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석민 X 막내 작가 너봉
"이름아, 이석민씨 리허설 준비"
"네 피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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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씨 리허설 들어가실게요"
"네 이름씨~"
"빨리 나오세요 "
"저 단추가 안 잠기는 거 같은데 어떡하죠 작가님?"
"방금 푸르는 거 다 봤거든요? 빨리 나오세요!"
"작가님이 다시 잠가줘야 나갈 수 있을거 같은데"
특유의 능글맞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석민이다.
"아 이석민, 진짜"
"잠가줘, 이름아"
졌다, 졌어- 단추를 잠궈주고 나가자고 하려는 찰나 저를 꽉 안아버리는 이석민이다.
"철벽 좀 치지 마세요 작가님, 남친 서러워"
"아, 진짜..."
부끄러움은 또 다시 제 몫이다. 고개를 푹 숙이는 저의 머리를 약간 흐트려두더니 가자 빨리 하고 손목을 이끄는 석민이었다.
복도를 나와서는 자연스레 놓은 두 손이 각각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그렇다, 난 이석민과 비밀연애 중이다.
-
"석민씨 스탠바이!"
금새 스튜디오를 채우는 석민의 목소리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 자랑스러운 내 남자. 혼자 작게 중얼거린다.
"아까 봤어? 내가 여보 보면서 윙크 하는 거?"
"아니, 못 봤어"
"잉... 진짜? 여보 보라구 한건데..."
"내가 말 했지, 무대 중에 너만 볼 수 없으니까 그런 짓 괜히 하지말고 노래하는데 집중하라고"
"자꾸 이름이만 보이는데 어떡해..."
스스럼 없이 낯간지러운 말을 잘도 하는 석민이다. 벌써 사귄지 2년째인데, 석민은 한결같이 너무 사랑하고 나는 아직도 많이 부끄럽다. 매번 석민의 넘치는 애정공세에 보답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 뿐이다. 이러다 석민을 다른 사람이 채갈까 항상 걱정되지만 애정표현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빨리 집 들어가! 춥다"
석민이 나의 목에 둘러진 목도리를 매만져주며 말했다.
"알겠어, 근데..."
"응?"
"그..."
"응!"
"아, 그, 사랑해. 이석민"
고개를 푹 숙이고 두 손으로 붉어진 얼굴을 가려보려 하는 저의 모습에 석민이 짖궂게 되묻는다.
"응? 뭐라고?"
"나 간다!"
"아 잠깐만, 이름아!"
다급하게 따라와서는 저의 손목을 붙잡는다. 제 몸이 석민의 쪽으로 돌려지자,
쪽-
"나도, 나도 너무 사랑해"
"알아..."
"네가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상상할 수 없을만큼"
"..."
"좋아해, 진짜"
"나도.."
"너 진짜 자꾸 이러면"
"..."
"오늘 집 못 보낸다" 오늘 옆집민규를 올리려 했는데 팬미팅때문에 화가 나서 더 이상 글이 안 써지네요 폭풍열폭하다가 잠들겠습니다ㅜㅅㅜ 죄송해서 전에 잠깐씩 써뒀던 석민이 글 하나 두고 갑니당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