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
붕어/마당쇠/초롱초롱/나리/내옆에비엔나/정모카/빌딩/뿌뀨/레오정수리 |
03. 처음부터 피튀기면 정말 오또카지
※이니셜 표기:속마음 인터뷰
드디어 첫 촬영 당일 아침이 밝았다.
누구는 기대에 차 어젯밤부터 마스크팩을 세개씩 해댔을 거고, 누구는 기대고 나발이고 곡작업 하느라 존나게 바빴을 거고, 또다른 누구는 첫만남때 포즈와 대사를 어떻게 취할 것인지 연구를 하며 밤새 혼자 낄낄댔을 것이 분명한데.
여기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 인물이 있다.
TW:...안녕하세요, 배우 정택운입니다.
-우결 첫 촬영에 오게 된 소감은?
TW:어... 떨리구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긴장된 모습이 역력한 택운, 인터넷이나 브라운관에서 보던 차갑고 시크한 이미지와는 달리 직접 마주한 그는 수줍음이 많고 낯을 가리는 듯 했다.
-상대방이 아직 누구인지 모르는데 궁금하지는 않은지?
TW:궁금해요, 많이....
귀까지 발갛게 물든 채 수줍게 웃는 택운의 얼굴을 현장에서 직접 본 막내작가는 엄마미소와 동시에 속으로 시발 이거 하길 잘했어를 오백번 쯤 외쳤다. 육참골단. 살을 주고 뼈를 취하다. 차학연 이홍빈 김원식을 잃었지만 그 대가로 정택운을 얻은 셈이다.
그래 그 세 떨거지들 다 필요없어, 택운아 내가 너의 옷에 뿌리는 페브리즈가 되어줄게. 사양하겠다고? 응... 그래....
여기서 막내작가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다면, 그는 아직 제 파트너에 대해 조금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의도한 건 아니다. 폭풍과도 같은 택운의 스케줄 때문에 게이 결혼의 게 자도 뱉지 못한 탓. 고로 그게 고추달린 남자라고는 말그대로 꿈에도 모른다는 거다. 에라이 썅, 넘어야 할 산이 왜이리 많니.....
-예상가는 상대라도 있는지?
TW:음... 잘 모르겠어요.
.....진짜 이거 처음 기획한 인간 누구야, 나와. 막내작가는 차마 아이처럼 순수한 택운의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녀의 마음도 모른 채 속마음 인터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택운에게 삥끄삥끄한 편지봉투 하나가 건네졌다. 이건 누가봐도.....
"연애편지예요?"
미션봉투예요, 이사람아....
"아... 그렇구나."
사실 이것은 별로 놀랄 일도 아니었다. 데뷔한 지 거진 7년, 웬만한 예능은 다 나가봤지만 그곳에서 택운을 두번 이상 부르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애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에서는 예의도 바르고 눈치도 빠른데, 이상하게 예능만 나가면 우아한 목각인형이 되어버리기 십상이였다. 흡사 데뷔 일주일차 신인의 그것과 같은 시선처리, 노래도 안부르는데 입을 열 때마다 터져나오는 잭팟이 아닌 삑사리. 저번에 퀴즈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긴장해서 누르라고 만든 부저를 박살내버린 후부터는 회사에서 자체 예능 금지령을 내려버렸더랬다.
그 험난한 예능 초보의 길을 걷던 정택운이 대체 왜 캐스팅을 받았냐 하면, 이유는 두 가지가 되시겠다. 신이 내린 연기력, 그리고 차학연과의 미친 케미. 너네커플은 그냥 학연이가 분량 다 뽑는걸로 하자,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시놉시스를 아예 그쪽으로 못박아버린 감독이였다.
※이니셜 표기:속마음 인터뷰
드디어 첫 촬영 당일 아침이 밝았다.
누구는 기대에 차 어젯밤부터 마스크팩을 세개씩 해댔을 거고, 누구는 기대고 나발이고 곡작업 하느라 존나게 바빴을 거고, 또다른 누구는 첫만남때 포즈와 대사를 어떻게 취할 것인지 연구를 하며 밤새 혼자 낄낄댔을 것이 분명한데.
여기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 인물이 있다.
TW:...안녕하세요, 배우 정택운입니다.
-우결 첫 촬영에 오게 된 소감은?
TW:어... 떨리구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긴장된 모습이 역력한 택운, 인터넷이나 브라운관에서 보던 차갑고 시크한 이미지와는 달리 직접 마주한 그는 수줍음이 많고 낯을 가리는 듯 했다.
