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야
바밤바
"뭐해?"
기사를 보고 절망해서 고개를 숙였다가 기사를 끄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맞은편에 상혁오빠 얼굴이 있는거야. 너무 놀래서 손으로 퍽, 소리나게 상혁오빠 얼굴을 밀었어. 정말 오늘 재수 더럽게 없네...
"헐..."
"쓰읍, 아..."
내 주먹은 상혁오빠의 얼굴 정확하게 코를 가격해버렸어. 코를 감싸쥔채로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상혁오빠. 망했다, 망했어... 어쩌지? 상혁오빠는 코를 만지작 거리더니 코에서 손을 뗐다. 근데... 뭐야? 저거?? ㅍ..피? 저 빨간거 피야?? 심지어 양쪽 콧구멍에서...
"오빠... 코에서 피나요..."
쌍코피가 터졌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연습실 한켠에 있는 화장지를 들고왔다.
"..."
"..."
양쪽 콧구멍을 휴지로 막고 옆에 앉아있는 상혁오빠, 어쩔줄 몰라하는 나. 그냥 갔으면 좋겠는데 왜 굳이 옆에 앉아있는거지? 부담스럽게... 잠깐만? 저번에 분명히 오빠가 오늘 일본에 스케줄 있다고 했던말이 기억이난거야.
오늘 아침에도 오빠 출국한다고 전화왔었는데 이오빠는 왜... 여깄지? 처음으로 상혁오빠와 단둘이 있을때 내가 침묵을 깼어.
"근데요, 오늘 빅스 일본에서 스케줄 있다고... 오빠가 그런던데요"
"내일 있어"
"원식오빠는 오늘 출국 한다던데 오빠만 먼저 가는거예요?"
"아니 형들 다 갔어"
"근데 왜..."
"..."
"...?"
그러고 보니 손에 들려있는 여권. 설마? 여권 연습실에 두고가서 못간건가? 아 웃음 참아야하는데 계속 피식피식 나와서 미치겠어. 내가 웃음 참고 있는걸 상혁오빠가 눈치를 챘나봐... 최대한 티 안내려고 기침도 해봤지만 웃음이 안 참아져..
"그냥 웃지? 지금 얼굴 완전 이상하거든?"
"푸흐..푸하하하!!"
"그래 웃어라~ 웃어"
"푸하하하, 크하하.. 진짜요? 진짜 여권 사무실에 두고가서 못간거예요? 아.. 진짜 대박사건"
"곧 있으면 나도 비행기타러 갈거야"
"아.. 오빠 진짜 쩔어요"
내가 혼자 한참을 웃고있는데 상혁오빠가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그러고 점점 다가오는거야, 어.. 뭐지? 뭐지? 내가 고개를 뒤로 뺐는데 오빠가 계속 다가오는거야. 설마 아니겠지? 내가 생각하는 그거? 내 머리가 벽에 닿았어. 근데 오빠 얼굴은 계속 다가오네?? 안되는데... 더 이상은 안된다 싶어서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서 오빠 턱을 잡았어. 아이고 왜 일까? 내가 또 사고 친 이 불길한 예감은?
내가 오빠 턱을 잡고 있는데 오빠가 손으로 내 뺨에서 뭘 떼어내는거야. 앗, 그것은 내가 오늘 점심으로 먹은 삼각 김밥 밥풀? 오빠가 너 오늘 점심으로 삼각 김밥 먹었어? 라고 물어보는데 나 혼자 착각의 늪에서 허우적 된게 너무 쪽팔려서 대답하기가 민망한거야...
"야 너 얼굴 빨개졌어"
"..."
"설마 아니지? 너 내턱 잡은거? 내가?"
"..."
"푸하하 너 진짜 귀엽다"
"으아아아"
당장이라도 연습실을 뛰쳐나가고 싶었어. 얼굴이 터져버릴것 같았거든... 오빠는 이미 배를 잡고 미친듯이 웃고 있는거야, 아이씨 나 그냥 증발해버렸으면 좋겠다. 연습실밖으로 도망쳐 나왔는데, 오빠가 따라나오는거야.
