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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세훈/빙의글] 진실 | 인스티즈




 




ㅡ♪♬

시끄러운 벨소리에 눈을 뜨려는 찰나였다. …여보세요. 아직도 잠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징징 떠들어대던 벨소리가 끊김과 동시에 내가 아닌 낯선 누군가의 음성
이 들리자 온몸이 빳빳하게 굳었다. 아, 지금 자고 있는데. 고개를 이불밖으로 내밀고 볼 상황은 아닐 것 같아 숨을 죽이고 자는 척을 했다. 누구지?, 누구야 도대체. 들어본
적도 없는 목소리가 내 긴장감을 증폭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일정하게 대답해주던 남자의 목소리가 몇번이나 끊기다 알았다는 대답을 끝으로 통화를 끝낸 듯 다. 체 누
야. 설마싶어 살짝 고개를 내리깔고 이불안속을 헤집어 봤지만 바뀐 건 없었다. 분명히 내가 잠든 내 침대가 맞다. 고로 이 곳은 내 집이 맞다는 건데, 왜 낯선이의 목소리
가 들리는걸까.

“ … …. ”

무거운 침묵속에 걸을때마다 쓸리는 남자의 슬리퍼소리가 묘하게 침묵을 가로질렀다. 눈을 꽉 감은채로 손에 힘을 주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며, 저 남자는 누구인지. 
세상이 어지럽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자꾸만 일정한 소리를 내며 끌리던 슬리퍼소리가 일순간 멈추었다. 본능적으로 떨리는 몸의 반동을 제어하려 숨을 멈추어봐도, 허벅
지를 꼬집어봐도 떨림은 그치지않았다. …일어난거야? 계속해서 내 자신을 타박했던 행동을 그만두었다. 아주 가까이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가 내 머리에서 발끝까지 소
름을 돋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 * *

“ 세상에 숨길수있는 비밀은 없어. ”
“ … …. ”
“ 저기 저 사람들도 봐봐, 다들 저들이 한짓이 아니라고 잡아떼다가도 ”
“ … …. ”
“ 총을 드니까 자신들이 한짓이라고 자백하잖아. ”
“ … …. ”
“ 어쩔수없이 그렇게 흘러가는건 지금 이 사회의 순리야. ”

젓가락을 깨물다가 입을 오물거리던 남자가 정부의 비리를 숨기려하고 입을 끝까지 입을 다문 윗사람들이 결국에야 모든걸 자백하고 구속되는 장면을 가르키며 깔깔대기 
바빴다. …당신은 그게 재밌어요? 한참을 입에 웃음기를 거두지못하던 남자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는 내 질문에 입꼬리에 둥글게 달아놓던 호선을 순식간에 지워버리며
나를 쳐다봤다. 그럼 너는 저게 안 웃겨? 오히려 내가 이상하다는 듯 집고있던 젓가락을 식탁위에 내려놓던 남자가 팔짱을 끼고는 내 눈을 마주했다.

“ 저것들이 안 웃기냐고. ”
“ … …. ”
“ 통쾌하지않아? 지들끼리만 먹고살려고 뒷꼼수쓰다가 걸려버린게. ”

심심찮게 마련한 보물함을 들춰보는듯한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TV를 쳐다보던 남자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너는 참 재밌겠다. 팔짱을 끼고있던
팔을 풀고 밥공기 바로 옆에 손을 올려놓은 남자가 슬몃 웃었다. …재밌어요? 뭐가요? 이 꼴로 이딴 집에 사는게? 잔뜩 헝클어진 머리칼을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하는 바람
에 머리칼을 정돈하기 위해 손을 올렸다가 다시 내렸다.

“ 이거 지금 엄청나게 거슬려서 그러는데 좀 풀어줘요. ”
“ 싫은데ㅡ. ”
“ … …. ”

채워져있는 수갑을 억지로라도 풀려 옆으로 당겨봤지만 그래봤자 내 손목만 더 아파올 뿐이였다. 부잣집공주님들은 수갑푸는 방법도 모르나봐. 비아냥대듯이 말하는 남자
를 쳐다보다 다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수갑을 가지고 어떻게든 하려 낑낑대는 내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남자가 고개를 숙여 웃기 바빠보였다. …저기요. 어이가 없는 순
간에 남자의 이름을 부르려다가 이름마저 모르는 상황때문에 목적없는 호칭만 부를뿐이였다.

“ 왜. ”
“ 이거 풀어달라구요. ”
“ 싫다니까요. ”
“ 지금 나랑 장난해요? ”
“ 그러다가 저 죽이시겠어요. ”

부들부들 떨리는 손이 내가 얼마만큼이나 열이 받았는지 알수있게 해줬다. 떨리는 손을 애써 감추고 남자를 쳐다보자 재밌다는 듯 웃기만 하던 남자가 의자를 뒤로 끌어 자
리에서 일어났다. 식탁위에 올려진 마른반찬들의 뚜껑을 찾아 닫던 남자가 아직도 수갑을 갖고 씩씩대고 있는 나를 쳐다보다 싱크대에 물을 받았다. 쏴아ㅡ. 시원하게도 들
리는 물소리에 익숙하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 움직이면 가만안놔둔다고 했을텐데. ”
“ …움직여봤자 묶여있는데 어딜가요. ”
“ 그러게. ”

맥없는 남자의 농담에 진이 다 빠졌다. 세월만큼이나 같이 낡아버린 쇼파에 아무렇게나 앉았다. 이 모든게 꿈이였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도둑놈하고 뭐하는 짓인건지. 어
쩌면 이건 그동안의 내 외로움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것과도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 눈이 감기는 느낌에 쇼파안쪽으로 더 깊숙히 몸을 붙였다. 사실이 아닌 이 모든것이 꿈
을 꾸고 난뒤에야 알았으면 좋겠다.

