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덫 E
전원우는 오늘도 어김없이 어둠이 짙게 깔린 자신의 공간에 들어온 인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연령대는 다양했고, 노인,어린이,젊은 청년 구분없이 다 그의 유혹에 넘어가 들어왔다.
" ....살려주세요...무서워요... "
" 죄송합니다. 잘못 들어온 거 같은데, 다시 나가도 될까요...? "
자신들이 유혹에 넘어간 것을 부정이라도 하는 듯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발악을 하며 그에게 생전 마지막 온 힘을 다했다.
" 겁도 없이. 누가 제 발로 들어오래? "
하지만 그의 입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처참했다.
항상 이런 인간들을 봐왔기에,
벗어나도 다시 이 공간에 발걸음을 옮길 것을 알기에
전원우는 이래왔다.
* * *
정한은 최근 명부에 가득이나 빨간 글씨로 적힌 인간들이 많아 의문이 들었다.
자신들의 천적이자 원수인 악마들의 짓이었다. 인간들이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 그만 빨간글씨로 올라가게 되었다.
" 아 진짜....저것들을 그냥.. "
윤정한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명부에서 그들의 이름을 검정글씨로 돌려놓기 위해
유혹에 넘어가 이미 죽은 인간들의 영혼을 찾아갔다.
그 중 대다수는 이미 넘어갈대로 넘어갔는지 돌아오려는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천국의 편안함을 싫어했다.
* * *
오늘도 어김없이 졸린 눈을 비비며
어기적 어기적 학교에 등교했다.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 오른쪽에 위치한 교실을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옆 자리에 그가 없다.
전원우가 없다.
도통 무슨 영문인지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선생님도 그 이유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텅 빈 옆 책상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를 수 없이 반복,
눈꺼풀이 서서히 무거워지더니 이내 책상 위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 * *
" 김칠봉. "
" .....뭐야 너. 여기서 뭐하는데. "
" 그냥 꽃도 돌볼겸. "
칠봉이 눈을 감았을 때 펼쳐진 풍경은 그의 어둠이 내려앉은 폐쇄된 공간이 아닌, 상반된 꽤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 근데 네가 어떻게 여길... "
" 나도 몰라. "
전원우는 의문이 들었다는 듯 칠봉이에게 다가가며 묻기 시작했고, 갈색빛으로 빛나던 순수한 눈동자가 붉은빛으로 변해 빛나 그의 눈동자가 타락한 듯 보였다.
" 자꾸 네가 내 영역에 침범하려 드는 것 같은데, 너 위험해. "
" 나도 어쩔 수 없는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니가 끌고 온거야. "
꽃 향기만이 퍼지는 정적이 흐르다, 그의 손에 꺾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하얀 안개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 그 안개꽃.... 꽃말이... "
" ..... "
" 죽음.. "
" 괜히 추측하려들지마, 너만 다치니까. "
" 설마, "
그는 칠봉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며 그녀를 잠시 푸른 잔디가 깔린 곳에 눕혔다.
" 너도 참. 어떡하냐. "
그는 다른 인간들과는 달리 특별한 거 같은 칠봉이의 생사를 고민하고 있었다.
ㅡ
안녕하세요 작가 블루밍입니다!
너무 오랜만인가요ㅠㅠㅜㅠ 사실 그 해 여름 완결 내고 현생에 치여 있다 슬럼프가 오기도 했었어서 많이 늦었네요..ㅠㅠㅠ 많이 기다리셨을 독자님들 죄송합니다ㅠㅠ 글을 안 쓰다보니 필력도 ㅠㅠㅠ... 이제 3주간은 학교를 안 나가니 폭풍까진 아니더라도 자주 업데이트 할 거 같아요ㅎㅎㅎㅎㅎ :)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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