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이 SM 여자 비글인 썰 03-1
요 몇일 한강에서 보드가 너무 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도 않고 같이 타줄 종대 또한 바쁜 스케줄로 만나지 못해 잠시 짬나는 시간마다
대기실 복도나, 회사 연습실에서 보드를 탄 너징. 그래도 아쉬워 보드위에 앉아 발을 동동구르는데 타이밍 좋게 종대에게 전화가 옴.
"체체체체체체첸-!"
"지지지지지지징-!"
보드가 타고 싶다고 징징대려는 찰나 종대가 선수를 침.
"징어야 오늘 10시에 보드 한판 어때?"
"하..내 맘 알아주는건 종대뿐이다, 열시까지 우리 만남의 장소에서 보자!"
들뜬 마음으로 전화를 끝낸 너징, 하늘 끝까지 날아갈듯한 기분에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좌우로 까딱까딱, 어깨를 으슥으슥 거리며 노래를 부름.
(아마 이 장면 징어TV에 방송 나가면 팬들 잠 못잠..100%, 이건 비밀인데 징어TV 스텝들 다 징어한테 푹 빠져서 덕질 시작함.)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화보는 9시를 훌쩍 넘어서야 끝이 났고, 화장도 지우지 않은 너징은 옷만 갈아입고 스텝분들에게 인사를 한 후 후다닥 벤에 올라탐.
신고있던 슬리퍼를 벗어 던지고 보드 탈때마다 종대와 항상 커플로 맞춰 신던 신발로 갈아신음.
둘의 만남의 장소인 선유도 공원에 내리자, 어디서 많이 본 검정차에서 종대가 내림.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반갑게 손을 흔들며 뛰어가자,너징을 발견한 종대도 웃으며 달려옴.
"으아앙- 너무 보고싶었어!"
"나도나도!!!!!!"
둘다 한손엔 보드를 쥐곤 가볍게 걸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눔.
겨우 일주일 떨어져 있었는데, 뭐 그리 할말이 많은지 종대와 너징은 재잘재잘 말도 많음.
"요즘 엑소쇼타임보다 징어TV가 더 대세인거 알지?"
"웃기지마, 우리 엑소쇼타임이 더 재밌어!"
"그래, 크리스 오빠가 웃기긴 하더라- 너는 방송에 출연은 했어?"
"야 니가 날 봐쏘? 니가 날 봐쏘? 어?"
"못봐쏘, 못봐쏘!"
종대를 실컷 놀린 너징 보드를 타고 저만치 달려가자 발을 동동구르던 종대가 오징어! 하며 불같이 쫓아옴.
덕분에 예상치 못한 스피드에 놀란 스텝오빠들은 줌을 땡기며 달리기 바빴고, 이미 방송중이란걸 잊은 너징과 종대는 평소보다 더 흥분해 으르렁 거림.
한바탕 신나게 보드를 탄 너징과 종대는 둘다 내일 오전 스케줄이 비어 숙소 근처 사케집으로 자리를 옮김.
비글라인 4명이 자주 오는 술집 답게 주인아주머니가 늘 앉던 제일 안쪽 자리를 안내하심. 늘 먹던걸로 달라말하곤 본격적으로 너징과 종대는 이야기를 나눔.
너무 사적인 자리는 찍지 않겠다며 촬영을 접은 스텝들 덕분에 더 편안하게 수다를 떨수 있게 되었음.
평소 92라인 안에서도 꽤 속깊고 오빠같은 종대이기에 너징은 종대에게 만큼은 애교도 부리고 여동생처럼 잘 따름.
사케와 안주들이 나오고 한잔씩 나누어 마시는데, 둘다 원샷을 한 후 소리를 지름.
"엇!!!!!!!!!!!"
"헙!!!!!!!!!!!!!!!"
그러곤 동시에 '술이 달아!!!!!!!!!!!!' 결국 딱 한시간만 마시고 가자고 했던 술자리는 새벽 세시를 훌쩍 넘겼고
꽐라가 된 너징과 종대는 폰을 붙잡고 모든 멤버들에게 전화를 돌려대기 시작했음.
"헤에, 수훠 옵빠아아 나에요 나아- 대세 징어.."
"수호우형이야아? 나야 나 첸슁머쉬인...."
그러고 나서 경수를 바꿔달라며 너징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당황한 준면이 경수를 바꿔줌.
