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내 여자친구는 민빠답.02

내 여자친구는 민빠답

w. 슙빠답

02.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 슈가입니다.

최근에는 설 연휴 덕에 휴가도 받아 푹 쉬고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잘 지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제 여자친구는 뭐, 항상 똑같습니다.

안 그래도 어제 만났는데

애 상태가 이상합니다.

항상 이상했지만.

"와 나 이게 얼마 만의 달방이냐!!!!!!!!! 낄빠앱 넘나 싫지만 달방은 좋은 것!!!!!!!!!!!!!!!!!!!!!!"

"뭐 해."

"오빠 오늘 달방 떠요!!!!!! 달려라 방탄~!~!~!~!!!!!"

"아, 그거..."

"스포 하면 작업실 불지르러 갑니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순간 피땀눈물을 흘려 찍은 비트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입을 다물었습니다.

여장한 모습을 보면 꽤 충격받을 거 같아서 미리 말해주려 했는데.

그녀는 잔뜩 들뜬 얼굴로 9시만 기다리네요.

.... 시끄러울 거 같은데 잠시 나가 있을까.

"오빠 어디가요! 같이 봐요!!! 흑ㄱ비흅휴ㅠㅠㅠㅠ 재밌겠다 그쵸ㅠㅠㅠㅠㅠㅠ"

"어? 어 그래..."

"끼야아아망니ㅏ지ㅏ닺ㅂ더 시작한ㄴ다!! 에이요 레디스앤ㄴ제늘ㄹ맨~~"

"......."

"헐 뭐야????? 님들 교복 입음????"

경쾌한 음악과 함께 오프닝이 시작되고,

순간이지만 제가 가발을 뒤집어쓰고 춤추는 컷이 나옵니다.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침묵하네요.

불안합니다.

"야. 진짜 재밌겠다. 와. 그치 않냐."

"영혼 좀 넣어주세요."

"학교 오랜만에 갔는데 새롭더라고."

"네. 새롭겠죠. 오빠도 이제 반오십이니까."

어라. 생각보다 담담하네요.

하긴. 제 여장을 처음 보는 건 아닐 테니까요.

힙합은 죽었다고 하며 메이드복을 입었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그때 진짜 ㅈㅗㅈ 같았는데.

그녀가 보기에 메이드복보다는 교복이 덜 충격적인가 봅니다.

악몽 같은 기억을 떨쳐내고

그녀의 얼굴을 돌아보았습니다.

"........"

"........"

"그..."

"녜...?"

".... 아무것도 아니야."

오빠가 미안해.

아이돌이 다 그렇지 뭐.

시간이 지나고 문제의 장면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그녀의 침묵도 길어지네요.

뭐라고 놀리든, 난리를 치든 뻔뻔하게 받아치려 했는데.

이런 반응은 오히려 제가 당황스럽습니다.

"야.."

"허어ㅓ... 허으븝ㅂㅂ... 어흑...."

"야. 너 울어?"

"따흐흑..."

"아니, 이게 충격적일 수는 있는데.."

"ㅁㅣㅊㅕㅆ... 떠흑..... 민윤기 존예스트...."

?

"흡... 오빠 너무 예뻐요..."

"......"

"그래서 말인데 저 부탁이 있어요."

"안 돼."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어. 안 돼."

"님 제발 제 눈앞에서 여장 한 번만..."

"아. 나 니 남자친구라고. 무슨 여장이야."

"언니, 아니.. 오빠. 이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요?

이걸 보고 넘어가면 민빠답이 아니죠!!!!"

"뭐라는.."

예뻐서 충격받았다니 참내.

여자친구는 연신 우와우와 거리며 여장한 저를 쳐다봅니다.

눈을 가려주고 싶어요.

"근데 저건 어디서 배웠어요?"

"뭐."

"저 머리 묶어서 정리하는 거요. 진짜 여자 같아. 근데 손은 또 남자네."

"어디서 배우긴."

당연히 너지.

물어보면서도 예쁜 단발을 하나로 묶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네요.

저게 진짜 몰라서 묻는 건지.

"오빠 근데 저 진짜 여장 한 번만.."

"입 다물고 보기나 하자."

"쳇."

"입술 집어넣고."

"와~ 침치미가 젤 설렌당."

"조용히 하랬지."

"넴."

"근데 진짜 침침이가 설레네."

"야."

"죄송."

화면 속 박지민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속으로 한숨을 삼켰습니다.

저게 뭐가 설렌다는 거야.

가방에서 총 꺼내는 민윤지가 제일 박력 있구만.

