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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Jeff Bernat - If You Wonder




♡암호닉블리♡

♡수련꽃/천일염/디니/파닭/판다♡

♡곰하나곰둘/배고파/암호닉/핑구♡

(옛날 업뎃할때 암호닉분들이예요!!ㅠㅠ!!

지금 암호닉분ㄴ들 없으시다구 섭섭해하시지 마세요ㅠㅠ 모두 스릉흡느드ㅠㅠ)




[EXO/세종]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재업뎃) | 인스티즈


<세훈 종인>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오직 너에게만)

W.윤동주








[EXO/세종]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재업뎃) | 인스티즈



D-5

 나는 익숙한 카페에서 익숙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느린 소울풍의 재즈는 따땃한 분위기 처럼 내 마음을 녹게 만들었다. 따뜻한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자 이내 추위도 싹 물러나는 기분이였다. 언제 오려나, 난 목을 길게 빼 문 쪽을 쳐다보았고 열리지 않는 문은 내 속을 더 타게 만들었다. 다시 한모금, 문 한번 보기, 한모금, 한번 보기. 한 여섯번 정도 했을까, 아예 닫힌줄로만 알았던 그 문이 땡그랑 소리와 함께 열렸고 익숙한 얼굴의 네가 들어왔다. 빨간 코와 빨간 볼을 하고선.



 “야 미안미안, 많이 늦었지.”

 “아니, 나도 방금왔어.”

 “방금 오기는 무슨…. 커피까지 다 먹어놓구.”

 “…들켰어?”

 “내가 새로 사올께 똑같은걸로?”

 “아냐 됐어. 앉아 추운데.”



 그래두, 하고 칭얼 거리는 걸 겨우 앉혔다. 네 커피 시켜놨어. 라고 말하자 두 눈이 땡그래져서는 놀라 왜 그랬느냐고 또 투정을 부렸다. 돈을 주겠다고 지갑을 꺼내는 걸 그 지갑까지 빼앗아 내 자켓 주머니 안에 넣어 두었다. 늘 그러듯이 아랫입술을 대빨 내놓고는 툴툴 대었다. 턱을 괸 채로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진동벨이 반짝 거리면서 울렸다. 기다려, 라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는 꼭 어린 강아지마냥 내가 일어서는 동선을 눈에 담아 두는 듯 했다.



 하얀 휘핑이 잔뜩 올려져 있는 커피를 보고 넌 놀라 입을 떡 벌렸다. 원체 단것을 좋아하는 너이니 어마어마한 양의 휘핑을 보고 무척이나 기분이 좋을 것이다. 내 예상대로 너는 활짝 웃으며 냅다 잔에 코를 박고 꿀꺽꿀꺽 커피를 마셔 대었다. 뜨거울텐데, 생각과 동시에 너는 뜨겁다고 말하며 커피잔에서 입을 떼었다. 내가 낮게 웃자 웃지말라며 다시 뾰루퉁하게 날 쳐다 보았다. 평소처럼 너의 볼을 꼬집으려 손을 뻗었는데 왠일로 네가 그 손을 피하였다.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뭐지?



 “…”

 “…싫어?”

 “그건 아닌데, 나 볼 진짜 차가워…. 만지면 놀랄걸?”

 “내가 왜 놀라. 안 놀라.”

 “그래두… 아 몰라 만지지마.”



 괜히 만지려고 한 걸까, 둘 사이의 어색한 기류 속에서도 소울재즈는 여유로이 흘러갔다.




D-4

 오늘도 종인이와의 약속이 있다. 최대한 자주, 종인이를 만나야하니 내가 무리해서 하루에 한번 종인이와의 약속을 거의 어거지로 잡았다. 오늘은 뭘 입지, 고민하고 있는 찰나 휴대폰에 진동이 짧게 울렸다. 종인이다.



[EXO/세종]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재업뎃) | 인스티즈



[EXO/세종]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재업뎃) | 인스티즈





 착잡함에 크게 한숨을 쉬고는 입으려던 외투를 다시 옷걸이에 걸어놓았다. 감기라…. 어제 으슬으슬 떨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나보다. 심한것일까? 많이 안 아팠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영 걱정이 된다. 걸어놓았던 외투를 다시 걸쳤다. 잊지 않고 차 키도 챙겨 급하게 신발을 신은 다음 뛰어나갔다. 띠리릭, 현관문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 * * 



[EXO/세종]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재업뎃) | 인스티즈



 답장 대신 대문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열렸다. 들어간 다음 마당에 있는 몽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볍게 인사했다. 오랜만에 보는건데도 내 얼굴을 잊지않았는지 바쁘게 꼬리를 흔들어댄다.



