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대박....댓글 하나도 안 달릴 줄 알고 있었는데ㅠㅠㅠ
댓글 달아준 아홉 분 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
내가 사랑하는 나의 독자님
카테고리♥
프롤에 암호닉이 생기다니ㅠㅠㅠ감동이예요ㅠㅠㅠㅠ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할게요!
[EXO/징어]너징이 신생 소속사에서 데뷔한 신인가수인 썰 01 (정수정 특별편♡)
"징어야, 데뷔 확정됐다."
너징은 요즘 유행하는 생존하라 1994에서 나오는 칠봉이가 던지는 야구공에 뒷통수를 맞은 것처럼 얼떨떨해.
그럴만도 하지,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는거니까.
데뷔를 한다는 생각에 너징은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
너징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거든. 선배가수들이랑 언제 친해질까도 문제긴 문제지만.
신생 소속사에서 데뷔하는거잖아. 인맥이 없으니까 얼마나 불안해.
가요계에 들어가면 이 일 저 일 산전수전 다 겪을텐데.
그 생각까지 미쳐서 한숨을 쉬려는 찰나에 최 실장님께서 말을 이어가셨어.
"아직은 너만 데뷔 확정이 됐어. 근데 몇 명 더 추가해서 그룹으로 내보낼 생각이야. 요즘같은 아이돌세상에 솔로가 웬 말이야, 그치?
네 성격도 내성적이라 너 혼자만 가요계에 보내버리면 적응 못할 것 같기도 했고 말이야.
그렇다고 데뷔가 그렇게 늦어지진 않을거야, 후보들 다 뽑아놨거든."
말을 이어가시면서 너징에게 귀엽게 윙크를 날리시는 최 실장님이셔.
너징은 그런 최 실장님께 감사함을 느끼지.
낯을 가리는 너징은 연습생동기들과 친해지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거든.
맨날 살을 부대끼며 연습해서 급속도로 친해졌지만, 가요계는 살을 부대끼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장소가 아니잖아.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점을 감안한 최 실장님께서 그룹으로 내보내자고 하셨던거지.
(솔직히 솔로보다는 그룹이 좀 더 먹히는 건 사실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인맥은 없어도 멤버들이 있으면 의지라도 할 수 있잖아.
"저...최 실장님, 그럼 저랑 같은 팀이 될 멤버들은 누구예요?"
너징은 너징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동기연습생들과 후배들의 얼굴들을 떠올리며 최 실장님께 여쭤 봐.
데뷔를 위해 연습하는 연습생이라는 공통분모 아래에서 친해진 동기, 그리고 후배연습생들의 얼굴이 생각나니까 갑자기 울컥하는 너징이야.
솔직히 왜 너징이랑 극소수의 연습생들만 데뷔하냐고 따지고 묻고 싶지만, 너징은 그럴 입장이 못 되잖아.
소속사에서 데뷔를 시켜주는건데 거기다가 왜 자기만 데뷔하냐고 따지는 건 나 가수 안할거예요 라고 말하는거랑 똑같지.
그 생각에 너징은 말을 꾸욱 참고 있어.
"음...내 생각으로는 수정이, 민아. 이 정도?"
순간 수정이와 민아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수정이와 민아를 처음 만났을 때의 장면이 떠오르는 너징이야.
1) 너징이 수정이를 처음 만났을 때
'안녕하세요, 정수정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처음 봤을 때도 엄청 고고하게 생겼고, 우아하게 행동했던 수정이를 너징은 잊질 못해.
그럴만도 한 게, 수정이는 정말 진짜 고고했거든.
예를 들자면,
'아, 수정아. 우리 지금 치킨 먹고 있는데 너도 먹을래?'
'아니. 가수 되려면 체중 조절해야 돼. 안 먹어.'
라면서 너의사랑 나의사랑 치느님을 거절했었거든.
또,
'자, 자. 5분간 휴식!'
'자, 수정아. 여기 수건.'
'...땀냄새 나. 화장실 들어가서 씻고 올게.'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는데도 수건에서 땀냄새가 난다며 화장실에서 씻고 오겠다면서 너징을 지나쳐 갔기도 했고.
하지만 너징과 수정이가 친하게 지내게 된 계기는 이거야.
연습이 끝나자마자 칼같이 연습생숙소로 들어가는 다른 연습생들과는 다르게
너징은 연습실에 딸린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와서 연습실을 정리하고 숙소로 들어가. 너징의 습관이라면 습관이기도 해.
그 날도 어김없이 샤워를 하고 연습실을 정리하려고 문고리를 잡았는데 안쪽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너징은 살짝 문을 열고 안쪽을 둘러봐.
근데 누가 쭈그리고 앉아서 울고 있는거야.
가까이 가서 보니까 수정이가 앉아서 울고 있던거지.
정말 서럽게 울고 있어서 너징은 수정이한테 말을 걸었어.
'....수정아, 왜 울어.'
수정이는 너징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봐.
너징이 바로 옆에서 수정이에게 말을 거니까 화들짝 놀라서 옆으로 엎어진 수정이야.
너징은 그거에 또 놀라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놀라서 울음을 그친 수정이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너징을 보더니 더 서럽게 울기 시작해.
너징은 완전 당황하고....수정이가 남 앞에서 감정표현을 잘 하는 애가 아니거든.
근데 수정이가 울면서 뭐라고 뭐라고 말하는거야.
잘 들어보니까 남자한테 차인 거 같은거야.
'허어엉.....이...흡....우준....허어엉.....나쁜...흐으으....새끼......흡....허어어어어엉'
'이우준 나쁜 새끼'를 외치고서는 펑펑 우는 수정이야.
