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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 짓궂은 조선 양반 윤정한 TXT. ]

 



 

 

 

 

 

 

 

 

 

w.스프라이트 수녕

 

 

 

 

 

 

 

 

 

 

 

 

 

 

 

[세븐틴/윤정한] 참 좋다 | 인스티즈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오전부터 비가 내리니 적당히 눅눅하고 축축한 기분이 딱 김여주 너를 생각할 때와 같구나.

마루에 걸터 앉아 신발이 놓인 곳과 마당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너의 발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였다.

 

종종 거리며 바닥의 진흙이 찰박거리는 발소리와 나를 애타게 찾는 너의 종달새 같은 귀여운 목소리는 어찌 떨어지는 빗소리 속에서도 그렇게도 잘 들리는 것인가.

 

 

 

 

 

"허억, 허... 주인님 애타게 찾고있었습니다- 어딜 가시면 가신다고 말씀을 해주셔야-"

 

[세븐틴/윤정한] 참 좋다 | 인스티즈

 

"네가 나를 놓친 벌이라고 생각하거라"

 

 

 

 

 

온 몸에 비를 흠뻑 맞는 줄도 모르고 숨 가쁘게 달려 온 너의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웃음이 끊이지를 않더구나.

그래서인지 나는 너를 대할 때 더욱이 짓궂어지는 듯 하다. 종종 내 입에서 나온 말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짓궂은 말도 튀어나온다.

 

그럴때면 너는 금세 옥구슬 같은 눈물을 뚝뚝 떨궈내곤 하는데, 너의 우는 모습은 웃는 모습엔 미치지 못하지만 가련한 매력이 있다. 분명히 말이다.

 

 

 

 

 

"잠깐의 소나기인 것 같으니 염려치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으리."

 

"그럼, 밝을 때 내 잠깐 어디 좀 다녀오마"

 

"따라 갈까요?"

 

"혼자 가도 괜찮으니 따라오지 말거라."

 

 

 

 

 

내가 어딜 간다고 말하자, 똘망똘망한 눈빛을 한 채로 어딜 가시길래 몸종도 두고 혼자 가십니까? 라며 물어오는 너의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에 여차하면 웃음이 터져나올 뻔 하여 나는 입술을 꽉 깨물 수 밖에 없었다. 대답을 피하려는 내 모습에 더욱 흥미를 가지며 재차 어딜 가냐고 물어오는 너에게 장난이 치고 싶어져서 나는 또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지어낸다.

 

 

 

 

 

"기생들을 본지가 참으로 오래됐구나, 그래서 기방에 가려한다. 뭐 문제있느냐?"

 

"아, 아닙니다! 문제라뇨..."

 

"모름지기 양반인 사내라면 음양의 조화를 따라야하지 않겠느냐-? 오랜만에 음기를 좀 받고싶구나"

 

 

 

 

 

내가 기방에 간다는 말을 하자 눈에 띄게 굳어지는 너의 표정은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내가 이렇게나 사람을 놀리는 걸 좋아하는 악 취미가 있었던가. 네 표정이 굳어갈 수록 내 입꼬리는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위로 치솟는다. 그리고 날씨는 웃기게도 너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거짓말처럼 밝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멈춘 하늘을 바라보던 너는 이제 날이 밝아졌으니 기방에 다녀오소서, 빨래는 다 해놓겠습니다. 라며 평소 내가 자주 들고 다니던 부채를 건네주었다.

왠지 뾰루퉁해보이는 너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져 건네받은 부채를 이리저리 손에서 돌리다가 부채를 잡고 너의 이마를 아프지 않게 톡 쳤다.

아- 왜 또 그러십니까 나으리... 힘 없는 목소리로 이마를 붙잡은 채로 나를 노려보는 듯한 너의 모습에 결국은 참아왔던 웃음이 터졌다.

 

 

 

 

 

"기방은 무슨, 여주 너는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모셔왔으면서 내가 기방을 싫어하는 것 조차도 몰랐느냐?"

 

"그, 그럼 어디를 가시는 겁니까...?"

 

" 네 옷 한벌 사러 간다. 아까 보니 치마 밑단이 많이 더러워졌더구나. 쨍하고 고운 걸로 하나 맞춰올터이니 빨래는 꼭 해놓거라."

 

 

 

 

 

나는 말을 끝마치고는 너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뒤를 돌아 옷 가게로 향했다. 아까전에 비가 내릴 때의 하늘 같은 짙은 회색빛의 치마에, 하얗고 깔끔한 저고리.

그리고 꼭 네가 웃는 모습 처럼 밝고 노오란, 쨍한 색의 머리 장신구를 하나 사줄 거라고 다짐하며 걸어갔다.

 

 

 

 

 

[세븐틴/윤정한] 참 좋다 | 인스티즈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까 그렇게 짙게 깔려 있던 구름들은 어디로 간 건지 모두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오늘 날씨 한번 참 좋다.

 

 

 

 

 

 

 

 

 

 


 

 

스프라이트 수녕의 주저리

안녕하세요 스프라이트입니다. 오늘은 답지 않게 시대물을 들고 왔어요!

