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이 SM 여자 비글인 썰 04
[부제 : 징어생일 뒷풀이]
엑소 멤버들은 내일 오전부터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너징의 생일 뒷풀이라며 박스로 사온 소주와 맥주를 숙소 거실에 풀기 시작했음.
어마어마한 술에 너징 놀람. 은 뻥이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세훈과 준면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음. 종대가 왜 거기 앉냐며 비글라인 끼리 뭉치자 했지만 잘생긴 남자에 약한 너징.
못생긴 비글애들이랑은 안논다며 단호하게 거절함.
폭탄주 제조기인 찬열이 능숙하게 소주와 맥주를 열두잔 말아 돌렸고, 첫잔은 원샷이라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세뇌시킨 SM 신동 선배님의 말씀대로 시원하게 원샷을 때림.
너징이 원샷을 하고 잔을 내려놓자 옆에 앉은 세훈이 누나- 하며 새우깡 하나를 입에 물려줌. 우물우물 씹으며 고맙다고 말하자 세훈이 너징의 머리를 쓰담쓰담함.
"자자- 징어 선물 증정식이 있겠습니다"
어딜가든 MC본능 다분한 찬열이 선물 증정식이 있겠다며 진행을 함. 우와우와 선물도 있어? 하며 너징이 물어보자 열두명 모두 고개를 끄덕임.
다들 주머니를 뒤적뒤적거리더니 팔찌 하나씩을 꺼냄. 그리고 팔찌 두개를 꺼낸 준면이 하나를 너징에게 건냄.
"우리 엑소랑 징어는 형제나 다름 없으니까, 커플 팔찌 맞췄어-"
우왕 너무 감동이야 하며 너징이 좋아서 방방뛰자 다들 흐뭇하게 아빠미소로 쳐다 봄. 팔찌를 착용한 너징이 이런건 인증샷을 올려야 한다며 손을 모아 사진을 찍음.
그리고 장난끼 발동한 너징, 그럼 나도 엑소랑 형제니까 내 초능력은 뭐시켜줄래? 하고 묻자 다들 정색. 평소 엑소들에게 초능력으로 놀리고 다니는 너징이기에 다들 표정히 짜게 식음.
(예전에 비틀즈코드에 엑소와 출연해 초능력으로 엄청나게 비웃은 경력이 있는 너징임, 너징이 너무 웃어서 녹화가 중단될 지경이었음ㅋㅋㅋ. 그뒤로 엑소들은 초능력 얘기만 나오면
너징 눈치보기 급급함. 또 누가 어떻게 징어한테 까일지 몰라 어떻게든 피해가려 함.)
"음 보자보자 나는 무슨 초능력이 좋을까? 공중부양?"
자리에서 일어나 팔짝팔짝 뛰어대는 너징을 준면이 자제시켜 앉히곤 다시 술판이 시작됐음. 순식간에 소맥 다섯잔이 돌고 좀 들뜬 분위기에 술게임이 시작됐음.
첫번째 게임은 손병호 게임, 다들 너징을 꽐라 만들려고 작정한건지 너징을 계속 공격해댐. 너징 차례가 오기도 전에 이미 두잔이나 연거푸 마심.
열받은 너징 내가 먼저할꺼야!!!!!하며 손가락을 번쩍 듬.
"자, 여기서 남자 접어"
너징이 자랑스럽게 웃자 다음 차례인 준면이 '여기서 여자 접어' 라고 말함. 너징이 표정을 굳히고 하나를 접자 다음 차례인 크리스가 '머리 제일 긴사람 접어'
민석이 '키 제일 작은 사람 접어' 경수가 '나한테 어좁이라고 전화해서 놀린애 접어' 카이가 '나한테 쌔깜둥이라고 전화해서 놀린애 접어'
다섯 손가락 다 접힌 너징, 쓸쓸히 잔을 들어 마심.
(왜 흑기사를 안해주냐고 반발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징어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준멘의 말에 따라 흑기사 따위 존재하지 않음.)