너징은 이우준이란 애가 수정이를 찼구나, 하고 직감적으로 느꼈고. 수정이를 위로하기 시작했지.
'수정아, 울지마. 너 이렇게 계속 울면 눈 부어. 가뜩이나 남한테 허점 보이는 거 싫어하는 애가 말이야. 너 이러고 가면 애들이 진짜 좋아하겠다.
너 약점 잡으려고 애들이 얼마나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지 알아? 그리고 그렇게 꺽꺽대면서 울면 목 잠겨. 너 내일 보컬트레이닝도 있잖아.'
다음 날은 중요한 보컬트레이닝이 있는 날이었어.
소속사에서 유명한 보컬트레이너를 초빙했거든.
근데 내일 목이 잠기면 보컬트레이닝은 물거품이 되어버리잖아.
너징은 수정이가 얼마나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어.
너징의 걱정이 듬뿍 담긴 애정어린 말을 들으니까 표정이 일그러지고 더 서럽게 울면서 너징한테 안기는 수정이야.
'징...킁...어야, 내가....허엉.....내가....허어어엉......'
'그래, 그래. 수정아, 일단 진정하고 울음부터 뚝 그치자, 응? 너 이렇게 계속 울면 내일 목 잠긴단 말이야.'
''허엉....킁....응.....'
너징의 말을 듣고 울음을 멈춘 수정이는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어.
수정이랑 이우준이라는 그 아이는 수정이가 연습생을 하기 전부터 사귀는 사이었어.
근데 수정이가 연습생이 되고 나면서부터 수정이는 우준이한테 소홀해지기 시작했지.
하지만 수정이는 우준이가 지겨워졌다거나 싫어진 건 아니었어. 수정이가 힘들 때마다 우준이는 괜찮다고, 좀만 하면 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거든.
그저 연습 때문에 우준이한테 신경을 써 줄 시간이 없었던거야.
하지만 우준이는 소홀해진 수정이를 느끼고 씁쓸해한거지.
''수정이가 나를 질려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나중에 수정이가 가수가 되면 나는 수정이의 약점이 될지도 몰라'
라는 생각에 수정이와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어.
그리고 한참 동안 고민을 하다가 수정이를 불렀어.
수정이는 기분이 좋았지. 오랜만에 만나는거니까.
그 전에는 통화밖에 못 했거든. 연습생이기도 하고. 연습생이 되면 주변관리도 잘 해야 되니까.
그리고....우준이가 수정이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어.
수정이한테 원래 이유를 말하면
'카르페 디엠 몰라? 나는 현재를 즐기는 편이지, 언제 올지 모를 미래 때문에 덜덜 떠는 편 아닌 거 알잖아.'
라면서 헤어지기 싫다고 띵깡을 부를 게 뻔해서
수정이가 질린 척 연기를 하고, 질렸다고 말을 했고.
수정이를 찬 거야.
수정이는 바로 뛰쳐나왔고, 우준이는 그 자리에서 우두커니 앉아있기만 할 뿐,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어.
'...이렇게 된 거야...'
수정이의 시점만 들은 너징.
우준이를 욕할 만도 해. 수정이가 질렸다면서 헤어지자고 하는데.
수정이가 질릴 만한 애는 절대 아니거든. 매번 나타나는 새로운 모습에서 매력이 느껴지는 애한테 질린다는 소리를 하다니.
수정이 프라이드가 얼마나 높은데. 수정이의 프라이드에 상처가 난 걸 염려한 너징은 수정이를 위로하면서
가요계로 나가면 우준이보다 괜찮은 애들 많을 거니까 괜찮다고 수정이를 위로했어.
그 말을 들은 수정이는
'그치? 걔보다 괜찮은 남자 널리고 널렸겠지?'
'당연하지.'
'이씨...이우준 나쁜새끼....가수 된 다음에 공개연애해버릴거야.'
복수심에 불타 이글이글거리는 눈을 가진 채 가수가 된 다음에는 공개연애를 해버리겠다는 수정이의 말에 놀란 너징은
수정이를 겨우겨우 말렸고, 그런 너징의 모습에 수정이는 웃으면서 말했어.
'야, 징어야.'
'응, 왜?'
'너, 되게 마음에 든다? 너 나랑 친구하자. 연습생 동기 말고, 친구.'
너징은 엄청 감동을 먹었어.
수정이랑 친해지는 건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운 일이었거든.
(그럴 만도 한 게, 수정이와 너징은 둘 다 낯을 가리는 편이야.)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너징과 최 실장님 쪽으로 오는 수정이야.
"야, 오징어. 보컬트레이닝 뺴먹....."
수건으로 얼굴 전체를 닦고 있어서 최 실장님이 있는 걸 모르고 있던 수정이는 깜짝 놀라.
"Oh My God. 놀랬잖아요, 실장님!"
최 실장님은 그런 수정이를 보고 웃으시면서
"그거야 니가 수건으로 니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몰랐던거잖아."
그걸 들은 수정이는
"허, 실장님이 제 수건에 가려지신거잖아요!"
듣고 있는 너징은 어이가 없어서 풋하고 헛웃음을 지어.
그걸 들은 수정이가 너징에게 뭐라고 하지.
"야, 오징어. 너는 친구가 악의 무리한테 공격을 당하고 있는데 안구해줘?"
그 말은 들은 최 실장님은 어안이 벙벙해.
내가 악의 무리라니...내가 악의 무리라니!!
멘붕이 온 실장님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와.
보니까 기획팀에 근무하고 있는 사원인거야.
한참 통화를 하시던 최 실장님은 한마디를 남기고 올라가셔.
"수정아, 너 데뷔 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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