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가고 없는 동안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던 도중 선반 위에 놓여 있던 화분을 건드려 떨어뜨리고 마는. 네가 평소에 꽤 아끼던 물건이라 네게 혼날 것이 두려워져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한 손을 조각에 대자마자 손이 베여 피가 흐르는) 아, 아... 어떡해, 아파.
네가 아끼던 화분을 깨서 화가 난 것도, 상처때문에 걱정돼서 화가 난 것도 좋아요.
실컷 혼내다가 결국 걱정하면서 달래줬으면.
너는 누구라도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전정국. 존댓말 쓰면서 조곤조곤 혼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