

순수하게 웃으면서 날 움직이는 아이가 웃는 걸 멈췄다.

 입을 삐죽 내밀고 치료노트를 쓰고 보건실을 나갔다.

 

 

아침부터 너무 피곤한 환자를 만났다.

 

 

 

 

한번만 더 날 흔들었다간 그 땐 정말 다칠 것이다.

몸 속 깊은 곳에서 아주 낮게 으르렁거렸다.

 

" 변백현. "

 

 

 

 

.

 

 

 

아이가 들어왔다.

 

그런데 얼굴이 달랐다.

 

착하게 축 처진 눈꼬리는 어디로 가고 까맣게 올라간 눈을 붙이고 나를 쳐다본다.

 

단추를 푼다.

 

붉은 입술에선 뜨거운 호흡이 나온다.

 

날 원하고 있다.

 

아이가 지금 내게 원하는 행동은 단 한가지 뿐이였다.

 

 

다가가서 아이를 부드럽게 안고 보건실 문을 잠궜다.

 

 

 

 

 

.

 

 

 

그래요. 찬열 시점은 여기까지 입니다.

헉헉...이제 그대들의 망상이 시작되겠네요. (핡)

저도 불맠달고 시작하려구요ㅋㅋㅋㅋㅋ

아이 신나라ㅋㅋㅋ보건실 문을 잠궜어요ㅋㅋㅋ잘했죠?ㅋㅋㅋㅋㅋ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되어요..(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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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마이갓..이제부터 본격적인 불막이 시작되는구낭.... 부끄부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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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오마이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한 반응에 제대로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할께요(꾸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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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유후~~ 백현이의 유혹이 먹혀들어간건지 찬열이 계략인진 모르겠지만 쨌든 결론은 찬!!백!!섹!!쇼!! 유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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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ㅋㅋㅋㅋㅋ백현의 유혹이 먹혀들어간것같은데요..(부끄) 앞으로 불맠 달고 시작하렵니다 허허허 댓글 감사ㅎ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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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정말..작가님...저세요?취향저격 대박이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건실문을 잠구다니..(의심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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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열심히 봐주세요 앞으로 많이 잠굴생각이예요 (의심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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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아 빨간약ㅠㅜ강제암호닉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아ㅜㅠㅠㅠ사랑합니다ㅠㅜㅜㅜ찬여라..그랬구나ㅠㅠㅜㅜ섹쇼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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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아무리 봐도 적응이 잘 안가는 섹쇼...(부끄) 앞으로 더한 단어들이 제 손가락에서 나오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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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머 드디어 찬백이들이 섹쇼.....//-//
찬열아 보건실문은 왜 잠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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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열정적인 밤(?)을 위해서 (의심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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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단호박이에요!으엌ㅋㅋㅋ너무 드디어 찬백이들이 섹쇼하나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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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하....언제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단어예요...저는 더 심한걸 쓰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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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하 이제 시작이군요! 우리모두가 원했던! 섹쇼가ㅠㅠㅠㅡ 니디티쇼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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