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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단편] 전정국빙의글_  친구42 下 (完)



 


1

 

 

 

오늘 하루종일 심술이 났던 것도, 길여주와 전정국이 사소한 대화를 하는 것 마저 짜증이 났던 것도 이유는 한가지 였음. 내가... 전정국을 좋아해서. 근데 막상 전정국 앞에서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아직 난 자신이 없었음. 그래서... 전정국의 말에 "넌... 나랑 친구니까.... 그래서 그런거야." 라고 말했더니, 그때 전정국은 한숨만 연거푸 쉬더니 내게 고작 그게 이유냐며 다시 물어왔음.



 

"응... 그게 다야..."

 

"난, 그런거 아니였음 좋겠는데"

 

 

"무슨 뜻이야 그거"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병신이냐 진짜....."


 

 

어느새 다다른 우리집에 다행히다 싶으면서도, 아쉬운 기분이 동시에 들어왔음. 전정국에게 내일 보자며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나를 붙잡은건 다름이 아닌 전정국의 손이였음. 아까부터 길여주 때문인건지 전정국 때문인거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머리 터질 것 같아 좀 놔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굴뚝 같은데 전정국은 "너가 나 좋아해서 그런거 였음 좋겠다고" 라며 더 머리가 아파오는 말만 해댔음. 맞아, 내가 너를 좋아해서 그런거. 근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너 좋아하는거 다 알던데, 너만 모르고 있더라"


 

"너랑 나는 친구니까...."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친구....?"


 

내 말에 전정국은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뒤로 돌아서 걸어갔음. 나도 집으로 들어가려고 할때, 뒤에서 "그럼 너랑 친구 안 할래." 라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서 전정국을 봤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고 있는 전정국이였음. 순간 멍하니 서 있다가 뒤돌아가는 전정국의 뒷통수를 향해 "에이... 전정국, 장난이 너무 심하다!" 라고 말을 했더니 멀어서 듣질 않은건지 아무런 반응이 없던 전정국이였음.


 


 

2

 


 

평소 같았더라면 전정국과 함께 했을 등굣길인데, 오늘은 옆에서 계속 심심하지 않게 말해주는 전정국이 없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길게만 느껴졌음. 혼자서 반에 올라왔더니 반아이들도 전정국이랑 무슨일 있었냐며 내게 물어왔음. 애들의 말에 아무것도 아니라며 내 자리로 가서 가방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아 창가만 내다보고 있는데 오늘 아침 일찍 등교할꺼라서 같이 못 갈거라며 말했던 전정국은 왜 나보다 더 늦게 김태형이랑 교문에 들어서고 있는걸까.... 반애들 말대로 나는 전정국이랑 무슨일이 생겨 버린 걸까.

 

 


 

"최아미 오늘 윤리 수업있데"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썅... 윤리책 집에 나두고 왔는데 나"



 

설상가상으로 전정국때문에 정신 없는 와중에 윤리책까지 집에다가 두고 와버렸음. 존나 어쩌지 어쩌지만 외치다가 생각이 난건 전정국. 전정국이였음. 걔네반에 가서 윤리책도 빌리고, 가서 말도 좀 해 보고 해야겠다. 님도 보고 뽕도 딴 다는데 전정국도 보고 전정국 윤리책도 따서 오자!


 

 ....라는 당차디 당찼던 생각하며 찾아갔던 전정국반이였는데, 엎드려서 자고 있는 전정국을 옆에서 길여주가 빤히 들여 다 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때 자연스레 뒷걸음을 쳐 버렸음. 뒤도 안 돌아보고 뒷걸음을 치다가 어딘가에 부딪힌것 같아 뒤로 돌아봤더니 "뭐냐 최아미" 라며 아니꼬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김태형이였음. 비켜 시발롬아.... 반 갈거야.....


 

"어.... 어.... 그러게... 뭘까!"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병신이냐, 전정국 보러 온 거 아니야?"



 

아... 김태형 저 새끼랑 전정국이랑 누가 친구 아니랄까봐, 말투까지 비슷한것 봐 재수털려 진심.... 김태형은 성큼성큼 반으로 들어가더니 내가 잡을세도 없이 자고 있던 전정국을 꺠워 앞문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나를 가르키며 "쟤가 너보러 왔데" 라고. 자다가 일어나서는 눈을 반쯤밖에 안 뜬채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전정국이였음.



