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는 입을벌려 하품을 시원하게 했다. 그리고 맺히는 눈물을 손으로 쓰윽닦고 다시 문쪽에 손님이 오나 안오나를 확인했다. 아무도 오지않는다 특히 회사원들도 일하는 오후 그리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공부하는 이시간에는 더욱더. 경수는 괜히 진열대로 다가가 과자를 이리저리 만지며 정리하는척을 했다. 그리고는 문득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경수는 큭하고 크게 웃었다. 자신도 놀래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다. 어제 강아지같이생긴 한 남자애를 생각하며 경수는 왠지모르게 흐뭇해졌다.
LOVE SHINE
W. 김미원만세
" 저, 저기요 여기 콘돔없어요? "
" 네? "
" ㅋ,콘돔이요! "
경수는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뭐하자는거지? 딱봐도 고등학생인데 와서 뭐라고 지껄이는지 창피하지도 않나 하고 경수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 남학생은 계속해서 제품을 찾았고 경수는 그런 학생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경수가 학생을 무시하고 카운터를 정리하자 학생이 자존심이 상했는지 경수를 보고 말했다. 형은 어? 그거 안해봤어요? 남자랑 여자랑 막… 아니 형이래. 내가 너보다 나이 많지 참. 학생은 횡설수설하며 경수앞에서 얼굴이 씨벌게져있었다. 경수는 그런 학생을 보고 말했다. 어른인척 할려면 제대로해 좆고딩아. 학생은 경수의 말에 더욱더 얼굴이 빨게졌다. 경수를 보며 점점 뒷걸음을 치더니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언가의 쪽지를 경수에 얼굴에 던지다시피 주고는 도망쳤다. 경수는 제대로 기분이 상해 신경질적으로 쪽지를 폈다가 찢어져버렸다. 하지만 대충 내용은 보였다. 변백현. 이름 옆에 번호가 써있었는지 숫자들이 보인다 근데 아까 찢을때 이상하게 찢어지는바람에 숫자 하나가 보이질 않았다. 경수는 그대로 휴지통에 버리고는 알아도 연락할거아니니까. 하며 곧 이어 들어오는 손님에게 어서오세요 라며 싱긋 웃었다.
경수는 어제 그 백현이라는 아이의 놀란 눈과 벌게진 얼굴하며 뒷걸음질 치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계속 큭큭거렸다. 아 오늘도 오려나. 나름 어른인척하고싶어했지만 경수의 편의점 알바 삼년경력에 금방 간파되었다. 경수가 시계를 보자 벌써 여섯시가 넘어갔다. 조금씩 사람들이 들어오고있었다. 경수는 다시 카운터에서서 손님을 받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다시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경수는 무료한 마음에 의자에 앉으려고 한 순간 문앞에서 서성거리는 하얀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귀가 축져진 강아지처럼 문앞에 낑낑거리며 안쪽을 보려고 노력하고있는 모습이였다. 경수는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어제는 내가 너무 매정했나? 경수가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백현에게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안들어오고뭐해? 경수의 물음에 백현은 경기를 일으키듯 벌떡일어서더니 안녕하세요! 라고 우렁차게 인사했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처럼 사복이 아닌 교복을 가지런히 입고왔다. 경수는 꽤 귀엽다는 생각에 웃음을 지으며 백현을 보았고 아무말없이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백현은 그런 경수의 뒤를 졸졸 쫓아 들어갔다.
" 어제는 왜그런거야 형한테 혼나고싶어서 그런거야? "
" 아…아니요 "
" 다시는 그러지마. 형 보고싶으면 그냥 와도 돼. "
경수의 말에 백현은 눈을 땡그랗게 뜨며 쳐다보다 환하게 웃었다. 정말요? 단순히 경수의 관심을 받기위해 어제 했던 쪽팔린일을했던 기억이 싹 다 사라지는것같았다. 종대가 알려준 방법이 통한건가… 백현은 어제까지 종대에게 쌍욕을 퍼붓다가 오늘은 왠지 고마운마음이 들었다. 경수는 카운터에 놓여있는 사탕하나를 바코드에 찍어 백현에게 건넸다. 먹어. 백현은 급하게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려고했다. 그냥 먹어 내가 사주는거야. 백현은 경수의 말에 주머니에 손을빼고 사탕을 받았다. 딸기맛. 왠지 경수랑 어울리는것같아 백현은 설레는 마음에 미소가 지어졌다. 귀여워. 경수는 강아지같은 백현을 보며 드는 생각이였다. 경수는 카운터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백현은 어색하게 서있었고 경수는 카운터에 팔을 괴었다. 그러며 백현을 빤히 쳐다보았다.
" 어…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
" 백현이. "
" …네? "
" 백현이 맞지? "
" 네 맞아요 "
" 백현아 공부 열심히 하면 "
경수가 백현을 계속 쳐다보며 말을 잇지않고 숨을 한번 크게 쉬었다. 백현은 뭔가 긴장되는 기분에 경수를 쳐다보자 경수가 그런 백현을 보며 크게 웃었다. 그리고 자리에 일어나 백현의 손목을 잡아 끌어 더욱더 자신과 가깝게 마주서게 하였다. 그리고 백현의 두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가고나면 형이랑 만나볼래? "
" 헐… "
" 꼭 열심히 공부해 "
경수의 마지막 말에 백현은 고개를 위아래로 세차게 흔들며 외쳤다. 네! 꼭 그럴게요! 경수는 백현의 대답에 환하게 웃음으로 답했다.
| 이것은 단편이무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백도가아니라 도백 써보고싶어서.....^^........그리고 부탁도있고해섴ㅋㅋㅋㅋㅋㅋㅎㅎㅎ힣 노래가 너무 좋아요 힣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혜리 박보검한테 끌려가서 같이 러닝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