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아, 너는 이름처럼 하얗고 아름다워. 레이가 백현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레이와 백현이 나무가 우거진 곳, 햇빛이 언뜻언뜻 비치는 곳에서 구름이 보이는 맑은 하늘을 보며 누워서 서로 마주보며 얘기를나눴다. 형도 얼굴 하얀데? 아 우리 뱀파이어라서 그렇지! 백현의 실없는 농담에 레이와 백현이 크게 웃었다. 그리고는 레이를 바라보다 백현이 말을 꺼냇다. 형 나 버리고 가지마. 백현의 울상진 표정에 레이가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리고 백현의 위에 올라타 이마를 맞대며 작게 웃으며 나긋하게 말했다. 내가 어딜가 널두고. 백현은 레이의 대답에 만족했는지 푸스스 웃었다. 그때 백현과 레이 주변에 모든 풀들이 순식간에 시들고 나무마다 불에 타올랐다. 나무사이로 찬열이 걸어나와 백현에게로 다가왔다. 따라와. 백현이 억지로 힘없이 찬열에게 끌려갔다. 가기싫다고 레이에게 외쳐도 소용없었다. 레이는 씁쓸하게 웃으며 끌려가는 백현이를 지켜보기만했다.
NIGHTMARE
ː 악몽, 끔찍한 일
하아하아… 백현이 거칠게 숨을 내쉬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맺혀 급작스럽게 발작하듯이 잠에서 깨어났다. 백현이 아픈 자신의 머리를 쥐어잡고 절망했다. 또 그 꿈이야. 백현은 자꾸만 꿈속에 나타나는 레이때문에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떠나지 않는다고 약속했으면서 너무해. 백현이 겨우 마음을 다스리고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들어 침대에서 내려왔다. 저벅저벅 걷는 소리가 외롭기만하다. 백현은 자신의 침대 옆에 또다른 침대를 바라보았다. 금방이라도 레이가 잠에서 뒤척이다 일어나 백현의 이름을 나른하게 부를것만같았다. 백현이 옷을 하나하나 벗어 샤워실로 들어갔다. 따듯한 물에 몸을 담궈 샤워를 하는것이 어색했다. 자신의 피부와 정반대인 온도라 이질감이 심했다. 백현은 담궜던 몸을 일으켜 겨우 씻고 방으로 걸어나왔다. 아무것도 걸치지않은채로 침대에 누워 조용한 방에서 혼자 숨을 고르게 내쉬었다. 그러다 문득 또 드는생각, 보고싶다.
준면이 아침부터 분주했다. 항상 흘러내릴듯한 옷을 벗어던지고 정갈한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신발까지 갖춰 신고는 자신의 방에서 나와 큰 계단으로 내려와 아이들이 모여있는 큰 거실로 발을 옮겼다. 준면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백현과 경수가 소파에 앉아있다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박찬열은. 준면의 물음에 경수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어제 저녁이후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넥타이를 만지며 정리하던 준면이 경수의 말에 급하게 놀리던 손을 멈추었다.
" 뭐라고? 다시 말해봐 "
" 박찬열 아직 들어오지않았습니다 "
" 찾아는… 봤어? "
" … 산속에있는건 분명한데 보이지가않아요. 냄새도 옅어졌고. "
준면이 경수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소파앞에있는 유리탁자에 놓여있던 물병을 들어 경수의 머리에 그대로 내던졌다. 백현이 놀라 작게 숨을 들이켰고 경수는 충격이 컸는지 젖은 머리칼을 흔들며 어지러워했다. 경수의 피부가 갈라졌다 다시 재생되었다. 준면이 불안해했다. 내가 말했잖아 나는 너네 한명이라도 없으면 죽을것같다고, 어? 준면이 자신의 이마를 손으로 짚고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때 굳게 닫혀있던 커다란 현관문이 세찬 바람에 열렸다. 그리고 여유롭게 웃으며 들어오는 한 남자의 모습에 준면이 얼굴을 굳히다 못해 덜덜 떠는것만 같았다.
" 여기는 여전하네. 꼭 귀신나올같은 별장이야 "
크리스가 이곳저곳 쳐다보며 말을 내뱉었다. 백현과 경수가 크리스의 등장에 이빨을 드러내며 준면의 근처를 감싸고 돌며 경계했다. 언제까지 애들 품에서 허우적거릴거야? 연약한것도 여전하네. 크리스의 비꼬는듯한 말투에 화가난 준면이 자리에서 일어나 백현과 경수를 밀쳐내고 크리스에게 달려가 벽으로 밀어붙혔다. 그리고는 크리스의 목을 손으로 졸랐다. 분노로 흥분한 준면이 붉은 눈으로 크리스를 죽일듯이 눈에 힘을 줬고 크리스는 그런 준면을 보며, 여전히 눈은 예뻐? 라며 비웃었다. 그때 누군가 준면의 머리채를 잡아채어 멀리 넘어트렸다. 백현과 경수가 준면의 주위를 재빠르게 호위하고 크리스 옆에있는 또 다른 남자의 등장에 알수없는 긴장감으로 숨을 들이쉬었다. 내가 여기 오지 말자고했잖아. 여기 냄새는 아직도 역겨워. 루한이 손으로 자신의 코앞에서 손을 휘휘저으며 토하는 시늉을 내었다. 크리스는 아직도 자신을 노려보고있는 준면에게 무언가의 쪽지를 던졌다. 그리고는, 초대장이야. 오든말든 상관없어. 하긴 겁쟁이인 니가 올수있을까하다만. 크리스는 루한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는 잘있어 나중에 또 봐. 라며 문 밖으로 사라졌다. 준면이 크리스에게 당한것이 수치스럽고 화가나 넥타이를 거칠게 풀었다. 박찬열 찾아와 당장! 준면의 울음섞인 외침에 경수와 백현은 급하게 집을 나섰다.
