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써오세요"
아 오늘만 다시 써오라는 말을 30번째로 듣는 기분이에요 시발아라고 말하고싶었지만 말한다면 아마 내 책상 위에 놓여있는 것이 모두 사라지게 될것이다-컴퓨터제외-이번엔 뭐라할까 처음에는 내용이 별로다, 두번째는 너무 -다라고만끝나면 삭막해보여서 싫다 세번째는 줄 간격이 크다 네번째는 양면으로 써와서 읽기 복잡하다 다섯번째는 종이색깔이 별로다 여섯번째는 맞춤법/띄어쓰기가 잘못된걸 이제 확인했다라며 이런식의 퇴짜를 10번정도 맞았다 팀장님 이거 종이낭비야 알아?
"성규씨"
"네 팀장님?"
"굴림체가 저기 섬나라에서 만든 거 모르세요? 전 그래서 굴림체를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바탕체나 돋움체 중 한 가지 골라서 써오세요"
팀장님 X이나 드세요 네? 니가 집에서 맨날 볼 야동들도 메이드 인 제팬인거모르세요? 물론 저도 일본은 매우 싫어하지만 글씨체를 가지고 지적을 하시면 정말… 답이 없네요 내가 이래서 직장 다닐 맛 나겠나 나름 다니기 전에는 사내연애도 기대했고, 코피 쏟아지도록 열심히 하는 것도 상상해봤는데요 이런 경우는 진짜 예외네요 나름 비지니스로맨스를 꿈꿧건만 팀장은 나랑 똑같이 달릴건 달린 남성이오 거기다가 심심하면 하는게 김성규 디스 이래서 직장 다닐 맛 나겠어요? 안 나요 시발!
"성규씨"
"네 남우현 팀장님"
"지금 속으로 제 욕하고있죠? 다 알아요"
"아닙니다"
시발이라고 작게 읊고는 팀장을 물어뜯을 듯이 쳐다보고는 속에서 있는 저주 없는 저주를 다 내려본다 하느님 남우현 지나가다가 똥 밟아서 새로산 신발 드라이클리닝하게해주세요 아니면 지나가다가 술떡들의 김치전을 밟고 울게해주세요 그것도 싫으시다면 남우현 오늘 점심 먹다가 국에서 반지나오는데 그거 씹고 이빨 빠지게해주세요 네?제 간절한 소원이에요 진짜로
"시발이라니 욕하니까 무섭네요 어디 이래서 팀장 할 수야 있겠나..."
"아닙니다 속으로만 한다는게,어? 아 죄송합니다…."
"풉, 성규씨 귀여우세요 가서 글씨체 바꾸고 오세요 착하다 우쮸쮸~"
네 시발 제가 너희 집 똥강아지네요 너네 집 똥강아지를 하려면 이성종네 두부자리를 꿰뚫고가서 두부랑같이 똥싸고 밥먹고 물 마시고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남우현씨는 저를 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입니까? 이제 나 놀리는데 아주 도를 텃습니다 도를 터
"형형"
"왜 빙신아"
"이번엔 뭐래?"
"굴림체가 싫데 바탕체나 돋움체로 바꿔오래"
"헐 진짜?나 저번에 낼 때 굴림체 였거든?근데 아무 말 안 하던데.."
"내가 싫은거겠지 내가 다 안다 진짜"
그 남우현 병신이 날 싫어해서 엿 먹일려고 한다에 500원 겁니다라는 우스갯소리로 이성열이랑 한참 떠들어댔다 자기는 무슨 남팀장도 자기만의 또 다른 이유가 있을거라고 그러는데 있긴 뭐있어 그냥 날 싫어해서 그런거라니까라며 이성열과 한참 웃고있는데 어디서 남우현 뿔나는 소리가 들린다 누가 또 까이나 보네 불쌍한 것
"야 지금 누가 또 남우현한테 까이고 있다"
"어..?어... 그러게 까이긴하겠다 성규형 나 이제 프로젝트 작성해야해서 너도 열심히해"
"갑자기 왠~남우현한테 걸릴까봐??걱정마~ 안 걸려 내가 알아"
"와 성규씨 어떻게 안데요? 저도 알려주시면 안 되요?"
오 쉣 하느님 져스트 좃 댐 어디서 남우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여기가 지옥인건가? 지상지옥이라는 말이 이런데 쓰일 줄이야..잠시사이에 머리가 하얗게 변한다 오늘은 남우현덕에 하루를 하얗게 태우게 되겠다 아 감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하, 하하, 안녕하세요 팀장님"
"저도 팀장을 피해서 욕하는 방법 알려주면 안 되나요 성규씨?"
"그런 방법이 있을리가..누가 팀장님을 욕한데요?누가요?"
권력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진다 작아져 팀장님 전 아직 짤리기 싫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했다간 남우현이 분위기 파악도 안 되?라고 말할까봐 무서워서 못 말하겠다 남우현이 웃을 땐 그저 친구같은데 정색 빨고 좋아요?라고 말하면 표정때문에 좋아요 시발럼아?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더 무섭다 잘못했어요 팀장님 엉엉
"우리 애기 쫄았나?"
"네? 팀장님 애기도 있으세요? 그렇게 안 봤는데.."
이진기 GG 쳤네요 안녕히가세요 김성규, 김성규의 눈치 없는 입때문에 결국 겨우 힘들게 얻은 직장도 떠나가는구나..다음엔 면접에 신경쓸게 아니라 내 방정맞은 입에 정성을 다해야겠다 다음 회사에선 이 방정맞은 입때문에 짤리는 일은 없도록 노력할게요 고마웠어 이성열 그러고 꺼져 남우현
"몰랐어요?"
"네..그렇게는 안 보여서요"
"너무 무심한거아니야?"
남우현 표정만 보면 마치 내가 애를 심어놓고 갔는데 집에 와서보니까 넌 내가 임신한 것도 몰랐지 시발럼아!라고 말하는 와이프같았다 팀장님 제가 그 쪽 연애사에 왜 관심을 기울려야해요
"여깄잖아요"
"이성열이요?"
"아니요 너요 김성규씨"
똥손이라능ㅋ브금도없다능ㅋ익연에서커플링추천부탁했었는데
다섯커플링중에서 사다리타기로해서 결정했어요!!ㅎㅎ익연분들감사합니다!!
키온vs현성vs바들 이 세개가 레얼 박빙이였음.....사다리타기를3번했는데 다 한 번씩 나와서.....
결국엔 내 이름에 현이 들어간다는 이유로....../찌질/ 남우현이이런역활은매우안어울리지만
한번쯤은써보고싶어서요.....★그리고좀짧은느낌이나죠?중편에내일폭풍이몰아치듯쓸게요ㅎ..> 그럼여러분굳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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