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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종인외전

 

 

 

 


"야아 천천히 가-"


아마 그는 몰랐을 것이다


"싫어,니가 빨리 오던가"


그리고 아직도 모를 것이다

 

 

 

 


그 때가 언제였지,초등학교 입학도 전이었나.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것들이 난 참 신기해서 몇 번이고 다시 떠올리곤 했다.백현은 어릴 때 참 당찼다.아니,당차다고 해야 하나 시크하다고 해야 하나.아무튼 어릴 적의 내가 느끼기에 그랬다.그의 이름조차 모르던 그 시절,항상 놀이터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그를 보고 언젠가부터 홀린 듯 잘 타지도 못하던 자전거를 타고 넘어지고 또 열심히 페달 밟으며 뒤따라갔던 그때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했다.

 

 


어쩌면 변백현은 그 때부터 날 싫어한 게 아닐까.그 기억들이 떠오를 때마다 뒤에 붙는 꼬리표같은 생각이었다.이름도 모르고 얼굴만 알던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저를 따라 잘 타지도 못하는 자전거를 낑낑대며 타고 따라오던 것을 보자니 그 모습이 영 언짢았던 건지 뭔지,아무튼 변백현은 그렇게 무심했지만 가끔 뒤를 힐끔 돌아보며 '넘어져!천천히 와!'하고 확 인상을 쓰고는 충고 아닌 충고를 해주기도 한 것을 보면 그 때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을 것이라고 애써 생각하기로 한다.

 

 

 


그렇게 뒤따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가 몇 개월이 지났을 쯤,그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그 때는 또 언제였지,그건 초등학교 입학 후였나.자전거를 더럽게도 못하던 어릴 적의 내가 타는 것에 익숙해져 그의 옆까지 따라가 여유롭게 말을 걸기도 하고,항상 앞서던 그를 추월해 달릴수도 있었을 때즈음, 갑자기였나  자연스레였나,항상 하교 후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던 그가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다.뭐가 그리 아쉬웠던건지 아무리 백현의 학교 근처를 바라보아도 그가 나타나지 않자 애꿎은 자전거를 주먹으로 탕탕 치며 짜증을 부렸던 것 같다.아마 난 그 때 백현이 좋아서 그와 친해지고 싶었나 보다.

 

 


백현에게 묻고 또 물어 겨우 백현이 다니게 될 학교를 알아냈지만 막상 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나는 다른 학교인지라 그가 하교하는 모습을 보기도 흔하지 않았다.그렇게 백현의 얼굴을 못본지 몇 달이 흘렀을 때,불량식품을 사러 문구점을 들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을 때 벽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끌어안은 채 울고 있던 어린 백현을 보았었다.너무 반가웠었는데,오랜만에 보는 백현의 얼굴이 너무 눈물범벅이 되어있어서,너무 아프고 슬퍼보여서 그냥 모른 척 지나가버렸었다.그 눈물 짓던 얼굴이 너무 생생해서,그냥 집에 와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렸던 게 기억이 난다.

 

 

 

"뭘 보고 서 있어 넌"

맞아뒤지기 싫으면 조용히 네 방이나 들어가

 

아버지는 가부장적이셨다.그리고 폭력적이기도 했다.아주 어릴 적엔 아버지를 좋아해서 아빠,아빠 하며 잘 따라다녔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턴 딱딱하게 아버지,하고 부르며 점점 거리를 두게 되었다.초등학교 고학년즈음이 되었을 때는 그게 더 심해졌었다.그 때쯤엔 엄마와 아버지가 싸우는 일이 일주일에 두 세번꼴로 정말 잦아서였다.물건들을 부수고 엄마에게 그 화난 음성으로 뭐라 말을 하며 깽판을 치는데.문을 닫았음에도 그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두 손으로 귀를 꽉 막곤 했다.

 

 

그렇게 엄마와 싸우는 아버지를 싫어했는데,어째 점점 갈수록 난 아버지를 닮아만 갔다.'네 얼굴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무서워','네 목소리 꼭 누구한테 명령하는 것 같다 '하는 말은 내가 제일 싫어하던 말이었는데,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기도 했다.그 말을 들으면 정말 한 대 치고 싶을 만큼 그 말을 싫어했는데,그래도 폭력은 쓰지 않았다.정말 닮아가는 것 같아 싫어서.그래서 폭력은 쓰지 않았다.