-상대방이 아직 누구인지 모르는데 궁금하지는 않은지?
TW:궁금해요, 많이....
귀까지 발갛게 물든 채 수줍게 웃는 택운의 얼굴을 현장에서 직접 본 막내작가는 엄마미소와 동시에 속으로 시발 이거 하길 잘했어를 오백번 쯤 외쳤다. 육참골단. 살을 주고 뼈를 취하다. 차학연 이홍빈 김원식을 잃었지만 그 대가로 정택운을 얻은 셈이다.
그래 그 세 떨거지들 다 필요없어, 택운아 내가 너의 옷에 뿌리는 페브리즈가 되어줄게. 사양하겠다고? 응... 그래....
여기서 막내작가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다면, 그는 아직 제 파트너에 대해 조금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의도한 건 아니다. 폭풍과도 같은 택운의 스케줄 때문에 게이 결혼의 게 자도 뱉지 못한 탓. 고로 그게 고추달린 남자라고는 말그대로 꿈에도 모른다는 거다. 에라이 썅, 넘어야 할 산이 왜이리 많니.....
-예상가는 상대라도 있는지?
TW:음... 잘 모르겠어요.
.....진짜 이거 처음 기획한 인간 누구야, 나와. 막내작가는 차마 아이처럼 순수한 택운의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녀의 마음도 모른 채 속마음 인터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택운에게 삥끄삥끄한 편지봉투 하나가 건네졌다. 이건 누가봐도.....
"연애편지예요?"
미션봉투예요, 이사람아....
"아... 그렇구나."
사실 이것은 별로 놀랄 일도 아니었다. 데뷔한 지 거진 7년, 웬만한 예능은 다 나가봤지만 그곳에서 택운을 두번 이상 부르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애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에서는 예의도 바르고 눈치도 빠른데, 이상하게 예능만 나가면 우아한 목각인형이 되어버리기 십상이였다. 흡사 데뷔 일주일차 신인의 그것과 같은 시선처리, 노래도 안부르는데 입을 열 때마다 터져나오는 잭팟이 아닌 삑사리. 저번에 퀴즈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긴장해서 누르라고 만든 부저를 박살내버린 후부터는 회사에서 자체 예능 금지령을 내려버렸더랬다.
그 험난한 예능 초보의 길을 걷던 정택운이 대체 왜 캐스팅을 받았냐 하면, 이유는 두 가지가 되시겠다. 신이 내린 연기력, 그리고 차학연과의 미친 케미. 너네커플은 그냥 학연이가 분량 다 뽑는걸로 하자,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시놉시스를 아예 그쪽으로 못박아버린 감독이였다.
"...부부가 되기 위한 첫만남, 많이 떨리나요? 상대방에 대한 힌트 몇 가지로 유추해보세요...."
힌트? 미션봉투에 들어있는 지령을 다 읽은 택운이 눈동자를 도록도록 굴리며 카메라만 빤히 쳐다보자 저럴 줄 알았다는 듯 감독이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때를 놓칠세라 여자 피디가 손바닥만 한 카드 몇 장을 택운에게 건넸다.
"이게 뭐예요?"
"카드에 씌여진 그림과 문구들로 상대방을 예상해보면 됩니다."
그 말에 택운이 맨 위에 있던 카드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뭐 별 거 없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던 택운이 시선을 멈춘 부분이 하나 있었다.
"이건 바둑돌... 아니예요?"
카드에 그려진 그림은 나란히 붙어있는 흑백 바둑돌. 그리고 그 밑에 씌여진 글자는 신혼부부♥였다. 이뭐병... 정택운의 표정은 딱 그거였다.
"되게... 바둑을 잘 두시는 여성분인가봐요."
저 넌씨눈 진짜 어떡하지.
"바둑돌... 이랑 또 뭐가 있지? 이건 뭐예요?"
그렇게 예능의 악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는 애 혼자서 험난한 진행을 하고 있으려는데, 어디선가 무슨 굉음같은 게 들려오는거다.
두두두두두두두-
뭔가가 달려오는 듯한. 굉장히 불안한.
"운아아아아아!!!!!!!!"
씨발. 목소리의 주인공을 캐치하자마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표정을 짓고있던 택운의 얼굴이 썩어들어갔다. 촬영한다고 통째로 빌린 카페는 안그래도 조용조용한 택운의 말소리밖에 들리지 않아 쥐죽은 듯 고요했으나 단번에 그 평화는 깨져버렸다. 그러니까, 그 존나게 대단한 인물의 정체는 누구나 예상했다시피.
