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ㅇ, 타"
"아..아저씨" 그는 항상 바쁘다, 나 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도 못 할만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지만 음지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조직의 보스였다. 그 와의 첫만남은 시창가 거리 앞 이였다. 사업이 망하고 놀음으로 유흥으로 재산을 다 탕진해버린 아버지와 버티다 버티다 끝내는 참지 못 하고 날 버리고 가버린 어머니 그렇게 고등학교 까지 악착같이 살다가 결국 팔게 없어지자 나까지 시창가에다 팔아버리려고 했던 아버지 때문에 끌려오다시피 나는 한 시창가에서 가장 큰 업소에서 울고불고 빌면서 버티고 있었다. "제발 그만 좀 해! 아빠, 정신차리자..응?" "이 년이 정신나간 소리 하고 앉았네, 네 아버지가 돈이 필요하다잖아!" 금새 나 와 아버지란 작자는 시창가 구경거리가 되어있었다. 그때 들리는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이지만 방금 담배를 피웠는지 살짝 칼칼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란이야, 남의 영업장 앞에서"
훤칠하고 검은 양복을 입은 누가 봐도 잘생겼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한 남자가 긴다리를 휘적이며 조금 나른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우리에게 걸어와선 날 슥 쳐다보곤 굳게 닫힌 입술이 열렸다. "무슨 일 이지, 딸 이라도 파시려고 오셨나?" "넌 또 뭐야..남이사 딸을 팔든 뭘 하든 뭔 상관이야" 술에 잔뜩 취해 주변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 한 아버지는 젠틀해 보이지만 조금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며 자신을 상대하는 그에게 대들자 주변에서 웅성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음..상관있지, 이 업소 내꺼라서..여기에 파는 거라면 안받아, 대신에 나 한테 파는 건 어때?" 그 의 말에 아버지는 나를 그대로 팔아버렸고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당황스러워 아무런 말도 없이 서있던 날 뚫어져라 바라보다 주변을 대충 사람들을 시켜 정리하곤 다시 입을 열었다. "일단 차에 타" 그는 내 팔목을 잡고 차까지 걸어가 차문을 열어 날 좌석에 앉혔다. 그의 말에 일단 차 뒷좌석에 앉아선 그의 말을 기다렸다.
그렇게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그가 처음 내게 한 말은 나이를 묻는 것 이였다.
"너, 몇살이야" "22살이요.." "이름은" "ㅇㅇㅇ요.." "너, 갈 곳 없지?" "지금은..그렇죠"
"너 내 애인해, 같이 살자. 어차피 내가 너 샀으니까 내꺼잖아"
"네? 저기 잠시만요..제가 그 돈 어떻게든 갚을테니까 시간을 좀 주시면 안될까요?" "싫은데? 난 너 생각보다 맘에 들거든 그래서 그 놈한테서 너 산거고, 갖고싶으니까" "..." 난 아무런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나를 그 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어떠한 수단도 없애버렸고 정말 그의 말처럼 그의 것이었다. 어쩌다보니 그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고 답답한 마음에 창밖만 보고 있었는데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뭐..궁금한거라도 있으면 물어봐" "딱히 없는데..이름이 뭐예요?" "공지철" "..근데 이런 업소 운영까지하면 그런 것도 막 해요?" "운영? 내가 저딴 걸 왜 운영해..밑에 애들 시키지, 그리고 더럽게 저런 걸 내가 왜 해" "아..그렇구나" 그렇게 난 그의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고 계속 부딫히며 살다보니 나도 모르는 새에 그에게 마음이 가버렸다.지독히도 소유욕이 심한 그이지만 나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랑이 깊어지면 깊어질 수 록 나를 옥죄어 오는 그이지만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나의 대학생활, 그러니 수업 정도를 나가게만 해주었다 통학도 그의 가장 믿을만한 부하 중 한명만 아마 그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을 끔찍히 싫어해 그런 것 일 듯 했다. 대학도 내가 사정해서 통학만 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소유욕이 엄청난 그의 큰 배려였다. "꼬맹이, 오늘은 달라붙는 새끼들 있었어? 거슬리는 것들은 없었고?" "없었어요, 아저씨 오늘은 어떻게 데리러 왔어?" "그냥, 너 보고싶어서 요즘에 바빠서 많이 못봤잖아..너 단속도 할 겸" "단속은 무슨..나 친구도 못사귀게 만들고 나 집에 혼자 있을땐 경호 붙여놓고 집에 가둬놓는게 누군데" 나의 말에 피식 웃으면서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내게 말하며 차가 밀리자 내 손을 잡아 입으로 가져가선 손바닥에 입을 맞추고 부비면서 애정을 갈구하며 특유의 야릇하고 나른한 눈빛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그의 소유욕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날 바라보았다. "네가 내 옆에 없으면 불안해 죽을 거 같은데 어떡하라고..나 원래 집착 심해, 그래도 너 나 사랑하잖아..이해해줄거잖아. 나 너 없으면 돌아, 알지? 나 떠날 생각은 죽어도 하지마 네가 어딜가든 찾아낼거고 이 정도 나오게 해주는 것도 내가 많이 참는거고 믿는거야." "알지..사랑해요, 아저씨" "그래, 내가 너 보다 더 사랑해..네가 상상도 못 할만큼" 신호가 바뀌자 그는 아쉬운듯 손을 풀어주곤 다시 부드럽게 세단을 몰아 우리의 집에 도착했다. 나는 그에게 이벤트라도 해줄 겸 그가 잠시 서재에 들어갔을 때 그의 방으로 몰래 들어가선 그의 셔츠 하나를 가져왔다 "아저씨..나 준비됬는데, 바빠서 우리 안한지 좀 된거 같은데? 오늘 어때요?" "그런걸 뭘 물어..공주님, 당연히 좋지"
그의 셔츠를 입고 그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속삭여오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선 그가 몇일전에 남긴 쇄골과 목 부분의 붉은 꽃잎들을 보며 다시 나를 하나씩 한군데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정복해나갔다. 나도 그의 맹목적인 사랑이 필요했고 좋았다. 나도 그만을 바라보고 그도 나만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주고 받으며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상대는 서로밖에 없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다. 정말 이상할 수 도 있을 정상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천생연분이 아닐 수가 없었다. 독자님들 마음에 드실 지는 모르겠지만 준비해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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