'갱수야아, 우리 어좁이 갱슈-' 해서는 안될말을 해버린 너징임.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님 전화를 끊고 바로 종인에게 전화를 건 너징.
'우뤼 깜듕이- 아뉘아뉘- 쌔깜뚱이이!' 통화 건너편에서 발끈한 종인이 '아 오징어! 나 쌔깜둥이 아니거든!' 하자 시끄럽다며 가차없이 종료버튼을 누르고 익숙한 번호를 누름.
아니, 익숙한 번호를 누르려 했음. 하지만 이미 정신줄을 놔버린 너징. 신호음이 가고 외친 이름은.....
"어! 그래! 수만아!"
그 뒤로 너징은 기억이 없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엑소 숙소였고, 방에서 나오자 앞치마를 둘러맨 경수가 너징에게 일단 술깨면 보자고 엄포를 놓았고.
숙소로 찾아온 매니저오빠는 내가 너 때문에 못살겠다며 대표님한테 전화는 왜 한거냐며 한숨을 푹푹 쉬어댔고,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너징은 이게 다 김종대 때문이라며
자는 종대의 등짝을 사정없이 내려침. 결국 너징에게 내려진 벌은 일주일 휴대폰 압수.
하지만 너란여자 비글스런 여자, 휴대폰 압수당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삐뚤어지겠다며 잔뜩 반항을 해대서 결국 두손두발 다든 매니져오빠가 휴대폰을 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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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송 스페셜 MC를 맡은 너징,
스페셜인 만큼 혼자 MC를 봐야해 두배로 두꺼운 대본들을 훑어보고 있는데, 반가운 얼굴이 대기실을 들어옴. 그 사람 바로, 김종대.
나머지 얘들은 벤에서 다 자고 있다며 들고온 도시락을 테이블 위에 차곡차곡 꺼냄. 팬들이 보내준 도시락인지 퀄리티가 어마어마함.
"그 날 뭐 어떻게 된거냐? 난 기억이 하나도 없쏘"
그날 대체 어찌된거냐며 묻는 종대의 말에 너징 두통과 창피함이 몰려옴.
그게, 나 이수만선생님한테 전화했어. 그리고 수만아!.........너징이 수만아!를 외치자 종대가 깜짝 놀라 들고 있던 장어꼬리를 바닥에 떨어뜨림.
너징 떨어진 장어꼬리를 주워 후후 불고 입안에 넣자, 그걸 왜 먹냐며 뱉어내란 듯 종대가 등을 퍽퍽 쳐댐.
"먹고 죽을려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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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너징의 얘기는 돌고 돌아 신동의 귀에 들어갔고 게스트로 나간 심심타파 라디오에서 신동이 터뜨려 SM의 전설적인 일화가 되었음.
너징이 바지에 오줌을 싸도 우쭈쭈거릴 팬들은 역시 내 여자라며, 자랑스럽다며 칭찬해댔지만, 한동안 너징은 사옥에 들어갈때면 혹시나 수만선생님을 만날까
숨어다니느라 엄청 애를 먹음.
[EXO/징어] 너징이 SM 여자 비글인 썰 03-2
너징의 생일이 하루 앞으로 훌쩍 다가왔음. 한달전부터 해외팬들이 보낸 선물들과 한가득 쌓여있는 상자 더미에는 국내 팬들의 편지와 선물들이 한가득임.
그것도 모자라 2주 전부터 지하철과 버스 광고판에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의 기적, 오징어' 로 도배되어 있고, 너징의 이름들로 기부된 기부명세서들이 줄을 지어 있음.
연습실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 편지들을 정독하고 있는데 누군가 날카롭게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옴.
쾅하고 닫히는 문소리에 고개를 들자 소녀시대 수영임. 놀란 너징이 얼른 일어나 인사하자 굳은 얼굴을 하곤 긴다리로 휙휙 걸어와 너징의 앞에 섬.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쭈뼛거리며 눈치를 보는데 손을 뻗어 너징의 어깨를 세게 밈, 휘청거리다 겨우 중심을 잡고 어..언니 하자 수영이 입을 염.
"내가 다 들었어, 너 요즘 인기 좀 얻었다고 우리 욕하고 다닌다며"
"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어버버 거리는데 수영이 눈물을 흘림.
"우리가 널 얼마나 예뻐했는데, 니가 우리한테 어떻게 이래!!!!!!!!!!!!!!!!"
