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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비움 전체글ll조회 587

행운의 숫자네

 

-

 

똑똑똑

 

'아...'

 

리바이가 한숨을 쉬었어

 

-리바이? 자?

 

엘빈이 문을 열고 들어올지 몰라

리바이는 일단 조용히 자리에 누웠어

적어도, 죽는 장면은 안보여주는 게 예의겠지

자는척이라도 하자

가만히 눈을 감았어

 

달칵-

 

역시 엘빈이 들어왔어

조용한 방안

엘빈이 쟁반위에 가지런하게 자른 과일을 들고 있었어

리바이는 못 보겠지만

 

엘빈은 리바이가 자고 있는 침대맡에 앉아 조용히 이마에 손을 짚어보았어

 

"이렇게 안 먹고 어디 아프면 안되는데" 

 

엘빈 나 걱정하지마

 

"얼른 나아져서 나랑 행복해야지"

 

미안해 엘빈

 

"나랑 같이 과일도 꼬박꼬박 먹고, 밥도 먹고"

 

...이젠 더 이상 너 귀찮게 안할게

 

감은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

악몽이라도 꾸나, 엘빈이 리바이 손을 이불속에서 꺼내 꼭 잡아줬어

 

이렇게 잘 대해줄수록 내가 떠나기가 힘들잖아, 엘빈

 

으실으실 춥다 싶었는데

창문이 열려있었다는 걸 안 엘빈이 창문을 조용히 닫았어

 

"아... 창문 청소 좀 해야겠네"

 

리바이는 더러운 거 질색하는데, 라며 엘빈이 구시렁거렸어

그러다가 잠시 멈칫하다가, 곧 방을 나갔지

리바이를 흘깃 돌아보면서

 

"잘자, 리바이"

 

방문고리를 잡아 돌리면서 엘빈이 말했어

 

"내일, 보자"

 

-

 

엘빈이 나간 뒤로 리바이가 눈을 슬며시 떴어

리바이가 문쪽을 바라봤어

 

"...내일은 없어"

 

다시 아까처럼 창문쪽을 향했어

바람은 여전히 시원했고

아직도 자신을 부르는 거 같았어

 

그래.

내 자리는 저기야

...여기가 아니라

 

앞으로 덜 불행해지기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포기한다는 어이없는 논리가 아무에게도 안 통하겠지

리바이 빼고

 

"미안해 엘빈"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내가 이제 떠나줄게

 

땅아래를 쳐다보니까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어

머리가 깨져서 흉하겠지만

그 아픔도 받아들일 수 있을정도로 관대해졌지

몸을 기울이고 창틀에 발을 올렸어

창문위에 걸터앉고 마지막으로 시원한 야경을 바라봤어

 

아래는 어둡지만 위쪽은 밝게 빛나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두운 쪽

그리고 그 후에 밝은 쪽으로 갈 수 있겠지

설레기까지 했어

이게 설레는 건가

아니, 모르겠어

어쨌든 기분이 더이상 나쁘지 않았어

 

다시 아까처럼 리바이는 서서히 몸을 기울였어

 

"리바이"

 

....엘..

 

"지금, 뭐하는 거야?"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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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아앙ㅇ아ㅏㅇ아ㅏ 또올렷어
이래선 내가 잠을 잘수가없잖아
진짜 다음편 궁금하게 시리
내사랑 또 올릴거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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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비움
ㅇㅇㅇ 계속 달릴거야 유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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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나 잠못자 오늘
끝까지 달려보자
계속 달아줄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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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비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두시까지만 달리고 나도 내일 약속이 있으니...
그래도 오늘 하루만 4개 올리네ㅋㅋㅋㅋ
최고 기록이다ㅋㅋㅋㅋㅋ 전에 한참 할때도 3편이 최고였는데
아주 옛날이었지만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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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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