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난 결심했어 아무리 댓글이 없어도 루민은 계속 될거야!! 에잇 무플따위에 지지 않아 ㅠㅠ
02 전학생 김민석
전학을 가야만 했다. 전학교에서 몰래 사귀었던 체육선생님과의 교제가 들통나버려서 선생님도 그리고 나도 다른학교로 갈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은 처음엔 사실을 부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엄마는 나에게 나가서 살라고 집은 마련해 놨으니까 제발 나가서 살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난 집을 나왔다. 집을 떠나면서 많은 생각이 났지만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나는 원래 멍청하게도 밝아서 그런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택시 안에서 창문을 바라봤다. 지나가는 풍경이 아니라 창문에 비친 어색하게 웃고 있는 내 얼굴을 봤다.
의외로 전학온 학교는 지내기가 편했다. 학교에서도 내가 전학온 이유는 묻지 않았고 전학교에서도 그런일로 전학을 왔다는것을 알려주지 않았는지 담임선생님은 친절했고, 내 짝도 친절했다. 아니 친절 그 이상이었다. 강아지 처럼 축 처진 눈을 해가지고는 내 옆에 앉아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후다닥 뛰어서 반에서 나가더니 크가 훤칠하게 큰 옆반 애를 데리고 와서는 인사를 시켰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이뻤다. 찬열이는.
찬열이를 처음보고 난 다음부터 내 짝 백현이에게 찬열이에 대해서 물어봤다. 사는곳이나 핸드폰 번호 찬열이가 좋아하는것들 백현이는 친절하게 말해줬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나는 학교를 가는 길에 마트에서 바나나를 샀다. 노오란 바나나를 내 품에 안고 학교에 도착했다. 반에 들어가자 마자 백현이와 주변 애들이 바나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는 그 중에서도 딱 하나. 제일 맛있어 보이는 바나나를 들고 반을 나왔다. 옆반 문을 열고 얼굴을 들이밀자 책상에 앉아있는 찬열이가 보였다. 찬열이와 눈이 마주치고 싱긋 웃자 정말 고맙게도 찬열이는 순식간에 복도로 나와주었다.
" 자 백현이가 너 바나나 좋아한다고 해서.. 친해진 기념으로 가져왔어.. 맛있게 먹어!! "
멀뚱하게 날 쳐다보고 있는 찬열이의 손에 바나나를 쥐어주고 반으로 달려 들어왔다. 빨개진 얼굴을 식히고 있는데 입에 바나나를 문 백현이 바나나가 참 맛있다며 고맙다고 웃어줬다. 아.. 너무 급하게 나왔다. 찬열이가 당황해 하면 어쩌지.. 바나나를 안먹으면 어떻게 해.. 찬열이의 반응을 보려고 반을 슬쩍 나와 작은키로 열심히 찬열이의 반을 훔쳐 보았다. 키큰 찬열이가 안보여 까치발을 들자 교실에 다리를 잡고 누워있는 찬열이와 바나나를 들고 있는 사슴을 닮은 남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저거 우리 찬열이 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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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남편한테 이혼 통보 당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