 

"뭐야 갑자기"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어.... 그게....."


 

전정국도 이렇게 차가울때가 있었구나 싶고, 나랑 진짜 친구 안 하려는 건가 싶고... 존나 혼란스러운 와중에 전정국은 아무말도 안 하는 나를 한참이나 내려보더니 못다한 잡이 다시 오는 듯 눈을 마구 비비더니 "심심해서 온 거면 놀시간 없어. 올라가 얼른" 이라며 반으로 들어가려했음. 내가 다급히 전정국의 팔을 잡으면서 "ㅇ,윤리책... 그거 빌려줘" 라고 말을 하니 전정국은 자신의 팔에 올려진 내손을 뚫어져라 쳐다봤음. 그 시선에 놀라 손을 떼었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봐왔음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윤리책.... 그거 빌릴려고 굳이 아랫층으로 내려왔다고?"

 

"아... 그렇다니까! 빨리 빌려줘"

 

 

"허, 나 없어 윤리책. 다른애 알아봐라"


 

진짜... 전정국..... 너새끼 아까 너네반 갔을때 너가 대가리 박고 자던건 윤리책 아녔냐? 윤리책 짝퉁도 있었냐 시발?  속으로는 전정국을 맘껏 욕을 하며 반으로 올라 가고 있었음. 저새끼는 갑자기 왜 저래. 나 좋아한다며 그럼 더 잘해주지도 모자랄 판국에 왜 더 날 밀쳐내기만 하고 있는건데. 전정국도 보고 윤리책도 딸려했던 내 예상과는 달리 전정국만 보고 기분만 더 혼란스러워져 올라왔음. 뒤에서 내이름을 다급히 부르며 뛰어오는 전정국이 보여 나도 모르게 뒤로 돌아 올라왔던 계단을 다시 내려갔는데.... 전정국이 아닌 "최아미 이거." 라면서 내게 윤리책을 들이미는 김태형이 있었음.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이걸 왜 너가 들고 와"

 

"전정국이랑 너는 그냥... 어휴 시발"

 

 

"갑자기 난데없이 전정국은 왜"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됐어 그냥 쳐 올라가"



 

고맙다고 말을 했더니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내려가는 김태형이였음. 그리고, 교실로 올라와서 김태형이 준 윤리책을 필려고 했는데, 윤리책 한켠에는 '전정국' 이라고 내가 학기 초반에 전정국 교과서에 써 놨던 게 눈에 들어왔음. 그럼... 이거 전정국꺼구나.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전정국.... 고마워."


 


 


3



 

김태형

봤으면 빨리 답 좀 해봐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김태형:


 

8시에 공원으로 나와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김태형: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 할말 있으니까 나와

알겠지?

늦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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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자다 깼냐?

아니 근데 전정국이 알면 난리 날껀데?


 

아 진짜...

초코빵 사 줄게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김태형:

ㅇㅋ

나 근데 8시 30분에 전정국 만나기로 했어


 

그전엔 끝나는 이야기임.


 

공원에 먼저 나와 초코빵 한개를 들고서 김태형을 기다리고 있었음. 원래... 다급한 사람이 더 초조하다고... 8시가 됬는데도 안 나타나는 김태형에 전화를 몇통이나 해댔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계속해서 전화를 했음. 공원에서부터 들어오던 김태형은 미친듯 울려대는 폰을 보더니 "시발, 지금 3분밖에 안지났잖아 작작해라고!!" 라고 내게 소리를 질러댔음. 그니까 내가 빨리 와라고 했잖오. 김태형은 자연스럽게 내손에 들린 초코빵을 가져 가 포장지를 뜯어 먹기 시작했음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설마 초코빵 주려고 나 만났냐"

 

 

"아니야... 그런거"

 

"지랄. 내가 빵 다 먹을때까지 너 한마디도 안 한거 알지"


 

 

아... 그거야 너가 너무 미친듯이 먹고 있어서 그런거지 내가 긴장이 되서 말을 안한게 아니였어... (손을 수전증 환자처럼 떤다)  그냥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논 적이 많이 없어서 그래. 혼자서만 정리하고 안된다, 좋아하면 안된다 라고 단정 지어왔던 적이 생각보다 수십번, 여러번 이여서...


 

"나 사실...."

 

"뭐 전정국 좋아한다고?"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끅..."

