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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g 전체글ll조회 893l 1

유수를 메인으로 약간의 창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편 있습니다.왠만하면 보고 와 주세요.

태클은 부족한거 짚어주시는거라 생각하고 잘 받겠지만,돌은 나빠요.

 

그와의 마지막 시간. D-day by.Pang

 

00-2_이유가 된 이야기

 

 

 "자,이제 진정됐어?"

 

꾹 참던 눈물을 쏟아내고보니 기분은 조금 좋아졌다.하지만 남의 앞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찾으며 눈가가 쓰라려질 정도로 울었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끄러워졌다.

 

"죄송...해요..."
"아냐,그런데...무슨 일이지 물어도 됄까...?"

 

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그래도 이렇게 내 앞에서라도 마음 놔주니 고맙네-"

 

그러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의 온기에서조차 그를 떠올려버리는 내가 미련한거 같아서 손으로 눈가를 가리며 고개를 주억거렸다.곧 아쉬운 온기가 머리에서 떨어져 나갔고 뒤늦게 손을 떼고 고개를 드니 상냥하게 웃던 재중씨가 시간을 보더니 주저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좀 더 같이 있어주고 싶은데,가야겠다."
"아니요.제가 붙잡고 있었으니까 오히려 죄송한걸요."
"정말로-착해빠져서는,우리 애인님도 이렇게 사근사근하면 얼마나 좋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려 했....

 

"애인이요?!"
"왜,왜 그래-그렇게 놀랄만한건가?"

 

나도 모르게 조금 큰 소리를 내버렸는지도 모르겠다.막 입으려던 자켓을 꼭 쥐고 물으니 핸드폰을 들여다 본 재중씨가 좀 전과는 다르게 조금 망설이는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있잖아..."
"에?"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되물었더니 그가 핸드폰을보다 내 얼굴을 보다하며 한참을 망설이는가 싶더니,애매한 얼굴로 내게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우리 애인,엄청 잘 먹고 키도크고 다 좋은데 조금 까칠해서문제.........준수씨?"

 

안봐도 예상되는게 지금 내 표정은 분명히 이상할것이다.핸드폰 배경엔 언제나와 같은 환한 표정을 짓고있는 재중씨의 옆에 조금 피부톤이 다운된 이목구비 또렷한 미남형의 남자가 조금 떨떠릅다는듯 하지만 환히 웃으며 붙어있었다.

 

"남자....요?"
"응,어....그러니까..."

 

내 손을 붙잡는 재중씨의 팔을 엉겹결에 떼어내자 꽤나 충격받은 표정으로 그가 나를 쳐다봤다.
급하게 핸드폰을 거두고 집을 나가려는 재중씨의 팔을 붙잡고 한번 더 되물었다.'남자요?'처음보는,항상 자신만만한 기색을 띄우던 얼굴과 달리 당혹스럽단 티가나는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미안,역시 괜히 말했나.'그런 그의 소극적인 모습을 보니 미안해졌다.적어도 나라면 그에게 이런 태도는 안돼는건데...하지만 순간적으로 나조차도 굉장히 당황해버려서 뭐라 말하지 못하는 사이에 현관문이 닫히고 말았다.

 

 

하는 소리를 듣고 얼마간 멍하니 서있었다.재중씨도...남자애인...정말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와같다는 것은 안그래도 생각이 많던 내 머릿속을 잔뜩 헤집어놨다.뒤늦게 상황파악을 끝낸나는 이 사람에겐 내가 이런 태도를 보여서도 안돼고,내 사랑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먼저 들었다.더 이상 주저하다간 후회할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고서는 급히 아무 신발을 꿰어신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앨리베이터 타고내려가 아파트 현관에서 숨을 고르고있자니 조금 멀리서 어깨가 살짝 쳐진 체 빠져나가는 그가 보였다.미안하다.

 

"재중씨!"

 

큰 소리로 부르자 그 큰 눈이 놀람으로 더 크게 떠져서는 나를 쳐다봤다.

 

"두 분 잘어울려요!"

 

하며 손을 붕붕 휘져어주자 여전히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있던 그가 뒤늦게 손을 들고 어쩐지 애인 사진을 보여줄때보다 더 주저하는 손짓으로 손을 흔들었다.

