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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남 전체글ll조회 646l








"쨋든.. 밖에 나가는 것 만큼 위험 한 일은 없겠지만..

너한테 민폐 끼칠 순 없어서 집을 나오긴 했는데

이른 시간이여서 그런지 교복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이더라.

그 모습을 보고 학교가 너무 가고싶은거야.

그 동안 지하실에 갇혀서 학교를 못 나갔는데

나도 다시 평범하게 살고 싶었어.

그런데 집도 없고, 뭣도 없는데 내가 무슨수로 학교를 다시 다니겠어..

그래서 생각 하다가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짜고짜 초등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형네 집으로

찾아갔는데, 학교에서 돌아 올 때까지 기다릴 각오로 찾아갔더니

등교 할 시간이 넘었는데도 집에 있는거야. 늦잠을 잤다나봐.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한심한 형이라고 생각했지."








말을하며 자기도 웃긴지 웃으며 말 하는 민석.






"아, 혹시 그.. 김준면인가? 그 형이야?"




"...어떻게 알아?"








루한의 말에 예상치 못했는지, 눈이 동그래지며 되묻는 민석.









"그때.. 너 다쳐서 내가 집으로 데려왔다고 한 적 있지?

그 날 너 치료해주고 계속 자길래

니 핸드폰 뒤져서 그 형한테 연락 했었어.. 너 데려가라고."






오자마자 멱살 잡히긴 했지만.





그날 일이 생각 난 듯 작게 웃는 루한.


멱살을 잡았다는 루한의 말에

못 말린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민석이다.





"이해해줘. 내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 형이 그렇게 예민하게 굴 수 밖에 없었던거야."





"응 알아. 다 이해해."






"음.. 준면이형 집이 엄청 잘 살거든.

진짜 니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잘 살아.

나 정도 거두어 들여주는건 아무것도 아닐정도로.

그 때 내가 자존심 조금만 굽히고 그 남자 말고

준면형한테 먼저 연락 했더라면 이런일이 없었겠지..

아니, 그 남자는 어떻게 해서든 나를 잡아갔을 테지만."







"아..."






"그 형네 부모님도 날 잘 알아서 딱하게 생각 하셨나봐.

형이 힘 써줘서 다시 학교 다닐 수 있게 됬어.

교복도 새로 사고, 염색도 다시 까맣게 했어.

그 남자가 나 도망가면 찾기 쉬우려고 탈색을 엄청 시켰거든.

또 어찌되었든 간에 조직구성원인데 내가 너무 겉 모습이

순하게 생겼다나 뭐라나..

쨋든 그렇게 학교를 갔는데 준면이 형이랑 복도 돌아다니다가

널 봤어. 근데 나 기억 못하더라? 안심되기도 하면서 좀 섭섭했어."









"아니..난.. 너무 달라서 의심은 했는데 상상도 못 했어."








"응..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피했는데,

자꾸 너랑 부딪히더라고. 나 도망가고 나서 근처 시내에

조직원들 싹 다 풀었나봐. 한심하기도 하지. 나 하나 잡겠다고..

쨋든 그날 걸려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을때 니가 나 구해줬잖아.

그 남자들 그냥 너랑 나랑 죽기전까지 때려서라도 

나 데려 갈 수 있었어. 근데 그냥 그 상황이 웃겼나봐.

그냥 보내주더라?"






"그런거였어..?"




"응. 그리고 또 걸렸었는데 그 날은

진짜 개패듯이 맞았는데, 길 가다 어떤 사람이

우릴 발견했어. 전화를 하고 있더라고.

아마 신고 했나봐. 그걸보고 나 때리던 남자들이

도망을 가는거야. 문제는 그 신고한 주민도 무서웠는지

도망을 가버렸어. 그래서 거기에 경찰 오기 전 까지 방치 되어 있었는데

그때 아마 너가 날 발견 한 것 같아.

다행이지 싶었어. 그 남자들이 오늘은 진짜

어디 한 쪽 고장내서 데리고 들어 갈 거라고 했었거든."





