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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다각/루민] 연애하는 사람들 04 | 인스티즈

      

      

      

      

      

      


[다각] 연애하는 사람들 04.     

      

      

      

W. 이로운     

      

      

      

      

      

      

      

      

      

      

      

      


[루한 X 시우민]     

      

      

      

      

      

      

      


루한은 민석에게 늘 친절했다. 민석뿐만 아닌 민석의 지인들, 경수와 백현에게도 친절한 루한이었지만 자신에게만큼은 각별한 루한의 태도에 민석은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병원에 있는 몇일동안 루한은 자신의 근무시간이 끝나면 민석의 병실을 찾아와 민석과 얘기를 나누기도 하며 점심시간, 쉬는시간이 날때에도 어김없이 민석의 병실을 찾아왔다.     

처음 민석의 볼에 입을맞출때에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빼는 민석이었지만, 그런민석이 귀여운듯 루한은 개의치 않으며 스킨쉽을 이어갔다. 가벼운 루한의 입맞춤은 이제 아무렇치 않은 민석이었다.     

      

      

      

      


"…루한."     

"네. 민석."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왜요. 빠오즈."     

      

      

      

      

      

루한의 차가운 손이 민석의 볼을 쓰다듬었다. 어김없이 루한의 손끝에서는 특유의 달큰한 냄새와 진료를 마치고온듯 알싸한 알콜의 냄새가 났다. 요근래 민석의 머릿속은 루한의 생각으로 복잡했다.     

'루한은 게이인가?' '난 남자 안좋아하는데..' '남자좋아하냐고 물어볼까?' '고자인가?' 수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질않았다. 요근래에는 재판준비로 병원에 붙어있는 백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스킨쉽을 아무렇치 않게하는 루한의 행동에 더욱 머리가 아팠다.     

백현과 경수의시선도 어지간히 신경쓰이는 민석이었다. 아무말도 하진않지만 루한과있는 자신을 게이로 오해할까 걱정인 민석이었다.     

      

      

      

      

      

      

      

"민석이형?"     

"…세훈?"     

"와- 나형이랑 이인실 병원쓰는거야?!"     

"그런가봐~"     

      

      

      

      

      

      

세훈은 다친민석이 반가운듯 가볍게 민석을 끌어안았다. 그런 세훈이 내심 반가운듯 민석도 팔을올려 두어번 세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형 나팔다쳤어요.' 끌어안은 민석의품안에서 살짝눌린 자신의팔이 아픈듯 세훈은 울쌍을 지으며 자신의 오른팔을 빼어냈고, 민석은 다친세훈의 팔이 걱정되는듯 세훈과 같은표정을 지으며 세훈의 오른팔을 쓰다듬어 주었다.     

세훈의 뒤를보니 자신의 전 주치의였던 준면이보였고, 그옆에는 세훈이 달갑지않은듯 인상을 쓴 루한이 보였다. 민석과 눈이 마주치자 멋적은듯 아무렇치않게 다시 원래대로 민석을 보며 웃는 루한이었다. 저러니깐 진짜 게이같잖아..     

      

      

      

      

      

곧이어 다크써클이 눈밑까지 내려온 백현이 병실로 들어왔고, 점심시간이 되서야 경수도 찾아와 반가운듯 세훈과 인사를 나누었다. 경수가 온뒤 루한은 민석의 콧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병실을 나갔다. 세훈이 놀란표정으로 민석을 바라보자 민석은 멋적은듯 세훈을향해 어색한 미소를 보였다.     

민석에게 백현은 상관이없었다. 민석이 신경쓰이는것은 루한의 스킨쉽에 미묘하게 얼굴을 일그리는 경수였다. 티를 내진 않지만, 민석은 경수가 루한을 좋게보지 않는다는것쯤은 알수있었다. 그런 경수의 태도는 루한도 아는것만 같았다.     

      

      

      

      

      

      

      

      


-     

      

      

      

      

      

      


"루한."     

"네. 민석."     

      

      

      

      

      

      


백현과경수와의 아쉬웠던 하룻밤을 뒤로, 민석은 루한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야만 했다. 차안에는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민석은 조용한 차분위기에 계속해서 마른침을 삼켰다.     