 

"두 사람 엄-청 잘 어울리니까 이쁘게 사랑해요!"

 

말하고 있는 나도 어이없을 정도로 갑자기 나온 황당한 행동이었지만,일단은 내가 자신에게 실망햇을거라 생각하고 있을 그의 오해를 풀어줘야겠다는 것이 더 먼저였다.뒤늦게 내 말을 곱씹는가 싶더니 놀람에서,설마하는,또 못 믿겠다는 갖갖이의 표정을 내게 보여주더니 얼마 후 아까 핸드폰의 사진처럼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재중씨를 보다가 그가 완전히 가버린 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다행이다.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뿌듯하다.

 

"휴우..."

 

재중씨에게 해준말은 내가 쉽지않은 그와의 사랑을 하면선 남에게 가장 듣고싶었던 말이었다.

 


*********

 

"오랜...만이에요..."

어색하게 웃는 내 앞에서 그는 놀란 얼굴을 하고 그의 집 문 앞에 선 나를 쳐다봤다.

 

"나,괜히 온거에요?"
".....아냐,들어와."

 

꽤나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찾아올 생각을 했다.
재중씨의 애인 사정-뒤늦게 전화로 소개를 받았는데 심창민이란 아주 호감형의 사람이었다.-을 알게된지는 5일이 지났고,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을 본지 12일째 되는 날이었다.내가 괜히 찾아왔다가는 성가시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고민하다 일찌감치 저녁도 먹지 않고 온 내가 그를 만난것은 그의 퇴근시간이 한참 지난후인 11시.지금이다.

 

"유천씨..."

 

내가 참 좋아하는 그의 길고 곱지만 남자다운 손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현관이 열리는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그를 불렀다.

 

"유천씨..."

 

듣기 좋은 그의 로우톤 목소리가 듣고싶은데 신발을 벗는 소리만 들리고 답은 없었다.
6시쯤에 그의 집에 도착해서 한번,그의 퇴근 시간때 두번,원래대로라면 그가 돌아왔어야 할 시간에 세번,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때문에 네번-다시 집에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가지않고 기다리고 있었것만 저런 반응은 슬프다.

 

"들어와."

 

아직도 현관문께에 서있는 살짝 잡아당겨 들어오게 한 그가 양복 자켓을 벗으며 집으로 먼저 들어갔다.아까부터 그는 내게 자꾸 등만 보인다.

 

"많이 바쁘죠?피곤할텐데.."
"피곤은 해,갑자기 왜 온거야?"

 

그의 집은 그와 닮았다.
지극히 필요한 것만 깔끔히 갖춘 모던한 집은 자칫 추워 보일지언정 나에겐 편안했다.하지만 오늘은 다르다.불편하고,춥다.

 

"역시 괜히 왔네요."
"아까부터 자꾸 그런 말만 하지말고-"
"보고싶어서요."
"......."
"보고싶어서 왔어요.우리 요새 못 봤잖아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내가 이렇게 애정을 표하는 말을 하면 잠깐 당황했다가 깔끔한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부끄러운듯 웃어주는 그가 좋아서 이런 장난을 치곤 했는데 지금은 정말 진심이었다.하지만 그의 표정은 웃기는 커녕 조금 씁쓸해 보었다.
기분이 조금 다운돼 버려서 고개를 숙이는데 그가 넥타이를 풀며 일어났다.자리를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히 들어나도록 어색한 몸짓으로 일어나는 그를 보며 방으로 들어가려는 그보다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지금 먼저 일어나지 않고 다시나온 그의 어색한 얼굴을 마주보길 기다리다간 내가 더 빨리 지쳐버릴 것 같아서였다.

 

"내가 오지 말걸 그랬죠?"

 

아무대답 없이 내게 등만 보여주는 그가 조금,아주 조금 미워졌다.


"피곤한데,괜히온거 맞죠?"

 

여전히 대답없던 그가 그제서야 천천히 뒤를 돌아 집 밖으로 나가려는 나를 보는데 조금...밉다.
그런데 어딘가 그의 눈이 아득하게 보여서 입을 떼지 못하고 그대로 끌어안을 뻔했다.