 “나 보러 온거 아니였어?”

 “너무 오랜만이여서.”

 “몽구도 너 보고싶었나보다. 그치 몽구야?”



 너는 몽구를 들어 품에 안았다. 우쭈쭈, 입술을 쭉 내밀고는 몽구의 콧잔등에 뽀뽀를 하는데 그 모습이 또 무척 귀여웠다. 내가 너의 머리를 쓰다듬자 당황한 듯 몽구를 내려놓고는 춥다며 혼자 쌩 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열려있는 현관문으로 바람이 들어갈텐데 너는 나를 생각했는지 그 문을 닫지도 않았다. 너의 복장이 괜히 신경쓰인다. 가디건 하나만 걸치고 있던데, 집 안은 따뜻하려나.



 역시 너의 집은 쌀쌀했다. 보일러 틀긴 한거야? 물어보니 너는 안 틀었다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한 겨울에 이러고 있으니까 감기나 걸리지, 내가 입고 온 코트를 벗어서 어깨에 덮어주니 너는 머뭇대다 한참 후 고맙다며 입을 열었다. 요즘들어 날씨만큼이나 내게 쌀쌀한 너지만 그래도 마냥 싫지많은 않다. 너는 날 밀어내지는 않으니까.



 연신 기침을 해대길래 아니면 누우라고 이불속으로 너를 집어넣었다. 따뜻하긴 해? 응, 솜이불. 따땃하다. 너는 애기마냥 코를 훌쩍였고 나는 또 걱정이 되어 너의 이마에 손을 대 열을 짚어보기도 했다. 미열이 있는가보다. 내 손이 차갑지는 않을까 했는데 너는 오히려 열 때문에 더웠는지 시원하다며 내 손을 끌어내려 자신의 볼에 대고는 말 없이 뺨을 부벼대었다. 원래 열이 많은 너라서 더욱 더울지도 모르겠다. 이불위에 어색하게 놓여있는 코트를 치우려고 손을 뻗자 그러지 말라고 한다.



 “별로 안 따뜻하지 않아?”

 “따뜻해. 그러니까 치우지마.”




 너가 그렇다면 뭐…. 겨울이라 해가 일찍 지는데, 오늘은 어째 하늘이 더 까맣게만 보인다.





D-3

 오늘은 네가 먼저 카페에 와 있었다. 감기가 채 낫지도 않은게 눈에 선한데 애써 이 자리까지 나와 있단게 믿기지 않았다. 물론 약속이라고 해도, 너는 아픈 사람인데…. 하필이면 내가 밀린 레포트 자료를 정리 해야 하는 것 때문에 너에게 신경을 잘 쓰지 못하였다. 노트북을 만졌다가, 서류 파일을 만졌다가, 너는 가만히 커피를 들이키며 나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너의 시선이 안 느껴진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이 일을 빨리 끝낸 후 여유롭게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뿐이고, 나는 네가 그런 나를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와 내가 특별한 사이도 아닌데 그러한 생각을 했단 것 자체가 우습다.



 너는 볼펜 한자루를 쥐고는 내 공책에 무어라 끄적끄적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너의 말은 나를 놀라게했고, 나는 그런 너에게 마냥 미안했다. 내가 무어라 적으니 넌 반사적으로 대답을 했지만 그 이후에는 머뭇 거렸다. 이내 쓱쓱 적더니 넌 가방을 챙겨 카페를 빠져나갔다.



[EXO/세종]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재업뎃) | 인스티즈



 말문이 턱 막히었다. 널부러져 있는 펜들 중에서 형광펜 하나를 꺼내 글씨위에 밑줄을 딱 그었다. 다시 펜을 들고 짧게 한 마디를 적었다.



[EXO/세종]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재업뎃) | 인스티즈



 나에게 넌…



 도대체 뭘까.