... 대체 전 왜 여장을 한 걸까요.

다 전정국 때문이야.

"꺄~호~!!! 다봤당~!!!!! 이제 윤지 언니 움짤 받아야지~!!!~~!"

"......."

여자친구는 한동안 절 민윤지라고 부르겠죠.

여러분 힙합은 또 죽었어요.

(슙무룩)

-

오늘도 무사히 의식의 흐름을 끝냈습니다.

생각보다 봐주시는 분들이 많네요ㄷㄷ.. 감동의 눈물이 슙슙 나와요,,

암호닉분들 감사합니다 :)

착한공 / 아윤 / 한드루 / 밍기융기 / 다솜

토토 / 윤기쟁이 / 답정너 / 지민이어디있니 / 땅위

보그미 / 밍빠답 / 윤기윤기 / 개나리 /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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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윤기

[독자1]

윤기윤기에욬ㅋㅋㅋㅋㅋ오을도 대유잼입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2]

[지민이어디있니]입니다!
어우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엽잖아요!!! ㅇ!!!!!!아!!!!!!!!!!
귀여워!!!!!!!!!!!!! 근데 왜 이렇게 현실감 있죠? 엄청 잘 표현하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3]

밍기융기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힙합이 또 죽었군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윤지 너무 예뻤죠... 나보다 예뻐... 울먹ㅠㅠㅠㅠ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작가님!!

[독자4]

그때쯤이면입니당ㅋㅋㅋㅋㅋㅋㅋ달방이 나올줄 생각도 못했어옄ㅋㅋㅋㅋㅋㅋㅋ

[독자5]

[바다코끼리]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오늘도 윤지는 이쁘고 커플은 귀여워여...

[독자6]

[정국아 여기봐] 암호닉 신청이요! 윤지 정말 세상 이뻐요...ㅠㅠ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오옹 달방을 이렇게 보니 색다르네요!! 진짜 윤지언니... 슈가님 여장 좀 많이 해주세요...

[독자7]

흑설탕융기에요!!! 윤지언니ㅠㅠㅠㅠㅠㅠ 나도 단발로 자르면 윤지언니 될 수 있나요ㅠㅠㅠㅠㅠㅠ

[독자8]

작가님 윤기쟁이입니다ㅜㅜㅜ 오늘도 역시 재밌네요! 와중에 어디서 배웠냐니까 여주라고 하는 민윤기 설레서 죽었어요... 진짜 윤지언니 너무 예쁘더라구요...

[비회원205.151]

바니에요!아 윤기여장이뻣져ㅠㅠㅠㅠㅠㅜㅠ정꾸야고마워..! 오늘도여주 귀엽고 민윤기달달하네요ㅠㅠㅠㅠ

[독자9]

토토에요!!! 대유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10]

응캬응캬에욬ㅋㅋㅋㅋㅋㅋ 이거 주인공 정말 모든 아미일듯 싶네여... 반응 넘나 똑같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웃다가 울거같아여ㅠㅠ튜쿠쿠쿠ㅜ

[비회원186.199]

청포도에요!!!!!
여쥬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든 아미들의 반응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진짜 항상 이렇게 재밌으시면 정말 감사해요❤️

[독자11]

우왕ㅇ 엘은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달방 못 봤지만 지금 가서 보려고요ㅠㅠ 저도 아마 여주처럼 저러지 않을까... 싶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12]

ㅇ아아아아아ㅏ아아ㅏ아앙ㄱ진짜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귀여워죽겠네여 대박이다진짜ㅠㅠㅠㅠ[너만보여]신청하고가요!!

[독자13]

퓨어남준입니다!!ㅠㅠ넘나리재밌는것ㅠㅠ역시민윤짘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신나게웃고가옄ㅋㅋㅋ♥

[비회원58.20]

ㅠㅜㅠㅜㅜㅜㅠㅜㅠㅜㅠㅜㅜㅜㅠㅜㅜㅠ귀엽자나여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ㅠㅜㅜㅠㅜㅠㅜ왤캐막몽글몽글하고 융기융기하구ㅠㅜㅜㅠㅜㅠㅜ막 설탕같고ㅠㅜㅜㅠㅜㅠㅜㅠㅜ그냥 막 좋다구여ㅠㅜㅜㅠㅜㅠㅜㅠㅜ작가님 다음편이 매우매우매우매우시급해여ㅠㅜㅜㅜㅠㅜㅠㅜ윤기글을 서치해보길정말정말정말잘한것같아여 작가님의글을발견했자나여!
[달콤이]로 암호닉 신청할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