 

"왜 갑자기 딸꾹질 하고 난리야"



 

그야... 오늘 내가 불러서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소리를 너가 해서 그런거지. 존나 애기무당이세요...?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딸꾹질 떄문에 자꾸만 끊겨버렸음. 김태형은 계속 끅끅 되는 나를 보더니 "그거 좋아한다고 알면 되는거지?" 라며 물어왔음. 응응... 김태형... 칭찬해. 몇분동안 혼자서 김태형에게 마구마구 내 이야기를 말했음. 김태형이 딱히 내 말에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반응도 잘 안해주는데도 혼자 계속해서 딸꾹질을 참으면서도 전정국에 대해 말했던 것같음. 그냥 내가 전정국을 좋아한다고....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그래서 내가 이제 어떻게 해ㅇ…"


 

"둘이 뭐하냐 지금"  

 

 

"전정....끅.."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시발 진짜...."



 

공원에 있다가 전정국이랑 약속이 있다던 김태형을 데리고 약속장소 근처 편의점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언제 온 건지 전정국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음. 시발.. 딸꾹질 좀 가라 앉는듯 했더니 아까보다 더 심해진 딸꾹질이였음. 우리 셋 조합 이상해... 전정국은 딸꾹질을 참느라 어깨만 들썩 들썩 거리고 있는 나는 본척도 하지 않고, 아니라고만 연신 외치는 김태형만을 바라 보다가 "나중에 다시 연락해 김태형" 라고. 존나 저새끼.. 나한테는 눈길 한번도 안주다가 뒤로 돌아서 가기 전에, 나를 고개만 살짝 돌려 "친구도 잘가시구요." 라며... 뭐라 말을 할 새도 없이 공원을 빠져나갔음. 시발, 존나 재수 옴 붙었나봐 나.... 괜히 김태형한테도 미안해서 김태형한테 미안하다고 말을 했더니 김태형은 머리를 헝클이더니



 

"정 미안하면 나한테 했던 말 전정국한테 가서 해"


 

".....끅... 그건...끅"


 

"아마 전정국 저새끼, 너가 잡아주길 기다릴껄"

 


과연 전정국은 내가 잡아주길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잡는다고 한들.... 나한테 잡혀줄까? 모르겠어 나는. 항상 도망쳐왔기 급급했던 나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상황도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래도, 한번쯤은 전정국한테 말 해볼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얼른가봐 자고로 남자의 질투는 무서운거다?"



 

4


 

김태형에게 고맙다며 말한 뒤, 전정국이 갔던 곳으로 뛰어갔더니 저멀리서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는 전정국이 보였음. 시바 숨은 차오르고  전정국은 잡아야 되고 딸꾹질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음. 계속 뛰어가다가 숨을 고를려고 잠깐 멈춰섰더니 그세 또 멀어져 있는 전정국에 눈을 질끈 감고 고래고래 전정국 이름을 불렀음. 하지만 전정국은 못 들은건지 일부러 가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모퉁이를 돌아 모습을 감춰버렸음.


 

 

"진짜.... 끅... 미치겠 끅, 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왜 따라오는건데"


 

 

​코너를 돌자 담벼락에 기대 있는 전정국이 보였음. 아무 말 없이 딸꾹질을 하고 있는 나를 째려 봤다가 이내 담벼락에서 등을 떼 내게 다가오더니 "진짜 이런게 뭐 이쁘다고" ​라며 자신이 입고 있던 후드집업을 벗어 내게 걸쳐줬음. 전정국이 다가옴과 동시에 아까 전 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심장이 갑자기 마구마구 요동치기 시작하는 걸로 보아 내가 전정국을 좋아한다는게 이제는 내가 아니라고 하기엔 감출 수 없이 커졌구나 싶어졌음. 내가 아무리 감춘답시고 애써 좋아하는것이 아니라고 단정을 지었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구나. 후드집업 지퍼까지 채운 전정국은. 



 

"그래서 김태형은 왜 만난건데..."

"그게...."

 

"됐어 말하지마" 

"아니 그게 아니고...."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됐다고. 너랑 나는 친구니까 상관 안 써"



이상하리도 전정국 입에서 친구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가슴이 철렁 하고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였음. 어제 내가 친구였다고 말을 했을때 전정국도 이런 기분 이였을까... 전정국의 말에 나는 제자리에 멈춰섰는데 전정국은 앞만 보고 걸어서 내가 멈춰 선 것도 모르는지 내게서 한발짝 한발짝 멀어지고 있었음. 나.. 너랑 친구인거... 이제 싫어.