"아.. 내가 그날 조금 더 일찍 가는 거였는데.."





민석을 구해 준 것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에

죄책감이 드리운 눈으로 민석을 바라보는 루한.




"아니야. 항상 고마워.. 너 아니였으면

그 날 손목 그어서 과다출혈로 죽었을 거야."



"..."



"아.. 말하자니까 너무 길다.

그 다음 날 너가 내 반에 찾아와서 괜찮냐고 말 하는데,

너가 날 알아 본 것일까봐 무서웠어.

그래서 피했어. 그리고 내 욕심으로 학교를 다닌거긴 한데,

아무래도 안전하지 못 한것 같기도 해서 학교도 안 나왔어.

그 남자들이 언젠간 학교까지 뒤엎을 것 같았거든.

그 날 이후로는 준면이형네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살았는데

지내다 보니 준면이형한테 너무 민폐를 끼치는 것 같은거야.

아무리 형네 집이 잘 산다고 해도

나 같은게 굴러들어와서 형네 집에 득 될게 뭐가 있어..

그리고 또 그 남자들이 벌써 내가 사는 곳 까지 다 알아냈을거야.

평범하게 잘 살고있는 준면이형네 가족에게 피해 끼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나왔어. 나왔는데 아빠한텐 죽어도 가기 싫어서

그냥 정처없이 헤매다가 그 남자들한테 다시 붙잡혔어.

솔직히 금방 잡을 수 있었는데 어디까지 발악하는지

간 보다가 잡은 것 같아.

난 반항도 하지않고 내 발로 순순히 가겠다고 했는데

안 믿기는지, 거의 온 몸을 결박하다 싶이 해서 다시 조직으로 들여보내졌어.

도착 하자마자 내가 올 걸 알았는지 그 남자, 김종인이 기다리고 있더라.

바로 지하실로 내팽겨쳐져서, 김종인한테 구타를 당했어.

맞고, 또 강간 당하고. 그러다가 도중에 또 맞고.

근데 나도 참 질긴가봐. 그 남자한텐 매일 맞는 일 밖엔 없었는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살아있잖아.

내가 잠시 미쳤던 거라고, 김종인 다리를 잡고 애원했어.

다신 도망 안가겠다면서 개처럼 빌었어.

그제서야 화가 좀 풀렸는지 지하실을 나가더라.

그 뒤로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예전과 같이 지냈어.

나는 지하실에서 끼니 맞춰 주는 밥 먹고,

저녁이 되면 김종인이랑 몸을 섞고."








"민석아.."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를 다니는 동안

민석이 당했을 수모에 루한 자신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내가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동안

민석이 넌, 얼마나 힘들었던 거니.







"하루는 날 데리고 나가길래 따라 나갔는데,

하필이면 갑자기 비가 오는거야.

난 비가 오는 날이 미친듯이 싫었지만,

김종인 앞에선 내색할 수 없었어.

살기 위해 김종인을 좋아하는 연기를 하고 있었거든.

진짜 그 놈이 내 몸을 훑으면 너무 소름돋고 끔찍했는데,

난 어느새 웃으면서 김종인을 더욱 자극하고 있었어.

더럽고 창녀같지만 그게 내가 살 방법 이라는 걸 깨닳았거든.

김종인이랑 조직 내 김종인이랑 꽤나 친한 녀석들과 같이 나갔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잠시 골목길에 쉬어가려고 들어갔는데

김종인 그 미친 발정난 새끼가 길거리 한복판에서 

하자고 나를 들들 볶아댔어. 하지만

사람이 지나가던 말던 나한텐 선택권이 없다는걸 내가 제일 잘 알았어.

그냥 어색하게 웃고만 있었는데 그때 마침 너가 온거야.

근데 자꾸 너가 아는 척 하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

그때 골목길에서 나 데려가려고 했을 때

너가 구해준 날 있지? 그 중 한명이 김종인이랑 꽤 친분이 있는 놈 이였거든. 

혹시라도 알아 볼 까봐 모르는 척 연기를 했어.

