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 ' ㅅ ' )/
학원쌤 권순영 X 수강생 너봉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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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주, 당장 안가? "
" 나는 분명히 안간다고 말했어. "
" 주걱 날라가기 전에 가라. "
아, 머리야. 이게 아침부터 무슨 소란이냐 하면 ...
어제 저녁.
" 전여주. 너도 이제 고3 올라가니까 오빠 다녔던 학원 다녀. "
" 엄마, 미쳤어? 나보고 그 지옥구덩이를 제발로 들어가라고? "
엄마는 내말에 개고있던 수건을 금방이라도 내 얼굴에 던질듯이 하였고
나는 그 행동에 약간 누그러진 어투로 다시 한번 반항했다.
" 아니이, 엄마도 솔직히 알잖아. 오빠 거기 다닌 이후로 아주 사람이 폭삭! 늙고 사람이 사람이 아니였다고. 응? 아 제발 엄마 "
" 그래서 니 오빠 대학 떡하니 붙었잖아. "
" 그래, 여주야. 엄마 말 들어. "
" 아.. 진짜 오빠까지! 나 밥 안먹어!!!!! "
그렇게 빽 소리지르고 방에 들어와 문을 쾅 닫자마자 머리 속에 스친건 ..
아 시발 오늘 저녁 제육볶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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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 이렇게 실랑이를 하게 된거다. 아니 전원우야 원래 머리가 좋고 승부욕이 강하다 쳐도
나는 그냥 흘러가면 흘러가는대로 멈추면 멈추는대로 사는 사람이라 그런 곳에 돈 들일 이유가 없다니까! 진짜 이해가 안간다.
" 전원우! 나와서 밥먹어!
그리고 전여주 넌 이제 그만 찡찡대고 그냥 가. "
" 아니 엄마 나는 돌대가리라 그건 돈낭비야! 돈 들일 이유가 없다니까? "
" 여주야 그러지말고 가서 공부 좀이라도 시작해봐. "
" 오빤 왜 어제부터 엄마편인데. 뭐, 용돈 올려준대?
악! "
아니나 다를까 엄마의 주걱은 내 이마를 향하였고 한대 맞고 나서야 나는 입을 다물었다. 힝..
하지만 이걸로 꺾일 내가 아니지. 그 학원 가면 내가 전원우의 개다!
" 거기 오빠 친구 수학강사로 이번에 들어가서 알바하는데 썜들 싹 다 갈아엎어서 원장도 바뀌고 다 남자래. "
" .. 잘생겼대? "
" 걔가 뭐라 그랬더라.. 막 세븐틴의 누구더라, 에스쿱스같이 생겼다는데.. "
" 엄마 등록비 내게 카드좀. "
뭐 그정도면 돈 들일 이유로는 충분하다! 나는 전원우의 개다 왈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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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학원
그 말로만 듣던 학원 앞에 내가 서있고 내 앞에 학원이 있다.....
그래 썜들 싹다 갈아 엎었는데 뭐 그렇게 빡세겠어.. 하고 문 앞에 선 순간,
" 집중안해!!!!!!!!! 이게 틀릴 문제야? 수능 일년도 안남았어! "
흐익.. 나 갈래......
막 세븐틴의 누구더라, 에스쿱스같이 생겼다는데..
아 그래.. 잘생긴 쌤한테 혼나면 기분도 덜 나쁠거고 오히려 좋을지도 몰라!
" 계..시나요..?
뭐야.. "
학원 유리문을 조심조심 열며 내부를 보니 다 수업을 하러 들어간건지 입구는 썰렁했다.
그냥 무서운데 돌아가? 싶던 와중에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마른 세수를 하며 한 교실에서 나오는 학생이 보였다.
그래 , 너가 지금 내 구세주다!
" 저기.. "
" ... ? "
" 내가 지금 학원 등록 하러 온건데 원장쌤 어디 계신줄 알아? "
" 등록.. ? "
" 응! 오늘 처음 온거야. "
그 남자애는 나를 빤히 보다간 피식 하고 웃으며 저기. 원장실. 하곤 학원 안쪽 문을 가르켰다.
" 고마워! 안녕! "
에스쿱스는 어디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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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은 한창 예민한 시기였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시절
엄마 지인 분이 학원에서 수학 가르쳐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으셨고
별 생각 없던 나는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웬걸 막상 가르쳐보니 고3 수능이 다가올수록 학생들보다 예민해졌고
학생들 인생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니 예민은 날로 갈수록 늘었다.
하아, 이거 아까도 틀리더니 또 틀렸네.. 내가 문제인가 진짜..
" 집중안해!!!!!!!!! 이게 틀릴 문제야? 수능 일년도 안남았어! "
" 죄송합니다 .. "
문제집을 들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학생의 뒷모습을 보며 순영은 또 자괴감이 들었다.
아, 그만둘까..
미안함과 죄책감에 마른 세수를 벅벅 하며 정수기로 향하는데
무슨 어린 애 한명이 와선 나한테 말을 걸었다.
" 저기... 내가 지금 학원 등록 하러 온건데 원장쌤 어디 계신줄 알아? "
뭐지 얜. 내가? 알아? .....
많아 봐야 고3일텐데 나한테 반말을 .. 얘 지금 나 학생인줄 아는건가.
순영은 자신의 동안페이스였었나 그동안 들었던 자신의 얼굴평을 스쳐 생각하면서
저기. 원장실. 하고 가르켰다.
" 고마워! 안녕! "
참나, 진짜 골때리는 애네..
후하후하 드디어 질렀습니다 늘 보기만 하다 지른 첫 글잡이에요..
보시는 분이 있을까 싶지만 재밌게 봐주세요(쭈굴
아직 한참 부족해서 포인트는 없어요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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