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오랜만이라 저번에 썼던 이야기를 나도 까먹었었네.....
읽어주던 사람들도 다 잊었을까봐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대로 이어가보도록 하겠음 ㅋ
일단 정국이가 얘기한 바에 따르면 아저씨가 나한테 술취한 척.....을 했단 소린데
그럼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음
"왜?"
"응?"
"아, 아니. 아니야. 아저씨는 언제 오는 거야...."
하 진짜 이 아저씨 나보고 이제와서......
뭘 어떡하라고.....
"오래 기다렸지? 저기 줄 장난 아니다 진짜 ㅋㅋ"
이상하게 아저씨 얼굴을 볼 수가 없는 거 있지..
내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 없으니까 아저씬 내가 삐친 줄 알았나봐
갑자기 와서 양 볼을 손바닥으로 감싸주는 거야
근데ㅠㅠㅠㅠㅠ 내가 그걸 그만 손으로 탁 쳐버리고 말았어.. 진자 나도 모르게.....
".....우리 탄소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응? 아, 아니!"
"아니이? 이게 이제 하다하다 반말까지 하네?"
"아니, 아니에요.. 빨리 다른 거 타러 가요."
손 쳐낸 거 미안하다고 해야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아저씨는 평소랑 다른 거 없이 너무 담담하니까 그냥 그렇게 넘어가고 말았다 ㅠ_ㅠ
그렇게 우리가 향한 곳은 범퍼카였어.
사실 범퍼카는 타고픈 맘 없었는데 난 아까 계속 그 생각에 머물러 있고 남자둘이 신나서
아이 진짴ㅋㅋㅋㅋㅋㅋ 지금 떠올리니까 넘나 수치스러운것..
범퍼카가 그날따라 대기시간도 너무 길고 남자 둘 중 하나는 나를 데리고 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전정국은 끝까지 버럭버럭 자기 혼자 탈거라 우기는 바람에 결국 아저씨 옆에 내가 타기로 함!
"안전벨트 맸지?"
"그럼요. 근데 아저씨 저 막 채이고 이런거 싫어하니까 좀 살ㅅ 아악!!!!!!"
망할 전정국. ㅅㅂ#%&*$#^*@^%*!!!!!!!!!!!!!!!!!!!!!!
"아 핸들 줘여!!!!! 저 ㅅXXX!!!!!!!"
"야 김탄소 화났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 한번 해본 적도 없는 놈이(이거랑 상관없나ㅋㅋ) 너무너무너무 운전을 잘하는 거야
가서 칠려고 하면 바로바로 피해서 우리 차 뒤로 가서 박아버리고 ㅠ.ㅠ
뒤에서 박히니 더 빡치는데 더 얄미운 건 세게 박혀서 빙그르르 밀려나면 보이는 전정국의 표정.
어우 얄미워!!!!!!!!!!!!! 저거 진짜 반쯤 죽여놔야 하는ㄷ....
내가 분노로 아무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핸들을 똑바로 잡더니
전정국을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기 시작했음.
그리고 진짜 우리 차까지 엄청난 충격이 느껴질 정도로 세게 박아버린 거임ㅋㅋㅋㅋㅋ
주변에 있던 사람들 다 놀라고ㅋㅋㅋㅋㅋ
"와아 아저씨 잘했어요!!! 잘했어요!!! 더 박아버리자!!!! 더 세게!!!"
"쟤 팔에 깁스한 애야..."
"그게 뭔 상관? 쟤 잘하는 거 안 보여요? 와 속이 다 후련하네! 빨리 더 박아버리러 가요!"
그렇게 시작된 나와 아저씨의 합동(..이라 쓰고 일방적인) 전정국 몰아넣기 대 작전! ! !
결국 정국이는 궁지에 몰려서 쪽도 못쓰고 항복! 항복!을 외쳤고
나랑 아저씨는 승리의 하이파이브!!! 그리고 때마침 게임이 끝나버렸어 ㅎㅎ
정국이는 내려서 아저씨한테 궁시렁 궁시렁대나 싶더니 나를 장난스레 툭툭 쳐댔음.