말해야한다. 말해야만 했다. 안그러면 자신에게도 루한에게도 경수에게도, 이런 어정쩡한 관계는 끝내야만 했다. '12월의 기적이 엑소노래죠?' 루한의말에 민석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노래가 끝나면 물어봐야지. 노래가 끝나기를 기대렸던 민석은 눈을감고 12월의 기적을 가만히 듣고있었다.     

      

      

      

      

디오의 마지막 노랫말이 들리자 민석은 기다린듯 고개를 돌려 루한을 바라보았다. 민석이 입을 열려고 하자, 아까와 같은음의 노래반주와 중국어로된 노래가사가 흘러나왔다. 민석은 눈의 동공이 커지며 자신을 바라보는 루한에게 무슨질문을 해야할지 수만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은 포화상태였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백현의 말이 있었다. '엑소는 한국에서 중국에서 두팀으로 활동한대.'      

      

      

      

      

      

"민석?"     

"…아. 루한은 중국인이니깐 이거 다 알아듣겠네요?"     

"그렇죠."     

"부, 부럽다.."     

"그런가요? 민석, 엑소팬이에요?"     

"팬, 팬은아닌데! 요…요즘 대세잖아요- 엑소 모르는사람이 이..있나?"     

      

      

      

      


부자연 스럽게 말을 이어가는 민석을본 루한은 운전하던 손으로 민석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었다. 민석이 루한을알면서 가장 놀라웠던것은 그가 중국인이라는 것이었다. 가끔씩 들리는 눌린발음과 어눌한 한국어가 신경쓰이긴 하였지만, 의사소통에는 지장이 없었음으로 이것에 중점을 두지않던 민석이었다.     

루한이 중국인이라는것을 알게된것은 루한의 지갑안에 들어있던 신분증이었다. 루한의 본인입으로 들은말은 아니었으나, 민석의 물음에 고향이에요. 라고하며 더이상 말을 않던 루한이었다. 민석도 루한의 앞에서는 중국의 얘기를 많이 담진 않았다.     

      

      

      

      

      

      

      


"…루한."     

"네. 민석."     

"루한은 ……게이에요?"     

      

      

      

      

      

민석의 말에 루한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민석을 바라보았다.     

      

      

      

      


"루, 루한 나보지말고 운전해요.."     

"저 게이아니에요."     

"…아. 나, 난…그, 그냥요."     

"왜요. 민석이 보기에는 게이같아요?"     

"…쪼,..쪼금?"     

      

      

      

      

      

      


자신의 눈치를 보며 밀을이어가는 민석을 본 루한은 그민 푸흡- 하고 웃음이 나왔다. '웃지마요.. 루한. 나완전 진지한데..' 민석의 중얼거림에 루한은 미소를 띄우며 민석을 바라보았다.     

루한이 본 민석은 귀여웠다. 오물오물 거리는 입도, 가만히 두질 못하며 쥐어락 펴락하는 작은손도, 긴장한듯 들썩거리는 눈썹도, 말할때 올라가는 귀여운 볼살도 루한에게는 귀여움 그자체였다.     

      

      

      

      

      

      

      

"난 루한을 정말 모르겠어요…. 루한이 게이가 아니라는것쯤은 알고있는데.. 저한테 하는 행동도그렇고……, 외국에 살다와서 그런거겠죠?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아님 루한이 …스킨쉽이 많은편인가요?"     

"민석은 제가 민석말고도 그런 스킨쉽을 하는것을 봤나요?"     

"…보진 않았지만.. 루한은 게이가 아니면 스킨쉽을 좋아하는거 같아서요.."     

"민석, 저 스킨쉽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경수군이나 백현군에게도 그러나요? 아님 김준면한테 그러나.."     

"아님.. 제 팬이세요...?"     

      

      

      

      

      

      

      

정면을 응시하는 루한의 표정을 읽을수 없던 민석은 게이라는 질문에 루한이 불쾌하지 않을까 온통 루한에대한 걱정으로 머릿속이 가득 채워졌을때 쯤 민석의 질문에 정적을 깬건 루한의 큰 웃음이었다.     

자신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차마 할수없었던 민석은 말을 돌려 루한에게 팬이라는 질문을 했고 차안은 루한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그런가봐요. 민석. 제가 민석 팬인가봐요. 크큭-"     

"웃지마요, 루한.. 완전 진지하다니깐…."     