"별빛아, 이제 난 갈게"
"네... 안녕히가세요"
오빠가 손 흔들고 인사하는데 나는 도저히 상혁오빠 얼굴 못보겠더라, 그래서 대충 고개만 숙이고 인사했어... 오빠는 다시 공항으로 갔어. 근데 오빠 코, 병원 안가봐도 되나 모르겠네 가만생각해보니까 걱정된다.. 하지만 상혁오빠와 연락할 방법따윈 없어. 왜냐구?
오빠들은 이번에 휴대폰을 회사에 다 반납해서 휴대폰도 없거든. 리더폰이 있다던데... 번호를 몰라
*
결국 그렇게 상혁오빠와 스펙터클한 만남을 뒤로하고 연습을 하기위해 연습실로 돌아오니까 연습생들이 꽤 와있더라, 오늘은 춤 레슨이 있어서 몸을 풀고 있는데 기획팀, 그것도 빅스 기획팀 대리님이 연습실로 들어오는거야...
기획팀들은 연습실 잘 안오는데... 왜 왔지? 연습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어. 나는 별 신경이 안쓰여서 계속 스트레칭을 했어. 근데 대리님이 연습생들에게 다 모이라고 말하는거야. 연습생들은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면서 모여들었어.
"너네 나 모르지? 나 빅스 기획담당하고 있는 오대리야, 이름은 알필요 없어 그냥 대리님이라고 불러 그건 각설하고 연습하는데 방해해서 미안하다. 다름이 아니고 공지할게 하나있어서 그래. 이번에 빅스가 후속곡 활동을 하는데, 그 뮤직비디오 출연할 연습생을 뽑을거야. 아마 김팀장님이 오셔서 자세히 이야기 할건데 미리 말해두는거야. 무조건 이번 월말평가 1등하는 사람 뽑을거야 딱 한명만...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어 콘티가 남자버전 여자버전 다 다르니까 꼭 1등해서 우리 빅스 뮤비에 출연해라~ 연습 열심히 하고 난간다!"
폭판 발언을 한 오대리님은 사라져버렸어. 연습생들은 뭐야? 뭐야? 진짜? 난리가 났어 나 또한 뭐지? 이러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김팀장님이 들어왔어. 그리고 나를 또 앞으로 불러 내는거야.
아 또 좋은소리 못들을게 뻔한데... 내가 김팀장님 옆에 서니까 연습생들이 째려보는거야. 잘못한것도 없는데 고개가 안들어지더라...
"요새 김별빛으로 연습실 분위기가 엉망이라는거 너네가 말안해도 알아, 너넨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데? 별빛이가 라비 동생이라서 못 마땅한거야? 낙하산이라고 생각하는거야? 그럼 이번 월말 평가에서 김별빛 이겨. 그럼 되는거 아니야? 정정당당하게 해. 괴롭히지 말고"
연습생들은 마지못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에... 하는거야. 솔직히 내가 볼땐 이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거같아... 김팀장님이 나한테 자리로 돌아가라고 해서 자리로 뻘쭘하게 돌아갔는데. 그다음 김팀장님 말이 더 충격적이였어.....
"너네가 그렇게 못 마땅하다니 위에서 결정을 내렸다. 김별빛이 이번 월말 평가 TOP 5에 들지못하면 퇴출시키기로"
내가 너무 놀래서 네에??!!!! 하고 소리를 지르니까 팀장님은 할말이 더 있다며 나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어.... 나 뭐야? 나 TOP 5안에 못 들면 쫓겨나는거야? 부른건 회사면서?? 이게 뭔 경우래????
"아까 기획팀 오대리 왔다갔지? 이번 월말평가 1등한 사람은 빅스 뮤직비디오 촬영하게 될거야. 대신 딱 한명이야. 그리고 걘 데뷔야, 연기파트면 연기자로 데뷔시켜줄거고 가수파트면 가수로 데뷔시켜줄거니까 노력해라!"
팀장님 말이 하나도 귀에 안들어와.... 회사가 불러놓고 나보고 TOP 5 안에 못 들면 퇴출이라니....
*
오랜만이예요 여러분^^재미가 없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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