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

너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지. 학교를 다닐 때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하고서부터, 나랑 만나면서부터,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너는 갖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이루고 싶은 게 많다고 했어. 꿈이 큰 사람. 그게 너의 매력이라 내가 너를 좋아해.

근데 아이러니한 것은 욕심이 클 수로 절망도, 실망도, 무너짐도 크다는 것이었지.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을 때, 원하던 회사 최종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원하던 인정을 못 받았을 때, 사람들이 너의 노력만큼 좋아해 주지 않을 때. 너는 무너졌고 그때마다 작아졌지.

나는 고민했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무력하게도 나는 너의 꿈을 대신해 줄 수가 없었어. 그건 온전히 너의 몫이니까. 대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주기로 마음먹었지.

네가 위로를 원하면 위로를, 사랑을 원하면 사랑을, 사과를 원하면 사과를, 미소를 원하면 미소를, 포옹을 원하면 포옹을 해주기로 마음먹었어. 세상에서 나 한 명만큼은 네가 원하는 걸 들어주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어.

부디 잊지 말아 줘. 아무리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무조건적으로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건 그 사람들이 너의 가족이거나, 친구 거나, 애인이라서 그런 게 아니야. 그건 네 꿈이 크기 때문이야. 그 꿈을 이야기할 때 반짝 거리는 너의 눈빛을 보았기 때문이야. 

오늘은 자기 전에 꼭 안아 줄게. 그리고 항상 옆에 있어주겠다고 말해줄게. 너에게 힘이 되어줄 거라 말해줄게.

그러니까 오늘은 무거운 생각들은 내려놓고 좋은 꿈을 꾸자.

[독자2]

정말 따뜻한 글이다

[비회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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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