 

"나....귀찮죠?"

 

눈이 커져서는 놀랐다는 듯 나를본다.몇 발자국 그가 더 내게 다가왔고,나는 어느샌가 현관에서 신발까지 다 신고서 내 앞에 선 그의 흔들리고 있는 눈을 마주했다.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대답없는 그가.....밉다.

 

"나 갈게요."

 

내가 집을 빠져나가려하자 그제서야 그가 급하게 손을뻗어 문고리를 움켜잡은 내 손을 쥐고섰다.
고민하고하다 집에 찾아와 그의 모습에 실망해 가려고 하는 와중에도 내 손을 쥐는 그의 온기가 나를 행복하게해서 자칫 휘청일뻔 했다.

 

"준수야-"
"그거 알아요?유천씨가 내 이름 불러준거 엄청 오랜만이라는거-"

 

이젠 당황을 넘어 어째서인지 슬픈 기색까지 띄우는 그의 얼굴을 보다가 문을 닫고 그의 집을 나왔다.

 

한방울,두방울
지극히 멀쩡한 날씨니 누군가 내게 물을 뿌리고 있는것만 아니라면 나는 지금 울고있는게 맞다.손등으로 눈가를 쓸자 흥건히 손등이 졌는게 보였다.재중씨에게 안겨 울었을 때보다 눈이 더 아린것만 같은 기분이다,이 몰골로 버스에 타는것도 남보기 이상할 것 같아서 걸어서 한 시간도 넘는 집까지 그냥 걸어갈까 했지만 그랬다간 주저앉아서 펑펑 울어버릴것만 같아서 눈가를 대충 가리고서 버스에 타고내렸다.

버스에서도 여전히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던 눈물떄문에 자꾸 나를 보던 몇 없는 승객의 눈치까지 봤지만 집에 도착해 현관에 들어서는 그 순간까지도 멈출 기미는 없었다.현관에서도 바로 보이는 집 안의 그와 나의 사진을 보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바닥이 차갑다는 느낌이 들것도 없이 내가 고민하던 사실이 진짜인것만 같아 가슴이 아팠다.

내가 그를 못 만난 동안 고민한것은,그를 보기 바로 직전까지도 계속 생각하던 것은 그를 만나러가도 될까 따위가 아니었다,그가-나를 예전과 같은 마음을 생각하고 있나였다.처음엔 그의 마음을 의심하는 내가 멍청해서 자책했지만 바로 그저께에 내 전화를 받지 않는 그가 걱정돼 찾아갔다가 그가 집 앞에서 어떤 여자와 함께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본 순간부터 이제 끝이 와간다는 거이 사실이 되버렸다.싶게 파고들어 생각했다가는 심장만 너덜너덜해질 것 같아서 더 이상 고민할 수도 없었다.

그 여자가 누군지는 알고있다.하지만 그에게도,그녀에게도,무언가 묻지는 못하겠다.무섭다.그를 의심하고픈 마음은 없지만 이제 그를 믿으며 나를 위안하는 것 조차 힘들 것 같다.

오고야 말았다.마지막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아파서 이대로 미칠것도 같았다.

견고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와 나의 사랑에 금이갔다.나에게 그가 등만 보여줬을 떄 무언가 떨어져 나가서 사랑이 줄줄 흐르고있다.막혀지지가 않는다.박유천,그만이 고쳐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젠 그것도 안될것 같다.왜냐하면,

 

 

 

그에게서 향기가 났다.그는 향수를 뿌리지 않았고-아까 만난 그에게서 느낀 무언가 기분나쁜 짙은 향은 마치 여자의 향수냄세 같았다.

 

 

 

 

 

이,일단 나머지 프롤로그 입니다.............음............어...............재미없네요.

코멘트에 해드리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말이 안나오는 그런 현상.........어..........

다음주 이르면 목요일,늦으면 토요일 즈음에 1화 올릴게요.물론 제가 도망가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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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헛 ㅠㅠㅠㅠㅠㅠㅠ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준수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어떻게 기다리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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