“ … …. ”

* * *
세상에 숨길수있는 비밀은 없어.
총을 드니까 자신들이 한짓이라고 자백하잖아.
어쩔수없이 그렇게 흘러가는건 지금 이 사회의 순리야.
통쾌하지않아? 지들끼리만 먹고살려고 뒷꼼수부리다가 들켜버린게.

남자가 했던 말들이 마치 내 심장이 과녁인마냥 화살이 되어 파고들어갔다. 아직도 나는 꿈을 꾸고 있는건지, 현실을 꿈마냥 생각하며 걷고 있는건지. 분간이 되지 않는
이 상황에서 남자가 혼잣말로 되뇌었던 말들이 생각났다. 생각해보니까 네가 내 정체를 알려고하지를 않더라고, 그냥 마음 편한 공주님인지 아님 나를 좀도둑쯤으로 생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쉽게 마음먹었다가는 큰일날거야. 뚜렷하게 들려오는 그 말들의 의미가 뭔지 한참을 고민했다. 이런말 웃기기는 하겠지만 난 사회의 정의
꿈꾸는 타도거든. 사회의 정의를 꿈꾸는 타도…. 그렇다면 그 남자는….

“ 미안해, 공주님. ”

* * *

[2012년 12월 31일 새벽 3시 57분, 정ㅇㅇ. 타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

‘ 정성후 전(前) 국회의원의…. ’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끄고는 목을 스트레칭하던 남자가 고개를 높이 치켜들고 몸을 의자뒤로 묻었다. 며칠전 자신이 만났던 그 여자가 죽었다는 소식이 뉴스든 어디
에서든 꽤나 떠들석한 자리로 매김하고 있었다. 하긴, 떠들석해야지. 그렇지않다면 억울해서 살아갈 수 있으려나. 묘한 입꼬리를 들어올리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꽤
괜찮은 여자인 것 같았는데…. 다음에는 이런 인연으로 만나지 않았으면 하네. 서랍속에 들어있던 담배곽을 들던 남자가 방을 빠져나갔다. 주인없는 탁상에는 방금까지 뉴
스에서 보였던 여자의 사진이 있었다. 창문틈새로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사진이 팔랑거리다 책상밑으로 떨어졌다.


‘ 吳世勳 ’
‘ 오세훈 ’






요약글

여기에 나오는 여자=부정부패를 일삼는 국회의원의 딸

오세훈은 현 국회의원직에 있는 사람이고, 사회를 바로잡는 일을 하기를 원해요

오세훈은 온갖 나쁜짓을 앞장서 했던 정성후의 비리를 신고했죠.

오세훈이 깔깔대고 웃었던게 저로 인해 구속되는 정성후를 보자 통쾌하고도 기뻐서에요.

그런데 여자는 아무리 싫어도 저의 아버지이기때문에 티를 안내려하지만 기분 나빠해요.

여자는 그냥 오세훈이 돈보고 집까지 들어와 저를 인질삼는 도둑놈이라고 생각하고, 오세훈은

그런 여자를 죽이려고 한거죠. 여자가 잠든 사이에 죽이는일에 성공한 오세훈은 빠르게

그 집을 빠져나와요. 물론 모든 장애거리를 폐쇄하거나 없애면서.

 

마지막에 나오는 한자이름은 오세훈이 국회의원이라는 걸 알려주는 힌트에요.

실제 국회의원들이 명패에다가 한자이름을 새기거든요.

 

정성후라는 이름은 실제 국회의원 인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명? 쯤으로 생각해주시면 좋을거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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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자까님 문답엔 해피엔딩은 없는건가여 ㅠㅠㅠㅠㅠ 으아 브금이랑 너무 잘어울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능 뎨후니손에 뒤졋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퓨댱 ㅠㅠㅠㅠ
11년 전
문답징어
저에겐 오글과 달달이란.....☆★
11년 전
독자2
작가님 빙의글 최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문답징어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를 죽인 나를 용서치마요......흡...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문답징어
ㅜㅠㅠㅠㅠ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브금이랑도 잘맞는 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사랑합니다!!~
11년 전
문답징어
ㅈ저도 사..사..사ㅏ........랑해요..S2s2~
11년 전
독자5
헐 ㅠㅠㅠㅠㅠㅠ브금뭐에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문답징어
가인 - 진실이요~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와정말 너무너무재밋어요 이번꺼는 내용이 되게 새로운거같아요 !! 이런것도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항상 고마워여 글 써주시는거 ♥
11년 전
독자8
요약글 읽으니까 이해가 더 잘되네요!
다른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 설정이 되게 참신하고 새로워요!
냉정한 오세훈이라니ㅠㅠㅠ 오늘만큼은 너 미자아님ㅠㅠㅠ 오빠도 아님ㅠㅠㅠ 오세훈임ㅠㅠㅠ 이렇게 생각하게 됐네요!

작가님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11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글잘쓰세요ㅜㅠㅠㅠㅠ상상도못해봤던소재인데재밌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0
어후 세훈이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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