아까도 말 했다싶이 때린 건 어쩔 수 없었던거야."





"...아.. 괜히 나때문에.."






"미안해하지마.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나니깐.

그 후로 얼마간 지내다가, 밤에 목이 너무 마른데

마침 그 날 지하실 문이 열려있었어.

평소엔 무서워서 열어놔도 못 나갔는데,

그 땐 진짜 갈증이 심해서 혹여 들키더라고

잠시 물 마시러 나온 거라고 하면 될까 싶어서

나갔다가, 남자들 말 소리가 들려서

놀래가지고 몸을 숨겼는데, 믿을 수 없는 소릴 들었어."









".."







민석이 모든 걸 포기하고 다시 조직에 들어갔다가

또 다시 도망 쳐 온 이유가 아마 이것이였을 거라고 루한은 속으로 확신했다.







"그녀석들 말로는.. 현재 김종인의 조폭 우두머리가 원래는

우리 아버지 였다는 거야.

무슨 소리를 하나 싶어서 계속 듣고 있었어.

내가 그 조직 폭력배 두목의 자식이라고 말을 했어.

나의 존재를 아는 걸 보니 조직 내 꽤 높은 간부들 이였던 것 같은데

조직을 운영하던 보스, 즉 우리 아버지가 엄마를 만난 후로

손을 씻겠다며 조직 생활을 관둔다고 했나봐.

그런데 당시 우리 아버지 밑에있던 김종인이 그 말을 듣고는

화가 났던거야.

그래서 김종인이 우리 엄마에게 접근했는데

쉽게 안 넘어오니깐, 어떻게 불러내서 마약을 먹였나봐.

그리고 임신을 시켰어.

그런데 우리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가 바람이 나서

다른 남자의 애를 배 온 걸로만 알고 

그 후로 엄마를 때리고 바람을 피우다가

마약에 중독이 되어서 참다 못한 엄마가 자살을 한 거라고.

그냥 그 말을 듣자마자 머릿속이 멍해졌어.

모두 김종인의 만행이였던 거야.

그 미친놈이.. 우리 가족을 무너뜨린거야.

물론 조직의 보스였던 우리 아버지 부터가 문제였지만

김종인만 아니였으면.. 우리 가족은 그래도 행복 할 수 있었을텐데."




"..."








루한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민석의 말을 들어주었다.








"그날 동이 트기 전 새벽에 창문을 통해 도망갔어.

문 앞은 한번 도망 간 후로 김종인이 잘 일러두었는지

절대로 도망 갈 수 없었어. 그 남자들이 사라지기까지

숨어있다가 창문을열고 뛰어내렸어.

뛰어 내리는 순간 너무 아팠는데, 뒤에서 조직원들이 쫒아오는거야.

그래서 아픔을 느끼기도 전에 빨리 도망갔는데 쫒아오던 조직원들이

너무 쉽게 날 보내주는거야. 심지어 총도 쏘지않고 그냥 날 보내줬어.

어차피 도망 가 봤자 금방 잡혀 올 거란걸 알았나봐.

그리고 그 남자들 입장에서는 내가 그냥 죽어버리길 바라겠지.

계속 붙잡혀 있어봤자 자기들만 귀찮은 일이 하나 더 생기는 거니깐.

그대로 도망치게 놔두고, 다시 잡혀 돌아와서 화난 김종인이

날 죽이게 냅두려고. 그렇게 도망와서 쭉 네 집 앞에서 기다렸어."






"아..."




꽤나 복잡한 일에 머리가 지끈거려옴을 느낀 루한.

앞에 앉아 고개를 숙인 민석이 가엾게 느껴졌다.








"미안해.. 내가 찾아와서..

내가 너희 집에 오면 너만 위험해 지는데.."







"아니야. 나한테 와 줘서 고마워."







"..응..?"








루한의 말에 고개를 들어올려 루한을 마주보는 민석.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신보다 더 여리여리해 보이는 몸으로

저렇게나 듣는 나 까지 벅찰 정도로 힘든 일을 버텨왔을 민석에 마음이 저려왔다.





