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6/19/20/2876d4ba5d23dc3ac2ca3eca3eccc043.jpg)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한 바퀴 돌고 오자. 오늘 마음이 복작거렸잖아. 머리가 어수선했잖아. 그러니까 우리 오늘은 도시의 빌딩 지평선에 노을이 지는 걸 보면서 동네 한 바퀴만 돌고 오자. 천천히 걸으면서 오늘의 복잡한 마음을 저물어가는 노을에게 건네주고 오자.
나도 얼마 안 살았지만 하나 깨달은 게 있다면 행복한 것도, 울적한 것도, 설레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다 지나가는 기분이라는 거야. 그러니까 네가 힘들 때, 울적할 때는 해 질 녘에 산책을 나가서 노을에게 그 미운 마음들을 보내자.
초록 초록한 가로수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노을빛을 보면서 걷고, 그러나 스쳐 지나가는 살랑거리는 바람에 땀 한번 식히고,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바보 같은 상상을 하면서 걸어보자. 목이 마르면 편의점에 들러서 시원한 레모네이드 한 병을 사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자. 그리고 또 걷자. 계속 걷자.
그렇게 초록을 보고, 사람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목을 축이면서 걸으면 어느새 너는 노을에게 네가 가지고 있던 미운 마음을 건네주고 돌아오는 길일 거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졌길 바라. 나는 너랑 걸은 덕분에 홀가분해졌어. 마음이 걸을 때 불었던 시원한 바람 같아졌어.
우리 내일도 해 질 녘에 동네 한 바퀴를 걷고 오자. 내일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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