시간이 얼마나 지난건지 이미 취해서 드러누워 있는 멤버들도 있고, 헛소리를 해대는 멤버들도 있고, 어디서 찾아온건지 밀대걸레를 찾아와 취해서 비틀대며 청소를 하는 멤버도 있음.
그나마 조금 몽롱하기만 한 너징과 비글 멤버들은 넷이서 다시 술판을 펼침. 백현이 끓여온 라면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는데 또 혼자 넘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찬열이
게임을 하자며 난리를 부림. 한번 신나면 제어가 안되는 찬열이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치게임을 시작함.
"일!!!!!!!!!!"
"일!!!!!!!!!!"
처음 벌칙자는 찬열과 백현임. 왜 거기서 일어나고 난리냐며 백현이 타박하자 찬열이 눈을 부라리며 '왜! 뭐! 너 혼자 일어나면 외로울까봐 같이 일어났다!!' 라며 쓸때없는 소리를 해댐.
이미 맛이간게 틀림없음. 종이컵에 가득 담긴 소주를 원샷한 백현과 찬열이 더이상은 못먹겠다며 동시에 쓰러졌고, 너징과 종대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음.
거실에 널부러진 멤버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대충 정리를 마친 너징과 종대는 주방 식탁에 앉아 다시 술을 셋팅함(얘네 둘은 술한번 마셨다 하면 죽도록 마셔댐 몰랐죠?).
"아 오늘 기분 너무 좋다! 짜안-!"
"짠!"
단숨에 원샷한 너징과 종대, 화악 오른 취기에 둘이서 진실게임을 시작함. 가위바위보에서 진 너징이 먼저 질문을 받음.
"대쉬받은 남자아이돌이 있다 없다?"
"많다!"
남자아이돌에게 대쉬 받은적이 있냐는 종대의 질문에 많다! 하고 대답한 너징. 급격하게 표정 굳은 종대가 누구!! 누군데!!하며 묻자,
에이 그건 프라이버시지~ 하며 숨기자, 아 왜!!! 친구한테 말도 못해주냐 하며 언성을 높임. 말 안해주면 또 삐질것이 분명해 너징이 한숨을 푹 쉬고
가장 최근에 대쉬받은걸 말해주겠다며 속닥속닥 귀에 말을 함.
"이번에 나랑 피자광고 찍은 아이돌알지? 걔가 번호달라고 해서 줬는데, 계속 연락와"
"뭐어~?"
안그래도 큰눈이 튀어나올듯 부릅 뜬 종대, 눈에 힘 풀라며 살살 만져주자 폰을 내놓으라고 손을 내밈.
내 폰? 하며 너징이 되묻자, 냉큼 테이블에 있는 핸드폰을 종대가 낚아챔. 야아! 하며 너징이 빼앗으려 하자 종대가 손을 위 휙 올림.
"씁! 확인할꺼야 가만있어!"
카카오톡 내용을 한참을 드려다보던 종대의 표정이 점점 굳어감. 너징 죄지은것도 아닌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펴보는데 종대가 입을염.
"어쭈 이자식 이거 안되겠네, 어디서 술을 같이 먹자고 난리야"
아 그냥 내놔! 하고 너징이 폰을 뺏자 종대가 훈계를 시작함. 술마시자고 하면 절대 나가지마! 대답도 하지마! 혹시나 호오오옥시나 나가게 되면 나불러 알겠어? 하며
세뇌를 시키는데 너징이 왜! 나도 연애 좀 해보자! 하고 발끈함. 그러자 종대가 니가 연애를 왜 해! 우리가 두눈 부릅뜨고 있는데! 어디 하기만 해봐! 둘다 주우우거써!
하고 주먹을 들어보임.
"아 됐어 술이나 마셔!"
너징이 술이나 마시라며 소주를 채운잔을 건내자 받아든 종대가 찌릿찌릿 째려봄. 결국 두손두발 다 든 너징
"아 그래그래! 절대 남자 안만난다 안만나!"