D-2

 결국 또 이곳이다. 또 이곳에서 너와 나는 서로를 멀뚱히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커피 한 모금. 앤틱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소울풍 재즈음악은 한결같다. 너와 내가 처음 만난곳도 바로 이 카페였지. 처음 만났을 때에는 서로 맞지 않을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친해 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너는 내 대학 친구의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였다. 낯을 꽤나 가리는 너는 날 보고 간단한 목례만 할 뿐, 통 말을 하지도 않았고 나는 그런 너를 보고 답답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랬던 우리가, 이렇게 서로 둘이 만나도 불편하지 않은 사이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너는 또 코를 훌쩍였다. 오늘은 그 두터운 목도리도 보이질 않는다. 깜빡 두고 왔겠지, 혹시몰라 챙겨왔던 목도리를 가방에서 꺼내 네게 건냈다. 너는 그것을 뚫어져라 쳐다볼 뿐, 웃으며 고맙다고 짧막하게 말한다거나 서투르게 목에 칭칭 두르지도 않았다. 그저 목도리와 나를 말 없이 쳐다 볼 뿐이였다.



 나는 몸을 일으켜 네게로 다가갔다. 의자에 앉아있는 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네 목에 목도리를 둘렀다. 흘러 내리지 않게 단단히 묶고 난 후 정전기가 일어난 머리를 정리까지 해주고 내 자리에 다시 앉았다. 너는 또 휘핑이 잔뜩 담긴 커피잔을 매만지다 한모금을 입 안에 가득 담았다. 입술에 하얗게 휘핑이 묻었고 너는 모르는 지 창 밖만 바라보았다. 내가 손을 뻗어 그 휘핑을 닦으니 너는 약간 입을 벌린채로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너는 왜.”

 “응?”

 “너는 왜 매일 나한테 져 주는거야.”

 “…”

 “지치지도 않아? 자존심 상하지 않냐구.”

 “…그런가.”

 “…아 진짜 열불나.”



 네 말에 나는 낮게 하하, 하고 웃었다. 그래도 어쩌겠어. 져주고 싶은데. 내 말에 너는 입을 앙 다물고는 잘근잘근 입술만 물어뜯었다. 하지말라고 다시 손을 뻗자 그 손을 낚아채더니 이내 가만히 내 눈을 응시했다. 너야 내 눈을 쳐다보는게 자연스러울지 몰라도, 나는 그게 힘든데.



 “종인아.”

 “왜.”

 “우리 연애할래?”

 “…어?”



 우리 아무래도 연애 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내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너는 당황한 듯 두 눈이 동그래진 채로 연신 어? 뭐? 란 말들만 반복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살풋 웃자 너는 다시 입을 앙 대문채로 고개를 푹 떨구었다. 조금 이른감이 있는 고백이지만, 나는 네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 친구로만 남기에는 내가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물론 네가 이 고백을 거절한다면 친구만도 못한 사이가 될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저 내 감정에 솔직해 지고 싶고, 네가 적어도 내 진심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종인아, 네가 너무 좋다. 어쩌지?



 “응? 어쩌지?”

 “…오세훈 넌 진짜, 아 진짜, 못됐어.”

 “내가 뭐가 못됐어~”

 “이게 못된거지. 갑자기 말 해 버리질 않나….”

 “나름 신중했어.”

 “그래도 미리 귀띔이라도 해줬어야지!”

 “누가 고백을 귀띔까지 주면서 해. 응? 그래서 싫어, 인아?”



 싫은건 아닌데, 저기, 그러니까. 너는 당황한 듯 쉴 새 없이 말을 해 감과 동시에 자꾸 말을 더듬었다. 속이 타는지 거의 식어 굳어진 휘핑이 올려져있는 커피를 먹고는 조심히 잔을 내려놓았다. 너는 그 짧은 찰나에도 무언가를 생각한 듯 이번에는 혀로 입술에 묻은 휘핑까지 싹 쓸어 먹었다.



 “대신 너 나한테 진짜 진짜 잘해줘야해.”

 “당연하지.”

 “연락두 자주 하구, 우리집에도 자주 오구.”

 “다 할께.”

 “…몽구만 이뻐하지 말구.”



 풉,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 시간이 느리게 흐른 듯 한 여유로운 카페에 내 웃음 소리가 호탕하게 울렸고 사람들이 힐끗 하고 쳐다보는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개의치 않았다. 너는 너무 귀엽다. 귀여움을 참을 수 없어 머리를 잔뜩 흐트러뜨렸다. 너는 즐거워하는 내 모습에 같이 뺨을 붉히며 웃다 이내 또 콜록거렸다. 아직도 추운가 싶어 내 코트를 벗어 주었다. 너는 이불마냥 그것을 덮었고, 나는 그러한 네 모습이 귀여워 견딜 수 없었다. 역시 친구보단, 남자로 남고싶다.