뒤에서 아저씨가 출구 찾아 나가고 있는데 정국이가 쳐대니까 자꾸 내가 아저씨를 밀어내는 것 같으니까
미안했던 나는 '아 그만 밀어!'하고 전정국을 세게 쳤는데 이 자식이 그만 넘어짐.
헉 .. 내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이 자식이 웃으며 벌떡 일어나서
"아아악!"
그만 나를 세게 밀어버리는 대 참사가 일어남.
왜 대참사냐고....? 그만 내 뒤에 있던 아저씨까지 반동에 밀려 중심을 못잡고 넘어졌거든.
뒤에 아저씨가 있어서 아프진 않았지만 눈 뜨자마자 보이는 전정국의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 넘 꼬셨음 ㅋㅋ
"야 ㅋㅋ 그니까 내가 하지 말랬,"
"ㅇㅁㅇ....."
왜 뭐야 표정이 왜 그럼..? 하고 내 뒤를 보는 순간
한 눈에 봐도 뭔가 아파 보이는 아저씨 표정이 보였음 ㅠ ㅠ ㅠ(맴찢)
아까 아저씨가 범퍼카 타기 전에 입고 있던 자켓을 벗은터라 안에 있는 얇은 티가 쓸려서
팔 전체가 쓸려버린 거임 ㅠㅠㅠ 나 때문에..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둘 때문이겠지만
"아저씨! 괜찮아여? 흐어 어떡해 ㅠㅠ 아파요? 많이 다쳤어요?"
"김탄소 안 다쳤어?"
"..ㄴ네?"
"너 다친 데 없냐고."
"저, 저는 없어요! 쟤가 밀어버려서! 진짜 아저씨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제가 넘어져서 ㅠㅠ"
안 다쳤음 됐어. 아저씨는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서 나를 잡아 일으켜줬음.
나를 잡아 올리는 팔을 보니 옷에 피가 스며들어있었음 ㅠㅠㅠㅠㅠㅠ
"아저씨.. 어떡해요.. 여기 약국도 없는데 ㅠㅠ"
"나 이거 씻고 올게 그럼. 여기 얌전히 있어~"
"저, 저도 같이 가요! ㅠㅠ"
"너가 가긴 어딜 가. 남자 화장실까지 같이 갈 거야? 넌 나랑 여기 가만히 있어."
역시나 나를 잡아끈건 애증의 정국이.....
그렇게 나는 자식을 떠나보내는 맘으로 아저씰 보내고 이 자식과 함께 단둘이 남게 되었음.
"하 그니까 장난 좀 작작 치지. 너 때문에 괜히 죄 없는 아저씨가...."
"야. 김탄소."
"뭐."
"너 이제 사장님 아예 안 좋아하냐?"
"..어?"
"사장님 버렸냐고."
뭐, 뭐야. 얘...
갑자기 진지하게 나를 추궁하듯이 물어오는 전정국 때문에 나는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어.
-
어........ 너무 늦어버려서 할 말이 없네요 ㅠㅠ 가장 막글이 9개월이다 보니까 시간 참 빠르단 걸 느낄 수 있었어요 ㅠㅠ
늦게 올 수 밖에 없었던 변명을 좀 해보자면 사실 그동안 잘 다니던 대학에 회의감이 생겨서 올해 다시 대학 입시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달까..?
갑작스레 내린 결정에 주변 반대도 심했고 저는 저대로 이게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많이 방황도 하면서 인티에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은 잊게 되었네요 ㅠㅠ
기다려주시는 분들 계셨을...?지도 모르겠는데 여튼 예의상 이미 썼던 글을 지울 순 없어서.. 고민고민하다가 다시 인티에 들어왔는데
접속하자마자 구독료 알림이 오네요.. 아직까지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단 건 정말 저한테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저한텐 그래도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험이 이제 한 달도 안남은 시기예요. 근데 왜 들어왔냐 이 의지박약아!!!라고 꾸짖으시면 할말 없겠지만..ㅎㅎ
뭔가 저만의 도피처를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적어도 이 글을 쓸 땐 내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한결 놓여서...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11편은 한달 뒤에나 드릴 수 있겠네요 ㅠㅠ (헛.. 사실 그땐 토익 새로 준비하느라 바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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