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이 주인이라고 해서 남자친구는 아니지 않나?"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지난번에 남자친구 없다고 했거든."
"..."
나는 안절부절하며 정국이의 소매를 잡고 카페 밖으로 나가자고 하고 있다. 내가 정국이에게 입양되어 지금 이 순간까지 정국이를 바 왔는데 이렇게 화가 난 정국이의 모습은 처음 본다. 정국이와 대치하고 있는 상대방 남자는 정국이와 반대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사건의 발달은 바로 한 달 전이다.
반인반수 골든리트리버 너탄 X 주인 정국
H
한 달 전, 지금까지의 나는 정국이에게 받기만 했다. 지금까지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으로 있었으니 개가 당연히 무슨 일을 해? 인간의 모습을 한지 이제 거의 3개월이 지나가는데 아직까지도 정국이게 받기만 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윤기처럼 잘하는 것을 찾아서 돈을 차차 벌기 시작해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윤기는 작곡과 랩에 재능이 있어서 음악의 길을 걷고 있으며 유명 가수 등의 곡을 맡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윤기와 반대로 재능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재능이나 흥미는 나중에 천천히 찾기로 하고 만만한 알바부터 시작하는 게 어떤가 생각했다. 알바를 하면 무엇이든지 떠오르지 않을까? 순간 '알바를 하자'를 생각한 나 자신이 너무나 뿌듯했다. 불끈 주먹을 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겉옷을 챙겨 나오는데 탁자에 놓인 달력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주인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네? 지금까지 받기만 했으니 큰 것을 준비 못하더라도 작은 생일선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채워갔다. 알바를 생각해낸 것에 뿌듯했는데 주인의 생일선물까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나 자신에 더욱 뿌듯해졌다. 나는 설렘을 한가득 안고 집 밖을 나와 알바를 구하러 다녔다.
역시 요즘은 스마트 시대인 건가. 핸드폰 하나 없는 나 자신을 탓했다. 그래 내탓이지 뭐. 그렇다고 정국이에게 핸드폰을 사달라고 할 수 없잖아? 한 시간 넘게 동내를 돌아다녔지만 알바를 구한다는 가게는 없었다. 절망의 늪에 빠진다는 게 이런 기분인가. 슬슬 지쳐가기 시작했다. 난 끈기가 없어. 이 신호등을 건너 자리 잡고 있는 가게 2곳만 보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신호등이 바뀌고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앞에 섰다. 한 곳은 떡볶이집, 다른 한 곳은 반인반수 전용 카페. 떡볶이집 바깥을 둘러보니 '아르바이트 구함'이 어느 구석에도 붙어있지 않았다. 그래, 난 망했어. 주인의 행복한 미소를 보지 못할 거야. 거의 포기 상태로 카페로 시선을 옮겼다.
'알바구함.'
응? 내 눈을 의심했다. 정말 신이 존재하는가? 절망의 늪에 빠진 나를 구해줄 한줄기의 빛이 내려왔다. 나는 헐레벌떡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마침 카운터 앞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사람을 봤다.
"저기요."
"네?"
"저..알바 구해졌나요?"
"아직 한자리 남았…"
"저 일하고싶어요!"
주인인지 알바생인지 모르겠지만 청소하던 사람은 놀란 듯 토끼눈으로 날 바라봤다. 반인반수에게는 반인반수 특유의 느낌이 있다. 이것은 반인반수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라 뭐라고 딱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데 이 남자에게서 느껴진다. 그, 기운이.
"혹시, 반인반수세요?"
"혹시, 반인반수세요?"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 서로에게 진실을 물었다. 서로에게 오고 간 느낌을 확신하고 동시에 풉- 하고 웃었다. 인간으로써 윤기를 제외하고 반인반수를 이렇게 마주 보는 일은 처음이었다. 길 지나가다 보는 건 몰라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었다. 나에겐 아직 처음인 일이 너무나 많아.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무슨종.."
"아! 저는 골든리트리버에요!"
"에? 전혀 그렇게 안보이는데."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듯 손으로 입을 가리며 '나 놀랐어요.'를 표현하는 청소남이었다. 그렇게 놀랄 일인가? 머릿속은 의문표로 가득했다. 청소남은 궁금한 내 표정을 봤는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굉장히 마르고 체구가 작은데 골든리트리버인가 싶어서요."
"그런가요?"
"골든이가 작은 체구는 아니잖아요?"
"뭐..그렇죠?"
"나는 포메리안같이 귀여운 강아지 인줄 알았는데."
"포메리안은 귀엽지만 전 안귀여운걸요?"
"글쎄요? 그쪽 귀엽게 생겼어요."
"..."
"그나저나 나는 뭔지 안궁금해요?"
"궁금해요!"
"아마 내가 골든씨에게 놀란것보다 골든씨 더 놀랄걸?"
"뭐길래요?"
"나는 햄스터에요."
진짜 생각하지도 못 했다. 아마 청소남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전혀 인간 모습과 매치가 되지 않는다. 헐. 나는 '헐'만 연속 반복했다. 아니 진짜 '헐'이란 말밖에 안 나왔다. 나의 당황한 표정을 본 청소남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배를 잡고 웃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고 좀 웃기죠?"
"네? 아니요! 전혀요! 잘 어울리세요!"
"잘어울린다니.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듣는 말이에요."
"..."