연습실을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에 바로 옆 연습실에서 연습중이던 엑소 멤버들이 다 달려옴.
멍하니 서 있는 너징과 펑펑 울고있는 수영의 모습에 다들 주춤대며 다가오지도 못함. 겨우 진정한 수영이 손을 번쩍 듬.
직감적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눈을 꼭 감는데 손이 날라오질 않음. 살며시 눈을 뜨자 찬열이 수영의 손을 잡고 있음.
"누나 왜이래요! 무슨일인데 이래요!"
"이거놔- 오징어 이 나쁜년"
찬열의 손을 쳐낸 수영이 너징을 향해 나쁜년이란 말을 내뱉고 연습실을 빠져나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자 몇몇을 빼곤 수영을 따라 연습실을 나간다.
"오징어 이게 무슨일이야 설명 좀 해봐!"
"싸운거야? 선배랑?"
"어? 대답 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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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신으로 숙소에 온지도 모르겠는 너징, 대체 어디서 어떤 나쁜 소문이 돌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SM 식구들 빼곤 다들 거리를 두는 편이라 얘기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음.
계속 울리는 폰도 다 끄고, 깜깜한 숙소에서 펑펑 울고 있는데 현관에서 띡띡 도어락 푸는 소리가 들림. 지금 이 시간에 들어올 사람은 매니져오빠인걸 알기에 느릿느릿 눈물을 닦고
현관으로 향하는데, 수영과 태연이 서 있음. 멍하니 바라보다 급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머리 위에서 둘의 웃음 소리가 들림.
"하, 오징어 너 진짜 웃긴다 그렇게 안봤더니"
"흐윽...흐으 죄송해요 언니, 어떤말을 해도 변명으로 들리실테지만 저 정말....흐어엉"
"오징어!!!!!!!!!!!!!!!!!"
펑펑- 펑펑-
"징어야 생일 축하해!!!!!!!!!!!!!!!!!!!!!!!!"
너징 흐르는 눈물 닦을 새도 없이 멍하니 눈앞의 상황만 보고 있음.
케익을 들고 서 있는 수영과 태연, 그리고 그 뒤로 엑소 멤버들이 폭죽과 풍선을 들고 흔들어댐.
-3시간 전-
"자자 마지막 리허설 입니다, 수영 누나 연기 시작!"
찬열이 레디 액션을 외치자 수영이 준비한 대사를 말함.
"내가 다 들었어, 너 요즘 인기 좀 얻었다고 우리 욕하고 다닌다며"
"좋아요 좋아요-"
"모르는척하지마! 너 우리 소녀시대 여기저기 이상한 소문으로 깍아내리고 다니는거 다 알고 왔어!"
본인의 흡족스런 연기에 수영이 거만하게 의자에 앉자, 음료수를 들고온 백현이 빨대를 꽃아 수영에게 내밈.
다가온 찬열이 '누나 여기선 징어 어깨를 좀 쎄게 밀어주세요' 하고 말하자 백현이 손으로 딱 막으며
"잠시만여! 우리 수영언니 음료수 드시고 하실께요!"
혼자 놀고있다 변백현.
옆방에서 징어를 살피고온 세훈이 지금 가면 될거같다며 재촉함.
준비를 마친 수영이 두 주먹을 불끈 들어보이곤 징어가 있는 연습실로 향함.
다들 밖에 숨어서 안의 상황을 지켜보는데 웃음을 참느라 난리다.
수영이 소리를 빽 지르는 걸 신호로 열두명이 우르르 연습실로 들어간다.
무슨일이냐며 찬열이 수영의 손을 잡고 중재하는데, 대본에 없던 애드립을 수영이 친다.
"이거놔- 오징어 이 나쁜년"
나머지 여섯명이 우르르 수영을 따라 나가는데 다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우리 징어 귀여워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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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 이게 모야아 흐어어어"
너징이 목놓아 펑펑 울자 다들 빵터져 웃기 바쁨. 수영이 '징어야 빨리빨리 초 녹는다!' 하며 케익을 앞으로 내민다. 후-하고 불자 또 폭죽이 펑펑터지고
"징어야-! 생일 축하해, 태어나줘서 고마워~"
[생일기념 몰래카메라 대성공*_* 알고보면 애기애기 오징어]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 늑대와민용 알사우칩 'ㅅ' 팥빙수 버블 솜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