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2016. 니케 All right reserved.
그 여자의 이야기
Q. 본인 소개부터 부탁한다.
A. 000. 스물 일곱. 직업은 백수. 연예계 대표 썅년이라고 불리더라. 인정한다.
Q. 소개부터 예사롭지 않은데, 상당히 조금 이질적이다. 백수라면서 연예계 대표 썅년?
A. 모르는 척하시긴. 일 년 전 은퇴했다. 참고로 까먹으신 분들이 있을까 봐 하는 말인데, 나는 배우였다. 8년차 배우. 연예계 대표 썅년도 과거라는 거지.
Q. 아, 큰일이다. 썅년이 맞긴 맞나 보다. 몇 마디 안 나눴는데 홀릴 것 같다.
A. 면전에다 개 같은 소리 잘하신다. 썅년이라서 홀릴 것 같다는 거지 같은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웃음)
Q. 농담. 성격은 여전하다. (웃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가기 앞서 그동안 있었던 스캔들을 언급하게 되는 것에 대해 불쾌함은 없나?
A. 별 생각 없다. 아까 사전 인터뷰할 때 내 스캔들과 얽혔었던 사람들과는 이미 연락을 끝내 놓았다.
Q. 그래서, 반응은?
A. 착한 척하지 말라 욕 먹었다. 심지어 전정국은 내 말을 듣고 소름이 끼친다며 휴대 전화까지 떨궜다. 어이가 없어서.
Q. 첫 번째 스캔들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가 볼까. 먼저 래퍼 겸 프로듀서 민윤기부터.
A. 민윤기와는 새벽 4시에 호텔에서 같이 나온 사진으로 스캔들이 터진 것 같은데…. 자지는 않았다. 그냥 와인잔만 같이 들었을 뿐.
Q. 하지만 스캔들을 인정하지 않았나?
A. 말했지 않나. 자지는 않았을 뿐이라고. 민윤기와의 섹스 스캔들에 관해선 부정했지만 열애 여부에 대해선 인정한 거다. 그와 사귀던 건 맞으니까.
Q. 그와의 연애는 어땠나.
A. 우리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연애였다. 누구를 만나든, 무슨 짓을 하든 깊게 터치는 안 했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녔다. 클럽에서 다른 남자와 입맞춤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 민윤기가 그걸 지켜보고 있었던 적도 있다. 그리고선 하는 얘기가, “키스는 걔보다 내가 더 낫지?”였다. 나는 그거에 또 고개를 끄덕였고. 지금 봐도 참 미쳐 있었던 것 같다. 이 인터뷰를 보게 될 민윤기에게 미리 사과한다. 네가 미친 건 맞잖아, 민윤기?
Q. 결별한 이유는 무엇인지?
A. 쉽게 불타오른 감정은 쉽게 식기 마련이다. 쉽게 시작해 쉽게 끝났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게 과연 연애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민윤기도 이에 동의했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Q. 아직까지 연락하는 사이인가?
A. 그는 좋은 술 친구다.
Q. 정말 깨끗하게 ‘친구’가 확실한지 궁금하다.
A. 내가 친구라면 친구인 거다. (웃음)
Q. 그 다음으로 김석진.
A. 아. 매번 김석진을 언급할 때면 조심스러워진다.
Q. 왜, 그가 Y 로펌 소속 변호사여서?
A. 아니. 그가 변호사인 게 신경 쓰인다면 애초에 만남도 가지지 않았겠지. 나는 단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가 그리는 큰 그림에 내가 방해가 될까 봐서 조심스러운 거다.
Q. ‘큰 그림’?
A. 더이상은 노코멘트. 그는 영리함과 욕심이 비례하는 사람이다. 설마 그가 지금처럼 방송에 종종 출연하는 변호사에만 그칠까.
Q. 그런 걸 말하는 이유는?
A. 글쎄. 그냥 나는 그가 큰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Q. 그래. 그런 김석진과의 연애는 어땠나.
A. 어떻게 보면 가장 뜨거웠던 연애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연애, 라고 표현하면 실례이려나. 워낙 서로가 바쁘다 보니 자연스레 헤어졌지만, 헤어짐 또한 나쁘지 않았다.