"구러취~ 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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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남은 술들을 다 헤치운 너징과 종대, 또 맛탱이가 갔음.
술만 마시면 전화해대는게 취미인 너징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음. 이미 완전히 정신이 나간 종대는 열심히 전화중인 너징을 끌어안고
연애하면 주거어- 라는 말만 되풀이 중이고 너징은 전화를 받은 상대방에게 뭐라뭐라 말을 해대고 아주 가관임.
"어이 쉰동 썬배에~ 라뒤오에써 저한퉤 그뤄며언 되게쓰여 안되에게쓰여! 왜에- 주정부리는고를 라뒤오에써 말한고예여어어어-!"
"엽때여? 아아- 들려여? 수영언뉘? 저예여 저어, 나쁘은년이요오- 아 죄송함다 죄송함다 예뻐쒀 죄송함다"
"으응? 너 누군데에? 너 누구냐고오 야아 대답 안훼? 뭐어? 누규라고오? 내 매니져라꼬오? 그래? 아........슈고가 많네에 그뤠그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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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너징은 또 흑역사를 탄생시켰고, 통화내용을 녹음한 신동이 그걸 그대로 라디오에 내보내 너징은 아이돌 최초로 주정돌이라는 칭호를 얻게됐음.
뭐만 하면 최초니까~ 느낌 아니까~
라디오에 내보내진 너징의 주정은 징어플레이어 한켠에 자리를 잡았고, 팬들은 또 울부짖었음. 어쩜 저러냐며, 저게 사람이 맞냐며,
무슨 저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다 있냐며 핥고 빨기 바빴지만, 너징은 신동선배에게 책임지라며 울부짖었음....
[부제 : 새해가 밝았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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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징은 주정사건이 터지고 나서 눈코뜰새 없이 바빴음, 연말시상식 축하공연과 연말행사로 하루에 두시간 정도 차에서 새우잠을 자며 스케줄을 소화했음.
가요시상식에서도 서로 바빠 비글들과 제대로 얘기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 쑤 였음. 결국 올해의 마지막날은 꼭 함께 막창을 먹으며 보내자고 했지만 지켜지지 못했음.
해는 2014년도로 바뀌고 너징은 지금 SM사옥 회의실에 앉아 올해 계획을 듣고 있음. 내용은 2월쯤에 단독콘서트를 하는데 그걸 엑소들과 함께 한다고 함.
그리고 틈틈히 음반작업을 끝내고 올해는 너징도 중국진출을 한다함. 평소 언어에 약한 너징이기에 중국진출에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함.
"1월 말에 디지털 싱글을 하나 낼껀데, 너랑 백현이 듀엣으로 낼 생각이야. 작업은 아마 다음주 중반정도부터 할꺼고"
"저는 올해 휴가가 없나요...."
"여름 발매 목표로 너랑 엑소 얘들 화보집 찍을꺼야, 그때 푸켓이나 동남아쪽으로 여행삼아 다녀오는게 휴가일꺼야-"
왜 그 짧은 휴가까지 엑소와 함께여야 하나요, 너징 결국 밀려오는 두통에 머리를 감싸쥠. 그 모습에 웃음을 터뜨린 실장님이 입을 여심.
"팬들이 그렇게 이어달라는데 회사가 어떻게 무시하니- 열심히 잘 지내봐"
"그 팬들 좀 데려오세요, 상담 좀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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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너징과 백현의 디지털싱글 녹음이 시작됐음, 오랜만에 밀린잠을 잘자서 그런지 평소보다 좋은 목상태에 너징 완전 신났음.
너징 혼자 있어도 정신이 없는데 거기에 백현까지 합하니 녹음실이 완전 비글판임.