"민석, 묻고싶은질문이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이거 맞아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루한이 민석을 바라본뒤 정면으로 시선을 응시했다. 민석은 루한의 기분이 많이 안상한것 같아 속에서 우러나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병원 앞에서 멈춰선 차는 주차를 하고오겠다는 루한을 뒤로 민석은 입고있던 정장의 자켓소매를 꼭 쥔채 오들오들 떨며 병원으로 총총 뛰어들어갔다.     

      

      

      

      

      

      


-     

      

      

      

      

      


"김준면쌤- 저팔아파서 귤 못깐다니깐요?"     

"오세훈씨, 여기는 학교가 아닙니다. 쌤쌤 거리지 마세요."     

"그럼 뭐라불러요?자,"     

"쌤이라 불러요!!!귤 까드릴께요 주세요!"     

"크큭-, 저 주세요. 내가 까줄께 세훈아."     

      

      

      

      

      

      

민석이 준면이 들고있던 귤바구니를 받아들었다. 준면은 얼굴이 빨개진채로 가쁜숨을 내쉬며 병실을 나갔다. 그런 준면을 본 세훈은 여유롭게 웃으며 민석이 까주는 귤을 입으로 받아먹었다.     

왠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병원내에서 '자기'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 세훈 덕택에, 세훈이 준면과의 섹스를 원하던 남자인지 알리없던 루한은 민석과 있는 세훈이 영 마음에 거슬리는 모양이었다.     

      

      

      

      

루한과의 게이질문이 있은후로 루한은 자신을 팬으로 칭하며 민석을 더욱 놀려대기 시작했고, 민석은 그런루한에게 떽떽 거리며 다그치기 일수였다. 병원에서의 하루하루는 변함없이 흘러갔다.     

세훈이 장난스레 민석의 손가락을 물자 루한은 착잡한듯 자신의 앞머리를 뒤로 쓸어넘겼다. 이내 루한은 성큼성큼 걸어가서 세훈에게 물려있는 손가락을 잡아뺐다. 놀란눈으로 민석이 루한을 쳐다보자, 루한은 웃으며 민석의손을 이끌었다. 바람좀 쐐로갈까요, 민석?     

      

      

      

      

      

"민석이 저번에한말…기억나요?"     

      

      

      


루한에게 받아든 따뜻한 커피를 손에쥔 민석이 발을 동동 굴리며 루한을 바라보았다. 병원 밖의 날씨는 꽤 쌀쌀했고, 병원앞 벤치에 앉아있는 두사람에게는 알게모를 정적이 감돌았다.     

      

      

      


"민석이 하려던 질문이요."     

"아…아무것도 아닌데.."     

"민석을 바라보면 너무 귀여워요. 지켜주고싶고 감싸안고 싶어요…."     

"……."     

      

      

한자한자 신중하게 단어선택을 해가며 흩어지는 발음들을 붙잡듯 루한은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전, 게이가 아니에요. 민석이 하는행동도 하나하나 신경쓰이고, 사소한것 하나에도 저는 가슴이 뛰어요…."     

"……루한."     

"…민석을 처음 봤었을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마음이 커져요. 세훈과 있는 민석을 보면 제자신이 참을수 없을 정도로 화가나요."     

"루한, 저는.."     

"..이러면 제가 민석을 좋아하는건가요?"     

      

      

      

      

      

듣지 말았어야했다. 루한의 말을 말렸어야 했다. 민석의 머릿속은 포화생태로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고, 쿵쾅쿵쾅 거리는 자신의 심장을 주체못하는듯 민석은 빠르게 손을 쥐어락 펴락했다.     

내가 남자에게 고백을 받다니. 루한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고개를 들면 마주치는 루한의 시선에 민석은 더욱 고개를 무릎으로 떨궜다. 생각지도 못했던 루한의 고백에 민석은 떨리는 자신의 손끝을 애써 감추듯 주먹을 쥐며 자리를 일어났다. 나는 여자를 좋아한다. 짧은 정적의 순간 민석은 수백번 다짐했다.     

      

      

      

      

      

      

'저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요. 루한. 못들은것로 할께요.' 말을마친 민석은 빠르게 병원쪽으로 걸음을 향했다. 민석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루한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커피를 벤치에 둔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며 자신의 차로 향했다.     

      

      

      

      

      

      


-     

      

      

      

      

여전히 자신에게 살가운 태도를 보이는 루한이었지만, 영 마음이 찜찜한 민석이었다. 루한을 피하는것은 자신이었지만 민석에게 거리를 둔채 행동하는 루한의 태도에 마음어딘가가 찡하게 아픈 민석이었다.     