Q. 가장 뜨거웠던 연애라고 한 이유는 뭔가.
A. 그와 키스를 나눌 때 그는 항상 정장 차림이었다.
Q. …그게 이유인가?
A. 충분한 대답이 될 텐데? (웃음)
Q. 현재 관계는 어떤지 궁금하다.
A. 든든한 지원군 정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연락한다.
Q. 단도직입적으로 김태형과 전정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묻겠다.
A. 잠깐만. 그 둘을 생각하면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깐 휴식 좀 가져야겠다.
Q. 그 둘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A. 불도저. 그 둘은 닮았으면서도 매우 다르다. 공통점은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는 것이라는 건데, 그 둘의 성향이 아니라 어려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Q. 은퇴한 뒤로도 인기는 식지를 않는다. 현직 아이돌 두 명과의 삼각관계라니.
A. 이 삼각관계에 러브라인은 없다는 걸 알아 줬으면 싶다. 아직 그들은 앞길 창창한 가수다. 나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트러블 메이커였고.
Q. 지금 말만 보면 상당한 애정이 있는 것 같은데?
A. 나는 그들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 김태형과 전정국을 옆에서 지켜본 바 그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넓은 세상에 나갈 거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Q. 그러고 보니 김태형과는 같은 드라마에 출연을, 그리고 전정국은 그 드라마의 OST를 불렀었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는지?
A. 삼각관계에 대해서 묻는 거라면 솔직히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관계에 러브라인은 없다.
Q. 가능성은 정말 없는 건가.
A. 아마도.
Q. 지금 드는 생각은?
A. 이 인터뷰를 보고 김태형과 전정국이 열받아서 입술만 들이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난 나보다 네 살이나 어린 애들이랑은 키스 안 해서.
Q. 양성애자라는 말이 있던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생각할 것까지야. 나와 같은 동성을 만나 본 적은 없지만 내가 이성애자다, 라고 딱 잘라 말은 못하겠다. 남자만을 만나던 내가 나중에는 여자를 만날 수도 있고 뭐 다 그런 거지. 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니까. 아름다운 상대 앞에서는 그 상대가 여자건 남자건 별 상관이 없다.
Q. 그 ‘아름다움’의 기준이란?
A. 순전히 내 기준. 말하기 어렵다. 그냥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들.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내가 상대방에게 꽂히는 이유는 다 다르다.
Q. 요즘에도 꽂힌 상대방이 있나?
A. 물론.
Q. 꽂힌 포인트는?
A. 그 사람은 손가락이라든가, 펜이라든가 입에 물고 있는 습관이 있다. 그게 섹시하더라.
Q. 그래서, 그 사람과의 관계는 어떤가.
A. 에디터님이 왜인지 모르게 안달이 나신 것 같다. 질문하는 목소리가 조금 성급해진 것 같은데.
Q. 내가?
A. 보통 감정이 동요하는 사람은 티가 난다. 봐, 에디터님도 이렇게 내 쪽으로 상체를 기울이고 있지 않나. 그동안의 나의 연애 경험에 대해 물었을 때도 열받는 듯 손을 꾹 말아쥐고 있었던 걸 안다. 감정이 동요된 거 아닌가.
Q. 조금은 인정한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도 되는지?
A. 내가 말하는 그 사람과 에디터님의 습관이 같으니까? 긴가민가하는 거겠지. 나인가, 하고. 이것도 인정하나요, 김남준 에디터님?
Q. 뭐, 어느 정도는. 한 가지 더 묻겠다. 요즘 꽂힌 상대방이 혹시 나인가?
A. 맞다. 정확히. (웃음)
| 제 취향만 이렇습니까? |
내 취향만 이래?... 이런 글은 순전히 제가 보고 싶어서 쓴 게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독자님들의 피드백이 웬만큼 나오지 않을 거란 예상을 해 봅니다. 내 취향 쓸액희. 아 맞어 가기 전에 밑에 투표해 주고 가세여!!!!!!!!!!1 그럼 좋은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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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살크업 직빵인 음식 뭐뭐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