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열] 천만번째 남자 022 |
[수열] 천만번째 남자
22.
손을 얼굴에 감싼채 성열은 펑펑 울기 시작했고, 우현 역시 손으로 눈을 가렸다.
우현이 제 입속을 파고 들 그 시점, 성열은 이건 아닌거같다는 느낌을 잠깐 받았지만 우현이 제 목을 끌어와서 꼭 안아주면서 입속을 파고 들 그 시점엔 정말 미친것이지만, 기분이 나쁘지가 않았다. 제지 하려는 손을 내려놓고 그대로 분위기를 타서 일을 저질러버렸다. 펑펑 눈물이 흘러내릴때쯤 생각이 들었다. 엘을 두고 지금 무슨 짓을 하는건가, 그래서 오히려 눈물이 펑펑 쏟아진듯 했다. 또, 마음이 점점 외로움을 타는구나 라는 것조차 느꼈다.
"난 내가 저질른 이 일때문에 니가 도망갈줄알았거든, 어색해질거같고."
우현은 애써 모르는척 성열의 반응을 살피려 말을 던져보았고, 성열이 머뭇하는 것을 보았다. 한참동안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성열이 조심히 입을 열었다.
"네..친구사이일..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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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진득한 친구사이이지만, 한때는 제 삶의 이유였죠"
"..."
성열은 입술을 꾹 물었고, 우현은 감싸주려고 들었던 손을 다시 내려놓으며 파도가 치는 바다를 보았다. 어쨌든 지금 귀에 들려오는건 엘을 그리워하는 성열의 목소리였다. 듣기싫어서 귀구멍을 막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는 순간, 성열의 시선도 우현에게 닿았다.
"그만울어, 울지마"
우현이 먼저 앞장서고 성열은 힘없이 우현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맞춰 걸었다. 파도소리가 유독 귀를 울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것도 잠시 얼른 타라는 우현의 말에 걸음을 조금 빨리해 차에 탔다. 그렇게, 눈물로 가득 적신 바닷가는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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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야, 누가 너 찾아왔는데. 널 꼭 봐야겠다고 이앞에서 아주 난리부르스를.."
"누구라는데, 또 극성팬애들이겠지"
"그냥 질질짜고 있어. 어떻게해"
문앞에서 성종은 굳은 표정으로 대답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다가 곧 열리며 매니저가 들어오라는 말에 발을 디뎠다. 명수의 방을 가리키는 매니저의 손길을 따라 몸을 옮겼다. 마치 녀석은 보란듯이 가슴팍에 붕대를 꽁꽁 싸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종은 침을 한번 꿀꺽 삼키다 조심히 발걸음을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 역시나 녀석은 반응이 없었다.
"저기..엘..아"
"피해입은 그사람한테 다 사과한다고?"
명수의 눈에서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성종은 울다가 눈이 동그래져 명수를 보았고, 명수는 입을 열지 않은채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잃었다는 전부, 그래 난 이성열을 잃었다. 마음도, 믿음도 녀석은 지금쯤 다 무너져 내렸을것이다. 그러니까..친구라고 입놀림하는게..당연할수밖에 없..다.
"성열이..?"
명수는 어질거리는 머리를 애써 부여잡은채 성종을 향해 더욱 분노를 담은 말을 건넸다. 성종은 말을 들을때마다 눈물로만 대답할뿐 제대로 입을 열지 못했다. 생각이 들었다. 엘과 이성열, 둘의 관계가 어느 지점까지 와있는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것이 맞는가, 그래서인지 눈물이 더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엘은 더욱 화난표정으로 저를 대했다.
"얼마나..있어야 된데..몸..?"
명수는 자리에 누워서 등을 돌렸고, 성종은 하- 한숨을 쉬며 등을 보인 명수를 보고 몇번이고 울다가 반응없이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린 녀석을 보고 그자리에서 나와 문을 열고 집을 아에 나와버렸다. '이제 그만 꺼져' 그만 좀 사라져달라는 말들이 성종의 가슴을 마구 쑤셨다. 오늘 집앞에 온것도 큰맘먹고 온건데, 녀석은 냉담한 반응뿐, 전혀 용서를 해줄 생각이없었다. 그 모든게 다 이성열 때문이라는 그 이유로 말이다.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이성열이 없었으면 지금쯤 용서해줬겠지' 나쁜 생각을 해보았다.