 


"너… 나한테 친구 아니야"

 


눈을 질끈 감고 말을 하고 눈을 떴을땐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 같던 전정국이 마법처럼, 발이 굳은 것처럼 멈춰 서 있었음. 한참을 가만히 있던 전정국은 뒤로 돌아 나를 쳐다보더니 "그럼...? 그럼 뭔데" 라고 말을 하며 점점 내게로 걸어왔음.  내 코앞까지 다가온 전정국은 얼른 내게 말해라는 듯 "말해봐." 라며 나만 쳐다보고 말을 해왔음. 그에 나도 답을 하듯이 "그니까... 그니까 내가.....너를.... 끅..." . 눈치없이 딸꾹질은 내 말을 방해 해 왔고, 전정국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음.

 

 

 


"좋... 좋아한다고....."

"..........."

 

 

"너 진짜.... 내가 하루종일 어땠는 줄 알아...?"

 

"어떻게 그렇게 하루만에 사람이.... 달라져..."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전정국의 표정에 불안스럽다가도 이내 살짝 입꼬리를 웃는 전정국에 나도 모르게 하루종일 쌓였던 설움이 북 받치듯 쏟아져 나왔음. 지나가는 사람이 우는 나를 보던지 말던지 전정국이 나를 미친년으로 보든지 말든지 상관도 쓰지 않은 채로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마구 흘리고 있었음. 전정국은 내게 미안하다며 내 어깨를 두드려 주는데, 그게 또 서러워져서 ....


 

"너랑 헤어지는게 싫다고 난...."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알아 그래서 더 잘할거라고 내가"


 

"그리고... 친구로도 남는 것도 싫…"



 

남는 것도 싫어. 이 말의 끝은 전정국의 입술 사이로 흘려 져 버렸음. 내 등은 어느새 담벼락에 맞닿아 있었고, 서러움만 연신 내뱉던 내 입술은 서러움의 원인이였던 전정국의 입술과 맞닿아 있었음. 내 어깨를 붙잡고 있던 두손 중 한손은 점점 내려가더니 어쩔 줄 몰라 방황 하고 있던 내 손을 잡아 깍지를 껴 짝을 이루어줬음. 전정국과 입술이 맞닿은 순간에 그동안 머릿속에서 풀리지 않을 듯 엉켜있던 생각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깔끔하게 풀어져 없어졌고, 나와 전정국의 두근거림의 소리로 메워지는 듯 했음. 한참을 애타게, 뜨겁게.  서로를 찾던 혀끝이 자연스레 떨어지고 마주한 전정국은 볼이 발그레 져 있었음.


 

"좋아해"

 

 

"......도.."

 

"아 진짜 최아미... 그만 나 좀 애태워"

 

"나도 좋아한다고...!"


 

좋아한다는 말을 한 뒤에 가까이에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전정국이였음.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면서 웃길래 전정국을 밀어내면서 "가까이 서 있지나 말던가 사람 부끄럽게 진짜..." 라고 했더니 알겠다면서도 계속 힘을 주고 서 있었음. "고개 좀 들어봐"​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하는 전정국에 살짝 고개를 들었더니 이내 다시 내 얼굴을 잡아 내 입술에 짧게 뽀뽀를 했음.그러더니 내 양볼을 엄지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서,  



 

"첫사랑이 안 이루어진다는말.... 믿고 었었는데"

 

"그럼... 너...."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지금부터 안 믿을려고."

 

"순 모순이였네, 그말."



 

라는 말을 끝으로 나도 전정국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면서 점점 밤이 저물었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짝사랑도,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딸꾹질도 함께 멈춰버리는 순간이였음.



 

그러게, 첫사랑이 안 이루어진다는 말 순 모순덩어리야.

 

지금부터.... 그말 안 믿을려고.



 

나도 첫사랑이 이루어 졌으니까.




 

5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최아미 시발련이.... 친구라며! 친군데 손 잡고 등교하냐?"


 

"하하.... 전정국이 안 놔줘서..."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이 배신자야!"