"바로 나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나한테 어느정도 마음을 열어 준 거잖아."





"아..."




"사실 나, 생각 해 봤어."




"...뭘?"








작게 헤헤 웃으며 불안하게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던 루한이,

이내 다짐 한 표정으로 민석을 곧게 바라보았다.





"계속 너가 신경 쓰이는 이유. 생각 해 봤거든."




"내가.. 신경쓰여?"




"그렇지 않았으면 왜 항상 널 도와줬겠어."




"아.. 내가 너무 폐를 끼쳤지..?"









쭈뼛대며 루한을 바라보는 민석을

루한이 옅게 웃으며 안아주었다.

갑작스런 온기에 당황하여 굳어버린 민석.














"나 그렇게 오지랖? 그거 넓지않아.

그렇다고 착한 성격도 아니고."




"..무슨 말이야?"




"아무한테나 너 한테 대하는 것 처럼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는 거야.

너한테만 한정 되어있어."




"...."





"그리고, 위험 할 지도 모르는 일에

무턱대고 끼어들 만큼 머저리도 아닌데.."




"...."




"너만 괜찮다면, 우리 집에서 너와 함께 살고 싶어."




"...."




"괜찮..겠어..?"











꼬옥 안았던 민석을 잠시 품에서 떼어놓고는

불안한지 약간 흔들리는 눈으로 민석을 바라보는 루한.






"네 말.."



"..."



"내 마음대로 해석해도 돼?"







확신이 서지 않은 불안한 눈동자로

루한을 바라보는 민석에 루한이 짐짓 환하게 웃어보였다.







"원래 해석 하는건 듣는사람 나름이야."





그 말에 민석또한 밝게 웃으며 루한을 안아왔다.

갑작스런 민석의 습격에 딱딱히 굳은 루한이

눈을 크게 뜨며 민석 뒤로 보이는 창문으로만 시선을 고정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






"내가 확신이 서면 말 해줄게."







"응?"






"나도 이렇게 이기적인 애 아냐."








루한이 민석의 말에 민석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남한테 피해 안 주려고 최대한 행동해.

준면형도 그렇고, 너한테도 그러려고 했어.

남들에게 민폐 끼치는거 제일 싫어하거든."






"..."






"그런데..."






"...응."





"너 한테는 피해 주면서 까지도 떨어지기 싫다.

나 존나 이기적이지?"






"..."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답 한거니깐,

너도 마음대로 해석해줘."











그 말에 루한이 기가 찬 듯 웃으며 말 했다.









"뭐야, 그런게 어딨어.

난 외국에서 왔으니까 하나하나 다 설명 해 줘야지!"






"뭐야, 외국인 이였어? 어디?"





"그것도 몰랐어? 나 중국 사람이야."






"말을 해 줬어야 알지.. 어쩐지 좀 이상하긴 하더라.

그런데 한국말 엄청 잘 한다."










루한의 말에 새삼 신기한 듯,

루한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민석.


그에 약간 민망한지, 귀 끝이 붉어진 루한이

민석의 양 볼을 감싸쥐곤 옆으로 살짝 돌려버린다.










"그렇게 쳐다보지마.. 미치겠으니깐."



"응? 뭐?"






루한의 반응이 재밌던지, 괜히 더 얼굴을 들이밀며

놀려대는 민석에 루한은 딱 미칠 것 같았다.


어디서 저렇게 귀여운게 태어났을까...


세상에 어떤 누구보다도 민석보다 귀여운 생물체는 없을거야.

그 어떤 누구와 비교 한 것 조차 미안 해 질만큼.



















씻고 간단히 요깃거리를 먹은 후

쇼파에 앉은 루한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 TV를 보던 민석이

졸린지 하품을 입이 찢어져라 하고 있었다.










"졸려?"






"응.."





눈을 반 쯤 감은 채 TV를 보고 있는건지 마는지,

웅얼웅얼 거리는 투로 루한에게 말 하는 민석.