D-1

 “여보세요?”

 ‘…우웅.’

 “아직도 자고있어?”

 ‘…흐응.’

 “얼른 나와. 너네 집 앞이야.”

 ‘…뭐?’



 탕, 경쾌한 소리와 함께 대문이 열렸다. 입김을 하아- 내 뱉으며 끊긴 전화기를 넣으며 코트 주머니 속에 손을 찔러넣고 자연스레 마당으로 들어갔다. 몽구가 날 보고 왕왕 대며 짖었지만 손만 흔들어 주고 직접 가서 놀아주지는 못했다. 미안해 몽구야, 나 너네 주인이랑 약속 지켜야해서. 몽구가 어째 더 애처롭게 짖는 듯 해 보였지만 나는 종인이를 먼저 만나야 하기 때문에 신경 쓸 수가 없었다. 현관문 앞에서 두어번 똑똑 하고 노크를 하자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까치집이 된 네가 나왔다.



 “…어제 라면 먹고 잤어?”

 “……부었어?”

 “응. 몇개나 끓여 먹은거야.”

 “라면 먹은거 아니구 추워서 부운거야.”

 “네, 네, 알겠습니다~”

 “으씨, 오세훈 미워….”



 미워하지마. 그래도 네 애인인데. 삐죽 뻗은 네 머리를 정리해 주자 너는 내 큰 손에 네 머리를 한참이나 부벼대었다. 그리곤 춥다며 얼른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고, 나는 자연스레 신발을 벗고 익숙한 집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몸을 뉘였다. 너의 피부색과는 반대인 하얀 소파는 내 마음에 쏙 들어 내가 너희 집에 자주 오는 이유 중 하나 이기도 했다. 내가 앉은 자리 바로 옆에 넌 앉아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한참 티비를 보는 듯 하다 쌕,쌕, 일정한 숨 소리가 들렸고 이내 네가 자는걸 눈치챘다.



 “인아. 자?”

 “…”

 “우리 내일은 뭐 하지. 사람 엄청 많을텐데.”

 “…”

 “그냥 이렇게 너희 집 와서 영화 빌려서 볼까? 간단히 밥 차려먹구.”

 “…”

 “진짜 좋겠다, 그치.”



 너는 대답대신 내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참 따뜻한 겨울이라고 생각했다.





D-DAY

 메리 크리스마스! 거리가 온통 붉게 물들었다. 월드컵때 보다도 더 붉은 것들이 거리 곳곳에 숨어있었다. 너는 내 손을 꼭 잡고는 그 많은 인파 사이를 뚫는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녔다. 구경 하는것도 힘들겠는데? 너는 내 말에 아쉬운 듯 아랫 입술을 대빨 내밀었고 최근 상영하는 영화를 보고싶다는 너의 소원도 무산되고 말았다. 고작 이렇게 작은것도 못 이뤄줘서 미안해, 내 말에 너는 아니라며 연신 고개를 좌우로 저어대었고 나는 그런 네 모습이 괜히 더 안쓰럽게만 느껴졌다.



 결국 우리가 찾은 곳은 늘 오는 카페였다. 갈색냄새가 향연하던 이 곳도 오늘은 붉은색이 덕지덕지 묻어있다. 노래는 늘 나오던 소울풍의 재즈가 아닌 그와 비슷한 느낌의 캐롤 이였다. 유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예 지루하지도 않은. 얼굴이 익은 카페 주인과 인사를 한 다음 늘 먹던 걸로 내 것 하나, 종인이 것 하나 주문을 했다. 크리스마스인데 어디 안가시나봐요? 주인의 물음에 나는 방긋 웃으며, 그래서 여기로 왔죠. 하고 대답했다. 원두 향이 몹시 좋았다.



 커피와 함께 주문 하지도 않은 쿠키가 함께 나왔다. 내가 잘못 준 게 아니냐고 물었지만 주인은 그저 아까의 나 처럼 방긋 웃으며 서비스 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고맙다며 고개를 끄덕인 다음 종인이에게 먼저 그 쿠키를 맛 보게 했다. 맛있는지 입 주위에 덕지덕지 쿠키 가루와 초콜렛이 묻어버렸다. 그것을 또 손으로 떼어주니 애매한 표정을 짓다 내 손에 묻은 그것들을 자신이 핥아 먹었다. 너의 혀는 몹시도, 간지러웠다.