 

전정국이랑 매번 같이 오던 등굣길이였는데, 오늘은 유난히 시끌벅적 했음. 반에 들어오자 말자 반아이들은 나를 죽일듯이 쳐다보면서 내게 한마디씩 하고 지나갔음. 그렇지... 친구랑 손을 잡고 학교를 오진 않지.. 그래, 그래! 근데 나도 우리반애들 반응이 이렇게 시끌벅적할 줄 알고, 교문에선 전정국의 손을 뺄려고 용을 써 봤는데, 전정국은 오히려 힘만 더 줬으면 더 줬지 내 손을 절대 놓지 않았음.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빼면 죽어 진짜"

 

"아니... 우리반 애들이 지랄할꺼라고...."

 

"해보라고 해 내가 다 알아서…"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그냥... 가자.... 응...."


 

 

결국은, 자포자기를 하며 손을 잡은 채로 등교를 했던 나였음. 이런 나의 노고도 모르는지 우리반 여학우들은 그저 손을 잡고 등교를 했다는 것에 화를 내었음. 시발... 내가 너네한테 사귄다고 허락맡고 사겨야 되는 거야 뭐야! 심지어, 어제 자리를 바꿔 짝지가 된 정호석마저도...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전정국이 너랑 짝지 인거 알면 난리 나겠다"

 

"무슨... 걘 신경 별로 안써, 걱정마셔라"

 


근데, 정호석.. 진짜로 정국이가 무서운가봐.... 걱정마라는 내말에도 전화기를 붙들면서 전화라도 해서 허락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며 다리까지 덜덜 떨면서 말을 했음. 괜찮다니ㄲ....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신경 쓰는데, 걱정 좀 하지?" 

"워.... 여기 너네반 아닌데..."

 


평소 위에 층에는 잘 올라오지도 않는 녀석이 갑자기 왜 올라오고 지랄이야. 오늘은 뭐 해가 서쪽에서 떴데? 정국이는 무미건조한 내 반응에 "뭐, 다시 내려 가? 그러길 원해?" 라며 내게 물어오는데, 저게 어딜봐서 물어보는거야.... 눈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 라고 써 놓고선... 그래도, 정국이의 눈빛을 애써 무시를 하고선 "응. 심심해서 온거면 놀아줄 시간 없어 내려가" 라고 어제 내게 했던 정국이의 말에 씨하나 안틀리고 말을 한 나였음. 정국이도 어제 자신이 한 말과 같은걸 눈치를 챈건지 머리를 헝클이다가 뒤로 돌아 반으로 가는 듯 하더니 내 앞 빈자리에 의자를 빼서 앉아버렸음.


"이건 뭐.. 이겨도 지는 기분이고.... 나만 애타지."

"헤헿...."

 

"너 그렇게 정호석 앞에서 웃지마"


 

미친... 쟤 지금 설마 그거 하는거야...? 암컷 수컷 구별없이 이성과 있다면 모두 한다는 그... 질투라는거...? 미쳤네. 나도 여자긴 한가봐... 정국이가 정호석을 죽일듯 야루는데 그게 또 마냥 싫지도 않고 오히려 더 야뤘으면... 아예 눈빛으로 정호석을 죽여버린다고 한들...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미친...? 내 취향 최아미 아니여"


"당연히 그래야지."

 


근데, 정말 사실임. 심지어 정호석은 다른반에 여자친구도 계신단 말이야. 근데 뭐랄까 정호석이 완전 정색을 하면서 내가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고 하는데, 또 너무 정색하면서 말을 하니까 이상하게 기분이 나빠왔음. 그와중에도 전정국은 뭔가 골똘히 생각을 하더니 내눈을 아까 정호석을 야루듯 이글거리게 쳐다보고선, 정호석에게 말했음.

 



[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42 下 (完) | 인스티즈

 

"근데, 최아미 어디가 부족해서 임마"





 

+

 

안녕하세요, 320입니다. 아마 다른 곳에서 이글을 보신 분도 계실 듯 한데.. 다른곳에서는 320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활동중인 것이니 오해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바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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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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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비회원222.51
작가님 저번에 상편부터 잘읽엇어용 ㅋㅋㅋ 진짜 밀당이 잼써요 ㅋㅋㅋ감사합니당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65.45
상편도 재밋게보구 하편기대하구있었는데....이거 뭐 기대를 뛰어넘네요...ㅠㅠ 내심댱....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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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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