"운아!!!!! 운아운아운아 보구시펐어 택운아-!! 넌 어떻게 된 게 종영하자마자 연락 딱 끊냐? 완전 보고싶었잖아아-!!!"
얜 뭔데 여기 와있어요... 택운의 표정은 딱 그거였다. 저 멀리서부터 미친듯이 달려와서는 택운의 목을 끌어안고 격한 인사를 해대는 학연의 자태는 마치 한마리의 아줌마같았다. 그제서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알았다. 치댐과 환장이 절대 시트콤에서 연출된 장면이 아니라는 것을. 어머 이건 찍어야 해! 아마도 <예비신부를 격하게 반기는 예비신랑>따위의 자막이 박힌 채 전파를 탈 그 장면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 근데 여기서 또 한가지.
"... 차학연 니가 여기 왜 왔어."
"못들었어? 나 우결 찍는데."
"너도? 아... 근데 왜 여깄어, 니 신부 찾으러 가."
"뭔소리야, 내 신부가 너잖아 택운아."
.......????!!!!!!! 그제서야 택운은 자기 손에 들린 큐카드를 천천히 내려다보았다. 흑백 바둑돌. 신혼부부. 한창 시트콤 찍을 때 우연히 본 <시트콤 '대답은 너니까'속 감초 커플, 차학연&정택운>이라는 기사에 달린 '학연택운 커플 진짜 바둑돌같아요ㅋㅋㅋ피부색 차이 봐ㅋㅋㅋ'정도의 댓글들.
.........
"....저 이거 안해요."
"택운아, 나 진짜 진짜 좋아... 너랑 결혼이라니...."
"못 들었어?!!! 안한다고 이 (삐-)야!!!!!!!!!"
어딘가 하자가 많은 셋을 잃고 마지막 남은 정택운 하나만 지푸라기처럼 붙잡고 있던 막내작가가 이 장면을 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그곳에 있던 누군가는 생각했더랬다.
힌트? 미션봉투에 들어있는 지령을 다 읽은 택운이 눈동자를 도록도록 굴리며 카메라만 빤히 쳐다보자 저럴 줄 알았다는 듯 감독이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때를 놓칠세라 여자 피디가 손바닥만 한 카드 몇 장을 택운에게 건넸다.
"이게 뭐예요?"
"카드에 씌여진 그림과 문구들로 상대방을 예상해보면 됩니다."
그 말에 택운이 맨 위에 있던 카드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뭐 별 거 없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던 택운이 시선을 멈춘 부분이 하나 있었다.
"이건 바둑돌... 아니예요?"
카드에 그려진 그림은 나란히 붙어있는 흑백 바둑돌. 그리고 그 밑에 씌여진 글자는 신혼부부♥였다. 이뭐병... 정택운의 표정은 딱 그거였다.
"되게... 바둑을 잘 두시는 여성분인가봐요."
저 넌씨눈 진짜 어떡하지.
"바둑돌... 이랑 또 뭐가 있지? 이건 뭐예요?"
그렇게 예능의 악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는 애 혼자서 험난한 진행을 하고 있으려는데, 어디선가 무슨 굉음같은 게 들려오는거다.
두두두두두두두-
뭔가가 달려오는 듯한. 굉장히 불안한.
"운아아아아아!!!!!!!!"
씨발. 목소리의 주인공을 캐치하자마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표정을 짓고있던 택운의 얼굴이 썩어들어갔다. 촬영한다고 통째로 빌린 카페는 안그래도 조용조용한 택운의 말소리밖에 들리지 않아 쥐죽은 듯 고요했으나 단번에 그 평화는 깨져버렸다. 그러니까, 그 존나게 대단한 인물의 정체는 누구나 예상했다시피.
"운아!!!!! 운아운아운아 보구시펐어 택운아-!! 넌 어떻게 된 게 종영하자마자 연락 딱 끊냐? 완전 보고싶었잖아아-!!!"
얜 뭔데 여기 와있어요... 택운의 표정은 딱 그거였다. 저 멀리서부터 미친듯이 달려와서는 택운의 목을 끌어안고 격한 인사를 해대는 학연의 자태는 마치 한마리의 아줌마같았다. 그제서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알았다. 치댐과 환장이 절대 시트콤에서 연출된 장면이 아니라는 것을. 어머 이건 찍어야 해! 아마도 <예비신부를 격하게 반기는 예비신랑>따위의 자막이 박힌 채 전파를 탈 그 장면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 근데 여기서 또 한가지.