"야야 오징어 이것봐 이것봐!!!!!!!"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현 왜그래!!!!!ㅋㅋㅋㅋㅋㅋㅋ"
주문한 도시락에 있던 김으로 백현이 맹구를 만들어 띠리리리리 해보이자 너징 밥 먹다말고 빵터져선 바닥에 쓰러저 웃어댐.
이젠 한술 더 떠서 구렛나루에 김을 붙여선 춤을 쳐대는 백현을 보고 너징 웃는걸로도 모자라 엉엉 울면서 웃어댐.
아 물론, 지금도 징어 TV는 계속 촬영중임ㅋㅋㅋㅋㅋ.
애초에 다섯시간만 녹음을 하고 끝내려 했는데, 자꾸 장난을 치는 너징과 백현덕에 두시간이나 더 오버되어 끝나버렸음.
다른 가수들이면 피곤해 녹초가 될텐데 우리가 누구임? ㅇㅇ 비글임. 그런거 전혀 없음.
"야야 오늘 삼겹살 땡기지 않아?"
"노노 막창 안먹은지 한달은 된 듯, 막창 고고- 오빠가 쏜다!"
백현이 쏘겠단말에 너징 방방 뛰며 백현에게 팔짱을 낌. 친한척하지 말라며 백현이 튕기지만 이미 입꼬리는 한껏 올라가 있음.
홍대에 도착해 둘이서 어깨동무를 하고 룰루랄라 걸어가는데 초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몰려듬. 다들 카메라를 들이대며 둘을 찍는데.
우리가 누구라고? ㅇㅇ 비글이라고~
이미 주체할수없이 업된 기분으로 팬들의 휴대폰을 빼앗아 둘의 셀카를 마구 찍어댐. 덕분에 너도나도 자신의 폰을 들이밈.
놀라서 달려온 나머지 매니져오빠들이 둘러싸 팬들을 막아대고, 아직도 정신못차린 너징과 백현은 받아든 팬들의 폰으로 사진찍기 여념이 없음.
(워낙 어디로 튈지 모르는 너징이기에 매니져오빠 세명은 항시 대기임, 너징 진정한 비글녀..)
겨우겨우 구름같은 인파를 뚫고 도착한 백현과 너징. 막창 3인분을 시키곤 가게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기 바쁨.
잔잔한 발라드가 끝이나고 어디선가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옴. 그리고 다시 홍대에서의 2차전이 시작됨.
"나 혹시 몰라 경고하는데-"
ㅇㅇ 그 익숙한 노래, 으르렁임. 누가 먼저 말할것도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너징과 백현.
노래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듬. 그리고 가게 밖에서 그걸 지켜보던 팬들은 난리가 났음. 그 모습을 본 매니져오빠가 이마에 땀을 닦으며 나긋히 한마디 뱉으심.
"저 비글자식들..."
- 실시간 인터넷 상황
[미친 백징 드디어 떴네, 어우 저 멍뭉이 둘을 진짜 어째 ㅠㅠㅠㅠ]
[아낰ㅋㅋㅋㅋㅋ으르렁 ver.오징어]
[이야 역시 우리의 오징엌ㅋㅋㅋㅋㅋ요즘 너무 잠잠하다 했어]
[매니져오빠 애도.....]
[셀카 원본 있으신 분 빨리 푸삼, 현기증 나니까 빨리 공개하삼!!!!!!!!!!!]
[아 역시 나는 어쩔수없는 백징인가봐....]
[왜 하필 내가 알바쉬는 날 홍대에 오냐...아 오징어 진짜...]
[셀카 원본 제발...아 자비를...]
이미 실시간 페북, 트위터로 올라온 덕에 너징과 백현의 홍대데이트는 일파만파 퍼졌고, 한동안 뜸했던 백징앓이가 다시 번짐.
몇일뒤 방송된 징어TV는 평소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너징은 시청률의 여왕으로 등극ㅋㅋ.
[초록글 되고 싶다...]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 늑대와민용 알사우칩 'ㅅ' 팥빙수 버블 솜사탕 센시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