이틀후, 우현의 컴백소식이 기사에 끊임없이 실렸고, 지금 현재는 음악방송 대기실에 성열과 둘이 앉아 음료수를 마셨다. '우현씨 나와주세요' 스태프의 말에 성열을 끌고 대기실을 나왔다. 하지만 눈초리는 우현이 아닌 성열에게 집중되어있었다. 성열은 잔뜩 기죽은 표정으로 우현을 따랐고, 우현은 잠시후 성열의 양쪽 귀를 두 손으로 막았다.
현장 스태프들의 몇마디 말을 혹시라도 성열이 들었을까 바로 귀를 틀어막았지만, 성열의 표정도 딱히 좋지 않았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사람들은 잘나가는 사람에게는 아부를 엄청이나 가식적이게 떨어대지만, 논란의 중심이자 한층 밑인 사람들은 욕을 먼저 하고 본다. 우현은 입술을 물다가 성열의 볼에 양손을 옮겨 고개를 들게 하며 눈을 마주했다.
순간적으로 성열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우현의 귀에 정확하게 박혀왔다. 우현은 풉 웃으며 성열의 양 볼을 꼬집으며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성열은 부끄러운듯 얼굴이 화끈해져선 시선을 바닥으로 내렸고, 우현은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손질해논 머리를 보고 손을 내려 어깨를 감쌌다.
평소에는 느긋하게 나갈준비를 했지만, 오늘은 급하게 준비를 하고 성열을 끌고 방송국을 나왔다. 수많은 팬들에 휩싸여 나오기 힘들었지만, 우현은 성열을 차안으로 먼저 들여보내고 다음으로 들어갔다. 성열은 우현이 헥헥 대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옷에 묻은 포스트잇 종이자국들을 다 하나하나 말없이 떼어주었다.
"오늘 무대 성공적으로 같이 끝내줘서 고마워"
우현이 웃어보이니 성열도 같이 미소를 머금었다. 요 근래 울었던 기억보다 억지로나마 웃었던 기억이 더 많은것 같다. 조용히 시선을 우현의 옆모습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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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갔다네, 성열이랑 둘이 밥먹으러갔데, 전화들어보니까 성열이가 고기먹고 싶다고 우현이한테 사달라고 했나 뭐래나"
"어쩔수없다, 너네도 숙소로 돌아가자. 명수 너는 아픈거 괜찮아?"
명수가 툴툴대며 먼저 대기실을 나갔고, 다들 아쉬운 표정으로 대기실을 나왔다. 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와중에 명수는 매니저에게 잠깐 받은 핸드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둘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싶은데, 검색어에 쓰기싫지만. 애써 손에 힘을 주어 검색해보았다.
화가나서 이를 악물었다. 둘의 이름이 나란히 있는것조차 맘에 들지 않았다. 그것도 잠시 몇분전에 방금 뜬 내용으로 사진 하나와 말들이 올라와있었다.
'헐ㅋㅋㅋ지금 나 알바하는 고기집에 이성열이랑 남우현 와있음 애내 사귐? 캐다정함ㅇㅇ으아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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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열] 천만번째 남자 023 |
"맛있어? 고기 되게 좋아하나보다 입이 아주..처음보던 표정들 다나오네"
"맛있어요 헤 되게 좋아하거든요 고기.."
"맛있게 먹어서 좋다, 앞으로 고기만 사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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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보자, 집에 얼른들어가..들어가는거 보고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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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응원나갔는데 뭐냐! 총알같이도 뛰어나갔네"
"왜 불렀어"
명수는 다시 시선을 컴퓨터로 돌려 마우스를 잡고 그냥 이리저리 휘둘르며 시선을 고정했고, 우현은 시선을 낮춰 방문을 닫고 나갔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성열이 이렇게 실망스러울지 몰랐다. 사실 그 이유도 모두 다 내게 있었겠지만, 최소한 녀석이 연락이 안닿는 아니 못닿는 동안엔 보고싶다고 문자를 늘 넣어줄것만 같았다. 하지만 녀석에게는 단 한통의 문자도, 전화도 오지 않았다. 표정관리가 되지 않은채 명수는 모니터에만 시선을 꽂았다. 그래도 컴퓨터로 보는거라곤 늘 이성열 사진이거나, 같이 찍은 사진들이였다. 이 답답하고 애타고 화나고..실망스러운 이 마음을 녀석이 알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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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떨지말고 열심히!"