"그나저나 우리카페는 반인반수전용카페에요. 알고 온거에요?"
알고 있었다. 간판에 '반인반수 전용'이라고 써져있었으니까. 그래도 주변을 둘러보니 반인반수에 관련된 것들밖에 없다. 반인반수들이 피해야 할 것들을 제외한 것들로 만들어지는 커피를 팔고 있었다. 나는 청소 남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바경험은?"
"없어요."
"어차피 커피를 만드는 건 내 몫이니 카운터를 보면 되겠다."
"그런데 여기 점장님은..그리고 면접은.."
"응? 내가 점장인데요?'
알바생이 아니었다. 점장이였어. 헐. 혹시 내가 알바생이냐고 물어봤었던가. 내 기억을 빠르게 파해쳐보았지만 다행히 그런 적은 없던 것 같다. 요즘은 점장이 이렇게 젊나? 세상에나. 나 오늘에만 몇 번 놀라는 거야.
"날 알바생으로 봤구나?"
"예?? 아니요? 전혀요!"
"에이, 거짓말."
진짜예요! 하는 나의 커진 목소리에 놀라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날 향했다. 으 창피해. 창피한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청소ㄴ, 아니 점장님은 깔깔 웃으며 내 어깨를 두어 번 다독였다. 괜찮아요, 괜찮아.
"가끔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하더라고."
"..."
"내가 너무 잘생겨서 현재 나이보다 어리게 보나봐요."
내 귀를 의심했다.
"아무튼, 골든씨. 내일부터 출근하세요. 내일 봐요!"
불행 중 다행으로 알바는 구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 되는 것은 기분 탓일까?
-
꺄핳 여주가 알바함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한편에 다 집어 넣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앙대.....저 남자랑 여주랑 에피소드도 있단말야....위에 분명 정국이랑 싸우(?)는 남자 누굴까염. (사실 나도 모름) 데헷.
예헤~ 주인님덜 즐거운 솔크 보내셨나요? ㅋㅋㅋㅋㅋㅋ왜 솔크냐구요? 제가 솔크니까요.(단호) 예..저는 어제 글을 끄적여 보았지만 뜻밖의 포인트대란에 저도 휩쓸려....(울먹) 아니, 진짜 너무한거아니에요8ㅅ8? 나 강등 당했어요...내가 어떻게...얼마 어렵게 모은 포인트들인데 하루아침에 강등당해써...(울먹) 그래서 친구한테 하루종일 징징거렸답니다^ㅁ^ 그래서 어제 글을 다 못썻....(눈치) 그래서 이렇게 부랴부랴 가져왔어요!
나 그리고 새로 혼자 끄적이는 글이 있은데...그것도 남주가 정국이야....원래는 짐니로 하려했는데 능글맞는거 짐니가 잘 어울리는거같아요. 정국이가 잘 어울리는거같아요? 지금 베이스는 꾸기...
오늘 스브스 가요대전 제발 발카...아니길 기원하여....아디오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내사랑들(호비뀨우뀨우하뜌)
사랑스러운 주인님들
[바다] [쿠쿠] [쫑냥] [캔디] [윤기야 나랑 살자] [설] [룰렛] [아라] [팔슙팔건반] [cM] [미니핀] [슙슙이] [민트향] [초코찐빵] [백기] [민설탕수육] [밍기적] [둡부] [사랑스럽윤] [대구미남][베네리즘][동상이몽] [림] [청보리청] [물망초] [바라바라붐붐] [안녕엔젤] [방탄염색약] [골드빈] [몽구스] [난나누우] [굥기] [뜌] [윤치명] [띠리띠리] [지민이랑] [삐삐걸즈] [유라] [ 넌내희망] [란덕손♥][chouchou] [순대] [데이지] [보라도리] [딸기맛님] [콧구멍] [민빠답] [룰루랄라] [우채] [블루] [쿄이쿄이] [달려라방탄] [흩어지게해] [소진] [충전기] [~@계란말이@~] [샤군] [까꾹] [정꾹꾹이] [탬버린] [두유망개] [달보드레] [단미] [방메리카노] [샤샤샤] [디즈니] [망개꽃] [흑슙흑슙] [정일휸] [#침쁘#] [팅틴탱탱] [수박맛 소다] [단시] [서영] [쇼니] [뀰] [미친듯한 나의 똘기] [예뿌넹] [석진센빠이] [호어니] [감자튀김] [줍줍] [징징이] [꿎기] [물빠않석] [진진♥] [바다코끼리] [정꾸기냥] [입틀막] [몬] [파란] [달려라 망개떡] [덮빱] [복숭아꽃] [루나틱] [밍슈가] [연두] [연찌] [록산느] [오리] [딘시] [망고쓰] [녹차마루] [우유] [뮤즈] [밍뿌] [감귤뿌존] [정연아] [애정] [붐바스틱] [동백] [망망] [침치미] [배고프다] [꾹왁] [뿡뿡이 초록꼭다리] [몽글] [@정국@] [윤기야 나랑 살자] [두더지 파워] [꾹피치] [찬아찬거먹지마] [키친타올] [큄] [탄스탄스] [정꾸꾸까까] [여운] [코예] [빔빔] [어른꾹꾹] [몬] [착한공] [총총] [슈슙] [라온하제] [무네큥] [민천재]
누락되신분들 말씀해주세요! 추가하고 머리 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