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아랫집 남자 민윤기 X 휠체어 타는 너탄 단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1/16/0/b44f3d5a0fd1d26e1dc18c8b4bbe6d44.jpg)
![[방탄소년단/민윤기] 아랫집 남자 민윤기 X 휠체어 타는 너탄 단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1/16/0/c3c979ac4caeb4bbd08a508fc9861d9c.jpg)
끼익 끼익, 나른한 주말 간만의 휴식을 즐기던 윤기의 미간이 단번에 찌푸려지는 순간이었다. 소음에 잠은 달아난지 오래였고, 그래 그 소음이 얼마나 가나 보자 싶어 커피머신에 에스프레소를 내리며 소파에 몸을 깊숙이 기대 앉았다. 이사를 오고 나서, 전부터 은근하게 거슬려오던 소리였지만 예민한 성격을 죽이며 근근히 참아왔는데 주말아침부터 이건 좀 너무하다 싶어 잔뜩 약이 올랐다. 가만가만 참고있으면 멈출 소리라 여겨 커피를 홀짝이다, 결국 쓰디쓴 에스프레소가 바닥이 드러날 때 까지 멈추지 않는 소리에 '후' 깊은 한숨을 내쉰뒤 짓씹듯 말을 뱉어냈다. "안되겠네," 비상계단을 밟아 올라가며 차오른 분노를 꾹꾹 눌러담으려 무던히 노력해봐도, 원체 날카로운 성격의 윤기인지라 이미 발걸음엔 한가득 짜증이 담겨있었다. 참지못하고 괜한싸움을 불러일으키진 않을까 하는 우려또한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는듯, 그렇게 1304호 앞에 발걸음을 멈춰섰다. -띵동, -똑똑똑 급한 성미를 숨기지 못하는 윤기가 벨을 누르곤 잠시의 여유도 없이 문을 두드려댔다. "저기요," "아... 자..잠시만요!" 집안에 무슨 대장장이라도 거주하는줄 알았건만, 안쪽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음성에 의아한 마음도 잠시 기다리라고? 하, 어이없는 허탈한 웃음만 짓고있는 민윤기였다. "어, 문 여셔도 되요.."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뛰어올라온, 물론 뛰어올라오진 않았다만. 아랫집 사람한테 문을 직접열라는 심보는 뭐야 별다른 잠금장치 하나 없는 문의 손잡이를 돌리자, 집주인의 말대로 너무나 쉽게 열려버리는 문에 어라? 하는 마음이 솟아났다. "아, 아랫집.... 맞으시죠!" 열린 문 사이로 보여지는 신발이 없는 현관, 그안으로 비치는 휠체어에, 단번에 따지듯 말을 몰아붙이려던 윤기의 입이 조개마냥 딱 다물어졌다. 그래도 할말은 해야지 싶어, "좀 민폐라고 생각 안하십니까?" 뱉어진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 죄송해요... 바퀴때문에, 많이 시끄러우셨죠." 익숙하다는듯 곧바로 들려오는 사과의 음성에 더 따질 마음도 가라앉아 괜히 침이 마르는 입을 땁 땁 다셔댔다. 그리곤, 이해를 부탁한다니 하는 일말의 변명도 없이 얼굴가득 미안한 표정이 들어찬 윗집 여자의 얼굴을 그저 내려보면서, "쪼금만, 신경 써줬으면 하네요." 윤기는 그표정을 더이상 마주 할 수 없어 문을 닫곤 비상계단 쪽으로 몸을 틀었다. 한바탕 말싸움이라고 붙으면 곤란하겠지 생각했던 마음이 다른의미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 다음날 아침, 소음없이도 빠르게 뜨여진 눈에, 괜한 정적이 흐르는 천장을 꿈벅꿈벅 바라보다, 어제의 일을 떠올리는 윤기였다. 차라리, 휠체어 소리 하나 이해도 못해주냐 되려 화를 냈다면 속이라도 시원했을까, 어색한 미소와 미안하다는 사과를 연신 뱉어대던 그 작달막한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는 탓에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뭐 알았나, 뭐. 몰랐으니까 신경쓰지 말자, 신경질적으로 벗어낸 두꺼운 이불을 정리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거실로 나와 커피머신에 에스프레소 한잔을 내린뒤, 어제와 같이 쇼파에 몸을 깊숙이 기대 앉았다. 소음은 끊겨서 좋긴 하다만, 괜히 신경이 쓰인다. 아랫층에서 한번 올라왔다고, 하루종일 움직이지도 않겠어? 그렇게 짜증나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또 신경이 쓰이는 기분이 퍽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냥 올라가보지 말껄,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흑갈색의 액체 그 미미한 향을 맡으며 나른해지는 몸에 지긋이 눈을 감았다. - 13층에서 한참이나 서있는 엘리베이터에, 윤기는 괜한 손목시계를한번, 숫자계기판을 한번 번갈아 쳐다봤다. "뭐하는 사람이야, 바빠죽겠구만." 