 

 

 

 


"야 변백현!빨리 책 들고 이리 와 봐"

 

나는 중학교에 올라와서는 참 무감각하게 지냈다.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버렸다.그저 좀 논다 싶은 애들과 그럭저럭 어울리며 지냈지만 딱히 사고를 치지도,나서지도 않았다.그 어린 나이에 세월아 네월아 하며 지겨움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버텨가며 허망하게 살고 있었는데.중학교 2학년,백현과 같은 반이 되었다.난 사실 백현이 같은 중학교에 들어온지도 몰랐었다.반 아이들 이름도 학기 말에 가서야 다 외운 내가 다른 반이었던 백현을 알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그렇게 다 잊혀져가는 줄 알았던 어린날의 기억이 며칠 전 일처럼 돌아온 것이 그 당시였다.

 

 


"아 좀 제대로 하라고,씨바 글씨도 삐뚤빼뚤하잖아."
"..미안.."

 


그렇게 정말 오랜만에 그를 봤는데.그는 많이 달라져있었다.그만 달라졌을까?나도 그 못지않게 달라졌지만.아무튼 오랜만에 본 그의 모습은 내게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백현은 학기 초부터 당연하다는 듯 아이들의 괴롭힘과 잔심부름을 맡고 있었다.그의 얼굴은 항상 잘 웃질 않았다.아니,웃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그래서 몇날동안은 말도 걸어보지 못하고 그저 그를 관찰하며 지냈다.그래도 아이들과 대화하며 노는 것보단 그게 더 재밌어서 하루종일 그랬다.어릴 적의 백현은 나에게 참 거침없고 시니컬했는데 다시 만난 백현은 참 초라하고 소심했다.왜 저렇게 소심한거야.내가 다 화가 날만큼 그랬다.

 

 

백현은 내 존재조차 모르는 듯 했다.그저 아이들이 괴롭히면 참고,정말 심하면 울고.아니면 사과하고.그것들을 버텨내느라 별로 주위에 관심까지 가질 정도의 여유는 되지 못했나보다.같은 반이 된지 2주일 즈음 되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사실 뭐라 말을 걸까 준비도 하고 너무 오랜만이라.좀 설레기도 했었는데.

 


"야,변백현"
"..응..?"

 

 

어릴 적 나를 향하던 그 날카롭고 쪽 빠진 눈매가 축 쳐져 힘없이 나를 향하는 것을 보아하니,참 목이 메이고 할 말이 쏙 들어가더라 이 말이다.

 


"..나 사회파일 좀"

 

그래서 결국 했던 말이 이거였다.백현을 괴롭히던 다른 아이들이 잔심부름을 시킬 때처럼,그렇게 백현에게 말해버렸다.말하고 나서 진짜,정말 후회했는데 백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레 내게 파일을 건네주었었다.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짜증이 나더란 말이다.왜였지,그냥 다른 아이들처럼 나를 대해서였나 아님 어릴 적의 나를 기억 못하는 것 같아서였나.아무튼 그의 아무렇지 않은 모습에 나는 어이없게도 화가 나고 열이 올랐다.

 

 

 

"왜 빌려줘?"
"어?"
"너 나 알아?"
"..."
"내 이름이 뭐게"

 


그는 대답이 없었다.뭐,알고 있었다.너무 어릴 적이라 당연히 기억도 안나겠지.지금은 관심 가질 여유도 안될테고.그 때의 나는 항상 밝고 힘차고 그랬는데 지금은..인정하기 싫지만 가만히 있어도 무섭고 목소리도 쫙 깔렸고.뭐 그러니까 기억이 안날 수도 있지.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해보았지만 그래도 백현이 대답없이 난처한 표정으로 있는 것이 화가 났다.난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넌 내 이름도,내 얼굴도 기억을 못하네.자전거 타고,뒤따라가면서 그렇게 말해줬었는데.백번도 더 말했을거야 아마,기억해달라고.순간 부아가 끓어 받아든 파일을 책상에 내던지고는 그를 진하게 노려봤다.

 

"이름도 모르면서 빌려주긴 왜 빌려줘"
"..아..미안"


빌려주는 걸 고맙다고 하진 못할 망정 왜 빌려주냐고 파일을 내던지는 나에게 어이없게도 백현은 입버릇처럼 사과를 해왔다.그리고는 조심스레 내 명찰쪽으로 시선을 주는데 아쉽게도 난 명찰이 없었다.명찰이 없음을 깨닫고는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이름이 뭔데..?하고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 그 모습이 또 짜증나서,그냥 대답하지 않았다.그대로 뒤돌아가면서 내가 왜 짜증을 내는지 백현이 왜 저렇게 되어버린건지를 알 수가 없어서,화가 나서 욕을 지껄이며 그렇게 지나갔다.축 처진 그의 어깨가 조금 움찔하는 것 같았다.