저번에 준휘 글도 그렇고, 왠지 글잡에 많이 없는 듯한 멤버 중 하나인 정한이 글!

정한이는 뭔가 능글맞게 웃으면서 여주를 괴롭힐 것 같은... 예, 그런 캐릭터... (쭈굴)

이런 분위기 좋아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써서 좀 죄송하긴하지만...

여튼!!! 는 이제 졸리니까 이거 얼른 후딱 올리고 자야겠어요! 이번에는 답글 제대로 달아드릴게요!

 

스프라이트 수녕의 암호닉

[롸겸], [버찌], [잠만보], [호찡], [영울], [후니], [3분 짜장]

[마루코 양말], [셉요정], [늘보별], [슨페],[연이], [17뿡뿡], [1004]

[슈크림], [8월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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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뀨 이제서야 뵙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립쓰니소스님..❀´▽ `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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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곱디고운 정한ㅇㅣ.. 글에 쓰인 사진들하며 브금하며 분위기가 잼잼이라 발렸습니다ㅠㅠㅠㅠㅠ솔직히 너무 좋잖아여ㅠㅠㅠㅜ♥정하나 계속 능글맞게 괴롭혀주세요(??)ㅋㅋㅋ만약 진짜 조선시대였다면 정한이는 이런 캐릭터 였을것같아요ㅋㅋㅋㅋ 예쁜 미모를 가진 꽃양반ㅋㅋ 수려한 외모와는 이질감 느껴지는? 귀여운 장난많이치는 짖궂은 나으리ㅋㅋㅋㅋㅋ 우리 작가님 역시 묘사 잘하시네요 단편도 좋아요..* 여기서도 늦게나마 암호닉을 신청해도 괜찮을까요? ㅎ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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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작까님.... 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매화 글 올려주실때마다 왜이러세여?? 저 심쿵사로 빨리 세상 하직 시키시고 싶은거 같아요 ㅠㅠㅠ 아니고서야 이렇게 사람이 설레서 글 보다가 쓰러져 버릴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여요 ㅠㅠㅠㅠㅠ 아 지가 지 암호닉 ㅠㅠㅠ 으엉 ㅠㅠㅠㅠㅠ 롸겸입니다 ㅠㅠㅠㅠㅠㅠ 하.. 정말 작가니무넘나 필력 위대하신것 아이 어케 사람의 필력이.. 이리도.. ㅠ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작가님 어디계시다고요? 달려가서 뽑호좀 해드리게여 ㅠㅠㅠㅠ 우어어엉ㅇ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매번 이렇게 설레고 좋은글들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ㅠ 브금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정말 완전 몰입해서 헐.. 기방? 기이바아앙????? 이라고 보고 아니.. 하... 작가님 저랑 살아요 그냥 더이상 뭔말이 필요 없는거 같아요 빨리 저항 살러 갑시다 시간을 더이상 끌면 다른사람헌테 작가님 뺏길거같아요 ㅠㅠㅠ 작가님 정말 사랑하고 ㅠㅠㅠ 하.. 으어어어어어어어엉ㅇ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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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가님 레알루..글로 제 심장폭행 하시는것ㅠㅠㅠ 진짜 넘나리 설레서 제긴 스쿨버스 기다리는 밖이 아닌 집 침대라면 심장을 붙잡고 쓰러져도 여한이 없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브금이랑 글이랑 같이 들으며 읽으니 그 몽글몽글 분위기나 느낌이 넘나리 좋습니다.. 윤정한에게 심쿵사한 저는 등교길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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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슨페에오 ❤️ 오아ㅜ ,,,, 정한이글은 처음보는데 이런 대단한 글로 첫 영접하다니 넘 좋아유 ㅠㅠㅠ ,,, 도련님 ?? 그런 분위기에 윤정한이 너무 잘어울려 버리고요ㅠㅠㅠㅠ 정한아ㅠㅠㅠㅠ 앓다죽을 정한나 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잘읽구가용 타롱해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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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안녕하세요 잠만보입니다!! 정한이의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 제가 좋아라하는 장르라 너무 즐겁게 읽었어요!! 장편으로 오래 이야기를 보고싶을 정도로 따뜻하게 읽었늡니다!! 다음 단편도 기다리고있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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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슈크림이에요!!! 작가님 완전히 쉬시는 줄 알았더니 그 필명만 쉬시는거군여....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열일 체고... ㅠㅠㅠㅠㅠㅜ아 근데 진짜 저 고전물 이렇게 막 짓궂고 그런 거 왜 이렇게 좋죠 ㅠㅠㅠㅠㅠㅜ진짜 발렸구여....하ㅠㅠㅠㅠㅠㅠㅠㅠ 뒤에 더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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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암호닉 [어피치] 신청하고 갈게요!!! ㅠㅠㅠㅠㅠㅠ 글 분위기 넘나 좋구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사랑 정한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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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작가님 저런 캐릭터의 윤정한 우주최고 세상최고 너무 좋아요♡♡ 작가님 필력까지 더해져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신알신해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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