루한은 고백이후로 민석에게 가벼운 스킨쉽은 하지 않았다. 민석에게 닿는거라해봐야 고작 재활치료로 민석의 발목을 살짝 만져보는것이 전부였다. 루한은 최근들어 부쩍 더 바빠졌다. 성탄절 때문인것일까? 병원은 성탄절 준비로 밖이든,안이든 요란하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내심 변해버린 루한의 태도가 섭섭한 민석이었지만, 모든게 자신의 탓이니 자책하며 넘어가는 민석이었다.     

      

      

      

      

      

"민석이형, 형은 크리스마스날 뭐하며보낼거야?"     

"나? 음…. 올해도 경수랑 백현이랑 보내지 않을까?"     

"에이-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보내는거래."     

"넌 그나이에 제대로된 사랑을 해보기는 했니?"     

"크큭-아니. 매번 친구들이나 여자랑 보냈지~"     

"올해는 형이랑 보내겠네?"     

"그런가? 다른사람도 추가."     

      

      

      

      

      

      


자신을 향해 물어오는 세훈에게 민석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세훈의 앞에서는 경수든 민석이든 가족의 얘기는 조심스러운 두사람이었다. 세훈은 그런 둘을 아는듯 경수와 민석에게 웃어보였다.     

      

      

      

      

      

      

"경수형은?"     

"내대답이 김민석 대답이지 뭐."     

"백혀,.."     

"변백현대답은 내대답이지."     

      

      

      

      

      

백현에게 말을 걸려던 세훈의 말을 민석의 침대에 기댄채 귤을까던 경수가 가로챘다. 백현은 그런둘은 안중에도 없는듯 인상을 쓰며 핸드폰의 자판을 두들겼다.     

또 박찬열? 경수의 말에 백현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끄덕인뒤 자신의 핸드폰 종료버튼을 길게 눌렀다. '드르륵' 병실문이 열린뒤 피곤한듯 자신의 매마른 얼굴을 쓸며 루한이 병실안으로 들어왔다.     

루한은 경수와 백현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뒤에 민석의 옆에있는 작은 의약품들을 자신이 가져온 상자에 차곡차곡 담았다. 그런 루한을 바라보던 백현이 입을 열었다.     

      

      

      

      

      

      

      

"루한씨는 크리스마스때 일하세요?"     

"음…. 그렇지 않을까요?"     

"헐.. 힘드시겠다. 저희 여기에서 파티할껀데 시간나면 오세요!'     

"파티는 무슨."     

"네. 고마워요. 백현군."     

      

      

      

      

      

      


백현의 말에 경수가 핀잔을 주듯 대답을 했고, 루한은 그런두사람에게 웃으며 대답을 한뒤 문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민석은 루한이 나가는 모습까지 지켜본뒤에 자신을향해있는 백현의 시선과 마주했다.     

      

      

      

      

      

      

"뭘 야려."     

"너 왜 요즘 루한씨랑 안쪽쪽거리냐?"     

"누가 쪽쪽거렸대.."     

"계속 붙어먹었으면서?"     

"고마해라- 변백현?"     

"뉘에뉘에~"     

      

      

      

      

      

      

-     

      

      

      

      

      

크리스마스의 이브날밤. 민석은 잠이오질 않았다.내일이면 즐거운 크리스마스인데 분주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밖도 민석은 볼수없었다.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보내는거래.' 세훈의 말이 귓가에서 떠나질 않았다.     

루한에게 고백받은 이후로 쿵쾅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지체할수 없던 민석이었다. 처음에는 남자에게 고백을 받은것때문에 놀라서 뛰는 심장이라 생각했고, 두번째는 그 상대가 자신의 주치의인 루한이라는것에 대해 뛰는 심장이라 생각했고, 다른이유가 있는 세번째를 알지못해 민석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민석은 자신의 마음을 알수없었다. 이틀밖에 남지않은 퇴원일이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민석은 몸을들어 병실내부를 둘러보았다. 자신의 침대옆에 끼어자는 백현, 보조침대를 편채 벽에기대 조용히 잠을청하고있는 경수, 주먹을 꼭 쥔채 어린아이처럼 자고있는 세훈. 민석은 조용히 웃으며 백현에게 이불을 덮어준뒤 병실을 빠져나왔다.     

