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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전화해놓고 말을 안해! ] 


 


 

" 아, 그러니까요… " 


 


 

[ 별 얘기 아닐게 분명해, 괜히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 


 


 

" 아니, 형. 잠깐만요. 나 마음의 준비 좀 하구요. " 


 


 

[ 그래요, 마음의 준비 하세요. ] 


 


 


 


 

새벽에 갑자기 감수성이 폭팔했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내 모습이 처량하고 불쌍해서 엉엉 울다가 휴대폰을 집어들고 홍빈에게 고백하겠다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었다. 잠에 들었던건지 조금 잠긴 목소리로 응, 상혁아. 하고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아니에요, 형. 계속 자세요. 하고 말하려는데 사나이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하며 누누히 말하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래, 전화기를 집어들었는데 사귀자는 말은 아니더라도 좋아한다고는 말 해야지. 하고 말을 뱉으려고 했는데 자꾸만 목 아래서 멈췄다. 이걸 말 하고 분명히 이불을 뻥뻥 찰게 분명했고 돌이킬 수 없는 말을 후회할게 분명했다. 할까말까 할때는 해라, 그런 말도 있지 않는가. 결국은 말 못하고 형, 제가 좀있다가 다시 전화할게요. 자지말고 기다려요. 오분, 아니 십분안에 전화할테니까. 하고 말 했는데 알겠어. 하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피곤해보여서 아니, 졸리면 자요 그냥. 하고 바보같이 웃었다. 알겠어, 기다릴게. 대답이 들리고 순간 벙 해졌다. 내 전화를 기다린대……. 끊긴 전화기를 한참을 부여잡고 웃었다. 형이, 내 전화를 기다린다고 했다. 분명 별 얘기 아니잖아, 하며 투덜거렸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린다고 했다. 그 사소한 말 한마디에 기뻐하는 내 모습을 알까. 

고민하며 며칠째 바뀌지 않던 홍빈의 프로필 사진만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바뀐 상태 메시지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술을 깨물었다. 


 


 

[ 설렌다ㅋ....  ] 


 


 

프로필 사진은 가수 박효신, 상태메시지는 설렌다. 그걸 구경하는 나. 저 설렌다는 말이 누구를 향한 말일까. 방금전까지 내 전화를 받고 설레여하는 거였음 좋겠다. 나는 기다린다는 말 한마디에 설레여했는데.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가 결국은 다시 통화버튼을 눌렀다. 그래, 사나이 한상혁. 한번 질러보자. 수화음이 몇번 가기도 전에 바로 전화를 받는 홍빈이었다. 그래, 마음에 준비는 했어? 하고 웃어보였다. 네. 비장하게 말하는 내 말에 들을 준비가 되있다며 옅게 웃어보였다. 


 


 

" 형, 상태메시지를 봤어요. 설렌다, 이거던데. " 


 


 

[ 응 ] 


 


 

" 어떤 남자새끼, 아니 여자. 아니, 음… 어떤 사람이 설레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 


 


 

[ …… ] 


 


 

" 난, 형을 보면 설레요. " 


 


 


 


 

결국엔 질렀다.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홍빈이었다. 그 정적에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지만 어차피 눈 질끈 감고 뱉은 말, 하고싶었던 말 전부 하자 싶어서 술술 내뱉었다. 

중학교때 처음 만났을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 형을 처음 봤을때 아니, 점점 친해지기 시작했을때부터 형을 좋아하게 된 것같아요. 되게 뜬금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급해서 얘기하는거에요. 형은 고삼인데 나는 일학년이잖아요. 형 이번에 대학 수시도 붙었는데 졸업하게 되면 영영 못보잖아요. 그냥 그래서 한번 말하고 싶었어요. 좋아하고있다고. 그냥, 그것뿐이에요. 


