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만에 다시 오게된 젤리피쉬 사옥에 오니 감회가 새롭네.... 여러가지 사정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수 있는 6개월의 연습생 생활을 접고 다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시기 나는 17살 고등학생으로 돌아갔지만 연습생 생활이 그립기도 했어. 그 사이 오빠는 VIXX 라는 그룹에 라비로 가요계에 데뷔를 했지. 데뷔 초반은 미미했지만 지금은 컨셉돌로 많이 유명해졌어. 하지만 학교에서 나는 라비동생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다니지 않아.
가끔 친구들이 라비동생은 부럽다, 라비가 그렇게 동생바보라며? 라는 말을 들으면 웃기기도 해. 사실 오빠의 관심과 애정은 오빠가 바빠지면 바빠질수록 더 심해지거든. 연습생 생활을 접게된것도 오빠도 한 몫 했어. 그렇다 다시금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해갈때쯤 한달전부터 신인개발팀 팀장님에게 전화가 왔더라.
일단 사옥에 와보라는 연락이였어, 다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라는게 아니니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는 식이였는데 반신반의하며 야자를 빼고 6시에 맞춰사옥앞까지 왔어. 2년이 지났지만 역시 이길은 익숙해. 사옥앞에 얼마없는 팬들이 수근거렸지만 나는 신경 안쓰여, 사옥 문이 열리고 팀장님이 나와 나를 반겨주더라. 2년전 계약했던 회의실로 들어갔어
"별빛아 오랜만이다~"
"팀장님도 안녕하셨어요?"
"그래~ 우리 별빛이 더 이뻐졌네? 당장 데뷔해도 되겠어!"
"에이... 팀장님은 2년전에도 그러셨잖아요..."
도란도란 이야기하다가 팀장님이 슬쩍 내 눈치를 보는거야 이제 슬슬 다시 연습생 생활을 하라는 이야기가 나올것 같더라고. 이제 가보겠다고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팀장님은 결국 내 손목을 잡아왔지.
"별빛아 우리 이번에 걸그룹 만들려고 하는데... 알잖니? 우리 소속사에는 여자연습생이 마땅치가 않다. 지금 뽑아서 다듬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거같고... 별빛아, 생각없니?"
"아.. 저 오빠한테 말 안하고 왔어요"
"라비? 라비 여전히 그러니?"
"뭐... 오빤 똑같죠"
"별빛아 일단 집에가서 부모님이랑 상의 드려봐 알겠지?"
"네..."
결국 나는 팀장님 꼬임에 넘어갔지 사실 어느정도 내가 바람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하여튼 계약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어. 부모님께도 어렵사리 말하니까 넌 하고싶니? 나의 의사를 물어왔어 힌참을 뜸을 들이다가 하고싶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부모님은 엄마아빠는 찬성인데... 원식이가 가만히 있을지 모르겠다... 라며 역시 오빠라는 큰 벽에 부딪쳤어.
"니 의사가 중요하니까 일단 출근해, 팀장님도 너가 재능이 있으니까 다시 불렀겠지? 엄마아빠는 별빛이 너를 응원해"
"응..."
결국 나는 오빠 몰래 연습실을 나가기로 했어! 오빠는 일단 스웨덴에 갔기때문에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겠고 일단 질러보자, 알게되면 그때 생각해야겠어
오늘부터 다시 나는 젤리피쉬 연습생이다!!!
*
연습실에 나간지 일주일이나 흘렀어, 처음이야 어색했지 이제는 친구들도 꽤 생기고 연습생 생활을 해봐서 그런지 빠르게 적응해나갔어, 이렇게 빨리 적응하는 내가 자랑스럽더라.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가 워낙 연습생도 많고 철저한 예체능을 위한 학교라 그런지 수업도 잘 뺄수 있었어.
오늘도 나는 지하 1층 B-102 연습실에서 보컬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다급하게 팀장님이 뛰어들어오는거야 보컬선생님도 놀라고 나도 엄청 놀랐어. 근데 팀장님이 빨리 나보고 숨으라는거야. 그래서 왜요? 팀장님 왜 이러세요?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팀장님의 계속 안절부절하며 내 어깨를 잡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거야
팀장님은 나를 지하 1층 창고같은곳으로 밀어넣었다. 이게 무슨일이지? 가만히 있다가 화가 나는거야 연습하러 왔지 내가 창고에 있으려고 왔나? 해서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엄청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아 놔봐요!!! 야!! 김별빛 어딨어!! 나와! 안나와? 여깄는거 다 알아!!!!
오빠야 오빠... 헐 내일 돌아온다고 알고 있었는데, 왜 여깄는거야. 난 입을 틀어먹고 숨을 죽였어. 오빠가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나봐. 팀장님이 쩔쩔매는 목소리도 간간히 들리고 단단히 화가 난 오빠 목소리도 섞여 들렸어...
-라비야, 별빛이 여기 없다는데 왜 계속 그래? 위에 올라가서 이야기하자 다른애들도 듣잖니? 응?
-팀장님! 제가 별빛이는 안된다고 했잖아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이제 18살이라구요! 안되요!! 김별빛! 나와!! 집에 가게 얼른!!!!!
연습생들도 다 나와서 수근거리나봐... 나 망했어, 어쩌지? 우리오빠 라비라고 말안했는데... 아, 근데 갑자기 코가 너무 간질거리는거야... 헐헐 안되는데 안된다고! 재채기가 나오기 일보직전이야... 제발제발 참자 참자
어떡하지? 나오기 일보 직전이야... 참아야..되는데..... 어? 어둡던 창고가 갑자기 밝아졌어, 그리고 오빠가 날 내려다보고 있더라... 참을 필요도 없었어 너무 놀라서 재채기가 들어가버렸거든
"일어나"
"오빠..."
"김별빛 먼지 알레르기도 있는애가 여기서 뭐해 가자"
오빠가 내 손목을 세게 잡고 억지로 일으켜서 날 억지르 끌고 나가려는거야. 팀장님이 오빠한테 일단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했지만 이미 오빠는 단단히 화가났나봐 팀장님말에도 답을 안하고 뚜벅뚜벅 걸어가는거야
"오빠 아파..."
"시끄러"
"조금만 살살 잡아"
결국 사옥 로비까지 팀장님 그리고 다른 직원들이랑 오빠랑 옥신각신하면서 올라왔어. 다른 연습생들이 여기저기서 구경하고 있고 아 쪽팔려 미쳐버리겠네... 나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싸우고 있는 그 사람들 틈에서 입 다물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불똥이 튄거야
오빠가 갑자기 나를 막 나무라는거야.... 갑자기 슬 화가 나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오빠한테 소리를 질렀어
"오빠가 뭔데!!!!"
헉, 오빠가 잡고 있던 내 손목을 놓는거야... 그리고 오빠가 엄청 상처받은 얼굴로 사옥을 나가버린거야, 아무리 불러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어.... 이제 나 어쩌지?
* * *
이렇게 쓰는거 맞는지 모르겠네요 소금소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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