 

 


변백현은 자주 아침대용인지 학교에 빵을 들고 왔다.맨날 무슨 소보루빵같은 걸 들고 왔었는데.얼마 안가 아이들에게 점점 뺏기기 시작하면서 셔틀처럼 되어버렸었다.백현을 괴롭히는 애들이 싫긴 정말 싫었는데 백현이 먹는 그 빵이,얼마나 맛있길래 매일 저렇게 먹나 싶어서 나도 한 번 뺏어먹은 적이 있었다.뭐,별로 맛도 없네.한 입 먹고 그가 배고플까봐 그렇게 말하며 다시 백현의 책상 위에 올려줬었는데 백현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뭔지.빵을 먹지 않았었다.

 

"어,연지야"


나는 백현이 친구가 없는 철저한 왕따인 줄 알았다.그런데 꼭 그런 것도 아니었던 것이 같이 하교하는 여자애가 하나 있었다.이름도 처음 듣고 나서 똑똑히 기억했다.배연지.그렇게 기운 없고 침울해보이던 백현이 그 여자아이를 보면서 예쁘게 웃는데,나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얼이 빠져서 백현이 그 여자아이와 함께 학교 교문을 나설 때까지 그것을 멍하니 지켜만 보고 있었다.저렇게 활짝 웃을 줄도 아네.그렇게 생각하면서.


얼마정도 그 모습을 보는 것을 반복하니 난 알 수 있었다.백현이 그 여자아이를 좋아한다는 것을.그냥 직감이었다.백현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던 놈에게 물어봤더니 초등학생때도 둘이 줄곧 붙어다녔단다.그래,징그럽게 붙어다니더라.밥 먹을 때도.무슨 애인도 아니고.난 그렇게 생각했다.

 

 


"아,아..읏"
"좀 가만히 있어라 때리기 힘드니까"
"백현아 눈 떠~"

 


가끔 반 아이들은 백현을 심하게 괴롭혔다.교탁 근처에서 무슨 이유인지도 모를 백현을 눕혀놓고 때리면서 듣기 싫은 성희롱을 하기도 했다.솔직하게 말해서 그 당시에 몇 번이고 그 애들을 반쯤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었었다.그래도,폭력은 안됐다.그래서 자주 시비를 걸고 겁을 줬었다.손 한 번 안썼는데 말 몇 마디에 그 애들은 쉽게 물러났었다.나는 조금 우스운 마음이 들었다.


어쨌건간에 그렇게 가끔 아이들이 백현을 죽어라 팰 때 난 그저 그런 아이들 속에서 백현을 빤히,아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그러면서 생각했었다.한 번만,도와달라고 말해.말해봐.그러면 진짜 다 죽여패줄 수 있으니까.그렇게 그를 빤히 보다가 고통스러운 표정의 백현과 눈이 잠깐 마주쳤다.말해,도와달라고 말해.난 분명 그렇게 가슴가득 외쳤는데.우연인지 뭔지 백현이 그 순간 눈물을 똑똑 흘리더라.그렇게 맞으면서,내 눈을 마주쳤는데.울어버려서.그래서.나는 한참동안이나 가슴이 먹먹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내가 참 웃겼다.빌려준다고 파일을 줬더니 이름이나 아냐며 파일을 내던지고,빵도 뺏었다가 한 입 먹고 맛 없다며 다시 돌려주고,애들이 말하는 것처럼 가만히 있어도 무서운 얼굴인데.그렇게 몇 번이고 진하게 시선을 주었으니.도와준다고 말하라고?참도 그럴 수 있겠다.그 당시의 내가 웃겨서 헛웃음이 나왔다.그래,그랬었네.그랬었지...

그랬었다.

 

 

중학교에 접어들고 또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와 아버지의 관계는 악화됐다.그냥 차라리 이혼해버리라고,그렇게 생각했는데 도대체 신은 무슨 생각인건지.중학교 2학년 2학기에 접어들고 얼마 후 아버지의 일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했다.가기 싫다고 악을 쓰면서 반항을 했었는데 그냥,엄마가 울면서 부탁하는 바람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렇게 돼버렸다.

이사 가기 하루 전날 아침에 백현이 매일 먹는 것 같았던 소보루빵을 사서 등교했다.매일 뺏기는 게 안쓰럽고 좀 짜증나서.백현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았는데.아니 그것뿐만 아니라 어느샌가 두려워하는 것 같았는데.되돌리지도 못하고 전학을 가게 되어 그랬다.전학을 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언제부턴가는 항상 백현을 보면 마음이 답답하고,애가 타고.화가 나고.그래서 마지막으로 그 빵이라도 주려고 빵을 사서 등교했었다.

 

먹어.