어디가냐. 들려오는 경수의 목소리에 민석이 움찔하며 뒤를 돌았다. 경수는 눈을 비비며 다가와 민석에게 어깨에 팔을 둘렀다. 잠이안와서. 웃으며 말한 민석은 경수와 함께 병원의 휴게실로 향했다.     

      

      

      

      

      

      


"아우- 졸려."     

"더 자지그러냐."     

"그냥, 너나오길래."     

"으유, 내빠돌이새끼."     

"나한테 무슨 할말없냐."     

"…무슨말?"     

"그냥. 아무말."     

      

      

      

      

      


경수의말에 민석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그런 민석을 본 경수였지만, 애써모르는척하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민석은 허공을 응시하며 깊은 생각을 하다 결심한듯 입을열었다. 경수라면 알것이다. 벽현도 이런자신을 알았을것이다.     

      

      

      

      


"너, 남자가 남자좋아하면.. 어떻게 생각해?"     

"그럴수도 있지."     

      

      

      

민석의 떨리는 목소리에 경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민석을 쳐다보았다. 경수의 시선에 민석은 고개를 바닥으로 떨군채 말을 이어갔다.     

      

      

      


"…나 루한한테 고백받았어."     

"그런거 같더라."     

"..근데 거절했다."     

"그래서."     

"…….지금 그게 너무.. 후회가되.."     

      

      

      

      

알고있었다. 사실은 알고있었지만 외면한것이다. 나는 루한을 좋아한다.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동안 루한은 나에게 큰 존재로 자리잡았다. 루한을 보면 터질듯한 자신의 심장도,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루한의 손길도, 숨막히듯 달큰한 루한의 향기도, 자신에게 입을 맞추는 달콤한 루한의 입술도 민석은 루한의 행동하나하나에 설레이며 몸이 간질거렸다.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억지로 입술을 깨물었다. 루한이 보고싶고 루한의 모든것이 그리웠다. 자신이 이렇게 남에게 의존을 했던가? 민석에게 루한이 없는 자리는 큰 빈공간으로 마음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난, 사실, 지금도..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     

"…응."     

"변해버린 루한의 태도가..너무 무서워.."     

"……."     

"왜 이제 안걸까..내가, 루한을 좋아한다는걸.…아니, 알고있으면서 부정한거야."     

"…괜찮아."     

"…내가 병신인가봐, 나왜이렇게 못난거 투성이지..?"     

      

      

      

      

      

      


민석을 다독이던 경수가 말없이 일어났다. 민석은 고개를 떨구며 올라오는 눈물들을 참아내고있었다. 빠오즈? 귓가로 들려오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민석은 환청일거야. 아닐거야.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곧 자신을 감싸오는 서늘한 손길과 코끝을 스치는 달큰한 향기에 참았던 눈물들이 터져나왔다. 루한이다. 이 목소리도, 이 향기도 자신이 그리워했던 루한의 것이었다. 왜 울어요. 민석. 민석은 못난거 투성이가 아니에요.     

루한이 손을뻗어 민석의 볼에 흐르는 눈물들을 닦아주었다. 민석의 고개를 들어 자신과 마주보게한 루한은 민석을 마주보며 해사하게 웃어보였다. 민석은 루한의 시선을 피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루한. 미안해요.."     

"괜찮아요. 민석이 저좋아한다는거 들은것으로도 충분해요."     

"어디서 부터 들은거에요.."     

"음…. 민석이 경수군하고 왔을때부터?"     

"…진짜, 나 게이 아닌데.."     

"나도 아니에요."     

"…나 진짜 루한을 많이 좋아하나봐요. 루한이 너무 보고싶었어요."     

"저는 아닌에요?"     

      

      

      

      

민석이 루한의 대답이 성치않은듯 루한을 째려보았다. 루한은 그런민석을 사랑스럽다는듯 쳐다보다가 민석의 고개를 잡고 자신의 쪽으로 천천히 당겼다. 떨어져있던 두입술이 포개어 졌다.     