괜한 버튼만 꾸욱꾸욱 신경질 적으로 눌러대던 윤기가, 그제서야 떠오른 내려감 표시에 짜증을 억누른 한숨을 푸욱 쉬었다. -띵 '12층입니다' 단조로운 기계음이 들려오고 스르륵 문이 열리자, 그 안엔 놀랍게도 13층의 그여자가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저기 그... 바퀴가 갑자기 안굴러 가가지고 죄송해요 좀 오래기다리셨죠, 엘리베이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서는 외출인지, 모자와 목도리까지 꽁꽁 감춰두르곤 기대에 찬 눈빛으로 엘리베이터의 숫자계기판을 쳐다보는 눈빛이 퍽이나 순수해서 성질급한 민윤기의 짜증이 조금씩 수그라들었다. "아니에요, 어디 가나보네요." 질문도, 뭣도 아닌 말을 툭 내뱉자, 작은 손을 꼼질대더니, "네에.." 대답하는 꼴이 어딘가 모르게 기대에 찬 몸짓이라 윤기는 남몰래 히죽 하고 웃는다. "밀어드릴게요." 이건, 또 이여자가 바퀴때문에 고분곤투할게 눈에 훤해서 도와주는거다, 윤기는 괜한 자기변명을 하다가 휠체어의 손잡이를 잡곤 1층의 복도로 부드럽게 휠체어를 끌어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굳이 한번만 해도 될 감사표시를 두번이나 해대는, 신기한 사람. "집에서 뭐해요?" "네?...." "아 아니, 요샌 좀 조용하길래." "집에선 휠체어 잘 안타려구요 이젠..." "왜요?" "....네?" 병신, 여기서 왜요가 왜나오냐. 괜히 여자가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나 하지 않을까 싶어 "아니, 뭐 이젠 별로 거슬리지도 않고." "괜찮아요, 저 하나때문에 그쪽이 소음을 감수해야할 이유는 없죠." 그깟 소음 몇분 참는게 뭐라고, 생각해보니 별로 거슬리지도 않았는데. 윤기는 목까지 차오른 말들을 괜히 눌러담으며 당차게 바퀴를 굴려 앞으로 나서는 윗집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렇게 만반의 태세를 갖추곤 고작 간다는 곳이 경비실에 택배나 받는 일이라니, 아니 것보단 자신이 왜 이곳에 멈춰서서 택배를 건네받는 윗집여자를 멍하게 쳐다보고있지, 윗집여자를 찾아간 이후로 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위만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고개를 저엇다. "어.. 되게 급해보이셨는데, 안가세요?" 분명히 배가고파 뭐라도 먹을겸 밖을 나서던 윤기였지만, 어느새 배고픔도 잊은채 자신의 이상행동을 곱씹던 윤기가 제 앞에서 건네받은 택배박스를 무릎에 올리곤 빨개신 손으로 바퀴에 손을 얹고있는 윗집 여자를 내려다 봤다. "밥 드셨어요?" "네? 아, 아직이요." "밥이나 먹을까요, 뭐 그냥 이웃사촌끼리." 뭐야 민윤기, 형제랑 밥먹기도 싫어하는놈이 무슨바람이 불어 먼저 밥을먹자 짓껄이는 건지. 자신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웃겨서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갑시다." "같이 다니시면 좀 불편할텐데..." "전혀요." -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라는 아랫집 남자의 말을듣곤 기다리길 몇분, 휠체어 앞으로 세워지는 검정색 승용차에, "힘들텐데..." 괜한 미안한 마음이 들어 표정이 굳어지는 윗집 여자였다. "제가 먹으러 가자고 한겁니다, 불편할텐데 이런 제안 해서 미안한건 저에요." 불쑥 제 몸을 가볍게 들어올려 조수석에 앉힌 윤기에 양 볼이 붉어져선 고개를 푹 숙인 윗집여자, 윤기는 휠체어를 작게 접어 뒷좌석에 올려두곤 운전석으로 돌아왔다. "안전벨트, 하셔야죠." 부끄런맘에 괜히 이도저도 못하고 허둥대는 윗집여자가 마냥 귀여워, 조금 더 놀려줄까 하곤 안전벨트를 직접 매주는 윤기의 태도에 붉어졌던 볼이 한층 더 발개져선 '후 후' 열기에 채인 숨만 뱉어내는 여자였다. "뭐좋아하세요?" "밖에 나가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히터를 튼 차, 창가엔 온도차로 인한 희뿌연 습기가 차오르고, 우연이 인연이 되는 순간에 윗집여자와 아랫집남자가 있었다. + 저는 이런글만씁니다 것도 아주 짧게요! 이소재는 저도 좀 더 써보고싶네요... 시간되면 이소재로 조각글몇번 더 써오겠습니다, 글잡 가라고하신분들 고마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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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