하고 툭,그의 책상에 빵을 버리듯 던져주는데,백현이 그 빵을 한참동안 멍하니 보더니 이내 나와 눈을 마주했다.진하게 그를 보면서.마주했는데 그의 표정이 여전히 두렵다.그래서 조심스레 웃어주었는데 당황한건지 뭔지 정신이 빠져 나를 또 한참동안 쳐다보았다.또 울거냐 너.울거냐고.그렇게 생각하며 그나마 내 딴엔 최선이라고 조금 웃어주었던건데.다시 내가 준 빵을 보던 그가 눈물을 툭툭 흘려내더라.또,왜 우는거냐고.뭐라 더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 모습에 너무 목이 메여 그를 뒤로 하고 반을 빠져나와버렸었다.

조금 쌀쌀해진 날씨를 느끼면서 교문을 나서는데 소름이 돋았다.이제 정말 끝이네,다 끝난거네.무엇이 끝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생각했었다.이제 진짜 끝난거네.
그렇게 씁쓸함을 남기고 떠나버렸던 중학교 2학년 초가을,그 때가 정말 그와의 마지막인 줄로만 알았다.

 

 

 

 

 

답지않게 아득한 옛 추억에 잠겨 정신이 희미했다.그 때가 진짜,마지막인 줄 알았는데.참 진득하다 너인지,나인지.찬열아,하고 문 밖에서 박찬열을 부르던 백현이 생각났다.그리고 그 말에 백현에게 가면서도 뒤를 돌아 날 살피던 박찬열도.그가 말한대로 둘이 정말 친하긴 한 것 같았다.심지어 오세훈마저도 변백현친구,란 이름표 달고 있는데.난,뭐지.

 


"야 천천히 가라고!"

 

세훈이 가방을 매고 문을 나서면서 말했다.이제,나 혼자였다.사실 약속같은 건 없는데 그냥 거절했다.짜증나서.친구인데 왜 그렇게 어색하냐고.친구가 아니니까 그렇지.변백현이 말했을까?내가 저와 친구라고.아니 그럴리가 없지.오세훈의 추측일 것이다.그래도,이번엔 기억은 하네.고마워해야 하나,손까지 달달 떨면서 두려워하던 모습에 또 화가 치밀어야 하나.


지금 생각하니 또 짜증이 났다.내가 뭘 했어,널 때리길 했어 뭘 했어.뭘 했냐고 너한테.…꼭,아버지한테 혼나던 어렸을 적 나처럼.왜 그렇게 두려워했어 넌.백현이 울었던 그 날 악몽까지 꿨던 게 생각났다.씨발 도대체 내가..뭘 잘못했어.그에게 묻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배연지를 뒤로 하고 변백현은 박찬열과 같이 다니고,뒤늦게 오세훈도 변백현이랑 친해졌는데.그렇게 용을 쓴 나는 왜 아직도 그와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나눌 수가 없을까.중학교 때는 내가 너무 병신같이 굴어서 그랬는데,지금은 너무 어긋나버려서.그의 기억속에 내가,어떻게 변색된 것이길래.자꾸 생각하고 있자니 내가 한심해져 그냥 생각을 접어버렸다.나도 이제 가야지,집이든 어디든.

 


교문을 나서자 내 걸음이 빠른 것인지 셋의 걸음이 느린 것인지 그들의 뒷모습이 보였다.아까는 고개만 푹 숙이고 있던 그가 뭐가 그리 즐거운지 기분 좋은 웃음도 띄웠다.웃으며,박찬열이 어깨동무도 했다.참 좋아보였다.성공했네 변백현.중학교땐 배연지 하나밖에 없더니.그래도 뭔가 씁쓸했다.


어릴 적엔 자전거를 타면서 항상 네 뒷모습을 봤었고
중학교땐 평소엔 잘 볼 수 없는 웃음을 지으며 여자아이랑 하교하는 네 뒷모습을 봤었는데
지금은,이젠 다른 친구들도 생겨서.사이 좋게 걸어가는 네 뒷모습을 보네


그래서 씁쓸한가.생각하며 그냥 시선을 돌려 걸었다.난,그때나 지금이나 혼자였는데.너는 그렇네.

그냥, 그렇다고.
그렇다는거지..

 

 

 

* *

BGM-July-기억하니 inst

짧게나마 중학교시절이야기를 풀어봤어요..예상하신 분들 없겠죠..?ㅋㅋㅋㅋㅋ

종인이는 사실 백현이를 괴롭히던 게 아니었다는..그런..(백현이입장은 또 모르지만..

클마데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ㅠㅠ하루종일 보다가 시간 다 갔네요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아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작가님짱ㅇ!짱짱짱!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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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종인이는 항상 백현이의 뒤에서 뒷모습만 보고있었네요......ㅜㅜ이뤄지지않겠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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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ㅠㅠㅠ종인이의 진심은 따로 있었네요 종인이가 참 안타까워요 ㅠㅠㅠ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네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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