민석은 놀라지도, 피하지도 않았다. 그런 민석을 본 루한은 웃음을 숨길수가 없었다. 감긴 두 눈 끝에 웃음이 걸렸다. 소중한것을 다루듯, 여러번 맞물려진 입술이 떨어졌다.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던 민석이 다시 루한을 끌어안은채 루한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듯, 루한의 입술이 진득하게 민석의 입술에 붙었다. 루한의 손이 민석의 뒷머리를 눌러 더욱 자신과 밀착하도록 만들었다. 두어번 고갤를 틀며 루한의 입술을 받아내던 민석이 조심히 입을 벌렸다. 루한은 벌어진 민석의 입속으로 조심스레 혀를넣어 민석의 입 구석구석을 쓸어내렸다.      

      

      

      

      

      

루한의 혀를 어색하게 피해다니던 민석의혀가 루한의 혀와 닿았다. 루한은 놓치 않으려는듯 민석의 혀를 사탕처럼 굴려대며 갈구하고 있었고, 민석은 루한의 금색의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루한의 혀를 받아들였다. 진득한 루한의 키스에 민석은 정신을 잃을것만 같았다. 민석의 입술은 꿀처럼 달고 민석의 혀는 사탕처럼 달콤했다. 가끔 벌어지는 두 입술 사이에는 간혈적인 신음이 흘러나왔다.     

      

      

      

      

혀와혀가 엉키길, 맞물려진 입술이 떨어졌다 포개어지길 반복하다 아쉬운듯 루한의 입술이 떨어졌다. 루한은 가쁜숨을 내쉬며 자신을 바라보는 민석의 번들거리는 입에 짧게 입을 마춘후 민석을 끌어안았다. 마주안은 두사람의 가슴에는 쿵쾅쿵쾅 뛰는 심장소리가 들리는것만 같았다. 루한의 부드러운 키스와 온몸에 퍼지는 루한의 달큰한 냄새에 민석은 정신이 아득해지는것만 같았다.     

민석은 루한의 등을 감싸안다가 서늘한 루한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 루한의 차가운 손이 민석의 따뜻한 손에의해 점점 뜨거워 지는것만 같았다. 귓가로 들리는 루한의 숨소리가 아찔하게 들려왔다. 귓볼에 입을맞춘 루한이 민석의 귀에 속삭였다.     

      

      

      

      

      

      

      

      

      

      

"민석, Merry Chrismas."     

      

      

      

      

      

      

      

      

      

      

      

      

      

      

      

시계의 바늘이 열두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다시 루민이들로 돌아왔네요! 반정도 쓰던거라 금방 돌아왔네요ㅎㅎ     

애초에 다짜놓은 설정이 루민이들이 먼저행쇼를 하는거라ㅠㅠㅠㅠ 제가 길게 끌고 답답한걸 싫어하는것도 있고요!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나머지애들도 크리스미스로 풀어나갈 예정이에요! 언제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ㅠㅠ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올까..요?     

      

중장편정도로 4편정도씩 돌아가다가 끝낼 생각중이에요! 짜놓은것도 있고.. 도중에 끝낼지 더 길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되는대로 연재해보도록할게요~     

댓글도 다들 감사합니다! 과찬들이 많으세요ㅠㅠ 루민이들 행쇼ㅎㅎㅎㅎ 스토리 전개를위해 루민이들을 일빠로 행쇼시킨것이니 양해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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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미뉴ㅠㅠㅠㅠㅠㅠㅠ달다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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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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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일찍 돌아와주셨네요ㅠㅠㅠ!!분량도 여전히 많으세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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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게 있어서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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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게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한이민석이행쇼하네요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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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행쇼 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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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행쇼해서ㅠㅠ다행이에여ㅠㅠㅠㅠㅠ준면이너무귀여워옄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세훈이가 놀리나봐옄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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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세준 ㅋㅋㅋㅋ귀여워요요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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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여기애들이다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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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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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루민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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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쇼네요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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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루민행쇼 ㅠㅠㅠㅠㅠㅠㅠ몸이 간질거려요 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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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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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루민은 행쇼네요ㅠㅠㅠㅠ 그나저나 능글대던 오세훈ㅋㅋㅋㅋㅋ 민석이 앞에선 전혀 안 그러네욬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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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은행쇼에요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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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깨알오세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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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ㅋㅋㅋㅋㅋ깨알세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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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루민행쇼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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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쇼해야죠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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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ㅠㅠㅠㅠㅠㅠ루민은 행쇼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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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이행쇼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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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루민이 잘되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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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ㅠ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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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이고 ㅠㅠㅠㅠ루민은행쇼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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