***
백현은 최대한 인간처럼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신없이 움직이는 자동차와 전광판. 그리고 분주하게 걷는 사람들, 백현은 매캐한냄새에 인상을 쓰고는 찬열을 찾았다. 오랜만에 맡는 사람냄새에 백현이 자꾸만 본능을 잃을것만같아 정신을 다 잡고 걸었다. 그때 훅 끼쳐오는 냄새에 백현이 눈빛이 변하며 냄새나는 골목쪽으로 달려갔다. 백현은 이성을 잃고 사람 피냄새에 무작정 달렸다. 그리고 그 피냄새의 끝은. 흰 가운을 입은 여러 남자들의 모습이 있는 곳이였다. 갑자기 가해지는 전기충격으로 백현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백현이 눈을 떳을땐 알수없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다. 천장을 보니 유리로 되어있어 어두운 밤인걸 알수있었고 달빛이 구름에 가려 흐려지게 보였다. 백현이 흐릿하게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려고 백현이 눈을 감았다 떳다를 반복했다. 금방 회복이 되었는지 백현이 눈을 붉히며 일어서려고할때 백현의 몸에 전기충격이 또 가해졌다. 백현은 힘없이 축 늘어졌고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의 주고받는 말에 백현이 절망했다.
" 거봐, 잡힐거라고했잖아. "
" 와 요새 사람들사이에 돌아다니는 흡혈귀가 있긴 있었네? "
" 그니까 다 산으로 도망쳐서 잡기 힘들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네 "
" 오늘 연구 결과 정리한거 이거지? 아 배고프다 일단 밥 부터 먹고 합시다! "
백현이 일어나려고해도 주기적으로 가해지는 고통에 힘을 잃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남자들은 백현의 그르렁거리는 소리도 무서워하지않고 자기들끼리 말을 주고받으며 밥을 먹으러 나갔다. 남자들이 나가자 백현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서 뱀파이어들이 많이 잡혀 죽었다고 소문이 났던 연구소인것같았다. 준면이 이 곳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말했는데 백현이 자처해서 잡혀줬으니. 백현은 죽는것보다 자신을 원망하고 분노해할 준면의 모습에 벌벌 떨었다. 분명 집에서 나온건 아침이였는데 금새 저녁인걸 보니 시간이 꽤 지난것같았다. 고요하고 조용한 연구실에 혼자 끙끙거리며 벗어나려고해도 묶인 팔 다리가 쉽게 풀리지않았다. 그때 무언가 툭 떨어지는 소리에 백현이 귀를 쫑긋 세우며 소리가 났던 쪽으로 날카롭게 바라봤다. 한 남자가 멍청하게 백현을 홀린듯 쳐다보며 자신이 떨어트린 파일을 줍지않고 멍하게서있었다. 달빛에 비친 백현의 모습은 반짝이였고 붉은 입술과 새하얀 피부가 그의 아름다움을 더하였다.
" 날… 풀어주면 안되요? "
백현이 남자쪽으로 고개를 돌려 거짓으로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보내주세요. 백현의 애처로운 말에 종인은 한발 한발 홀린듯 다가와 백현에게 묶여있던 장치를 풀어주었고 백현이 그런 남자의 가슴팍을 밀어내고 힘을 되찾았는지 이빨을 드러내며 연구실을 금방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리곤 자신의 정보가 담긴 종이들을 빛으로 태웠다. 무서움에 벌벌떨고있는 종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은혜는 잊지않을게. 고마워. 백현이 연구실을 벗어나자 종인은 놀라 눈만 껌벅일 뿐이였다.
| 이번편 뭔가이상하다...;; |
뭔가 알수없게 이상하네요..뭔가 이상해 글이 이상해..;;
어쨋든 다음편에선 빨리 엑소 가문 쓰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쓰고싶어어어어ㅓ으ㅓ우어
사실 저 심심해 미치겠어욤..^^....수능끝나고 할게 너무 없네요 그래서 그린이나 번외 쓰려구염 그럼 독자님들ㅠㅠㅠ
이 똥픽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워아이니!!!!!ㅠㅠㅠㅠㅠㅠ |
| 암호닉 |
이 비천한 글에 암호닉 해주신 이쁜 독자님들입니다!
준퍽워더,오미자차,뀨륵,리자,됴로롱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독자님도 감사해요!!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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