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로맨스
w. 빅터
고등학교입학식은 뭔가 설렜다. 엄마손잡고 초등학교 입학했을때도 신기하지도 설레지도않았고 중학교 입학했을때도 나름대로 설레지는 않았는데 고등학교 입학식은 뭔가 모르게 설렜다.입학식하러 강당에 들어왔는데 꽉찬학생들이란 뭔가 낯설었다.처음보는 얼굴이겠지 하겠지만 저기멀리뛰어오면서 지호야!!하고 손을 흔드는건 10년지기 박경이였다.뭔가 내설렘을 다 파괴시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강당을 꽉찬학생들을 다모르는거보단 한사람이라도알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손을흔들었다.박경이 내앞에서 해맑게웃으면서 우리엄마에게 인사를 하는데 엄마는 경이는 인사성도바르고 착하네 라고 말을해줬다. 인사성이바르긴 개뿔.저 박경은 가식이다 가식.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박경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지호야 나 너 오기전에 반편성표봤는데 나도10반 너도 10반!우리같은반이야!!"
"아 그래?다행이네 같은반이라서"
엄마는 나의대답을보고 한숨을쉬었다.그뒤로 언제쯤경이처럼밝아질려나. 하는걱정어린말도들렸다.경이는 엄마의말에 웃으며 그러게요.하는말도 빼놓지않았다.엄마랑 경이는 신나게 나를주제로 떠들고있었다.나는 한숨을 쉬면서 10반이라고적힌 푯말을보고 그쪽으로걸어가 아이들뒤로줄을섰다.시간이 지났을까 입학식을시작한다는선생님의 말에 경이는 엄마랑말을끝내고 내옆으로와서 나를 툭툭 쳤다.
"왜"
"지호야 오늘 기분 안좋아? 왜 오늘따라 더 무뚝뚝해"
"아니야 기분이안좋긴.걱정말고 선생님말씀이나들어"
경이는 고개를 한번끄덕거리더니 선생님말을들었다.엄마는 여전히 뒤에서 이런것도사진에남겨놔야댄다며 언제오신건지 경이엄마랑둘이서 수다를떨면서 사진을찍기바빳다.
언제끝날까하고 지루함이 가득묻어난얼굴로 앞만쳐다보기시작한지 30분쫌 지났을까 - 교장선생님께서 입학을축하합니다 라는말로 끝이났다.담임선생님으로 추정되는사람이 자기를 따라오라며 아이들을데리고 학교건물로들어갔다. 박경은 옆에서 입이아프지도않는지 자꾸만 떠들어댔다.박경의 그 쉬지도않는입을한번쳐다보고 한숨을쉬고 아이들이가는길을 따라갔다.자리에앉고 같은반애들이누군가하고 한번 슥-하고 훑어보니 왠지 괜찮을꺼같았다.학교생활이 나름재미있어질꺼라고 생각을 할때 쯤- 선생님이 새학긴데 친구들이랑도 한번친해져봐야지않겠냐며 자리를바꾼다고했다.박경은 옆에서 나 지호랑 짝지못하는고야? 쓸대없는애교를부리고있었다.선생님을 한번쳐다보니 쪽지에 뭘 적고있었다. 딱봐도 제비뽑기겠네. 난 나름 새 짝지를 바꾸는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자,이제 저기 창가쪽에있는분단부터나와서 한개씩뽑아서 번호부르고가"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애들이 우르르 몰려나가기 시작했다.나도 천천히 일어나서 교탁쪽으로가서 뽑으니 번호를부르고보니 창가쪽 맨뒤였다.자리를 보고 마음에들었다.교탁쪽분단이나 교실문쪽있는분단이면 항상답답해했었다.하지만 창문가쪽에앉으면 창문을을통해 밖을보는건 왠지 답답해하지도않았다.박경은 교탁맨앞에걸렸다고 찡얼찡얼대고있었다.그자리도 나름 명단일텐데.선생님과 아이컨택도하고 자지도못하고 그러면 성적도올려지고.박경을보고 한번 비웃어주고 창가쪽자리에갔다.자리에앉고 창문밖을보면서 이생각저생각하고있을무렵 누가 툭툭 쳤다.딱봐도 박경이겠거니 하고 인상을살짝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는데 박경이아니고 처음보는아이가 옆자리에 앉아서 나를쳐다보고있었다.내가 뭐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니 걔가 나를 뻔히 쳐다보다 딱 한마디로 짝꿍? 이러길래 고개를한번끄덕이고 창문밖을 계속 뻔히 쳐다보고있었다.옆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느낌이들길래 고개를돌려서 쳐다보니 남자아이가 아무말도없이 자꾸 나를 쳐다보고있었다.그시선이 부담스러워질때쯤 그남자아이가 말을걸어왔다.
"이름이뭐야?"
".....우지호...."
"아..난 표지훈이야.앞으로 짝지니까 잘부탁해"
".....그래"
저대화가 끝나고도 표지훈이란아이는 자꾸만 말을 걸어왔다.별로 말하는걸좋아하지않고 낯을많이가리는편이라 대답도 응 아님 아니 라고 대답을했었다.그래도 표지훈이란 아이는 자꾸만 나에게 말을걸어왔다.귀찮았지만 나름 고등학교첫날부터 내가 성격더러운애로 찍히긴싫어서 말을걸어오는족족히 대답은해줬다.표지훈이 나에게 자꾸만 말을걸어오는걸 받아주기 지칠때쯤 선생님이 이제고등학교들어왔으니까 정신차리고 새학교와서 많이신기하기도하겠지만은 그래도 수고했다고 집에가라고말을하고 그렇게 입학식은 끝이났다.하나둘씩 자리에일어나기에 나도 자리에 일어나서 교실밖에서기다리는엄마에게 갈려고 하는데 표지훈이내팔을 딱 붙잡았다.
" 내 짝지 지호야 - 내일 보자"
가족과 하나뿐인친구박경이후로 지호야라는말은처음들어봐 눈만멀뚱멀뚱거리고있다가 고개를 끄덕거리고 엄마한테 걸어갔다.나름 학교생활이 짝지때문에 귀찮아질꺼같지만 재미있을꺼같은느낌에 한번씨익웃고 엄마에게로갔다.왠지모를 내일이 기대대는하루였다.
안녕하세요 빅터입니다 |
학원물을요즘들어 읽다보니 저도한번 학원물이 읽고싶어서 이렇게 싸질렀내요.대화도별로없고 시점도 지호시점이라서 지호가 생각하는위주로 많이나오겠네요ㅠㅠ. 구상은 해놨지만 이팬픽은 왠지 애착가지고 완결까지 가고싶네요. 처음이라서 쫌 많이미흡할테지만 읽어주신분들도 감사드립니다(_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