 “나 손 더러운데.”

 “괜찮아. 이미 감긴데 뭐.”

 “오늘 기분 좋아 보인다.”

 “그대도 좋아 보이시는데요?”



 나와 너는 그렇게 말하고 푸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친구가 된지 반년째. 너와 나는 어느새 서로를 매우 닮아 있었다. 연인이 된지는 고작 이틀째. 앞으로도 너와 나는 더 닮아 가겠지. 익숙한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관계가 된 우리에게는 어쩌면 모든게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잘 버텨나갈 수 있지 않을까. 친구로는 모자란 사이이기에, 나는 네게 남자이고 싶다. 네 기억속에 내가 친구가 아닌 남자로 남았으면 좋겠다.



 “왜 자꾸 히죽대.”

 “내가 할 말 이거든?”



 어느새, 말투까지 닮아버린 우리이기에. 서로에게 친구가 아닌, 어엿한 남자로 남기를. 오직 그대에게만.









안녕하세요 동주예요!(격함)

사실 여태 잠을 못잤더니 미칠것같네요..힝ㅠ^ㅠ

이게뭐람..밤을 새다니 이게뭐람...

저번 글이 너무 큰 인기를 받아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ㅠㅠㅠ

[EXO/세종]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재업뎃) | 인스티즈

저번글 덧글로 소재 남겨주신 암호닉 파닭 님!!!♡ (언급 싫으시면 내리도록 할께요ㅠ.ㅠ)

세종으로 달달한 소재는 처음이라 몹시 낯설어요..쭈뼛쭈뼛

새벽에 적은 글이라서 몹시..이상한 글이네요....☆★

파닭님은 아마 하루를 생각 하셨겠지만 바보같은 저는 6일로 나눠버렸답니다..하핳...ㅁ7







안녕하세요 동주입니다ㅠㅠㅠ

재업뎃에 많이 놀라셨죠?

글잡에서 글 몇개가 썰렸다던데 제 글도 썰렸더라구요ㅠㅠ

다행히도 이 글 하나뿐이라서 그나마 정말 다행입니다ㅠㅠㅠ

괜히 신알신 알람 울리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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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파닭이에요! 헐 저의 소재가 담긴 글이 다시 올라왔네요! 언제나 이 글은 입꼬리가 올라가게 만드는 글이네요. 헿 작가님이 저의 소재를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죠. 감사합니다 작가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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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파닭님ㅠㅠㅠ 파닭님 소재의 글이여서 사라졌길래 황급히 다시 올렸어요ㅠㅠㅠ 정말이지 하필이면..ㅠㅠㅠ 속상하네요 많이!!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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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완전 대박 좋네요 노래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뭐 이런 달달한 세종이... 뭔가 읽고 나니까 기분이 되게 좋은 것 같아요ㅠㅠ 막 들뜨는 기분? 잘 읽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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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마른 세종의 단비같은 글이네요ㅠㅠ 작가님은 저와 커플링 취향이 정확히 맞아 떨어져서 몹시 행복합니다ㅠㅠ 여기에 뼈를 묻고 가겠어요ㅠㅠ 앞으로도 좋은 세종 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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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판다입니다 대체 이게 왜 썰린거지...전 이 글 참 좋아했어요 세종의 분위기가 케미 터지고 막 그래서...그나저나 오랜만이네요 허허 오랜만에 다시 이 글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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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핑구에요오랜만이에요보고싶었어요앞으로도좋은글많이기대할꼐요오랜만에이글다시잘읽고가요사랑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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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세조유ㅠㅠㅠㅠ 항상 작가님 글은 제 취향에 딱!!ㅠㅠ 항상잘보고갑니다 내가 작가님 많이 사랑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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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아저번에보고또읽어ㅆ는데도좋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ㄴ잊[크리스마스가진짜다가오네요..두근..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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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헐 잠깐 진짜 곧 크리스마스네요..? ㅇ..이게뭐람..전 집에서 케빈과 보낼 예정이라서요...휴...;^^;..thorr..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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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달달함의 극치를 달리는 군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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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이렇게 추운날 이런 달달한 글 보니까 너무 설레고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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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겁나달달하네여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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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으잉 이글 처음보는데 와......♥브금시랑 들으니깐 글의 분위기가 ㅠ ㅠ 너무 예쁜커플 ㅠ ㅠ 종인야 ㅠ 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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