그 모습에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은 루한이

민석을 안아올려 자신의 방으로 데려간다.








"씻고 자야 하는데... 민석이 피곤하니깐 그냥 자."




"우응..."




"잘자,민석"








민석의 앞머리를 곱게 쓸어주며 눈을 감은 민석을

바라보다, 방을 나서려는데, 민석이 루한의 한 쪽 팔을 잡아챈다.









"...어디가"



"...? 난 쇼파가서 자려고.."



"여기서 자면 되지, 왜 굳이 거기로.."






많이 졸린지 말 끝을 명확히 짓지 못하고

웅얼웅얼 거리며 말하는 민석.




"그야.."



말을 하다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낀 루한이

가만히 민석을 내려다보았다.

민석이 눈을 얇게 떠 루한을 올려다 본다.




"같이 자. 일로와"





민석의 말에 약간 고민하던 루한이

자신에게 나쁠 건 없다는 생각에 살짝 민석의 옆에 몸을 뉘인다.







"둘이 같이 자면 좁을텐데.."



"괜찮아. 내가 옆으로 약간 비킬게."




말을 하며 자신의 몸을 침대 끝으로 아슬하다 싶이 비켜선다.

그에 놀란 루한이 떨어질세라 얼른 민석을 끌어안아 당겼다.

갑작스레 느껴지는 루한의 따뜻한 온기에 민석이 놀라 

감기던 눈이 동그랗게 떠지다, 살풋 웃는다.





"잠결에 뒤척이다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럼 이렇게  안고 자면 되겠네, 뭐."




바로 앞에 루한의 숨결이 느껴지는지 간지럽게 웃으며

루한에게 말 하는 민석이 손을 올려 루한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민석. 완전 여우였어."


"내가 왜? 난 그냥 너 편하라고.."


"나 미치는 꼴 보고싶지?"






환장하겠다..


고작 이렇게 안고 있어도 아우성치는 자신의 몸의 반응에

루한이 조용히 눈을 감아 마음을 가라앉힌다.





"환장..?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


"... 말을 말자. 자자."





따뜻한 민석의 온기를 느끼며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는 루한.

마치 커다란 강아지를 안고 있는 듯 마음이 편안해져왔다.

이내 색색 거리며 잠이 든 민석이 몸을 뒤척이며 루한에게서 몸을 돌린다.

그에 품에 안고있던 돌아간 몸을 살짝 떼어내어 자그마한 뒷통수를 바라보는 루한.




"이쁘다.."




뒷모습만 바라보아도 가슴이 벅차올라 숨조차도 가빠지는 듯 하다.

바로 눈 앞에서 민석이 무방비한 모습으로 누워있는게 꿈만같다.

루한이 깊게 쌍커풀 진 두 눈을 조심스레 감아 민석의 목덜미에 입을 맞춘다.







"어디 가지마. 나한테로 평생 도망 와 있어."






민석의 말을 들은 바로는 얼마후면 종인이 민석의 위치를 알아내어

찾아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민석이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하다.

최악의 경우에는 종인이 민석을 해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겠지.

그렇게 내버려 둘 순 없었다.

생각이 많아지는 깊은 밤, 민석만이 창가에 비친 달빛 아래서 

규칙적인 숨을 내뱉으며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









[EXO/루민] Mask 08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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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민석이의 정체를 봉인해제 했습니다ㅠ.ㅠ

사실 쓰면서 저도 너무 둘이 빨리빨리 안 이어져서 답답했어요

일주일간 못 온 만큼 폭풍연재 할 계획입니다!

항상 매 화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완결까지 함께 달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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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폭풍연재 완전 쪼아요♡
둘의 사이가 신뢰의 끈으로
단단해지고 깊어진 것같아 다행이에요.
이 행복이 오래가야할텐데..ㅜㅡㅜ
완결까지 같이 달릴 준비 됐어요~~
쭉쭉 달려요! ㅋㅋㅋ 비회원이라
너무 답답하네요 힝ㅜ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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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