 


 

" 형을 보면, 많이 설레요. " 


 


 

[ …… ] 


 


 

" 그냥 새벽에 감수성 폭팔한 미친놈이 떠들었다고 생각해도 좋아요. " 


 


 

[ …상혁아. ] 


 


 

" 그냥, 알고만 있어주세요. 잘자고, 내일 다시 봐요. " 


 


 


 

전화를 끊고나서 휴대폰을 저만치 집어 던졌다. 해냈다. 가슴속 깊이 응어리진 무언가가 사라진 기분이었다. 그리고서 밀려드는 후회.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 이름을 부르는 홍빈의 말을 무시하고 두서없이 내 말만 잔뜩 풀어댔다. 내일 얼굴은 어떻게 봐야되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침대위를 구르면서 발버둥을 치는데 저만치 던져놓은 휴대폰에서 진동이 크게 울렸다. 침대에서 엉금엉금 기어서 집어 드니 홍빈이라는 이름이 둥둥 떠다닌다. 어떡하지. 전화를 받자마자 게이새끼라며 욕하는건 아닐까. 이제 아는 척 하지 말라며 단호하게 말 하는건 아닐까. 하며 한참을 고민하는데 진동이 끊겼다. 별 얘기 아니었나보다. 하고 한숨을 푹 내쉬는데 다시 한번 전화가 울렸다. 


 


 


 

" 여, 여보세요. " 


 


 

[ 상혁아. ] 


 


 

" 네… " 


 


 

[ 난, 널 보면 많이 설레요. ] 


 


 

" 네? " 


 


 

[ 그냥 새벽에 감수성 폭팔한 미친놈 얘기듣고 또 설레서 말하는 호구새끼라고 생각해도 좋아. ] 


 


 

" …… " 


 


 

[ 너도 그냥 알고만 있어달라고. 잘자고, 내일 보자. ] 


 


 

" … 형!" 


 


 

[ 왜. ] 


 


 


 


 

잘자요! 제 꿈 꾸세요! 

해맑은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 


 


 


 


 


 

끝임다ㅇㅅㅇ.. 

마지막을 어떻ㄹ게 끝내야 할지 몰라서 해맑게 자기꿈 꾸라고 하는 효기로 마무리 

아 근데 그동안 제가 쓴 글 확인해보니까 켄홍 2번째글이 사라져 있네요ㅠㅠㅠ 

됴르르.. 어디로 증발해버린걸까요.. 다시 추가를 해야되는데 또 어디에 넣어야할지도 고민.. 


 

♥전ㄹ편에 댓글 달아주신 두분과 암호닉 공룡 아몬드 쓰리빈 님 감사합니다 하트 뿅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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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몬드에요! ㅠㅠㅠ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네요ㅠㅠㅠㅠㅠ설렌다니ㅠㅠㅠㅠㅠㅠ혁콩들 고백에 설레는 저는 뭐죠ㅠㅠㅠㅠㅠㅠ휴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 글 없어진건 인티 오류였던거 같더라구요. 꼭 다시 올려주실거죠ㅠㅠ ㅋㅋㅋ잘읽었어요♥
10년 전
둠칫
아몬드님 안녕하세요! 저도 혁콩이들같이 고백받아봤으면ㅠㅠㅠㅠ.. 글 없어진건 파일 찾아보고 다시 올리려구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10년 전
독자2
설레는 고백은 이런 걸 까요... 진짜 설레요 ㅠㅠㅠ 어떤 남자 ㅠㅠㅠ 여자 ㅠㅠㅠ 어떤 사람이 설레게 했는지 모르겠다니 ㅠㅠㅠㅠㅠㅠ 어떤 혁이가 설레게 했죠 ㅠㅠㅠ 아 울고싶다 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정말로 ㅠㅠㅠㅠ
10년 전
둠칫
어떤 효기가 콩이를 설레게 한거져!!!!!!!!! ㅇ<-<.. 저야말로 이렇게 격하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랴영..!:)♥♥♥♥♥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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