"... 차학연 니가 여기 왜 왔어."
"못들었어? 나 우결 찍는데."
"너도? 아... 근데 왜 여깄어, 니 신부 찾으러 가."
"뭔소리야, 내 신부가 너잖아 택운아."
.......????!!!!!!! 그제서야 택운은 자기 손에 들린 큐카드를 천천히 내려다보았다. 흑백 바둑돌. 신혼부부. 한창 시트콤 찍을 때 우연히 본 <시트콤 '대답은 너니까'속 감초 커플, 차학연&정택운>이라는 기사에 달린 '학연택운 커플 진짜 바둑돌같아요ㅋㅋㅋ피부색 차이 봐ㅋㅋㅋ'정도의 댓글들.
.........
"....저 이거 안해요."
"택운아, 나 진짜 진짜 좋아... 너랑 결혼이라니...."
"못 들었어?!!! 안한다고 이 (삐-)야!!!!!!!!!"
어딘가 하자가 많은 셋을 잃고 마지막 남은 정택운 하나만 지푸라기처럼 붙잡고 있던 막내작가가 이 장면을 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그곳에 있던 누군가는 생각했더랬다.
-왜 그렇게까지 좋아했는지?
HY:저는요, 진짜 운이가 너무 좋아요. 우결 이렇게 좋은 방송이었구나, 저 다음 작품 MBC 예약.
-왜 그렇게까지 싫어했는지?
TW:다들 뭔가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 건데, 전 남자라서 싫은 게 아니라 차학연 걔라서 싫은 거예요.
HY:저는요, 진짜 운이가 너무 좋아요. 우결 이렇게 좋은 방송이었구나, 저 다음 작품 MBC 예약.
-왜 그렇게까지 싫어했는지?
TW:다들 뭔가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 건데, 전 남자라서 싫은 게 아니라 차학연 걔라서 싫은 거예요.
+
"와 진짜 무슨 한편의 시트콤 보는 기분이네요."
"대답은 너니까 시즌 투 하는 느낌."
"내말이."
"대답은 너니까 시즌 투 하는 느낌."
"내말이."
게이 결혼 특집이 뭐그리 좋은 거라고 패널까지 싹 갈았다. 그것도 시커먼 남정네 둘을 갖다놓고. 그들의 정체는 요즘 한창 뜨는 2인조 남성 듀오 아이돌 빅스의 켄과 혁. 사실 처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 대표님은 격하게 반대를 했었다. 게이방송에 우리 애들 데려갔다가 얘네도 게이로 오해받으면 어쩌냐고.
그러나 이들은 남들과 좀 사고방식이 달랐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연예인들과 달랐다. 그들도 숙소에서는 그저 식상한 예능에 지친 시청자 두마리였을 뿐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동성애를 다루는 예능이라니, 이 얼마나 파격적인 콘티인가.
"우리도 저런거 할까요?"
"사양할게요."
단호박년. 재환의 시선을 무시하고 진행병 걸린 동생은 말을 이었다.
"다음 커플은 일명 랍콩 커플이죠, 기사가 났을 때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신선한 조합."
"사실 앞에 분들은 아무래도 좀 식상하죠? 절대 학연이형이 1분에 스물다섯개씩 카톡으로 저한테 우결한다고 자랑해서 복수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가요? 일단은 한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레드 썬."
"....아 넌 무슨 20세기 멘트냐 혁아."
"제맘임."
"사양할게요."
단호박년. 재환의 시선을 무시하고 진행병 걸린 동생은 말을 이었다.
"다음 커플은 일명 랍콩 커플이죠, 기사가 났을 때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신선한 조합."
"사실 앞에 분들은 아무래도 좀 식상하죠? 절대 학연이형이 1분에 스물다섯개씩 카톡으로 저한테 우결한다고 자랑해서 복수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가요? 일단은 한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레드 썬."
"....아 넌 무슨 20세기 멘트냐 혁아."
"제맘임."
+
RV:안녕하세요, 래퍼 라비입니다.
HB:안녕하세요! 배우 이홍빈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RV:안녕하세요, 래퍼 라비입니다.
HB:안녕하세요! 배우 이홍빈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똑같이 속마음 인터뷰를 시작한 이쪽 커플의 묘미는 아무래도 상대방의 정체를 한쪽에서만 알고 있다는 점 되시겠다.
-기분이 어떤지?