"우현씨 성열씨 나가실게요"
여전히 성열이 멍한 모습으로 걷는게 눈에 걸렸지만, 태워다준다는 말에도 성열이 한사코 거부하며 등을 돌려 걸었다. 사실 그 장치안에 빠질때 생각보다 깊고 바닥이 딱딱해 온몸이 찌릿하게 저려왔지만 아무렇지 않은척했다. 혹시나 어딘가에서 보고있을 엘을 위해서였다. 또 안좋은일로 기사가나면, 엘이 볼거니까, 괜히 정신맑은척하며 걸었다. 그래야만했다. 핸드폰을 켜서 실시간을 보니, 딱히 제 기사가 올라오지않았다. 어쩌면 다행중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기계적으로 다니는 스케줄탓에 엘을 잠시만 잊자고 했는데, 정말 잊어버렸다. 정말 웃긴게, 왜 그 구렁텅이에 빠졌을때 엘이 생각이났는지, 엘을 위해서 아파도 멀쩡한척 하려고 했는지 참 웃긴단말이야. 코가 간지러워 잠시 코로 손을 옮기는데 무언가 촉촉한게 코에 닿아 시선을 돌려보니 엘과 영원을 다짐하던 반지가 반짝였다. 괜시리 또 우울해질려하네..
도무지 무슨말을 하는지 알수없었다. 엘이 아픈건 뭐고 병원을갔다왔다는건 뭐고, 갈비뼈가 다쳤다는건 뭐고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에 지금 쏘아대듯이 말하는 여자애들이나 상황을 도저히 알수없었다.
"너도..나한테 이정도밖에 말못해?.."
"이렇게 매정하게굴꺼면 왜 재내들사이에서 나 구해주고 그랬냐?어?!"
그만 명수가 제 상태를 확인하려는 성열을 밀쳐 바닥으로 넘어뜨렸고, 성열은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는것도 뒤로하고 명수를 올려다보았다. 명수는 성열이 주저앉은 모습을 보고 당황했는지 눈동자가 커졌고, 성열은 이를 악물며 명수에게 입을 열었다.
명수의 눈이 더 커지며 성열은 제 네번째 손가락에 반짝이는 반지를 빼며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렇게 파격적이게 나오면 안되는거였는데, 보자마자 소리치고 화내고 변해도 엄청 변해있는 명수의 모습이 그냥 싫었다. 명수의 시선은 성열이 빼놓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반지를 향해 가있었고, 성열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자리에서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성열이 명수를 지나쳐 뒤쪽 문 통로로 걸음을 옮겼고, 녀석은 정말 매정하게도 등을 돌릴 생각하지않고 그대로 앞으로 걸었다. 주인을 잃은듯한 바닥에 떨어진 반지를 주워 손에 올렸다. 왜 말이 그렇게 나왔지, 반지를 손에 꾹 쥔채 명수는 그자리에 쭈그리듯 주저앉아 무릎에 제 얼굴을 묻었다. 반면 성열역시 허전한 네번째 손가락을 보며 표정을 굳힌채 걷다가 팔에서 뚝뚝 바닥으로 떨어지는 피를 보았다. 아까 무대에서 구멍속에 떨어질때 어디에 쓸린듯 팔에선 피가 흘러내려 툭툭 떨어져내렸다. 그와중에도 피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오직 한가지말만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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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22편이 신알신이 제대로 안된모양이네요 맞나요!?ㅠㅠ 사실 저도 제꺼 잘 뜨는지 신알신해도
안뜨더라구여...아니면 뎨둉...혹시 몰라서 22편 같이 가져와봤어요...!!!!!!!!ㅠㅠㅠㅠㅠㅠ엉엉...
저번에 비회원분들이 많이 댓글달아주셨는데 대부분이 제 픽 많이 기다려주신걸로도 모잘라 가입도해주시고ㅠㅠ아 진짜 감사할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제가 글을 써요 ㅠㅠ 진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혹시라도 신알신 안되서 기다리고 계실까봐
하루만에 얼른 올리고 가요!!!!!!ㅠㅠ 뒤늦은 오류 뎨둉해요...엉엉...아 22편에서도 말했지만..저는 잘 다녀왔습니다~>_< 일이 있어서 잠시 일주일 쉰거구여 헿..
별 일은 아니에여!!!!...그대들 늘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진짜 ㅠㅠ 늘 감동만 주시구 저는 진짜 열시미 쓸게요ㅠㅠㅠㅠㅠㅠㅠ...!!!!!!!!!!!!!!!!!!!!
아참 브금이 안들리는 분은 23편 한번 눌러주시고 봐주시거나ㅠㅠ 22편엔 혹시 노래가 섞일까ㅘ 자동재생안해놨어여 휴ㅠㅠㅠ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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