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수능끝난 기념으로 남친과 함께 영화보러갔음
남친이 스릉흔드는 븍브응을 보기위해 늑대소년을 봄ㅋ
자리가 모두 찼길래 우린 커플석으로 예매를 하고 열심히 게임방에서 1시간동안 게임을 즐김
대충 우리가 갔던 영화관 커플석은 6자리가 있음
구석ㅣ1두자리ㅣ 2두자리ㅣ3두자리ㅣ복도ㅣ 일반석~~~~~~~~~~~~~~~~~~~~~~~~~~~
이런것?
우린 2두자리에 앉게 됨. 이상한 자동차게임으로 땀을 빼고 팝콘과 오징어, 오렌지주스를 사서 앉음
영화가 시작하기까지 10분 정도 남아 할일없이 예고랑 cf를 멍하니 바라봄
영화관 상영시작을 알리는듯 고뤠 아저씨가 나와서 핸드폰 끄고, 잡담하지 말고, 화장실 댕겨오라는 당부의 말을 전해줌ㅋ
그리곤 영화관 불이 모두 아웃이 되었을때임.
누군가 어슬렁어슬렁 걸어들어옴ㅋ
선글라스도 쓰고, 이상한 스키니 바지에 남방에...... 엄청 패셔니스타들이였음ㅋ
옆 남자가 차고있던 알이 엄청 큰 시계때문에 눈부셔서 영화를 못볼 뻔 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두자리는 구석진곳에 여자가, 그리고 우리쪽에 남자가 앉아서
남친이 남자가 앉은쪽에는 지가, 그리고 옆에는 내가 앉음
-----스크린-----
구석ㅣ모르는여자, 모르는남자(1두자리)ㅣ남친, 나(2두자리)ㅣ 비엇뜸(3두자리)
분명 예약되있어서 어쩔수없이 가운데 예약한건데 우리 옆에 사람은 오질 않았음
영화시작한다고 막 송중기, 박보영 이딴 자막이 나오고 있을때 어떤 남자가 내 옆에 앉음
그런데 그 옆에 또 남자가 있었음..........
..........................
그냥 친구사이겠거니 하면서 나와 남친은 쑥덕이면서 약간 민망함의 눈치를 주곤 영화에 빠져듬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놈시키들 심상치 않았음.
영화볼때 남자 둘이서 라지크기의 콜라에 머리를 맞대고 빨대를 두개 꼽아 동시에 마시며 킥킥거리고
둘이 손을 만지작거리며 어께에 기대있고......
솔직히 말해주삼.
내가 영화관을 잘 안가서 그러는데 요즘 남자들 다들 같이 콜라 맞대고 마시고 팝콘도 먹여주고 그럼?
정말 순수하게 묻는거임ㅇㅇ
남친이 영화가 끝날때쯤 나에게 귓속말로
'(약간 울먹였음ㅋ) 게.. 게인가봐........'
엄청 조용히 말함ㅋ
그런데 남친옆에 있던 모르는 커플의 남자가 목소리를 듣고는
어색하게 몸을 비틀면서 앞으로 고개를 쭉 내밀어 둘의 동태를 살핌ㅋ
나랑 눈도 마주침ㅋ
어색하게 웃고는 황급히 몸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지 여자친구랑 같이 숙덕대는거임............
내 옆에 앉은 남자놈이 수 였는지
'어머어머 송중기 잘생겼당~'
이럼............
그러자 그 옆의 남자놈이
'그럼 나는?'
............................................
이... 이익..........
늑대소년 마지막때 옆의 남자 한 놈은 울고 있었고 그 눈물을 또 다른 남자가 훔쳐주고 있었음ㅋ
나도 감수성 풍부한 편이라 웬만하면 우는데 그저 졸린 장면일 뿐이였음........ 물론 별 감정없이 봐서 그런거 일지도 모르지만
눈물 훔쳐주며 '우쭈쭈 우리애기' 이건 개오바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가 끝나고 막 자막이 올라가는데 그 둘은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듯 계속 앉아계심ㅋ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고, 머리카락 정리해주고, 옷에 묻은 팝콘 털어주고........
나와 남친, 그리고 구석에 앉은 다른 커플은 나가기위해 일어났지만 나갈 수 없었음
키가 큰건지 나갈 빈틈이 없었음ㅋ
그래서 다시 네명은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 착석한 뒤
모두가 나간 후 여섯은 줄줄이 쏘세지처럼 딸려서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 꼭대기 층이라 상영관이 1곳 뿐이라 나온 여섯명이 전부였음
텅텅 빈 곳에서 남자커프... 그냥 그 남자놈들 두명은 손잡고 헤헤 거리며 나갔고,
처음보는 사이였던 남은 네명은 함께 맥도널드 가서 당황한 기색을 수다로 풀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영화관 나가는 계단에서 둘이 뽀뽀도 하고 킷으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kiss 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급 만남으로 친해져 버린 그 분들은 우리보다 2살 많은 21살 대학생 언니오빠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해져서 같이 pc방 가서 카트하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거리에서 대놓고 그러는 남자커플들은 처음봐서 아직도 당황스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해는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게 뭐 죄가 되나....... 그치만............................ 그치만.......... 너무했어 그쪽 남자두분...........
아무리봐도 댁들은 시커먼 먹물묻은 오징어들이였다고!!!!!!!!!!!!!!!!!!!!!!!!!!!!!!!!!!!!!!!!!!!!!!!!!!!!!!!!!!!!!!!!!!!!!!!!!!!!!!!!!!!!!!!!!!!!!!!!!!!!!!!!!!!!!!!!!!
도저히 공과 수를 구별할 수 없는 충격적인 시골남자 같은 분위기의 두명을 보고!!!!11ㅠㅠㅠㅠㅠ 어찌... 어찌!!!!!!!!! 이.... 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