RV:음, 일단 떨려요! 과연 어떤 여성분이 나오실까 기대도 되지만 두렵기도 해요. 혹시 잡혀살게 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 (웃음)
"지금 저희가 라비씨께는 홍빈씨의 정체를 말씀 못 드렸어요, 홍빈씨도 원래는 비밀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누설이 됐네요."
"어, 진짜요? 왜요?"
"...흥븐씨그 은흔드그 끙픈츠슸즈느으."
홍빈씨가 안한다고 깽판치셨잖아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을 짓는 홍빈을 가증스럽다는 듯 쳐다보던 작가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지도 인간이라고 찔리긴 했는지 시선회피를 하던 홍빈이 불퉁하게 물었다.
"그래서 이제 뭐하는데요."
저거 진짜 내 동생이었으면 뒈지게 팼을거야, 제작진들은 물론이고 패널로 다소곳하게 앉아있던 켄까지 큐카드를 집어던지며 괴성을 질렀다. 쟨 그냥 하는짓이 마음에 안 들어요, 하차시켜!!! 혁은 고래고래 발광을 했다. 저 형은 생긴것도 마음에 안들면서 성격까지 더러워요, 하차시켜!!!
.....물론 방송에는 이런 부분이 깔끔하게 잘려나가겠지, 좆같은 공중파.
"지금 라비씨가 홍대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 있어요, 가시겠어요?"
"미연시 찍어요? 어차피 갈거면서. 됐고, 출발이나 하죠."
-기분이 어떤지?
RV:음, 일단 떨려요! 과연 어떤 여성분이 나오실까 기대도 되지만 두렵기도 해요. 혹시 잡혀살게 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 (웃음)
"지금 저희가 라비씨께는 홍빈씨의 정체를 말씀 못 드렸어요, 홍빈씨도 원래는 비밀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누설이 됐네요."
"어, 진짜요? 왜요?"
"...흥븐씨그 은흔드그 끙픈츠슸즈느으."
홍빈씨가 안한다고 깽판치셨잖아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을 짓는 홍빈을 가증스럽다는 듯 쳐다보던 작가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지도 인간이라고 찔리긴 했는지 시선회피를 하던 홍빈이 불퉁하게 물었다.
"그래서 이제 뭐하는데요."
저거 진짜 내 동생이었으면 뒈지게 팼을거야, 제작진들은 물론이고 패널로 다소곳하게 앉아있던 켄까지 큐카드를 집어던지며 괴성을 질렀다. 쟨 그냥 하는짓이 마음에 안 들어요, 하차시켜!!! 혁은 고래고래 발광을 했다. 저 형은 생긴것도 마음에 안들면서 성격까지 더러워요, 하차시켜!!!
.....물론 방송에는 이런 부분이 깔끔하게 잘려나가겠지, 좆같은 공중파.
"지금 라비씨가 홍대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 있어요, 가시겠어요?"
"미연시 찍어요? 어차피 갈거면서. 됐고, 출발이나 하죠."
저걸 개새끼라 해야할지 아니면 현장경험 많은 아역배우 출신의 위엄이라 해야 할지. 답은 정해져 있고 시청자들은 대답만 하면 되었다.
-라비와는 원래부터 아는 사이였는지?
HB:아는 사이였을 수도 있고, 몰랐을 수도 있고? 글쎄요, 저도 모르겠네요. (미소)
벤 카시트에 거의 드러눕듯 앉아 모공까지 잡을 기세로 확대해대는 카메라에도 대충 예 아니오로 대답만 하던 홍빈이 홍대에 들어서자마자 얼굴 만면에 미소를 잔뜩 띄웠다. 차량이 멈춰서자마자 제작진보다도 먼저 뛰어내려가 카페로 달려가는 걸음걸이에서 즐거움이 가득 묻어나왔다.
"라비다."
오모오모 얘네 진짜 뭐 있나봐, 설마 벌써 사귀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제작진의 호기심어린 표정은 단번에 개무시해버린 홍빈이 거침없이 카페의 문을 열어제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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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이ㅏㄹ머 ㅣ다ㅓㄹ밎다ㅓㅁ지이람퍼 디거ㅏ죄송해요 제가 미쳤나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 긴 시간을 끌어놓고 내놓은건 고작 이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죄송해요 돌쇠님께도 정말 민폐아닌 민폐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ㅎ엏이ㅏ허ㅣ ㅁㅇ허미 가ㅓ
제가 모티로 접속하면 너무 느려서 답글을 다 못달아드려요ㅠㅠㅠㅠ진짜죄송해요 이제부터는 댓글은 꼭 컴퓨터로만 확인해야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최대한 꼬박꼬박 달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